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모님이 내 첫사랑 (5)

민준은
서재에서 나와 거실로 향하는 발걸음이 천근만근 무거웠다.
그의 심장은 여전히 격렬하게 뛰고 있었고, 귓가에는 지윤의 속삭임이 맴돌았다.
수현은 아무것도 모른 채 해맑게 웃으며 그들을 맞았다.
민준은 태연하게 소파에 앉아 아무렇지 않은 척했지만,
지윤의 은밀한 시선이 느껴질 때마다 등줄기에 식은땀이 흘렀다.
그날 이후, 민준과 지윤의 관계는 더욱 은밀하고 대담해졌다.
지윤은 마치 약속이라도 한 듯 수현의 눈을 피해 민준에게 끊임없이 신호를 보냈다.
식탁 아래에서 발을 슬쩍 스치거나, 차를 건네는 척하며 손가락을 길게 잡았다.
다음 날, 민준은 수현의 친구 결혼식에 동행했다.
화려한 예식장에는 많은 하객들이 모여 있었다.
민준은 애써 평정심을 유지하려 노력했지만,
지윤의 시선이 느껴질 때마다 신경이 곤두섰다.
지윤은 수현의 옆에서 우아하게 웃으며 하객들을 맞았고,
민준의 시선이 닿을 때마다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살짝 끄덕였다.
그 작은 몸짓 하나하나가 민준에게는 은밀한 신호처럼 느껴졌다.
결혼식이 끝나고 피로연이 시작되었다.
수현은 친구들과 인사를 나누느라 바빴고,
민준은 홀로 샴페인 잔을 들고 서 있었다.
그때 지윤이 민준에게 다가왔다.
"민준 씨, 혹시 저와 잠시 이야기 좀 할 수 있을까요?"
그녀의 목소리는 낮았지만,
그 안에는 거부할 수 없는 단호함이 섞여 있었다.
민준은 수현의 시선을 피해 지윤을 따라 연회장 옆에 있는 작은 테라스로 향했다.
시원한 밤공기가 얼굴을 스쳤지만, 민준의 몸은 열기로 가득했다.
"민준 씨, 어제 수현이 때문에 고민이시죠?
걱정 마요. 수현이는 아무것도 몰라요.
그리고… 앞으로도 모르게 할 거예요."
지윤은 민준의 팔짱을 끼며 더욱 밀착했다.
그녀의 향기가 민준의 코끝을 간지럽혔다.
"민준 씨도 저를 원하잖아요?
제 눈 다 알아요.
당신도 나만큼이나 이 관계를 스릴 있게 느끼고 있다는 걸."
그녀의 손이 민준의 허벅지를 부드럽게 쓰다듬기 시작했다.
민준은 숨을 들이켰다.
이곳은 수많은 사람이 오가는 피로연장 바로 옆 테라스였다.
언제라도 누군가 나타날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그 위험이 주는 짜릿함은 민준의 이성을 마비시키는 듯했다.
지윤은 아랑곳하지 않고 민준의 귀에 입술을 가져다 댔다.
"민준 씨, 나는 더 이상 기다릴 수 없어요.
우리만의 비밀스러운 시간을 가질 수 있겠죠?
수현이 아빠가 출장 간다고 했으니,
주말에 우리 집으로 와요. 아무도 모르게…."
그녀의 속삭임은 민준의 심장을 강하게 울렸다.
거부해야 한다는 이성과 동시에,
그녀에게 이끌리는 강렬한 욕망이 충돌했다.
지윤은 민준의 귓불을 살짝 깨물고는 몸을 살짝 떼어냈다.
"기다릴게요, 민준 씨."
그녀는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민준의 팔짱을 풀고 연회장 안으로 들어갔다.
민준은 테라스에 홀로 남아 몸을 벽에 기댔다.
그의 심장은 여전히 미친 듯이 뛰고 있었고,
귓가에는 지윤의 유혹적인 속삭임이 맴돌았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지윤의 대담한 유혹은 민준의 이성을 완전히 마비시켰다.
수현의 친구 결혼식 피로연장 테라스에서 나눈 짧은 대화는 민준의 머릿속을 온통 지배했다.
주말, 지윤의 집으로 가야 할까?
죄책감과 욕망이 뒤섞여 그의 심장을 미친 듯이 때렸다.
결국, 민준은 금지된 유혹을 거부할 수 없었다.
그는 수현에게 주말에 갑자기 잡힌 당직이 있다고 둘러댔다.
주말이 되어,
민준은 심장이 터질 듯한 긴장감 속에서 지윤의 집 초인종을 눌렀다.
문이 열리고,
지윤은 평소와 달리 슬립 가운을 입고 민준을 맞았다.
그녀의 눈빛은 깊고, 유혹적이었다. 민준은 마른침을 삼켰다.
"민준 씨, 와줘서 고마워요. 들어와요."
지윤은 민준의 손을 잡고 거실로 이끌었다. 집안은 조용했고, 어둠이 짙게 깔려 있었다.
거실 테이블 위에는 와인과 간단한 안주가 놓여 있었다.
지윤은 민준에게 와인잔을 건네며 말했다.
"수현이 아빠는 오늘 밤늦게까지 회식이 있고, 수현이는 친구들과 여행을 갔어요.
우리 둘뿐이에요, 민준 씨."
그녀의 말은 민준의 심장을 더욱 격렬하게 뛰게 했다.
와인잔을 든 민준의 손이 미세하게 떨렸다.
지윤은 민준의 옆에 바싹 붙어 앉아 그의 손을 감쌌다.
그녀의 뜨거운 손길은 민준의 이성을 녹여버렸다.
"민준 씨, 우리 그때처럼, 아니 그때보다 더 뜨겁게 사랑할 수 있어요.
23년 동안 억눌러왔던 감정들을 오늘 밤 모두 쏟아내요."
지윤은 속삭이며 민준의 목에 입술을 가져다 댔다.
그녀의 숨결이 민준의 귓가를 간지럽혔고,
민준은 온몸에 전율을 느꼈다.
20년 전, 어린 시절의 풋풋했던 첫사랑이 이제는 금지된 욕망으로 활활 타오르고 있었다.
민준은 그녀의 머리카락을 움켜쥐고 키스를 퍼부었다.
지윤은 민준의 셔츠 단추를 풀기 시작했고, 민준의 손은 그녀의 가운 속으로 거침없이 들어갔다.
두 사람의 숨소리가 거실에 가득 울려 퍼졌다.
뜨거운 입맞춤과 함께 옷가지들이 하나둘씩 바닥으로 떨어졌다.
민준은 지윤을 안아 들고 안방으로 향했다.
침대에 눕자마자, 두 사람은 서로의 몸을 탐하듯 격렬하게 얽혔다.
23년 동안 억눌렸던 욕망이 폭발하는 순간이었다.
지윤은 민준의 품에 안겨 신음했고,
민준은 그녀의 몸 위에서 거칠게 피스톤 운동을 이어갔다.
금지된 사랑의 쾌락은 민준의 죄책감을 잠시 잊게 했다.
그는 지윤의 목덜미에 얼굴을 묻고 속삭였다.
"지윤 장모님.… 너무 좋아요…."
지윤은 민준의 머리를 감싸 안으며 말했다.
"민준 씨, 나는 당신을 오랬동안 기다렸어요.
이제 우리는 떨어질 수 없을 거예요."
시간이 얼마나 흘렀는지 알 수 없었다.
두 사람은 밤새도록 서로의 몸을 탐하며 금지된 사랑을 나누었다.
새벽녘, 민준은 지윤의 품에 안겨 잠이 들었다.
아침 햇살이 창문 틈으로 스며들어 안방을 밝혔다.
민준은 잠에서 깨어나 옆을 보았다.
지윤은 민준의 품에 안겨 잠들어 있었다.
그녀의 얼굴은 평화로웠지만, 민준의 마음은 다시금 복잡해졌다.
어젯밤의 격렬했던 순간들이 꿈처럼 느껴졌다.
그때, 민준의 휴대폰이 진동했다.
화면에는
수현 이라는
이름이 선명하게 떠 있었다.
민준은 화들짝 놀라 휴대폰을 황급히 손에 쥐었다.
지윤이 잠에서 깰까 봐 숨죽이며 전화를 받았다.
"오빠! 일어났어?
나 지금 집에 거의 다 왔어! 혹시 엄마 깨어있어?
엄마랑 같이 아침 먹으려고."
수현의 해맑은 목소리가 민준의 귓가에 울려 퍼졌다.
민준의 심장이 발끝까지 떨어지는 듯했다.
수현이 집에 온다고?
지금 이 상황에?
민준은 옆에서 잠든 지윤의 얼굴을 다시 바라봤다.
이 모든 것을 알 리 없는 수현이 곧 문을 열고 들어올 터였다.
과연 민준은 이 파국적인 상황을 어떻게 모면할 수 있을까?
막장 드라마의 같은
서막이 이제 막 오르려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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