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 당가풍운 2.0 3장
3장 靈藥의 대가
* * *
현 당가주 탈혼신군 당패의 부인이며 당종의 어머니인 가모 구숙정은 특유의 드세고 독살스러운 성품에 걸맞게 야망이 큰 여인이었다. 놀랍게도 그녀는 이미 차기 가주가 당화로 일찌감치 결정났을 때부터 당화와 두응향이 아니라 자신과 남편이 사천당가(四川唐家)를 계승하고 절대자(絶對者)로서 지배하기를 원했다.
그러한 아내의 야망을 당패는 전혀 모르고 있다가 구숙정이 임신 7개월에 접어들었을 무렵에 우연히 알아차리게 된다.
이제 입덧도 진정되어 가고 배도 한창 둥글게 부풀어오른 구숙정은 묘한 매력까지 풍겼는데 그래서인지 당패는 하루가 멀다하고 조강지처를 찾았다. 구숙정은 얼마간은 반갑게 남편을 맞이했지만 시간이 지나 몸도 피곤해지고 싫증도 났으며 더욱이 유산이 두려워 냉대하기 시작했다.
그러던 어느 날 저녁에 만취한 당패가 문을 열고 들어왔다. 당패의 두 눈은 충혈 되었고 숨소리는 거칠었다.
"무슨 일이세요?"
얇은 침의만을 걸쳐 반라 차림인 구숙정이 당혹스러워하며 물었지만 당패는 대답 대신 짐승처럼 달려들어 만삭의 배 밑에 숨겨져 있는 음부에 머리를 묻었다.
무성한 검은 흑림. 그 수풀 아래로 숨겨진 당패만의 은밀한 꽃.
당패는 구숙정의 두툼한 조갯살을 입으로 헤집었고 동굴 입구는 움찔거리며 촉촉히 젖었다.
"이게 무슨 짓이에요?"
구숙정은 날카롭게 당패를 노려보며 앙칼지게 소리쳤지만 그녀의 육체는 순순히 남편이 하는 대로 움직였다. 비록 눈매는 매서웠고 그 음성도 차가웠지만 실은 자신을 열렬히 탐하는 당패가 싫지 않았던 것이다.
"사랑하오!"
"하윽! 아이가...아이가 뱃속에 있는데..."
당패가 부풀어 오른 자신의 젖가슴을 탐닉할 때 구숙정은 짐짓 엄한 목소리로 말했다.
"상공, 오늘만 하고 출산할 때까지 참으셔야 해요."
부탁이 아닌 사뭇 명령조였다. 거뭇한 빛깔을 띤 채 솟아오른 구숙정의 유두를 번걸아 희롱하던 당패는 정신없이 고개를 끄덕이며 배가 불룩한 그녀의 여체 위로 자신의 몸을 실었다. 구숙정의 둥글게 솟아오른 뱃속에 자신의 아이가 들어있음에도 당패는 자신의 양물을 음부에 맞추고는 그녀의 배를 압박하지 않기 위해 두 팔로 상체를 버티면서 천천히 삽입했다.
구숙정의 음부가 갈라지며 당패의 양물이 깊숙이 들어갔다. 자궁의 아이를 자극하지 않으려 최대한 천천히 당패의 것이 삽입되자 구숙정의 밀궁은 동그랗게 벌어졌다.
"흐으!"
"하아악!"
임신으로 상당히 충혈되고 부어있는 음부가 당패의 단단한 양물을 받아들이며 벌어질 때 구숙정의 입도 함께 벌어졌다. 미끈덩한 구숙정의 은밀한 동굴은 당패의 것을 통째로 삼킬 듯이 빨아들였다.
"하악! 상공! 꼭 강호 무림에서 명성을 떨칠 기재를 낳아드리겠어요!"
구숙정은 적극적으로 둔부를 일렁였다. 당패의 양물을 받아들인 채 그녀가 몸을 격렬하게 움직이자 뱃속의 아이도 힘차게 움직이는 느낌이었다.
"아흑...상공! 아이가 요동을 치고 있어요! 차기 가주감이 분명해요!"
당패가 허리를 일렁이며 한창 절정으로 치닫던 순간 구숙정은 특유의 날카로운 눈을 빛내며 달콤한 신음성을 흘렸다.
"하아, 빨리 천하에 나오고 싶은 모양인지 격렬하게 어미를 차고 있어요!"
권력욕으로 가득 찬 구숙정의 그 말에 당패는 갑자기 흥분감과 욕정이 사라짐을 느꼈다. 질내를 채운 채 한껏 팽창해있던 자신의 양물도 힘이 빠지는 기분이었다.
결국 그날의 정사는 찜찜하게 끝나버렸고 당패는 아직 남아인지 여아인지도 모르는 자신들의 아이를 차기 가주로 확신하며 야망에 불타던 구숙정을 이상하게 생각했지만 금방 잊어버렸다. 그리고 3개월 후 구숙정은 염원하던 아들을, 당종을 낳게 되었다. 두응향처럼 당가의 대(代)를 이을 남자아이를 낳은 뒤로 그녀는 임신 때부터 꿈꿔오던 원대한 야망이 실현될 가능성이 높아진 것에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이후 그녀는 당종을 강한 아들로 엄격히 키우면서 조용히 기회를 노렸다.
이윽고 지금으로부터 2년 전 전대 가주 열성신군 당화와 그 측근 세력이 갑작스럽게 실종되면서 모든 것이 뒤바뀌었다.
자연스러운 수순으로 당가 내의 거의 모든 혈족의 지지를 받으며 당패가 새롭게 당가주의 자리를 차지하게 되었고 구숙정은 당가의 가모가, 그녀가 사랑하는 아들 당종은 소가주의 자리에 오르게 되었다.
마도나 사파를 포함하여 천하의 그 어떤 문파보다 강력한 독과 암기술(暗器術)을 지니고 있으며 천하제일독문(天下第一毒門)이라 불리는 사천당가(四川唐家)의 주인이 순식간에 뒤바뀐 것이다.
이십여년 전부터 구숙정이 비밀리에 꿈꿔오던 야망을, 자신과 남편이 당가를 지배하겠다는 꿈이 드디어 이뤄진 순간이었다. 언제나 사천당가를 휘감은 음험하고 잔인한 핏빛의 역사 속에서 마침내 승리를 쟁취해낸 구숙정은 실로 독보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갑작스럽게 가주가 바뀌고 일부 세력이 실종됐음에도 사천당가의 위세는 변함이 없었고 오히려 무서운 속도로 세력을 확장하며 사천의 땅을 지배하는 패자로서 힘과 권위를 과시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사천당가의 가주 당패와 가모 구숙정이 존재하고 있었다.
구파일방과 무림 오대세가와 수위를 다투는 거대 세력이며 명가 중의 명가인 사천당가.
그러나 빛나는 가문의 번영 속에서 당가의 어둡고 음습한 비밀이 치명적인 독버섯처럼 존재했다.
젊었을 때의 열렬한 사랑을 잃어버린 당패와 구숙정 부부(夫婦)의 다툼과 갈등이 점차 심해지고 굳건하다고 믿던 당가의 권력 구도에 구숙정과 당종 모자(母子)가 불안감을 느낄 무렵 뒤틀린 욕망이 스며있는 그 음습하고 불길한 비밀은 천천히 사천당가를 잠식하고 있었다.
* * *
화려하게 치장된 방에 이십대 초반에 영준한 외모의 청년이 가운데 탁자에 앉아 있었다.
문이 열렸고 탁자에 앉아 기다리던 청년 당종은 문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이 방의 주인이자 사천당가의 안주인이 들어오고 있었다.
당종의 어머니이며 당가주 당패의 아내인 구숙정.
사십대 중반의 나이임에도 그 아름다운 미모와 매력이 여전한 구숙정이었지만 지금 그녀의 얼굴은 차갑게 굳어져 있었다.
당종은 모친이 들어오자 잠시 당황해하며 곧바로 자리에서 일어나 인사했다.
"어머님, 오셨습니까? 무슨 일로 부르셨는지..."
아들의 조심스런 물음에 구숙정은 짐짓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흥, 무슨 일은...아무 일도 없다. 그것보다 당후의 절곡 파견...이제 남은건 당조경 뿐이로구나!"
당종은 구숙정의 냉랭한 목소리에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습니다, 어머님. 이제 독버섯처럼 퍼져있던 전대 가주 세력이 깨끗이 일소될 날도 머지 않았습니다! 아! 전대 가주가 의동생급으로 대우하던 왕상(枉湘)과 그의 아내 마옥란(摩鈺丹)이 아직 남아있긴 합니다만..."
"왕상과 마옥란? 호호호! 종아야, 살만 뒤룩뒤룩 찐 그 돼지 같은 년놈들은 걱정할 것 없다! 이제는 유명무실해진 시아현의 비밀 거점에 처박혀 숨만 쉬고 있는 처지니까 말이다. 물론 조금이라도 수상한 움직임을 보인다면 이 에미가 손을 쓸 것이니 걱정말거라. 한때 전대 가주에게 총애를 받던 그 뚱뚱한 년놈들은 지금까지 아무 일이 없었음에 안심하고 있었겠지만...가모의 힘은 실로 지엄한 법이니 말이다!"
코웃음을 친 구숙정은 이내 이맛살을 찌푸렸다.
"문제는 그들이 아니란다, 종아야. 당조경의 부인 서문숙인(西門淑仁)...한때 그녀와 난 상당한 친분이 있었지만 오래 전에 사이가 틀어졌지. 그렇기에 난 그녀가 위협적이라고 본단다."
"서문숙인...소자도 오년 전 그녀로부터 조금 검법을 배웠기 때문에 그 무서움을 잘 인식하고 있습니다. 더구나 서문숙인은 서문세가의 힘을 동원할 수가 있지요."
서문숙인은 당조경과 혼인을 맺기 전 강호 무림에서 청화미검(靑花迷劍)이라는 명호로 꽤 명성을 얻었던 여고수였다. 그리고 어머님을 통해 이뤄진 수련의 첫날은 여전히 당종의 기억에 생생했는데 중년의 미부인, 서문숙인이 정자에 앉은 채 반갑게 맞이했었다.
오년 전 그 날 서문숙인은 선홍빛의 궁장을 입고 있었는데 풍만한 몸매이면서 균형이 잘 잡힌 몸매를 지녔고 성스러운듯 요염한듯 기묘한 분위기를 뿜어냈다.
여전히 아름다운 서문숙인의 얼굴에는 냉오하고 도도한 기품이 서려있었고 입술 아래에는 점 하나가 찍혀 있었는데 은은한 색기를 풍겼다.
서문숙인은 온화한 미소를 살짝 머금은 채 당종에게 손을 흔들었다.
"어서오렴, 종아야!"
"서문숙인 마님을 뵙습니다."
그 때는 소가주 신분이 아니었기에 당종은 공손히 존대하며 서문숙인 앞에 섰다. 가까이 다가갔을 때 그녀에게서 기분 좋은 향이 물씬 풍겼음이 여전히 기억에 선명했다.
"자, 여기 앉으렴."
서문숙인이 부드러운 목소리로 옆자리를 가리켰을 때 당종은 고개를 저어 사양했다.
"괜찮습니다. 바로 시작하는게 좋겠습니다. 당가의 일원으로써 어떤 일이든 각오가 되어있습니다. 서둘러 해치우고 싶습니다."
"호호호호!"
그 당시 당돌하고 자신만만했던 당종의 그 말에 서문숙인은 입을 가리고 웃었다. 공기를 울리는 실로 맑은 웃음소리였다. 그리고 갓 청년이 된 당종은 그녀의 웃는 눈이 아주 매력적이라고, 그렇게 보기 좋을 수가 없다고 느꼈다.
"종아 너는 재밌구나. 여기까지 왔음에도 그런 당당함이라니. 난 너의 그런 점이 너무나 사랑스럽구나."
물론 당종은 겉으로 보인 당당함과는 전혀 다르게 속으로는 긴장했었다.
어머님이 수고해서 기껏 마련해준, 한때 이름을 떨친 서문세가의 여고수와의 만남에게 두려움과 초조함, 조급함이 가득했었기 때문이다.
지금 생각하면 우습지만 대체 어떤 일이 있을 것인가, 수련의 고통은 어느 정도인가 당종은 잔뜩 걱정했다. 매도 먼저 맞는게 낫다고 당시 당종의 솔직한 심정은 서둘러 가르침을 받고 훌훌 떠나고 싶었다.
다행히 그런 걱정과 다르게 서문숙인은 꽤 친철하게 자신을 가르쳐줬고 덕분에 정수는 아니더라도 꽤나 쓸만한 검법 일부를 습득할 수 있었다.
서문숙인의 말에 따르면 강호행 중에서 눈과 몸으로 기억하고 있던 다른 문파의 검법들 중 쓸만한 편린들을 추려내 정리한 것이라고 했다.
서문숙인과 함께 검법 수련을 하면서 당시 당종은 알 수 없는 설레임과 두근거림을 그녀에게 느끼곤 했다.
어머님과 그 분위기가 닮았으면서 좀더 부드럽고 미소가 아름다운 서문숙인을 가까이 마주할 때면 자신도 모르게 가슴이 두근거렸던 것이다.
아쉽게도 수련은 길게 이어지지 못했고 이후 재개되지도 못했는데 부친 당패와 모친 구숙정이 당가의 새로운 가주와 가모로 등극하면서 어머님과 서문숙인의 사이가 소원해져버렸기 때문이었다.
(훗, 철 모르던 시절의 추억이었지...)
당종이 서문숙인과의 수련을 떠올릴 때 구숙정은 입가에 비웃음을 머금었다.
"흥! 너는 모르고 있었구나. 서문숙인 그년은 아들 당철의 무공 증진을 위해 자신의 내력을 대부분을 포기해버렸단다! 이제 그녀는 빈 껍데기에 불과하지. 물론 이 사실은 당패와 이 에미만 알고 있는 비밀이지. 그러니 우린 서문숙인이 서문세가의 힘만 끌어들이지 많도록 주의하면 된단다!"
모친의 설명에 당종의 얼굴이 환해졌다.
"정말 다행이군요! 그렇다면 최근 서문숙인이 급격히 야위고 눈에 띄게 노화가 진행된 것도 분명..."
구숙정은 얼음장같은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바로 당철을 위해 자신의 힘을 포기한 대가지. 아마도 지금 서문숙인이라면 종아 네가 손쉽게 제압할 수 있을 거란다! 호호호! 아 참, 수련의 성과는 있었느냐?"
"네, 아직은 불완전하나 어느 정도의 경지에 이르렀습니다. 독룡수를 펼쳤을 때 그 흉맹한 기세는 가히 천하일절이었습니다."
당종은 몇 달 동안 당가의 절기 중 하나인 철독수(鐵毒手)보다 더욱 강력한 위력을 발휘할 수 있는 독룡수(毒龍手)를 연마하고 있었다. 독룡수는 한때 실전되었다고 알려진 당가 최고의 비학이었지만 최근 복원되어 가주와 소가주에게만 전승되었다.
구숙정은 아들의 자신만만한 모습에 만족스러운 듯 미소를 지었다.
"그래, 이전보다 기운이 더욱 강맹해지고 차분해졌구나. 그러나 결코 자만하지 말고 더욱 노력하거라. 당가의 소가주에 걸맞는 힘을 어서 손에 넣어야 되지 않겠느냐? 결코 에미를 실망시키지 말거라!"
구숙정의 눈이 날카롭게 빛났다. 아직 당종의 무공 수위는 주화입마에 걸려 폐인이 되기 전 당정의 힘에 못 미치는 상태였고 그녀는 그런 아들이 불만족스러웠다.
힘들게 낳은 경험 때문인지 구숙정은 유난스러울 정도로 당종에게 집착하는 편이었다. 당연히 구숙정은 어렸을 때부터 아들을 엄격하게 훈육하고 간섭해왔는데 당종이 아무리 열심히 하더라도 구숙정의 기준으로 최고가 아니라면 성에 차지가 않았다.
"며..명심하겠습니다."
당종은 어색하게 웃으며 공손히 고개를 숙였다. 한편으로 당종은 착잡한 심정을 느꼈다. 아직도 어머니의 치마폭에 싸여 있는 기분이 들어 마음이 상했던 것이다.
당가의 소가주인 자신이 언제까지 모친의 눈치를 보며 꾸짖음에 떨어야만 하는가?
당종은 자신을 한낱 어린아이처럼 취급하고 손아귀에 쥔 채 마음대로 조종하는 어머니가 싫었다.
그러나 그런 속마음을 함부로 드러낼 수는 없었다. 그랬다가는 대번에 벼락과도 같은 불호령이 떨어질 것이 뻔했다.
"호호, 종아 네가 가주가 되는 날이 참으로 기다려지는구나."
"소자 역시 그러합니다."
구숙정이 냉랭한 얼굴을 조금 풀며 웃자 당종 역시 얼른 고개를 끄덕였다.
당종은 기필코 무공을 대성하여 독살스럽고 드센 모친의 속박에서 벗어나 당당해지리라 결심했다.
당종이 그렇게 굳게 결심할 때 구숙정은 돌연 미소를 지우고 차갑게 내뱉었다.
"그리고 한시라도 빨리 두응향 그년과 그 아들 놈을 치워버려야 될 것이다. 네놈 애비는 너와 나의 말을 항시 무시하고만 있으니 우리들이 손을 쓸 수 밖에!"
당종은 구숙정의 눈치를 보며 조심스럽게 말했다.
"어머님, 조금은...자중하시는 것이 어떻습니까? 자칫 그러한 움직임이 발각될 경우 아버님께서 어머니를 더욱 멀리하시게 될 수가..."
그 순간 구숙정은 독기 어린 눈으로 당종을 노려보았다. 그녀는 표독한 얼굴로 사납게 외쳤다.
"흥, 뭐가 걱정이냐? 네 애비가 나를 멀리하면 뭐 어떻다는 말이냐? 당패의 아들은 종아 너 하나뿐이고 아내도 나 하나뿐이다! 호호호, 사천당가는 우리들의 것이다!"
구숙정은 이를 갈았다.
"그렇기 때문에 지긋지긋한 그 년놈들을 없애야 한다는 것이다!"
"어머님, 그러나 아버님은..."
"조용히! 너에게는 이 에미 밖에 없다는 것을 명심하거라! 설마하니 니 애비처럼 나를 무시하고 팽개치려는 것은 아니겠지? 네놈이 감히 나에게?"
구숙정의 언성이 더욱 높아졌고 그녀의 날카로운 눈꼬리가 한층 치켜올라갔다. 모친의 무시무시한 기세에 당종은 급히 고개를 내저었다.
"저...절대 아닙니다. 어머님! 소자는 언제나 어머님에게 충실하여 힘이 될 것이옵니다!"
냉랭하게 당종을 노려보던 구숙정은 아들의 그 대답에 조금 만족한 듯 희미하게 웃었다.
당종은 소리 없이 탄식했다.
설사 무공을 대성한다고 해도 자신은 평생 어머님의 지배에서 벗어날 수 없을 것만 같았다.
* * *
사천 지역은 쌀을 생산하기는 용이하지 않지만 다행히 천연의 혜택을 받아 생선은 풍부하였고 북쪽의 실크로드로 이어지는 길목에 위치하고 있어 상인들과 장돌뱅이 인구들이 상당히 많이 모이는 지리적 잇점을 가지고 있었다.
광서성으로 들어가는 관도는 늦가을의 매서운 바람이 몰아치고 있었다.
쌀쌀한 날씨에 인적이 없는 관도 저 멀리서 한 여인이 바쁜 걸음을 재촉하고 있었다. 아마도 상당히 시간에 쫒기고 있는 것은 행동으로 미루어 짐작이 갔다.
두응향의 뇌리에 전에 어려운 일이 있으면 와서 도움을 청하라던 전에 남편의 친구이었던 안소의 얼굴이 떠올랐다.
두응향은 광서성 안으로 들어서서 곧바로 안소의 장원으로 향했다.
문을 두드리자 하인놈이 문을 삐죽 열고 고개만 내민체 마치 왜 왔냐는 인상으로 물었다. 두응향이 집사를 찾자 잠시 후, 대문이 열리고 마치 집사는 두응향이 올 것을 알고나 있었던 것처럼 그녀를 이끌어서 후원으로 데리고 들어가서 한 방문 앞에 섰다.
두응향은 사내가 가르키는 방안으로 들어섰다.
"세가의 마님께서 이곳은 웬일인가?"
갑자기 방안 어디에선가 목소리가 들려왔다. 열락에 들뜬 목소리였다.
두응향은 고개를 들었다. 넓고 커다란 방 앞에 쳐져있던 휘장이 일체의 소리도 없이 양쪽으로 갈라졌다. 그리고 드러나는 정경!
"앗!"
두응향은 자기도 모르게 짧은 경악성을 토하고 말았다.
넓은 방안에는 선정적인 붉은색으로 치장되어있고 향을 피워서 기이한 향이 떠돌고 있었다. 방 한쪽에는 거대한 침상이 놓여있고 두 쌍의 남녀가 얽히어 있었다.
모두가 벌거벗은 상태로 네 쌍의 남녀는 원을 그리고 누워서 서로의 사타구니에 머리를 박고 서로의 성기를 빨아주고 있었다. 방안에는 뜨거운 열기와 함께 질척이는 듯한 묘한 소음이 울리고 있었다.
민망해진 두응향은 고개를 숙였으나 순간적으로 뭄뚱아리가 후끈 달아오르는 느낌이었다.
"이쪽을 봐!"
또다시 사내의 음성이 실내에 울리자 두응향은 고개를 들었다.
"당신이 원하는 것이 자목환이지? 이제부터 이것은 바로 당신 것이야."
자목환.
두응향이 바로 수치를 무릎쓰고 이곳을 찾아온 목적이었다. 자목환은 두응향의 앞쪽에 작은 탁자에 놓여있었다.
두응향은 말을 하는 사내를 살펴보았다. 선비풍의 모습에 주름살이 없는 얼굴은 나이를 짐작할 수 없었다.
그리고 그 눈!
(웃고 있어!)
두응향의 뇌리에 저절로 떠오른 생각이었다. 그리고 다음순간 두응향은 차가운 뱀을 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내의 눈 속에서 그녀는 파충류의 잔혹함을 보았던 것이다.
두응향은 자신도 모르게 부르르 몸을 떨었다.
사내에게서 무형의 끈이 뻗어 나와 자신의 몸을 칭칭감는 듯한 기분이 들었던 것이다.
두응향은 맥없는 몸짓으로 주춤거리면서 자목환이 있는 탁자로 다가갔다.
그때에 사내의 음성이 울리었다.
"아- 그것에 대한 대가를 먼저 받도록 하지."
두응향은 이미 각오를 한 듯 걸음을 멈추고 사내를 바라보았다. 선택의 여지가 없는 두응향이었다.
사내의 눈짓을 받은 두 여인이 알몸을 드러낸체 커다란 유방을 덜렁거리면서 두응향에게 다가왔다. 방금 전까지 침상에서 사내들의 성기를 입으로 애무하던 여인들이었다.
그녀들은 다짜고짜 두응향의 옷을 벗기었다.
"여, 여기서... 안, 안돼요."
두응향은 사내들이 있는 방에서 여인들이 옷이 벗기자 자신도 모르게 저항의 신음소리가 나왔다. 하지만 약하기 그지없는 몸짓이었다.
"먼길을 온 모양이군요. 옷이 구겨졌어요. 먼저 따뜻한 물로 피로를 풀도록 해요."
여인이 두응향의 귀에 대고 나직하나 색기가 물든 목소리로 말을 했다. 귓볼을 간질이는 듯한 여인의 입김에 두응향은 다리가 후들후들 떨리는 듯한 기분이었다.
사내들이 있는 방안에서 전라로 목욕을 하고 그 이후에는 무슨 일이 일어날 것인가? 방안에 있는 사내들이 자신을 욕보일 것이다. 조금 전 조카에게 몸을 허락하고 또다시 이곳에서 사내들에게 윤간을 당할 것이다.
"휴우...."
두응향의 입에서 자포자기의 신음이 흘러나왔다.
두 여인은 능숙하게 두응향의 옷을 벗겨내었다. 알몸이 된 두응향은 가늘은 손으로 풍염한 두 유방을 가리우며 다리를 살짝 비틀며 하초를 허벅지로 가리었다.
가늘은 손가락 사이로 두응향의 젖살이 불거져 나왔다. 두응향의 알몸이 드러나자 새삼 두응향의 몸뚱아리가 얼마나 풍염하고 아름다운지 두 여인의 알몸에 대비(對比)되어 나타났다.
아기를 낳고 키운 여인답게 유방은 커다랗으나 젖꼭지는 하늘을 향해 꼿꼿이 서 있었고, 잘록한 허리에 보기에도 피부는 탄력이 있어 보이고 매끄러워 보였다.
두 여인들에게 구강애무를 받던 남자들의 시선이 집중되었고 안소의 시선이 뜨거워졌다.
두응향의 가치(價値)가 드러나는 순간이었다.
침상에서 상체를 일으켜 두응향의 알몸을 보는 사내들의 성기가 최대한으로 발기가 되어 위아래로 꺼덕거리고 있었다.
두응향은 전라의 몸이 되자 두 여인은 두응향을 이끌어 욕조에 담그고는 자신들도 함께 몸을 담구었다. 그리고 부드러운 손놀림으로 두응향의 몸 구석구석을 씻겨주기 시작했다.
"하아......"
두응향은 입에서 절로 신음이 흘러나왔다. 피곤했던 육체가 이완되고 긴장했던 정신이 따뜻한 물 속에서 얼음이 녹듯이 풀어지고 있었다. 온몸의 세포가 일제히 기지개를 켜면서 그 따뜻한 느낌에 입가에 절로 미소가 맺혔다.
여인들의 손길은 집요했다.
여인들의 손길이 두응향의 알몸을 누비면서 교묘하게 성감대를 자극해오자 두응향의 몸이 살짝 살짝 떨리며 알몸이 절로 꼬여왔다.
이미 밤마다 당패에게 수치스런 겁간(劫姦)을 당하며 운우지락의 즐거움을 알고 또한 서서히 당패가 주는 열락을 기대하고 있는 두응향이었다. 두응향의 몸은 지금에서야 화려하게 개화하고 있었고, 당패에 의해 성감대가 최대한으로 개발되고 있어 굉장히 민감하게 몸이 발달된 것이다.
한 여인이 젖꼭지를 손가락으로 잡아 돌리며 잡아당기자 짜릿한 전율에 두응향의 발가락이 잔뜩 오그라들며 두 허벅지가 조여졌다. 그 위로 드러난 체모가 물에 하늘거리고 있었다.
"하아!"
자신도 모르게 달뜬 신음이 고운 입술사이로 나왔다.
한 여인이 두응향의 젖가슴을 쓰다듬으며 젖꼭지를 애무하고 있을 때 한 여인의 손이 그녀의 풍만한 둔부를 쓰다듬으며 손끝으로 마치 지압을 하듯이 눌러주며 쓰다듬어 주었다. 다시 한번 두응향의 입에서 나직한 신음이 흘러나왔다.
"하아...."
두응향이 쾌감에 몸을 비트는 순간 살짝 벌어진 허벅지 사이로 잽싸게 엉덩이를 쓰다듬던 여인의 손이 들어와 그녀의 옥문(玉門)을 건드리더니 질구쪽으로 손가락을 들이밀었다.
"흐으윽....!"
그 강렬한 자극에 두응향은 강한 힘으로 양다리를 한껏 밀착시켰다.
허나 그 행동에 살짝 들어와 있던 여인의 손가락이 여체의 하문(下門) 깊숙이 들어와 버렸다.
두응향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속살들이 일제히 들고일어나 쾌락의 동굴로 침입한 이물질을 휘감으며 조여대기 시작했다.
"흐윽-"
"음-"
두 여인의 입에서 동시에 신음이 울려 퍼졌다.
"하아...."
두응향의 고운 입이 다시 벌어지며 뜨거운 열기를 내뿜었다. 그에 따라 두응향의 속살들이 여인의 손가락을 조이며 안쪽으로 빨아들이기 시작한다.
두응향의 옥문을 탐하던 여인은 일순 감격에 찬 어조로 두응향의 귀에 대고 뜨거운 입김을 뿜었다.
"여자. 당신이야말로 진정한 여자군요. 너무 멋있어요."
두응향의 체내에 손가락을 넣은 여인이 두응향의 황홀한 옥기(玉器)에 감탄을 터트렸다.
경험 많은 여인은 두응향의 음문(陰門)이 명기인 것을 알게된 것이다. 두응향도 자신의 예민한 질벽을 여인이 손가락을 이용해 부드럽게 긁어대자 진저리를 쳤다. 이어서 두응향은 달콤한 신음성을 내뱉으며 두응향의 육신이 완전히 개방되었다.
"하음!"
여인이 엄지손가락을 이용해 질구(膣口) 위에 고개를 들고있는 두응향의 돌기를 자극하며 체내에 박한 손가락을 위쪽으로 강한 힘으로 질벽을 긁어내었다.
"끼아악.........!"
두응향은 날카로운 비명을 지르며 사지를 벌벌 떨었다. 뇌전을 맞은 듯한 강력한 쾌감이 온몸으로 퍼지며 여인의 손가락을 물고있는 두툼한 음부가 마치 살아있는 생물마냥 움찔움찔이며 여인의 손가락을 탐욕스럽게 빨아들이고 있었다.
여인의 얼굴도 땀에 젖어 음란한 열기로 상기되었다. 두응향의 질끈 감겨있던 두 눈이 번쩍 떠졌다.
너무나 강렬한 쾌감이었다. 방안에 있는 사내들이 어느새 욕조앞으로 다가와 두응향의 얼굴 바로 앞에서 두응향을 주시하고 있었다. 같은 여인들에게 애무 당하며 쾌락에 떠는 치태(恥態)를 남자들이 속속들이 구경하고 있는 것이다.
사내들의 두 눈은 경이와 감탄으로 부릅떠져 있었고, 그들의 성기는 일제히 발기해서 두응향이 손만 뻗으며 닿을 수 있는 거리에서 위아래로 끄덕이며 겉물을 줄줄 흘리고 있었다.
두응향은 치욕스런 모습을 보이면서도 동공에는 오직 사내들의 성기만이 들어왔다. 붉은 입술이 열리고 그 사이로 붉디붉은 혀가 빠져 나와 입술을 핥았다.
"으은..."
"허어..."
사내들의 감탄이 터져 나왔다. 다시 한번 여인이 강한 힘으로 질벽을 긁어내자 두응향의 목이 쳐들리며 뱃속 깊은 곳에서 괴성에 가까운 신음이 터져 나왔다.
"아아아아......................."
동시에 그녀의 전신은 딱딱하게 굳어지며 격렬하게 떨리고 있었다. 도무지 정신을 차릴 수 없는 쾌락 속에서 두응향의 뇌리 속에선 강한 불꽃이 터져 올랐다.
절정이었다!
팽팽하던 뱃살이 떨리고 평소보다 배는 되게 부풀어 오른 두툼한 음부의 둔덕이 격렬하게 벌렁이고 있었다.
"아아아......"
사내들이 자신의 수치스런 음부를 탐욕스럽게 주시하고 있다는 것에 두응향은 실신할 정도로 절정의 파도를 맞이하고 있었다.
눈꼬리에서 눈물이 흘러내리었다. 두응향은 자신이 우는 이유를 모르면서 눈물을 줄줄 흘리었다.
쾌락에 겨워 우는지 주체할 수 없는 욕정에 빠진 자신에 대한 연민에 우는지 자신도 알지 못했다.
(아아... 나는 창녀야. 창녀가 되어 버렸어....)
내심 깊숙한 곳에서 회의와 함께 수치심이 불끈 고개를 들었다.
같은 여자의 손길에 반응하는 자신의 육신에 깊은 배신감을 느끼면서도 두응향은 온몸을 휘감아 오는 쾌감에 방심상태가 되었다.
두응향은 갑자기 허공으로 떠오르는 것을 느꼈다. 마치 구름을 떠도는 듯했다. 두 여인은 두응향을 들어올려 비어있는 침상으로 내려놓고 커다란 수건으로 두응향의 알몸의 물기를 숙달된 솜씨로 닦아내었다.
두응향은 커다란 침상에 누운체 자신의 사지가 활짝 벌어져 은밀한 부위가 완전히 개방된 것을 자각하지도 못했다. 누워서도 탄력있게 솟은 젖가슴과 그 위에 두배로 부풀어 오른 젖꼭지. 그리고 활짝 벌어진 두 다리가 만나는 지점에 몸 속으로 깊게 뚫려있는 여자의 길.
윤기있게 촘촘이 자란 검은 융단사이로 두툼하게 부어올라 아직도 꼼지락거리며 좀전의 열정을 되새기고 있는 여자의 샘은 뜨겁고도 깊어만 보였다.
어느새 사내는 침대 옆 의자에 자리를 옮기어서 그런 두응향의 알몸을 살피는데 그의 시선은 두응향의 음부에서 떨어질 줄 몰랐다.
"음- 명기로군."
사내는 대번에 두응향의 가치를 알아내었다. 더욱 반짝이는 사내의 눈빛.
두응향은 사지를 벌린체 사람들의 시선이 자신의 알몸을 흩고 있는 것을 느끼고 있었다.
저항해야 한다 생각했지만 힘이 남아있지 않았다. 아니 사내들의 시선이 닿는다고 느끼는 부분이 화끈거리며 열기를 내뿜으며 환희의 몸짓을 했다.
문득 자신의 몸 위에 실리는 둔중한 무게감 때문에 두응향은 힘겹게 눈을 떳다.
그 느낌은 두응향에게 너무도 익숙한 느낌이었다. 사내의 둔중한 체중을 느끼며 오히려 두응향은 사내가 몸으로 자신의 부끄런 몸을 가려주는 것에 알지 못할 안도감을 느끼었다.
사내의 얼굴은, 어린 티가 나는 소년이었다. 해맑은 표정으로 미소년이 밝게 웃으며 자신의 얼굴을 내려다보고 있는데 그 눈은 욕정에 불타고 있었고 몸짓도 건장한 사내의 요건을 모두 갖추고 있었다.
"아아.....!"
두응향은 신음을 지르며 거부의 몸짓을 했다.
하지만 사내의 강한 손에 예민해질 대로 예민해진 유두를 잡아오자 두응향의 거부의 몸짓이 허무하게 스러져버렸다. 주위를 돌아보던 두응향의 눈길에 경악으로 물들었다.
자신의 배 위에 있는 올라타 있는 사내말고도 침상 주위엔 나머지 두 명의 남자가 더 서 있었다.
모두가 벌거벗은 체 하초(下焦)를 드러낸 상태였다.
성기가 하늘을 찌를 듯이 솟아서 꺼덕대고 있었다.
"안, 안돼.... 악!"
두응향의 미약한 외침이 끝나기 전에 사내의 우람한 하초가 다리 사이에 그녀의 옥문(玉門)을 꿰뚫고 질벽을 가르었다.
"아학!"
두응향의 눈길이 하얗게 뒤집어졌다. 곱상한 얼굴과는 달리 하문(下門)에 들어온 사내의 물건은 너무나 크고 뜨거웠다.
두응향의 몸이 절로 푸들거리면 떨렸다. 음부(陰部)가 마치 불 붙은듯 뜨거웠다.
그때에 사내가 몸을 위로 치켜올리며 강한 힘으로 두응향의 음부를 깊숙이 뚫었다.
"흐으윽-"
강간당하는 비참한 현실과는 달리 두응향은 너무나 커다란 포만감에 진저리를 쳤다.
자신의 몸 속 깊이 거침없이 뚫고 들어와 심연의 영혼까지 꿰뚫는 듯한 거대한 돌진!
말초 신경들이 마치 반란이라도 일으키는 듯이 동시에 일어나서 마구 아우성을 쳐댔다. 질벽의 살들이 환호하며 사내의 성기에 달라붙어 탐욕스럽게 빨아들이고 있었다. 그녀의 탐욕스런 욕정은 지칠줄을 몰랐다. 악 물은 입술사이로 절로 사내의 혼백을 뺏는 신음이 흘러 나왔다.
그것은 인간(人間)의 의지로서는 막을 수 없는 절대의 힘이었다. 아니, 여자로서, 여자만이 느끼는 지극의 열락이었다.
"아흑! 아아...........!"
사내가 성기를 박아올 때마다 두응향은 몸부림을 쳤다. 두 팔과 다리가 자신의 몸 위에서 격렬하게 율동하고 있는 사내의 몸에 마치 거머리처럼 달라붙어 있었다.
너무나 좋은 느낌!
너무나 황홀한 느낌!
순간적으로 사내의 성기에 대해 존경의 염(念)이 들었다.
한순간 두응향의 몸이 크게 뒤집어졌다. 사내가 몸을 뒤집어 두응향이 사내를 타고 앉은 자세가 된 것이다.
두응향은 사내의 허리에 앉아서 풀어헤쳐진 탐스런 머리를 위아래로 출렁이면서 하체를 위아래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검고 윤기 나는 머리카락이 밑으로 늘어져 사내의 복부를 덮었다. 두응향은 엉덩이를 위아래로 움직이며 사내의 크고 길은 성기를 탔다.
사내는 두응향의 밑에 깔려서 늘어진 젖을 두 손으로 쥐고는 신음을 터트리고 있었다. 몸 전체가 여체의 몸 속으로 빨려 들어간다고 생각했다. 마치 심혼까지 빨려 들어가는 느낌!
"으으으- 으으-"
사내는 자신이 지금 뜨거운 지옥의 가마솥 속에 들어있다고 생각했다. 아니 화상을 입고 신음을 하고 있었다. 방안에 있는 사내들과 여인들의 눈은 침대 위에 쏠리어 있었다.
그곳에는 한 여자가 미소년을 올라타고 관능의 몸짓을 하고 있었다.
잔뜩 들리어진 엉덩이 사이로 보이는 여인의 하문(下門)!
밑에 깔이어 있는 사내의 거대한 양근(陽根)이 여인의 옥문(玉門)속으로 사라지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다. 여인의 옥문은 사내의 성기 굵기대로 최대한도로 벌어져 마치 찢어질 것만 같았다.
두응향은 아름다운 엉덩이를 연신 위아래로 흔들며 뭇 사내들에게 교접부위를 보여준다는 것도, 그 위에 오목한 항문이 벌렁이며 움직이는 수치스런 모습이 적나라하게 드러난다는 사실도 잊고 있었다.
그때, 구경하던 사내 한 명이 침대 곁에 서서 두응향의 탐스런 머리칼을 움켜잡고 다른 자는 뒤로 돌아가 침대위로 올라갔다. 이게 무엇을 의미하는지 두응향은 확실히 알고 있었다.
"흐흠..... 안, 돼! 안.... 흡!"
격렬하게 사내의 몸을 탐하며 몸부림치던 두응향의 입에서 숨막히는 호흡성이 터져 나왔다.
축축한 느낌의 무엇인가가 목구멍 깊이 꿰뚫고 들어온 것이다. 사내의 성기 첨단이 두응향의 목구멍을 넓히며 단숨에 꿰뚫었다. 남근첨단의 감촉을 목구멍으로 느끼며 두응향은 자신도 모르게 남근을 깊숙이 빨아들였다.
그때 등뒤에서 그녀의 상체를 앞으로 누르는 힘이 가해지고 두응향이 상체를 숙이는 그 순간 또 다른 종류의 고통이 그녀의 몸을 관통(貫通)했다.
"끄으윽-"
두응향의 상체가 숙여 지면서 그 반동(反動)으로 입안에 들어와 있던 사내의 남근(男根)이 목구멍 깊이 들어온 것이다. 두응향의 코에 사내의 거칠은 털이 와 닿는가 싶더니 무성한 사내의 털숲에 두응향의 코가 파묻히었다. 사내의 하초에서 나는 강렬한 내음에 두응향은 코를 벌름이며 그 향내를 깊게 들이마셨다. 사내의 정액냄새가 폐 속 가득이 들어찼다.
그 순간 두응향의 엉덩이가 들리는 순간 뒤에 있던 사내가 두응향의 양 엉덩이를 잡고는 두응향의 엉덩이 사이에 있는 국화꽃 모양의 작은 구멍에 자신의 성기를 순식간에 깊게 밀어 넣었다.
"으으으---"
두응향은 항문이 찢어질 것 같은 고통에 입을 벌리며 눈을 부릅 떳다.
엉덩이 사이의 얇은 점막 사이에 두 사내의 성기가 그녀의 몸 속에 동시에 들어와 있는 것이다.
두응향은 몸 속 깊숙이 두 사내의 남근이, 특히 엉덩이 항문에 양근이 박히자 너무나 고통스러운 감각에 참지 못하고 숨을 들이쉬면서 입안에 들어와 있는 성기를 힘껏 빨았다.
"흡-"
세 사내도 여인의 몸에 나있는 모든 구멍에 동시에 성기를 박아 넣고는 전율한다.
그녀의 엉덩이에 매달린 두 사내는 두응향의 가랑이 사이 두 구멍에 양근을 박아 넣고는 절정에 오르기 직전이었다. 두응향이 너무나 아파서 하체에 잔뜩 힘을 주자 두응향의 두 구멍이 오므라들면서 두 사내의 남근을 강하게 조인 것이다.
쯥! 쯥! 쭈우욱-
"흐으-"
두응향은 엉덩이에 힘을 주었다 풀었다하면서 입에 들어온 성기를 빨다가 어느 순간 하체의 고통이 반전(反轉)되기 시작했다. 항문이 따끔거리고 고통스럽기만 하더니 어느 순간 그 고통이 쾌락으로 다가오기 시작했다. 두응향은 항문에서 느끼는 고통을 더 느끼고 싶었다. 항문에서 퍼지는 통증이 사지로 뻗어나가며 종점에는 믿을수 없는 쾌감이로 변하였다.
찢어발겨지고 싶었다.
온몸이 그대로 해체 되고 싶었다.
사내들도 두응향의 몸 상태를 감지하고는 두응향의 엉덩이에 매달린 사내가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꿀적! 꿀적!
"하아아- 아아-"
듣기 민망한 마찰음이 울려 퍼지었다. 두응향의 엉덩이가 위아래로 율동했다. 그녀의 항문을 탐하는 사내는 지극의 쾌락을 느끼고 신음했다. 상처입은 짐승처럼....
이윽고-
"아아아- 아아-"
"크으윽-"
거의 동시에 세 사내는 신음을 지르면서 몸을 부르르 떨었다.
절정에 오른 것이다.
사내들은 두응향의 몸속에 깊숙이 박힌 채 서로의 성기를 여인의 점막사이로 느끼며 신음했다.
사내의 정액이 여인의 자궁속으로 직장 깊숙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아아아아아-"
두응향은 너무나 큰 희열에 정신을 잃을것만 같은 것을 느끼며 침대에 힘없이 쓰러졌다.
"으음-"
사내들이 이미 두응향의 몸에 精液을 싸고 만족한 웃음을 지으면서 두응향의 구멍에서 성기를 빼내고는 몸을 일으켰다.
두응향의 옥문과 입을 탐한 사내는 나이가 많지 않은 소년으로 엽동과 엽청 형제였다.
처음 두응향의 은밀한 玉門에 성기를 넣은 사람은 가장 막내인 엽청. 형 엽동은 두응향의 목구멍 깊이 만족을 채웠던 것이다.
두응향의 누구도 침범하지 못했던 엉덩이 사이의 비밀스런 항문을 범한 사내는 안소였다.
형제와 안소 세명의 사내가 두응향의 구멍에 동시에 매달려 쾌락을 맛본 것이다.
그들과 같은 색골들도 참지 못하고 두응향의 몸 속에 걸쭉한 정액을 쌀 정도로 두응향의 육체는 황홀하고 색기 넘치는 물건이었던 것이다.
형제는 안소의 명(命)을 기다리면서 물러서 있었다.
안소도 오랫만에 흥분의 절정을 맛보았다.
아름답고 고고한 당가의 전대 가모를 능욕하며, 여체의 모든 구멍을 탐하며 안소의 변태적인 색정을 만족시키었던 것이다.
안소가 손짓을 하자 소년들은 조용히 물러났다.
잠시 후 두응향은 정신을 차리고는 천장을 멍하니 쳐다보았다.
지옥이었다.
"우욱-"
돌연 두응향은 엎드려서 구토를 하였으나 나오는 것은 없었다.
두응향은 고개를 들었다. 비틀거리면서 옷을 걸치고는 두응향은 탁자에 놓은 자목환을 쥐었다.
사랑하는 아들의 병을 고쳐주기 위해서...
"필요한 것이 있으면 언제든지 도움을 청하라고-"
비틀거리며 걷는 두응향의 등뒤에 대고 안소가 말하며 잠시 후 혼자 나직이 말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지금 이 순간의 쾌락을 잊지 못할 거야...."
* * *
당문은 마치 벌집을 쑤셔놓은 것만 같았다.
가주의 조카 당잔이 처참한 시체로 발견된 것이다. 최초에 발견한 당문의 제자는 그 장면을 보자 구토를 해대었고 그동안 험한 세월을 보내온 당문의 고수들도 그 처참함에 혀를 내둘렀다.
즉각 당문에서는 회의가 열리고 당잔의 사인을 규명하기 시작했다. 상처를 분석해서 어떤 검로(劍路)로 상처를 입었는지 분석하려 했지만 모두들 포기의 뜻으로 고개를 저었다.
그 정도로 당잔의 시신은 철저하게 해체되어 있었던 것이다.
당잔의 모친 임미령(任美翎)은 그 자리에서 졸도해 쓰러졌고, 당력은 신음성을 내뱉으며 포효했다.
"미친놈이 아니고야 시신을 이 정도로 파 해치지 못할 것입니다. 이것은... 이것은 바로 흉수를 은폐하기 위한 수단. 현재 본가와 대치 중에 있는 흑사회 쪽을 조사해야 합니다."
당력은 아직도 벌개진 얼굴로 좌중을 둘러보며 소리쳤다. 그의 두 주먹은 불끈 쥐어져 힘줄이 불끈불끈 올라와 더욱 크고 강인해 보였다.
가주는 눈을 지긋이 감고 잠깐 생각에 잠겼다가 무겁게 입을 떼었다.
"흑사회(黑砂會)에서 감히 본가에까지 손을 썼으리라곤... 하여튼 이일은 신중하게 조사를 해보겠네."
나직이 말을 하던 가주의 목소리에 힘이 들어가고 안광이 불을 뿜었다.
그 당시 당문에서는 흑사회와 암중(暗中)에 알력이 있었던 것이다.
방대한 세가를 운영하려면 필연적인 것이 돈이었다.
당연히 당문에서도 주위 세력권 안에 있는 상가와 기루, 도박장 등을 관리를 하고 있었다.
워낙 방대하기 때문에 그 수많은 업소를 직접관리를 하지 못하고 지역별로 향토 세력에게 관리하는 것을 분담하고
그 조직으로부터 일정분의 상납을 받아 운영하고 있는 것이었다.
헌대 그 조직 중에 하나인 제검장(帝劍莊)이 주위에 있는 흑사회와 이권다툼으로 충돌을 하였고 당문을 난처하게
만든 것이 흑사회의 배경에 같은 구대문파중에 하나인 종남파가 버티고 있는 실정이었다.
당문은 예전부터 상대하기 까다로운 문파이다.
당문은 첫째 독으로 유명하고 둘째 암기로 유명한 세력이었다.
당문과 적이 된 이후부터 먹을 것 하나, 마실 것 하나 세심한 점검이 필요했다. 더욱이 암중에서 날라 오는 쇠털같은 암기 하나에만 맞아도 암기에 묻힌 독으로 속수무책으로 중독되어 죽으니 누가 감히 배짱 크게 당문의 콧수염을 건드릴 것이냐?
종남파.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강북의 패권자 종남파.
그 종남파를 염두에 두고 당문은 술렁이고 있었다. 그 술렁임은 그동안 자중해 왔던 젊은 혈기의 꿈틀거림이었고 무인들의 태생인 무력에 대한 동경이었다.
이 썰의 시리즈 (총 10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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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 날짜 | 제목 |
1 | 2025.08.07 | [펌] 당가풍운 2.0 10장 (4) |
2 | 2025.08.07 | [펌] 당가풍운 2.0 9장 (4) |
3 | 2025.08.07 | [펌] 당가풍운 2.0 8장 (2) |
4 | 2025.08.07 | [펌] 당가풍운 2.0 7장 (2) |
5 | 2025.08.07 | [펌] 당가풍운 2.0 6장 (3) |
8 | 2025.08.07 | 현재글 [펌] 당가풍운 2.0 3장 (4) |
블루메딕 후기작성시 10,000포인트 증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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