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가 왜 거기서 나와
MemoryDigg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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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시간전
그 이웃 도시에 일이 있어 갔다가,
일을 마치고 밤늦게 아내와 종종 들르던 헬스클럽을 찾았다.
이곳은 회원제로 운영되지만 외진 곳에 자리해 주로 동네 고정 회원들이 이용하는 탓에,
늦은 시간에는 인적이 거의 없었다.
밤이 깊어지면 체크인 데스크에 직원 한 명만 남고,
넓고 고요한 공간은 우리 부부만의 은밀한 추억으로 가득 찬 비밀의 장소가 되었다.
문 닫기 전 얼마 동안 직원이 정해진 동선으로 움직이다 사라지면,
아내는 은은하면서도 대담하게 몸을 드러냈다.
복도, 운동 기구 사이, 수영장 곳곳에서 우리는 프라이빗한 시간을 보냈다.
실내와 실외를 오가며 자연스럽게 기회를 포착해, 우리만의 뜨거운 순간을 만들었다.
자쿠지, 수영장, 테니스 코트, 에어로빅 룸, 다양한 운동 기구 위에서 수많은 누드 사진이 쌓여 갔다.
한번은 아내와 여자 자쿠지 안에서 깊이 몸을 얽고 있던 순간,
복도에서 직원이 “곧 문 닫습니다”라고 외치는 소리가 들려왔다.
우리는 허겁지겁 옷을 주워 들고 벌거벗은 채 뒷문으로 뛰쳐나와 차까지 달려갔다.
심장이 터질 듯 쿵쿵 뛰었지만, 차에 올라 마주 보자마자 둘 다 한참을 웃었다.
다행히 주변에는 정말 아무도 없었다.
그런 추억이 가득한 장소에서, 샤워를 마치고 나오던 중 뜻밖의 인물을 마주쳤다.
복도 저편에서 불빛이 번쩍이며 들어오는 순간,
누군가 벌거벗은 듯한 실루엣이 눈에 들어왔다.
동시에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어… 안녕하세요.”
그녀는 함박웃음을 지으며 가벼운 걸음으로 깡총깡총 다가왔다.
부딪힐 듯 가까이 서서, 어린아이처럼 환하게 웃었다.
“여기서 뵙게 되네요.
남편이 오늘 밤새 일해야 할 것 같다고 해서, 혼자 바람 쐬러 드라이브 나왔어요.
날씨도 더워서 물에 들어가려고요.”
내가 놀란 것은 그녀를 만났다는 사실 때문만이 아니었다.
그녀가 입은 수영복은 거의 존재감이 없었다.

온라인 성인 쇼핑몰이나 유럽의 누드 비치에서나 볼 법한 극도로 대담한 디자인이었다.
뒤쪽은 한 줄기 가느다란 끈이 엉덩이 사이를 깊이 파고들어 목까지 이어져,
몸을 가린 것이라고는 그 끈 하나뿐이었다.
앞쪽은 가장 은밀한 부분만 간신히 가리는 극단적인 형태로,
속이 비칠 듯 얇은 천 조각이 깊이 파고들어 선명한 윤곽을 드러냈다.
풍만한 가슴은 젖꼭지를 제외하고는 거의 그대로 드러나 있었다.
얇은 천이 아슬아슬하게 덮은 부분조차,
움직임에 따라 형태를 고스란히 드러내며 숨길 생각이 없어 보였다.
조금만 몸을 움직여도 그 섬세한 부분이 드러날 듯 위태롭고, 도발적이었다.
그것은 옷이라기보다는, 피부를 장식하는 최소한의 끈과 천 조각에 가까웠다.
아내도 비슷한 수영복을 가지고 있긴 했지만,
멀리 한적한 해변을 찾아가서 커다란 선글라스를 쓰고서야 겨우 입을 정도였다.
우리 부부는 프라이버시를 위해 조금 떨어진 이웃 도시를 찾는 편이었다.
그런데 이런 평범한 곳에서,
그것도 성인 전용 리조트도 아닌 공간에서 그녀는 당당하게 그 수영복을 입고 있었다.
사람들이 거의 없는 시간이었지만,
남편과 오랜 시간 떨어져 지냈고 주변에 아는 사람이 하나도 없는 외지.
게다가 자유롭게 사는 외국인들의 모습을 보며 그녀는 빠르게 적응을 넘어,
억눌려 있던 욕망이 한꺼번에 폭발하듯 터져 나오는 듯했다.
그녀가 발을 살짝 움직일 때마다 무거운 가슴이 부드럽게 출렁이며 파도를 일으켰다.
탄탄함면서도 풍만한 엉덩이 살이 리드미컬하게 흔들리는 모습은,
시선을 떼려 해도 도저히 떼어지지 않았다.
이미 여러 번 그녀의 거의 벌거벗은 몸을 다양한 각도에서 눈에 담은 뒤라,
묘하게 익숙한 느낌마저 들었다.
대화하는 내내 나도 모르게 시선이 그녀의 은밀한 굴곡과 풍만한 가슴 사이를 오가는 것을,
그녀는 눈치챈 듯했다.
그녀는 장난스럽게 한 바퀴 빙글 돌며 나를 위해 작은 패션쇼를 펼쳤다.
좌우로 크게 흔들리는 가슴, 출렁이는 엉덩이.
순간 머릿속을 스치는 생각은,
‘저렇게 흔들리다 보면 아슬아슬하게 가려진 부분이 벗겨져 나오면 어쩌지…’ 하는 것이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얇은 수영복 끈 사이로 살짝 파고든 선명한 젖꼭지의 윤곽과,
걸을 때마다 두 개의 풍만한 가슴이 조화롭게 찰랑찰랑 흔들리는 모습은 전혀 추하지 않았다.
오히려 숨이 멎을 듯한 아름다움이었다.
“이 수영복… 귀엽죠?”
그녀는 눈을 살짝 접으며 고개를 기울인 채 물었다.
목소리에는 장난기와 은근한 자랑스러움이 배어 있었다.
“지난번 OO 씨 사진 보고 너무 예뻐 보여서, 용기 내서 입어봤어요.”
그 말을 듣는 순간,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또… 그 사건. 순간 또 한 번 가슴이 요동쳤다.
도대체 얼마나 많은 걸 본 걸까 하는 생각이 스쳤다.
“남편도 너무 좋아해요. 바이아그라가 따로 필요 없더라고요.”
그녀의 그 말에, 차 안에서 했던 거침없는 말들이 다시 떠올랐다.
필터 없는 그녀의 솔직함.
그녀는 “전 물에서 좀 더 놀다 갈게요” 하며 수영장 출구 쪽으로 걸어갔다.
기분이 한껏 들뜬, 즐거움에 가득 찬 모습이었다.
그녀의 뒷모습은 강렬했다.
몇 걸음 옮기지도 않았는데, 얇은 수영복 끈은 마법처럼 시야에서 사라졌고,
부드럽고 풍만한 엉덩이가 좌우로 리드미컬하게 흔들리며 멀어져 갔다.
조명 아래 윤기 나는, 거의 나체에 가까운 실루엣이 강한 인상을 남겼다.
우리 부부도 먼 도시로 오면 편하게 풀어지는 편이지만, 그녀의 대담함은 새삼 놀라웠다.
어쩌면 지난번 우리 아내의 사진들을 보고 자극받아,
그 욕망이 심적으로나 육체적으로 더욱 가속된 건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랜만에 만난 사랑하는 남편과 함께,
그동안 억눌러왔던 해방감과 버킷리스트를 하나씩 실천해 나가는 모습.
그런 그녀의 행동으로 아내와 친구 사이에서 ‘괴짜’라는 별명이 붙게 되었다.
얌전한 양반집 규수로만 알았던 아내 역시,
겉으로는 누구보다 완벽한 현모양처이자 모범시민이었지만,
우리 둘만의 공간에서는 뜨거운 욕망을 거침없이 드러내는 야성적인 면이 있었다.
그녀도 크게 다르지 않은 듯했다.
그런 상황에서 거의 벌거벗은 그녀와 자연스럽게 대화를 이어갈 수 있는 나 자신이 어처구니없으면서도,
생각보다 빠르게 익숙해져 간다는 사실에 속으로 쓴웃음을 지었다.
그날은 뜻하지 않게,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강렬하고 아름다운 장면 하나를 선물로 받은 밤이었다.
훗날 아내와 그녀가 더욱 가까워진 뒤, 우리 집에서 물놀이와 일광욕, 바베큐를 할 때는 수영복이 아예 필요 없어졌다.
물론 나는, 아무리 익숙해진다 해도 그녀들의 알몸과 함께 섞일 수는 없어 최대한 자리를 비켜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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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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