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유학생엄마37-3

그분을 노려보려고 했지만 그럴수록 그분과 눈이 맞춰지고.
그분이 효은이를 찾을 때마다 난 입만 벌리고 내 신음소리로 화답하는 수밖에 없었다.
깔린 내 몸이 활처럼 휘고 눈을 더 이상 뜰 수가 없다는 생각이 들 때 즈음
내 안의 그분이 크게 부풀어 오르기 시작했다.
"뱃속에 내 애 하나 만들어줄게..."
그분의 말이 끝나자 `만들어주세요.`라고 중얼거린 것 같지만 채 기억도 나지 않았고.
내 손과 팔에서부터 힘이 빠지며 몸이 떨려오기 시작할 때 즈음
그런 내 아래로 그분의 뜨거운 기운이 울컥거리며 내 속으로 쏟아져 들어왔다.
담배 연기가 느껴진다고 생각될 때 즈음 정신을 차리고 보니
널브러진 나를 지켜보시며 담배를 피우시던 그분이 한마디 하신다.
"누가 누구를 따먹은 건지 모르겠네."
곁에 있는 이불을 당겨 대충 덮으면서 온몸이 너무 뿌듯해진 상쾌함에 잠시 노곤함이 찾아왔다.
그리고는 아무런 생각도 못 한 채로 다시 잠에 빠져들었다.
샤워실에서 그분이 나오시는 소리에 잠이 깼다.
시간이 생각보다 오래 지난 지라 남편에게 좀 늦을 수도 있다고 문자를 보낸 후 샤워실로 들어갔다.
따듯한 물이 목 아래부터 온몸을 감는 동안
내 아래에 그분의 남아 있는 흔적들을 씻어 내면서 나도 모르게 흠칫 몸을 떨었다.
그동안 남편과 침대에서 이런 적이 없는데. 왜 그분을 만나면 이렇게 몸이 달아오르는 것일까.
한편으로 야속하기도 하고 한편으로 그분이 밉기도 했다.
"저녁 같이 할까?"
샤워를 끝나고 나오는 내게 그분이 담배 연기를 내뱉으며 물었지만 나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손짓으로 나를 가까이 부르시길래 채 옷도 못 입은 채 그분에게 다가가자
그분이 의자에 앉은 채로 서 있는 나를 가슴부터 천천히 어루만지셨다.
"내가 미워?"
내 허리를 만지시며 묻길래 난 그렇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내 대답에 그분은 내 엉덩이를 쥐시더니 다리 사이에 손을 넣으셨다.
"벌려봐."
조금 다리를 벌리자 내 안으로 그분의 손가락이 파고든다.
"더 벌려"
좀 더 벌리자 내 안에 들어온 그분의 손가락이 천천히 움직였고 난 다리를 벌린 채로 그분의 어깨에 얼굴을 기대었다.
내 예민한 곳을 그분은 잘 아시는 것처럼 내 속에서 나를 살살 긁으셨고 몸이 다시 뜨거워지려 할 때쯤
시간을 생각해내고는 그분에게 가야 한다고 말씀드렸다.
그분은 손을 빼내고는 내 안에 있던 그 손을 내 입에 물리셨다.
"깨끗하게 빨아."
그분의 손가락을 내 입 전체에 넣고 빨아드리고 있을 때 그분이 다시 내게 물으셨다.
"내가 미워?"
난 그분의 손가락을 빨며 그저 눈으로만 그분을 보았고. 그런 나를 보며 다시 물으셨다.
"내가 밉냐고....?"
난 아주 약하게 고개를 천천히 가로 저었고
그때 서야 그분은 내 입에서 손을 빼고는 옷을 입으라고 하셨다.
그분의 숙소 앞에 주차된 차에 올라탔고 그분의 전화하라는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주차장을 빠져나가 인덕원 사거리 쪽으로 집을 향해 차를 몰았다.
한편으로 서운했고 한편으로 속상했지만
그분이 없이 무미건조하게 반복된 생활을 해오던 내게 그분은 새로운 활력소였다.
그분은 만나고 나서부터는 이제 효은이 문제보다는.
뉴질랜드로 돌아가실 때까지 그분과 더 많을 시간을 가지려면 어찌 해야 할까 하는 고민으로 바뀌었다.
집에 오는 내내 신나는 음악을 틀었다.
이 썰의 시리즈 (총 3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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