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천적 걸레 2
1편에서 말은 안했지만,
사실 그 년은 같은 곳에서 일하는 내 부사수이다.
우리 부서는 나랑 걔랑 둘이서만 하루 종일 붙어있다보니
대화도 많이 나누고 친해질 수 밖에 없다.
처음에야 10살 많은 나한테
당연히 존댓말을 꼬박꼬박 했지만,
이젠 거의 반말이다.
친해지고 나니 나랑 별의별 이야기들을 편하게 다 한다.
“오빠는 왜 여친 안 만들어요? 충분히 그러고도 남을 텐데.“
”아, 나 전 여친이랑 안 좋게 끝나가지고. 그 여파가 좀 있어.“
”안 좋게? 바람 폈나.“
”핀 정도가 아니고 문어발. 심지어 알고 보니 내가 세컨이더라? 동거도 했는데.“
”와, 미쳤다. 동거 하면서?“
”장난 아니라니까. 쓰레기통에 정액 담긴 콘돔 존나 많고.“
”어머, 여친 엄청 밝혔나보네.“
”너도 장난 아니잖아.“
”뭐라는 거야.. 아닌가? 그러네.“
”미친. 택시기사 아저씨랑도 해본 적 있다매.“
”그거는, 술먹고 택시탔는데 기사님이 엄청 재밌으셨단말야.“
”미친. 그 때도 남친 사귀고 있을때지?“
”응응. 재밌어서 기사님한테 ‘모텔 가서 더 놀까요?’ 막 아양떨었더니 ’아유, 안되는데‘이러면서 모텔 갔어.“
”미친.“
”미친 좀 그만해요. 하여간 방 들어가서 씻고 하는데 힘 엄청 좋으셨어.“
”진짜 미친.“
”ㅋㅋㅋㅋㅋㅋ 아, 오빠 왜케 웃겨.“
”좋았어?“
”그 아저씨, 정력이 왜케 좋아?“
”내가 어떻게 아냐.“
”아, 진짜 나 반쯤 죽여놨어.“
”도라이네, 진짜.“
”ㅋㅋㅋㅋㅋㅋ“
———
일 때문에 연락처 주고 받았던 아저씨랑 한잔 하게 됐다.
사실 말이 아저씨지 나랑 나이 별로 차이 안 난다.
비즈니스는 20%만 깔짝 있는 느낌의 술자리.
덜렁 나만 나가는 것보다는
얘를 데리고 가면 아무래도 좀 더 플러스 효과가 있을 것 같아서 데리고 갔다.
약속 장소도 긴밀한 분위기의 프라이빗한 룸이 있는 식당이 아니라 편안한 곳이었다.
”아이구, 오랜만입니다.“
”잘 지내셨죠? 이 쪽은 제 부사수입니다.“
”안녕하세요! xxx입니다. 잘 부탁드려요. 헤헷.“
”아유.. 부사수분이.. 아주.. 미인이시네.“
나는 그 사람이 ‘아주..’라고 말하는 부분에서 그 년의 몸매를 짧게 한번 훑는 걸 캐치했다.
그 아저씨도 혼자 온 게 아니라 남자 한 명을 데리고 왔다.
”어, 이쪽은 우리 xx맡고 있는 xxx이에요.“
”안녕하십니까.“
다른 남자도 그 년에게 시선이 많이 갔다.
이 선천적 걸레년은 급속도로 낯선 남자들과 친해져갔다.
“캬! 술마시시는 것도 멋지세요! 헤헷.”
“허-허-허!”
한창 술을 마시던 중,
아저씨가 대동하고 온 남자와 나가서 담배를 피우며
비즈니스적인 이야기를 조금 했다.
담배 한 까치 태우고 금방 들어온 건 아니고,
세 까치 정도 연타로 살짝 길어졌지만
심각한 이야기는 아니었고 분위기는 즐거웠다.
이야기를 마치고 안으로 들어와보니
그 년은 어느새 아저씨 옆자리에 앉아서 놀고 있었고
아저씨 얘기에 맞장구를 치면서
아저씨의 허벅지도 치고 있었다.
‘안 데려왔으면 서운할 뻔했네.‘
“2차 가요, 2차! 헤헷.”
아니다.
3차도 갔다.
나는 꽤나 잘 먹는 편이지만 아저씨랑 남자랑 그 년은 좀 취했다.
“여기 3차란다.”
“헷, 그럼 4차!”
“어우.. 저는 이제 힘든데요. 먼저 들어가보겠습니다.”
아저씨가 데려 온 남자는 비틀거리며 택시를 타고 먼저 갔다.
계속 4차를 외치는 4차쟁이 년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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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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