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유학생엄마15-2

어제 느꼈던 그 느낌.
남편은 내게 들어와도 뭔가 아래가 부족하고 허전한 느낌이 지금도 똑같이 찾아오는 이유가 뭘까.
나는 집중하려고 노력하며 아랫도리에 힘을 주어 남편을 죄어 갔지만 점점 내 아래가 말라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 때쯤
남편은 끙끙거리는 소리를 내며 내 안에 사정을 시작했다.
남편의 등을 안은 채로 내 안에서 꿈틀거리며 남편의 등을 잡아당기며 남편의 사정을 도우며 정신이 또렷해졌다.
남편은 내 안에 안긴 채로 너무 좋다고 중얼거렸지만 나는 남편을 얼굴을 보지 못한 채로 내 안에 들어와 있는 남편을 밀어내고는 샤워실로 들어갔다.
샤워기에서 내리는 물을 머리부터 뒤집어쓰며 생각했다.
남편과 이런 섹스를 했었나.
앞으로도 계속 이렇다면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
남편은 이렇게 끝내도 그분처럼 비슷한 느낌으로 만족하는 걸까.
어쩌나.
아 그분에게 안기고 싶다.
나는 샤워를 마치고 아이들 픽업을 위해 시간을 보니 세시였다.
침대 위에 널브러진 남편을 두고 부엌에서 차를 우려내어 소파에 앉았으나 단아한 차 향기와는 다르게 머릿속은 복잡했다.
학교를 향해 운전을 시작하면서 눈물이 흘렀다.
이유도 알 수 없었고 원인도 모르지만, 성우학교에 도착할 때까지 흘러내리는 눈물을 닦으며 운전해야 했다.
아이들을 모두 태우고 집으로 돌아온 뒤에 나는 저녁까지 남은 약간의 시간을 혼자 지내는 방법으로 와이카토 강변의 카페를 다시 찾았다.
어제 그분과 왔던 그 자리에 차를 세우고 의자를 제치고 음악을 틀자마자 다시 눈물이 흘렀다.
그분과 왔던 이 자리에 지금 나는 혼자 있다는 것이 나를 더 움츠리게 만들고 제쳐진 운전석에서 몸을 반 즈음 창 쪽으로 돌리고는 소리를 내어 울기 시작했다.
왜 이렇게 눈물이 나는 건지.
왜 이렇게 서러운 기분이 드는 것인지 알 수 없었지만 지금 내 감정이 내 마음이 울어야 진정될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남편과의 섹스로 그분에게 잘못한 것 같은 마음이 들자 나는 큰 소리로 울기 시작했고
그렇게 콧물이 흘러 울기가 힘들 정도가 되어서야 차에서 휴지를 꺼내 얼굴을 정리하고
물끄러미 붉은빛으로 거칠게 흐르고 있는 와이카토 강물에 눈을 두었다.
저렇게 세차게 흐르는 강물에 몸을 던지면 어떤 느낌일까.
핸드폰을 꺼내 그분의 전화번호를 찾아 물끄러미 보고만 있었다.
그리고 다시 흐르기 시작하는 눈물은 애써 닦아 내며 그분에게 전화를 걸었다.
몇 번의 신호음이 지나 음성으로 전환되었고 나는 지금 보고 싶다고 말하고 싶은 마음에 두세 번을 다시 전화를 걸었지만, 전화는 받지 않으셨다.
천천히 차를 몰아 오거리에 있는 킴스클럽에서 채소 몇 가지를 사서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나는 또 이유도 없이 언제 그랬냐는 듯이 마음이 편해졌다.
장을 봐온 물건들을 부엌에 던져두고 나는 다시 샤워를 시작했다.
수세미로 온몸을 닦아 내고 바다 샴푸로 전신을 씻어내고 아래에 남아 있을 남편의 찌꺼기들을 다 닦아 내야 마음이 더 편해질 것 같아
오랜 시간을 들여 구석구석 정성스레 샤워를 하고 나니 기분이 좋아졌다.
"얘들아 저녁 먹자"
샤워를 마치고는 저녁 준비는 하지도 않은 채로 아이들을 불러 식탁에 앉히고는 남편과 아이들을 섞어 놓았다.
저녁 내내 그분은 문자도 전화도 없었다.
남편이 온 것 때문에 그분이 화난 것은 아닌지 두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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