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10년. 12.
이른 새벽 익숙한 촉감에 잠에서 깼다. L이 내 다리 사이로 들어와 클리토리스를 천천히 애무하고 있었다. 뭐하냐는 말에 L은 다리를 더 벌리고 집중할 뿐 대답하지 않았다. 느낌이 더 강해져 왔고 L은 날 돌아 눕히고 등에서 부터 다시 애무를 시작했다. 등줄기를 타고 내려오다 입을 맞추길 반복했다. 그리곤 더욱 밑으로 내려가 발가락을 빨기 시작했다. 발을 애무 받을 땐 '혹시 냄새라도 나면 어쩌지?'라는 생각이 들어 항상 부끄러웠다. 하지만 발을 애무 받는 것은 언제나 사랑 받고 있다는 기분이 들었고 흥분감을 더해주었다. L의 입술은 종아리로 올라와 허벅지와 보지 사이를 괴롭혔다.
L은 날 어떻게 다뤄야 하는지 잘 아는 사람이었다. L은 내 다리를 최대한 벌렸고 내 손으로 다리를 잡게 했다. 보지는 이미 푹 젖어있었고, 혀가 성감대를 지나갈 땐 나도 모르게 허리가 들썩여졌다. L은 다시 날 엎드리게 했다. 그리곤 엉덩이를 세게 내려쳤다. 빨개진 엉덩이를 벌릴 때 마다 젖은 보지가 갈라지는 소리가 들렸다. 엉덩이를 잡게 한 뒤 더욱 은밀한 곳을 핥기 시작했다. 동시에 손가락은 클리토리스를 비벼댔다. 발가락을 애무 받을 때 보다 더 심한 수치심이 느껴졌다. 자극이 점점 더 커졌고 난 비명에 가까운 신음을 내며 몸을 떨었다. L은 내가 진정이 될 때까지 엉덩이를 쓰다듬어주었다. 발기한 자지가 보지를 몇 번 훑고 지나간다. 그리곤 자지의 반 정도만을 넣었다 뺐다를 반복했다.
날 다시 돌아눕히곤 L의 엉덩이가 내 얼굴쪽으로 오게 한 뒤 다시 보지를 빨아댔다. 터질 것 같은 흥분감에 L의 자지를 입에 물었다. 멈추지 않고 흐르는 애액을 빨아먹는 소리와 함께 L의 손가락들이 하나씩 보지 안으로 들어왔다. 흥분에 못 이겨 입에 물었던 자지를 빼고 신음을 내면 그때서야 자지로 보지를 몇 번 문지른 뒤 박아주었다.
그의 속도는 빠르지 않았다. 아주 천천히, 깊게 넣으려고 했다. 보지 안의 모든 곳을 훑으려는 듯 찔러댔다. L과의 섹스는 정말 미쳐버릴 것만 같았다. L은 사정하기 전이면 항상 거친 욕을 했고, 목을 졸랐다. 뒤로 할 땐 엉덩이를, 앞으로 할 땐 가슴을 빨개질 때 까지 때렸다. L의 정액을 보지로 받아낼 땐 정신이 혼미해지곤 했다. 발기가 풀릴 때 까지 움직이면 섹스의 여운을 길게 느낄 수 있었다. 그는 항상 날 사랑스럽게 안아주었고 키스를 하며 정액이 흘러나온 보지를 천천히 만져주었다. 난 그의 자지를 깨끗이 빨아주었다. 그렇게 우린 다시 잠에 빠졌다.
희미한 빛이 보이는 아침. 옆으로 누운 상태로 애무 없이 정액이 묻어 나온 보지로 한 번 더 자지를 받아들였다. 거부감은 없었다. 옆에서 뒤로, 앞으로. 자세를 바꿔가며 날 만족시켜줬다. 다시 내 보지 안으로 L의 정액이 마구 쏟아졌다. 이젠 안으로 받아내지 않으면 허무했고 만족스럽지 않았다. 사정 할 때의 L의 떨림이 좋았다. 뜨거운 것이 퍼져오는 그 느낌이 좋았다.
다시 기차를 타고 군산으로 향했다. 군산역에서 내려 시외버스터미널 옆의 호텔로 갔다. 침대에 나란히 누워 '8월의 크리스마스'를 보았다. 아름답고 아팠다. 영화의 여운에 잠겨 우린 다시 몸을 섞었다.
영화가 너무 좋았던 탓일까. 실제로 본 초원사진관은 영화에서 보았던 것만큼 아름답게 다가오지 않았다. 히로쓰 가옥을 지나 동국사의 여름과 겨울을 비교하며 눈이 오는 겨울이면 꼭 다시 오자고 약속했다.
우린 군산을 누구보다 잘 아는 것처럼 골목 여기저기를 걷고 또 걸었다. 우연히 발견한 독립서점에서 제일 많은 시간을 보냈다. 같은 책을 보았고 좋은 구절을 보면 숨기지 않고 서로에게 읽어주었다. 그 날 서로에게 주었던 책 선물은 내 기억 속에 자리 잡은 최고의 선물중 하나이다. 그 날 우리의 온도는 다른 무엇보다 뜨거웠고, 1년이 훨씬 지난 지금까지도 걸었던 모든 거리의 잔향들이 느껴질 정도로 행복한 여행이었다.
우린 싸우기도 했고 날카로운 말로 서로에게 상처를 주기도 했다. 작은 것 하나에 고마워했고, 울며 미안해했다. 다른 커플들과 다를 것 없는, 아니. 다른 커플들 보다 몇 배는 더 행복한 날들을 보냈다. 그렇게 9월,10월,11월이 순식간에 지나갔다. 12월22일 L의 기말고사가 끝났다. 우린 지난 여름에 했던 약속을 기억하고 있었고 다음날 다시 군산으로 떠났다. L은 약속이 이루어지는 날이라며 좋아했다. 귀여웠다.
약속이 이뤄졌던 행복한 여행은 다음날 산산조각이 나버렸다. 우린 감당할 수 없는 너무 이른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았다. 이 작고 가여운 선물은 우리의 몸과 마음을 찢어놓았으며 우리가 그토록 처참히 헤어지게 된 시작점이 되었다.
[출처] 나의 10년. 12. (야설 | 은꼴사 | 놀이터 | 썰 게시판 - 핫썰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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