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두여자친구

의 두 여자친구나의 두 여자친구자정을 한시간 정도 남긴시간.
약속시간이 한시간이나 지나도록 나타나지 않는 걸 보니 오늘 만남은 물건너간 것 같습니다.
에휴~ 그렇지뭐.. 너무 쉽게 만남이 성사된다 싶었어.
저 여자가 오늘 만나기로 한 그녀라면 얼마나 좋을까요?
너무 예쁜 여자입니다만 원나잇을 하기엔 너무 단정해 보입니다.
이쪽엔 시선조차 주지 않고 휴대폰만 보며 걷는걸 보니 역시 그녀는 아닌가봅니다.
후욱~~ 담배연기 한모금을 내뿜는데 휴대폰이 울립니다.
이른 저녁. 집에서 뒹굴거리다 별 생각없이 채팅을 했었습니다.
한참만에 드디어 대화 수락 메시지와 한께 대화창이 열립니다.
프로필을 보니 저와 같은 21살. 거리가 제 위치에서 1킬로밖에 되지 않습니다.
한 5분 정도 대화를 이어가다가 그녀가 꺼낸 말은 "오늘 뒤끝없이 만날래?"였습니다.
가끔 채팅을 하긴 하지만 꽃뱀을 만나는건 아닐까 하는 소심한 생각에 시도해 본적이 없었습니다.
게다가 섹스경험이 많지도 않고, 그리 잘생기지도 않은 외모에 말주변도 없어서 용기가 쉽게 나지 않습니다.
남자 치고 이런 기회를 놓칠 사람은 없겠지만 전 선뜻 오케이 하는 말이 나오지 않습니다.
"아니. 처음인데 오늘 우울해서 일탈을 시도해볼까 해서.. 실례였다면 미안.ㅠㅠ"
"실례는 무슨~ 그런건 아니고 그냥 한번도 그런 경험이 없어서 좀 당황해서."
"여기서 채팅하는 남자들 대부분 노골적으로 흑심 드러내던데 우린 남녀가 바뀌었네 ㅋㅋ"
평소 소심한 편인 저인데 채팅에서도 소심해보인것 같아 발끈합니다.
이렇게 섹스를 전제로 만나면 첫마디로 무슨 말을 해야하는걸까?
그러다 같이 자취하는 친구 민석이의 오토바이가 생각나니다.
오토바이를 타면 대화가 힘드니 어색할 일도 없고 자연스럽게 스킨십을 유도할 수 있으니 좋을 것 같습니다.
민석이한테 전화해보니 도서관에 있다가 집에 오고 있는 길이라고 합니다.
집에 들어오는 민석이한테 오토바이 키를 내놓으라는 말부터 합니다.
다짜고짜 오토바이를 빌려달라는 내 말에 민석이가 황당해 합니다.
"야! 내가 오토바이를 얼마나 아끼는지 알면서 그러냐? 이유라도 말해봐. 여자 만나니?"
정색을 하는 민석이 때문에 하는수없이 솔직히 털어놓습니다.
"야. 난 방에서 혼자 뒹굴게 두고 넌 여자 만난다고 염장지르고, 너무한거 아냐? ㅋㅋ"
"너도 방에서 뒹굴지 말고 방 좀 비워라. 모텔보단 여기가 나을것 같다."
"대신 만나서 뭐했는지 토시하나 안빼고 얘기해주기다. 난 대리만족이라도 해야 되지 않겠냐"
"미친놈. 나 옷장에 숨어서 너 하는짓 보고있을거야 임마"
그렇게 오토바이를 손에 넣고 근처 공원으로 달려갑니다.
난생 처음 해보는 인터넷만남에 쿵쾅거리는 심장을 진정시키려고 담배만 피워댑니다.
열시십분..열시이십분..열시반.. 시간은 흘러가는데 그녀는 나타나지 않습니다.
이 썰의 시리즈 (총 4건) | ||
---|---|---|
번호 | 날짜 | 제목 |
1 | 2025.10.07 | 나의 두여자친구 4 |
2 | 2025.10.07 | 나의 두여자친구 3 |
3 | 2025.10.07 | 나의 두여자친구 2 |
4 | 2025.10.07 | 현재글 나의 두여자친구 (3) |
블루메딕 후기작성시 10,000포인트 증정
- 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