[펌] 신혼여행, 누드비치 가는길 2
마침내 구불구불한 길이 끝났다.
그들의 눈앞에 완전히 새로운 세계가 펼쳐졌다. 광활한 하얀 모래사장과 끝없이 펼쳐진 푸른 에게해의 파도 소리. 시원한 바닷바람이 벌거벗은 몸에 와닿는 감촉이 아까와는 또 달랐다.
이곳이 바로... 그 누드비치였다.
모래사장 위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있었다. 모두... 벌거벗은 채였다. 다양한 인종과 나이, 체형의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햇살을 즐기고, 책을 읽고, 이야기를 나누고, 바다에 들어가 수영을 하고 있었다. 그들의 나체는 전혀 부끄럽거나 외설적이지 않았다. 그저 인간의 몸, 자연의 일부처럼 보였다. 평화롭고 고요한 분위기였다.
하지만 모래사장 경계선에 벌거벗은 채 서 있는 지훈과 수영의 모습은 그 평화로운 풍경과는 극명한 대조를 이루었다.
"하아... 여기가 진짜구나."
지훈이 숨을 고르며 말했다. 목소리가 살짝 떨렸다.
"아까... 그 사람들 말이야. 여기서 나가는 길이었나 봐. 옷 다 입고 있던 거 보니까."
일부러 조금 전의 충격적인 조우를 아무렇지 않게 언급하며 긴장을 풀려는 시도였다. 하지만 그의 눈빛 속에는 아까 그 남자들의 시선과 자신들이 느꼈던 당혹감, 그리고 '만일 그들이 보기만 하지 않고 행동으로 자신을 어찌 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끔찍한 상상이 스쳐 지나갔다. 그 생각은 곧바로 지금 눈앞의 해변에 있는 수많은 벌거벗은 사람들에게까지 이어졌다. 이곳에서도...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까?
수영은 지훈의 말에 간신히 고개를 끄덕였다.
"응... 정말이네..."
그녀의 목소리도 떨렸다. 눈앞에 펼쳐진 천국 같은 풍경에도 불구하고, 그녀의 마음은 아까의 충격과 야릇한 흥분, 그리고 알 수 없는 두려움으로 가득했다. 자신의 벌거벗은 몸이 이곳의 모든 사람들에게 노출되어 있다는 사실. 아까의 긴장과 흥분으로 아직도 하체 안쪽이 축축한 기운이 감돌았다. 여기가 천국 같은데, 자신은 왜 이렇게 더럽혀진 기분일까.
벌거벗은 발끝부터 정수리까지, 그들의 나체는 이곳의 다른 사람들의 나체와는 다른 기운을 뿜어냈다. 수영의 여성스러운 곡선들, 봉긋하게 솟은 가슴과 그 끝의 발그레한 유두, 잘록한 허리, 탄력 있는 엉덩이, 그리고 그 아래... 아까의 흥분으로 아직도 촉촉한 기운이 감도는 은밀한 성기 부근까지, 햇살 아래 그대로 드러나 있었다. 아름답지만, 그녀 스스로 느끼기에는 너무나 적나라하고 위태로운 모습이었다. 지훈 역시 마찬가지였다. 탄탄한 근육으로 이루어진 몸, 넓은 어깨, 선명한 복근, 그리고 하체 중앙... 긴장과 흥분으로 더욱 뜨겁게 달아오른 그의 성기까지, 당당하지만 어딘가 위태로운 모습으로 노출되어 있었다. 이 모든 것이 평화로운 해변 풍경과 낯선 부조화를 이루고 있었다.
정신적으로는 방금 전의 충격과 긴장감 때문에 지쳐 있었고, 육체적으로는 달아오른 열기와 몹시도 빠르게 뛰는 심장 소리 때문에 현기증이 날 지경이었다. 몸은 미세하게 떨렸고, 입술은 바싹 말랐다. 누드비치의 다른 사람들은 너무나도 평화롭고 자연스러웠다. 마치 옷이라는 개념이 처음부터 없었던 것처럼. 하지만 지훈과 수영은 그곳에 어울리지 않는 이방인처럼 서 있었다. 벌거벗고 있었지만, 그들의 벌거벗음은 이곳의 평화로운 나체와는 전혀 다른, 수치심과 흥분, 긴장감이 뒤섞인 복잡한 감정의 결과물이었다.
지훈이 천천히 수영의 손을 잡았다. 그의 손도 차갑고 떨리고 있었다.
두 사람은 서로의 눈을 깊이 바라보았다. 말없이 '함께 하자'고, '두렵지만 괜찮다'고 이야기하는 듯했다. 정말... 할 수 있을까? 방금 옷 입은 사람들한테 그런 꼴을 당했는데... 이곳에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숨 막힐 듯한 긴장감 속에서, 그들은 벌거벗은 발로 하얀 모래사장 위로 첫걸음을 내딛을 준비를 하고 있었다.
지훈이 수영의 손을 더 꼭 잡고, 모래사장 위로 발을 내디뎠다. 따뜻하고 부드러운 모래알갱이가 발바닥에 닿는 감촉이 생경했다. 이제 정말 되돌릴 수 없었다.
수줍은 듯, 어색한 발걸음으로 모래사장 안쪽으로 걸어 들어갔다. 자연스럽게 자리를 잡고 있는 다른 나체의 사람들 사이를 지나는 것은 또 다른 종류의 도전이었다. 최대한 다른 사람들과 눈이 마주치지 않으려 노력하며, 목적 없는 시선으로 멀리 바다를 바라보았다. 시야 한가득 벌거벗은 몸들이 들어왔다. 너무나도 자연스러웠기에 오히려 자신들의 긴장감이 더욱 도드라지는 기분이었다.
적당히 한적해 보이는 곳을 찾아 걸음을 멈췄다. 가져온 비치 타월을 모래사장 위에 펼쳤다. 그 위로 캐리어와 가방을 내려놓았다. 이제 정말 이 공간의 일부가 되어야 했다.
잠시 망설이다, 지훈이 먼저 조심스럽게 모래사장 위에 앉았다. 벌거벗은 엉덩이와 허벅지가 따뜻한 모래에 닿는 감촉. 수영도 그 옆에 따라 앉았다.
"누워볼까?"
지훈이 나지막이 물었다.
수영은 잠시 망설이다 고개를 끄덕였다. 모래 위에 완전히 몸을 맡기자, 아까의 긴장감과 흥분으로 달아올랐던 몸이 모래의 온기와 어우러졌다. 피부에 직접 닿는 모래의 감촉이 야릇하게 느껴졌다.
이제 조금 여유가 생겼다. 눈앞의 풍경을 다시 살펴보았다. 여전히 많은 나체의 사람들이 평화롭게 움직이고 있었다.
"진짜... 다 벗고 있네."
수영이 멍한 목소리로 말했다.
"그러게. 생각보다 더... 자연스럽다."
지훈도 답했다. 하지만 그들의 대화는 겉돌았다.
속으로는 방금 전 겪었던 끔찍하고 야릇했던 노출 사고와, 지금 이 순간 자신들이 수많은 낯선 사람들에게 완전히 노출되어 있다는 사실 때문에 복잡한 감정이 소용돌이치고 있었다.
"근데... 아까 그 길에서... 옷 입은 사람들 만났던 거... 아직도 심장이 뛰어."
수영이 자신의 가슴에 손을 얹으며 말했다. 아까의 충격과 수치심, 그리고 야릇함이 뒤섞인 감정이 여전히 생생했다. 그 남자들의 눈빛, 그리고... 만일 그들이 보기만 하지 않고 자신에게 손이라도 댔다면 어땠을까 하는 두려운 상상.
"나도 그래. 완전... 예상 밖이었어."
지훈도 수영의 손을 잡았다. 그의 손도 여전히 약간 떨리고 있었다. 아까 그 남자들의 솟아오른 성기가 자꾸만 머릿속에 떠올랐다. 다른 남자들이 자신의 아내의 몸을 보고 흥분했다는 사실, 그리고 그 때문에 자신도 묘하게 흥분했다는 사실이 그를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평화로운 해변의 소음 속에서, 두 사람의 심장 소리만이 요란하게 들리는 듯했다. 벌거벗은 몸은 햇살에 따뜻했지만, 내면은 여전히 방금 전의 충격과 야릇함, 그리고 이제 막 시작된 새로운 노출의 세계에 대한 긴장감으로 가득했다. 이곳의 평화로운 나체들 사이에서, 그들의 벌거벗음은 여전히 낯설고, 수줍고, 그리고... 묘하게 흥분되어 있었다.
모래사장 위에 자리를 잡고 앉아 있자니, 주변의 나체들이 조금씩 눈에 익기 시작했다. 처음의 충격은 가셨지만, 여전히 온몸의 신경이 곤두서 있었다. 특히 피부에 닿는 모든 감각이 평소보다 훨씬 예민하게 느껴졌다. 따뜻한 햇살, 부드러운 모래알갱이, 스쳐 지나가는 바람. 그리고... 서로의 몸이 아주 가깝게 닿아 있다는 사실.
지훈이 누워있는 수영에게 몸을 기울였다. 그의 벌거벗은 팔뚝이 그녀의 옆구리에 닿았다. 단순한 접촉인데도, 벌거벗은 상태여서인지 찌릿한 감각이 느껴졌다.
"수영아."
나지막한 그의 목소리. 수영이 고개를 돌려 그를 바라보았다. 햇살 아래 그의 몸이 빛나고 있었다.
지훈의 손이 수영의 허벅지를 부드럽게 쓸어 올렸다. 탄력 있는 살갹이 그의 손바닥에 닿는 감촉이 야릇했다. 그의 손길은 점점 더 위로 향했다. 수영의 은밀한 성기 부근을 향해 천천히 다가갔다. 아까 길에서 겪었던 충격과 그로 인한 흥분이 아직 가시지 않은 상태여서인지, 그의 손길이 가까워질수록 하체 안쪽이 빠르게 달아오르는 것이 느껴졌다.
그의 손이 마침내 그녀의 촉촉한 성기 부근에 닿았을 때, 수영은 작게 숨을 들이켰다. 지훈은 그녀의 반응을 느끼며 부드럽게 애무를 시작했다. 노골적인 애무는 아니었지만, 벌거벗은 해변에서 서로에게 집중하며 나누는 스킨십은 은밀하면서도 짜릿했다.
"아... 지훈아..."
수영의 입에서 낮은 신음이 흘러나왔다. 그녀는 주위를 둘러보았다. 다른 사람들은 신경 쓰지 않는 듯 보였지만, 완전히 안심할 수는 없었다. 바로 옆에서 자신들이 이렇게 친밀한 스킨십을 나누고 있다는 사실이 부끄러우면서도, 금지된 행동을 하는 듯한 야릇한 흥분을 자아냈다.
지훈은 그녀의 눈을 보며 미소 지었다. 그의 손길은 멈추지 않았다. 부드러운 애무가 계속될수록 수영의 몸은 더욱 빠르게 달아올랐다.
그때, 지훈은 자신의 성기가 수영의 봉긋한 젖가슴을 스치는 짜릿한 감각을 느꼈다. 몸을 기울이다 우연히 닿은 것 같았지만, 벌거벗은 상태여서인지 그 느낌은 평소보다 훨씬 강렬하고 노골적이었다. 딱딱하게 솟아오른 자신의 성기 끝이 부드럽고 말랑한 그녀의 가슴 아래쪽을 스치는 감촉. 그리고 발그레한 유두를 건드리는 짜릿함.
"아..."
지훈도 모르게 낮은 신음을 흘렸다. 수영 역시 그의 단단한 성기가 자신의 가슴을 스치는 감각에 온몸이 파르르 떨렸다.
"지훈아... 아..."
그들의 스킨십은 점점 더 과감해졌다. 해변의 자유로운 분위기와, 방금 겪었던 예기치 못한 노출 사고로 인한 흥분, 그리고 주변의 다른 나체들 속에서 느껴지는 묘한 연대감 때문이었다. 그들은 서로의 나체를 더욱 대담하게 탐하기 시작했다. 손길은 거침없이 서로의 몸을 오르내렸고, 애무는 점점 더 깊어졌다. 옷이라는 장벽이 사라지자, 피부와 피부가 닿는 모든 순간이 강렬한 자극으로 다가왔다.
한참 서로에게 집중하고 있는데, 어느덧 처음의 강렬한 충격은 조금 가라앉고, 두 사람의 시선은 자연스럽게 해변을 훑기 시작했다. 이곳에 오기 전에는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광경들, 겪어보지 못한 많은 '성적인 장면'들이 눈앞에서 펼쳐지고 있었다. 호기심과 긴장감, 그리고 야릇한 기대감이 뒤섞였다.
저 멀리, 바다 근처에서 한 커플이 서로를 끌어안고 있었다. 단순한 포옹이 아니었다. 남자의 허리가 빠르게 움직이고 있었고, 여자의 몸이 파도처럼 흔들렸다. 햇살 아래 그들의 몸은 땀으로 번들거렸고, 표정은 쾌감으로 일그러져 있었다. 희미하게 신음 소리도 들려오는 듯했다.
조금 더 가까운 곳에는 세 명의 남녀가 엉켜 있었다. 서로에게 밀착한 채 몸의 일부가 겹쳐 보였다. 누구의 다리인지, 누구의 팔인지 분간하기 어려울 정도였다. 낮은 숨소리와 알 수 없는 소리들이 뒤섞이며 묘한 분위기를 풍겼다. 세 개의 몸이 마치 하나가 되어 움직이는 듯했다. 직접적인 행위는 보이지 않았지만, 그들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는 명확했다.
다른 쪽에서는 한 여자를 여러 명의 남자들이 둘러싸고 있었다. 여자는 누워 있었고, 남자들은 그녀의 주변에 앉거나 엎드려 있었다. 그들의 손길이 여자의 몸에 닿는 것이 보였고, 여자의 얼굴에는 나른하면서도 쾌감에 찬 표정이 스쳤다. 남자들의 몸 여기저기가 솟아오른 것처럼 불룩했고, 그 공간에서 흐르는 뜨거운 기운이 느껴지는 듯했다. 이 역시 어떤 구체적인 행위가 보이지 않았지만, 그들 사이에 흐르는 성적인 에너지는 강렬했다.
이 외에도 해변 곳곳에서 다양한 형태의 나체들이 서로에게 기대거나, 애무하거나, 혹은 그 이상의 행위를 나누고 있었다. 노골적이면서도 자연스러운 광경들이었다. 그들의 몸 여기저기에는 사랑의 흔적처럼 보이는 붉은 자국들이 보이기도 했다.
그렇게 펼쳐지는 '많은 성적인 장면들'을 지켜보며, 지훈과 수영의 몸은 빠르게 달아올랐다. 얼굴은 다시 붉어졌고, 심장은 아까보다 더 빠르게 뛰었다. 하체 안쪽은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축축해졌다. 낯선 사람들의 노골적인 성적 행위를 직접 눈으로 본다는 사실이 보수적인 그들에게는 충격적이었지만, 동시에 엄청난 호기심과 야릇한 흥분을 불러일으켰다. 마치 그들의 쾌감이 자신들에게 전염되는 듯했다.
"오빠... 봐봐... 저기..."
수영이 나지막이 속삭였다. 그녀의 눈빛은 충격과 호기심, 그리고 욕망으로 흔들렸다.
"응... 보여..."
지훈의 목소리도 떨렸다. 그의 시선 역시 다른 나체들에게 붙들렸다.
"신기하다... 어떻게 저렇게... 아무렇지 않게..."
수영은 이해할 수 없다는 듯 중얼거렸다. 동시에 자신도 저들처럼 될 수 있을까 하는 야릇한 상상을 했다.
"그러게... 우리랑은... 좀 다르네."
지훈은 그들의 자유분방함에 감탄하면서도, 자신들의 오랜 보수적인 사고방식과의 괴리감을 느꼈다.
"근데... 이상해... 부끄러운데... 자꾸... 눈이 가..."
수영은 솔직한 자신의 감정을 털어놓았다. 눈을 돌려야 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눈앞의 광경에서 시선을 뗄 수가 없었다.
"나도... 그래..."
지훈도 작게 속삭였다. 서로의 솔직한 고백에 묘한 유대감이 형성되었다. 벌거벗은 채, 낯선 곳에서, 함께 금지된 광경을 목격하는 경험.
다른 나체들의 노골적인 움직임과 신음 소리, 분위기가 마치 전염되는 것처럼 두 사람을 휘감았다. 단순히 보는 것을 넘어, 그들의 경험을 간접적으로 공유하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지훈의 성기는 이미 아까보다 더 단단하게 솟아올라 있었다. 수영은 다리 사이에서 느껴지는 뜨거운 기운과 축축함에 허벅지를 살짝 오므렸다. 관찰하는 행위 자체가 그들에게 새로운 종류의 강렬한 자극으로 다가왔다.
시간이 조금 더 흘렀다. 누드비치 특유의 자유로운 분위기와 아까 관찰했던 장면들의 잔상이 머릿속을 맴돌았다. 묘한 호기심이 두 사람을 다시 움직이게 했다. 더 가까이서 보고 싶다는 충동, 이 금지된 세계의 일부가 되고 싶다는 야릇한 갈망. 특히 아까 보았던 세 명의 남녀, 혹은 한 여자를 여러 남자가 둘러싼 모습이 강렬하게 남아있었다.
"오빠... 저기... 아까 그... 세 사람 있는 데... 좀 더 가까이 가볼까?"
수영이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그녀의 시선은 아까 보았던 특정 그룹에게 향해 있었다. 보수적인 자신으로서는 상상도 못 할 조합에 대한 호기심이었다.
지훈의 눈빛에도 똑같은 호기심과 야릇함이 어렸다. 그는 잠시 망설이다 고개를 끄덕였다. 이 호기심은 단순한 관찰을 넘어선, 미지의 세계에 대한 본능적인 끌림이었다.
"그래... 한번 가보자. 조심스럽게. 너무 가까이는 말고."
두 사람은 조심스럽게 자리에서 일어났다. 벌거벗은 채 모래사장 위를 걸어가는 것은 이제 조금 익숙해졌지만, 특정 대상을 향해 다가가는 것은 또 다른 종류의 대담함이 필요했다. 다른 나체들 사이를 벌거벗은 채 걸어가는 자신의 모습이 스스로에게도 낯설고 야릇했다. 몇 걸음 옮길 때마다 심장이 빠르게 뛰었다. 가까워질수록 그들의 소리와 움직임이 더욱 선명해졌다.
그들이 다가간 곳에는 실제로 세 명의 남녀(금발 여성 둘, 체격 좋은 남성 하나)가 서로에게 밀착한 채 누워 있었다. 그들의 몸은 여전히 엉켜 있었고, 나직한 신음 소리와 숨소리가 간헐적으로 들려왔다. 땀에 젖어 번들거리는 피부와 편안하면서도 쾌감에 찬 표정들. 아슬아슬한 나체들이 만들어내는 노골적인 광경은 가까이서 보니 더욱 강렬했다. 수영은 자신도 모르게 하체 안쪽이 다시금 뜨거워지는 것을 느꼈다.
눈앞에 펼쳐진 생생한 광경은 그들의 야릇한 호기심을 채워주는 동시에, 주체할 수 없는 강렬한 성적 자극으로 되돌아왔다. 단순히 보는 것을 넘어, 그들의 쾌감이 소리와 움직임을 통해 온몸으로 전이되는 듯했다.
그들이 그렇게 가까이 다가가 관찰하고 있을 때, 갑자기 그 세 사람 중 남자가 그들을 향해 시선을 돌렸다. 그는 잠시 그들을 훑어보더니, 해맑게 웃으며 손짓을 했다. 그의 옆에 있던 금발 여성들도 미소 지으며 그들을 바라보았다.
그의 입 모양이 움직였지만, 수영은 영어를 잘 알지 못했기에 정확히 어떤 단어였는지는 알 수 없었다. 하지만 그의 웃음, 손짓, 그리고 그가 누워있는 여인들을 번갈아 가리키는 눈빛은 명확했다.
'이리로 와요', '같이 즐겨요', '우리랑 함께 할래요?' 와 같은 의미라는 것을 수영은 언어가 아닌, 그들의 분위기와 몸짓, 그리고 그 공간에 흐르는 야릇한 에너지로 직감적으로 이해했다. 온몸의 감각이 그들의 제안을 외치고 있었다. 지훈 역시 그의 손짓과 눈빛으로 그 의미를 파악했고, 얼굴에 당혹감이 스쳤다.
예상치 못한 직접적인 제안에 지훈과 수영은 얼어붙었다. 아까 옷 입은 남자들과의 조우 때와는 다른 종류의, 훨씬 직접적인 '초대'였다. 야릇한 상상으로 다가갔지만, 현실의 제안은 감당하기 어려웠다. 심장이 쿵쾅거리는 것을 넘어,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 그들이 추구했던 '자유로운 경험'과 '야릇한 상상'은 딱 거기까지였던 것이다. 낯선 타인과의 직접적인 성적 교류는 그들이 넘을 수 있는 선이 아니었다. 두려움이 야릇한 호기심을 압도했다.
"오빠... 가자..."
수영이 떨리는 목소리로 지훈의 팔을 잡았다. 그녀의 얼굴은 다시 새빨갛게 달아올라 있었다. 제안의 의미를 명확히 이해했기에 수치심과 두려움이 더욱 컸다.
"응..."
지훈도 답하며 수영의 손을 꽉 잡았다. 그의 얼굴에도 당혹감과 복잡한 감정이 뒤섞여 있었다. 야릇한 상상이 현실로 다가왔을 때의 충격.
두 사람은 서로의 눈을 보고, 거의 동시에 몸을 돌렸다. 왔던 길을 되돌아, 처음 자리를 잡았던 곳보다 훨씬 뒤쪽의 한적한 곳을 향해 서둘러 걸어갔다. 방금 전의 대담함은 온데간데없고, 다시 수줍음과 당혹감이 그들을 감쌌다.
자리로 돌아온 두 사람은 숨을 몰아쉬었다. 얼굴은 여전히 붉었고, 몸은 떨리고 있었다.
"하아... 너무 놀랐어..."
수영이 나지막이 말했다.
"나도... 갑자기... 무서웠어."
지훈도 답했다.
"그냥... 보기만 하는 거랑... 완전 다르네."
수영의 말에 지훈은 고개를 끄덕였다. 직접적인 제안은 그들의 상상과 현실의 경계를 단번에 허물어뜨렸고, 그 현실은 아직 그들에게는 너무나 버거웠다. 야릇한 흥분은 두려움에 자리를 내주었다.
하지만 후퇴했음에도 불구하고, 방금 겪었던 일의 여파는 사라지지 않았다. 눈앞에 펼쳐졌던 생생한 광경들, 가까이서 들었던 소리들, 그리고 예상치 못한 직접적인 제안. 충격과 당혹감은 분명했지만, 그와 동시에 엄청난 야릇함과 주체할 수 없는 흥분이 온몸을 휘감고 있었다. 두려움 때문에 도망쳤지만, 그 두려움 속에서도 쾌락의 가능성을 보았기 때문일까. 낯선 이들의 제안은 거부했지만, 그 제안 자체가 그들에게 새로운 종류의 가능성을 보여준 듯했다.
두 사람은 서로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눈빛 속에는 아직 가시지 않은 당혹감과 두려움, 그리고... 방금 겪은 모든 경험으로 인해 최고조에 달한 강렬한 욕망이 뒤섞여 있었다. 이 모든 감정을 해소하고 싶다는, 오직 서로를 통해 확인받고 싶다는 갈망. 특히, 다른 이들에게 노출되고 제안받았던 자신의 몸이 오직 자신의 남편에게만 허락된다는 것을 확인받고 싶다는 본능적인 충동이 일었다.
"지훈아... 우리..."
수영이 떨리는 손으로 지훈의 팔을 어루만졌다. 그녀의 눈빛은 야릇한 기대와 불안으로 흔들렸다.
"응... 하자."
지훈이 그녀를 품에 안았다. 더 이상 망설일 이유가 없었다. 이 모든 복잡한 감정은 결국 서로를 향한 압도적인 욕망으로 귀결되었다.
두 사람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서로의 몸을 탐하기 시작했다. 모래사장 위에 벌거벗은 채, 방금 겪었던 충격적인 경험의 여파와 그로 인한 흥분을 온몸으로 느끼며. 아까 관찰했던 다른 커플들의 격렬한 움직임, 가까이서 들었던 신음 소리, 그리고 자신들에게 손짓했던 외국인 커플의 모습이 잔상처럼 남아 그들의 사랑을 더욱 격렬하게 만들었다. 특히, 다른 이에게 제안받고 탐해질 뻔했던 수영의 몸을 오직 자신만이 온전히 가질 수 있다는 생각에 지훈의 소유욕과 흥분은 최고조에 달했다. 수영 역시 다른 이들이 보았던 자신의 몸, 다른 이가 탐냈던 자신의 몸이 오직 지훈에게만 허락된다는 사실에서 오는 짜릿한 해방감과 쾌락을 느꼈다.
"아... 지훈아... 더 세게... 더 깊이..."
수영의 입에서 터져 나오는 신음은 부끄러움보다는 간절함과 쾌감으로 가득했다. 그녀는 벌거벗은 등을 모래에 비비며 그의 움직임을 받아들였다. 하체 안쪽의 뜨거운 감각과 축축함은 방금 전의 두려움과 흥분 때문이었다.
지훈은 아까 그 남자들의 시선, 자신에게 손짓했던 외국인 남자의 얼굴, 그리고 그 옆에 있던 벌거벗은 여성들의 모습을 떠올렸다. 자신의 아내의 나체가 그들에게 어떤 자극을 주었는지, 그리고 자신이 느꼈던 질투와 동시에 야릇한 흥분을. 이 모든 감정을 수영의 몸 안에서 해소하듯 격렬하게 움직였다. 그의 성기는 아까보다 더욱 단단하고 뜨거웠다.
"하아... 수영아... 너무 좋아... 미치겠어... 네 몸... 네 몸은 나만 볼 수 있어..."
지훈의 말에 수영은 그의 목덜미를 끌어안았다.
그들은 서로에게 집중하면서도, 여전히 주변에 흐르는 다른 나체들의 존재, 멀리서 들려오는 해변의 소음과 다른 소리들을 의식했다. 이 모든 것이 그들의 은밀한 사랑을 위한 배경 음악처럼 느껴졌다. 자신들만 이런 행위를 하는 것이 아니라는 연대감, 그리고 어딘가에서 누군가 자신들을 보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야릇한 상상.
그들의 신음 소리와 거친 숨소리가 파도 소리와 섞여 나갔다. 벌거벗은 몸은 땀과 모래로 뒤덮였고, 햇살 아래 번들거렸다. 충격과 두려움, 그리고 야릇한 흥분이 뒤섞인 격렬한 사랑이었다. 이 경험은 그들의 신혼여행을 완전히 새로운 차원으로 이끌고 있었다.
마침내 두 사람은 동시에 뜨거운 절정에 이르렀다. 긴 신음과 함께 서로를 끌어안고 모래 위에 쓰러졌다. 온몸이 노곤했지만, 방금 겪은 모든 경험과 그로 인한 격렬한 사랑 때문에 충만감과 혼란스러움이 뒤섞여 있었다. 보수적인 환경에서는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완전히 새로운 종류의 해방감과 야릇한 쾌락이었다.
누드 해변 첫날의 마무리
한참을 그렇게 누워 있었다. 햇살은 여전히 따뜻했지만, 조금씩 기울어지고 있었다. 푸른 에게해의 파도 소리와 멀리서 들려오는 사람들의 낮은 대화 소리만이 평화롭게 들려왔다. 몸은 지쳐 있었지만, 방금 나눈 사랑과 하루 동안 겪었던 강렬한 경험들 때문에 마음은 알 수 없는 에너지와 해방감으로 가득 찬 기분이었다. 이제... 돌아가야 할 시간이었다.
"갈까...?"
지훈이 나지막이 물었다. 목소리가 살짝 잠겨 있었다.
수영도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몸은 지쳐 있었지만, 마음은 알 수 없는 에너지로 가득 찬 기분이었다.
모래 위에 놓아두었던 옷들을 집어 들었다. 얇은 원피스와 나시티, 반바지. 벌거벗은 몸에 옷을 걸치는 감촉이 어색했다. 마치 어울리지 않는 갑옷을 입는 듯한 느낌이었다. 아까 그토록 자유롭고 대담했던 나체들이 옷 안에 갇히는 기분이었다. 하지만 동시에 옷은 익숙한 세상으로 돌아가기 위한 보호막이기도 했다. 땀과 모래가 섞인 몸에 옷감이 달라붙는 감촉이 야릇하게 느껴졌다.
옷을 챙겨 입고, 두 사람은 다시 구불구불한 길 입구로 향했다. 모래사장을 걸어 길로 접어드는 순간, 오늘 아침 이 길을 걸어 내려오던 자신들의 모습이 떠올랐다. 아침에는 긴장감과 수줍음, 미지의 세계에 대한 두려움으로 발걸음이 무거웠다. 옆을 스쳐 지나가는 옷 입은 사람들이 자신들의 옷차림을 볼까봐 온몸을 움츠렸었다.
하지만 지금은... 몸은 지쳐 있었지만, 발걸음은 훨씬 가볍고 당당했다. 옷을 입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들의 몸과 그 몸으로 겪었던 모든 경험이 생생하게 느껴졌다. 단 하루, 아니, 몇 시간 만에 자신들이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된 것 같았다.
아까 이 길에서 옷 입은 남자 다섯 명과 마주쳤던 기억이 떠올랐다. 벌거벗은 채 그들의 노골적인 시선을 받아야 했던 끔찍한 순간이었다. 수치심과 두려움에 얼어붙어 있었던 자신들의 모습.
하지만 지금이라면? 이상했다. 두려움보다는... 오히려 묘한 자신감이 생겼다. 만일 지금 그 남자들을 다시 만난다면? 그들이 자신들에게 어떠한 시선이나 행위를 하더라도... 충분히 감당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아니, 어쩌면... 그 상황을 즐길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근거 없는 대담함마저 느껴졌다. 단지 다른 사람들의 나체를 관찰하고, 예상치 못한 노출과 제안을 겪고, 그 모든 것을 서로와 나누며 격렬한 사랑을 나눴다는 경험이 그들의 내면을 완전히 뒤바꿔 놓은 것이다. 보이지 않는 경계선이 허물어지고, 자신들의 몸과 성에 대한 인식이 근본적으로 달라진 것을 느꼈다.
그렇게 변화된 자신들을 느끼며 구불구불한 길을 올랐다. 해변의 파도 소리와 나체의 사람들은 점점 멀어졌다. 익숙한 옷차림의 관광객들과 노점상들이 다시 시야에 들어왔다.
마침내 길 끝, 누드비치 안내판이 있는 곳에 다다랐다.
"안내판을 보자 비로소 '누드비치를 벗어났구나' 하는 실감이 났다."
지훈이 말했다. 목소리에 묘한 후련함과 동시에 아쉬움이 섞여 있었다. 야릇하고 자유로웠던 세계에서 벗어난다는 느낌.
"응... 이상하다. 이 옷이 어색해."
수영도 자신의 원피스 자락을 만지며 말했다. 아까는 상상조차 못 할 만큼 노출이 심하다고 생각했던 옷인데, 이제 와서는 답답하게 느껴졌다.
두 사람은 서로를 바라보았다. 미소와 함께 복잡한 감정이 스쳤다. 두려웠고, 부끄러웠고, 충격적이었지만, 동시에 짜릿했고, 해방감을 느꼈고, 그리고 그 어떤 때보다 격렬하게 서로를 원하고 사랑했다. 이 모든 것이 단 하루 만에 일어난 일이었다.
"평생 잊지 못할 하루가 될 거야."
지훈이 수영의 손을 잡으며 말했다.
"응..."
수영은 그의 손을 꼭 잡았다.
안내판을 지나, 택시를 잡으러 걸어갔다. 해변의 소음은 점점 멀어졌고, 옷 입은 사람들이 다시 익숙한 풍경처럼 다가왔다.
택시를 타고 호텔로 돌아가는 길. 두 사람은 말없이 창밖을 보았지만, 손은 서로를 꼭 잡고 있었다. 하루 전의 그들과 지금의 자신들은 너무나도 달랐다. 그리스 누드비치에서의 첫날밤은 그렇게, 예기치 못한 경험과 격정적인 사랑, 그리고 완전히 새로운 자신들을 발견하는 특별한 기억으로 물들어갔다. 앞으로 남은 신혼여행 기간 동안, 그리고 한국으로 돌아간 후에도 이 경험이 그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아무도 알 수 없었다. 다만 한 가지는 확실했다. 두 사람의 관계는 이전과 같을 수 없다는 것을. 그들은 서로에게 더욱 깊고 야릇한 비밀을 공유하게 된 것이다.
택시는 호텔 근처 시내 입구에 멈춰 섰다. 호텔로 바로 들어가기에는 아직 이른 시간이었다. 낮 동안의 강렬한 경험 때문인지 몸은 노곤했지만, 정신은 맑고 어딘가 들떠 있었다. 이 낯선 이국의 밤을 그냥 보내기 아쉬웠다
"우리... 좀 걸을까?"
지훈이 제안했다.
"좋아."
수영도 기꺼이 동의했다. 익숙하면서도 낯선 옷차림으로 택시에서 내린 두 사람은 어깨를 나란히 하고 밤거리로 들어섰다. 거리에는 은은한 조명이 켜져 있었고, 작은 상점들과 야외 테이블이 놓인 식당들에서 활기찬 분위기가 흘러나왔다. 낮 동안의 뜨거운 햇살 대신 부드러운 밤공기가 피부에 와닿았다.
한 해산물 식당 야외 테이블에 자리를 잡았다. 메뉴판을 봐도 생소한 음식들뿐이었다. 직원이 와서 유창한 영어로 주문을 도왔지만, 수영에게는 그림의 떡이었다.
"하하, 나는 뭐가 뭔지 하나도 모르겠네."
수영이 웃으며 말했다. 지훈은 능숙하게 영어로 몇 가지 음식을 주문했다.
직원이 가고, 두 사람만 남게 되자, 자연스럽게 오늘 낮의 이야기가 시작되었다. 주변의 외국인들은 한국어를 이해하지 못했기에, 두 사람은 마치 비밀스러운 공간에 있는 것처럼 편안하게 대화할 수 있었다.
"와... 오늘 진짜... 상상도 못 할 하루였어."
지훈이 나지막이 말했다. 얼굴에 아직도 묘한 흥분이 남아 있었다.
"응... 꿈꾼 것 같아. 아직도 심장이 막..."
수영은 자신의 가슴에 손을 얹었다. 해변에서 겪었던 충격, 야릇함, 두려움, 그리고 황홀함이 뒤섞인 감정이 되살아났다.
"특히... 아까 그... 가까이 갔을 때..."
지훈이 말을 흐렸다. 다른 커플의 적나라한 모습, 그리고 그들의 제안. 아직도 생생한 기억이었다.
"응... 너무 놀랐어... 무섭기도 했는데... 이상하게... 나중에는..."
수영의 얼굴이 살짝 붉어졌다. 그 두려움 뒤에 찾아왔던 주체할 수 없는 흥분, 그리고 지훈과의 격렬했던 사랑.
"나도... 사실... 너 무서워하는 거 보니까 미안했는데... 그러면서도... 네가 그렇게 나한테만 반응하는 거 보니까..."
지훈의 목소리에도 야릇한 기색이 스쳤다. 다른 이들에게 탐해질 뻔했던 아내의 몸을 오직 자신만이 가질 수 있다는 소유욕과 만족감.
"나도 오빠가 그렇게... 나만 보는 거 보니까... 더 좋았어."
수영은 솔직하게 자신의 마음을 이야기했다. 그들의 대화는 점점 더 은밀해졌다. 낮 동안 벌거벗은 채 겪었던 경험들이 한국어라는 보호막 안에서 적나라하게 되살아났다. 주변의 외국인들은 전혀 알아듣지 못하는 언어로, 자신들의 가장 깊고 야릇한 비밀을 공유하는 짜릿함이 느껴졌다.
식사가 나왔다. 맛있는 음식이었지만, 두 사람의 관심은 오직 서로와 방금 나눈 대화에 있었다.
이 썰의 시리즈 (총 2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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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 날짜 | 제목 |
1 | 2025.08.13 | [펌] 신혼여행, 누드비치 가는 길 3 (6) |
2 | 2025.08.13 | 현재글 [펌] 신혼여행, 누드비치 가는길 2 (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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