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날 근친(?)썰-2
댓글들 고마워 읽을만 했나보네 ㅋㅋ 그럼 마저 써볼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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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에서 나오니까 이미 사장님이 기번 뻥튀기 안주 같은거에 누나는 맥주대신 소주를 시켜놨더라고. 내가 아니 맥주하자면서 왠 소주야 하니까 누나가 섞어 마시면 머리 아프다고 그냥 소주나 먹자고 하더라고. 나야 원래 소맥도 안 좋아해서 사촌들이랑 먹을때도 소주만 마셨었는데 나야 당연 콜이였지. 이때까지만 해도 아무 생각도 없었던 거 같애.
누나랑 아까 술자리 관련해서 뭐 사촌형 한명은 좀 꼰대 스타일이다.. 사촌누나는 어렸을때는 착했는데 지금은 좀 약아진 거 같다 등등 뒷담 까면서 시킨 오뎅탕 나오기도 전에 둘이 소주 한 2/3는 끝냈던 거 같아. 그때 내가 페이스가 좀 빠르지 않나 생각이 들긴했는데 뭐 집 코앞이고 그때 시간이 1시 조금 넘었나 그랬을거야. 오뎅탕 나오면서 사장님이 2시쯤엔 닫는다고 그러시는거야. 우리 둘다 헉하면서 온 지 얼마 되지도않았는데 닫는다고 하니까 안주 시키기전에 미리 말씀도 안해주시고 우리가 어려서 좀 무시하는가 생각이 들더라고.. 그래서 약간 빡친 표정으로 누나를 보는데 누나도 같은 표정인거야. 근데 누나는 사장님이 우리가 하는 얘기가 다 들리니까 입모양으로만 과장되게 ㅅㅂㅅㅂ 거리면서 하는데 내가 그거보고 빵 터지면서 누나도 같이 빵 터졌어 ㅋㅋ 둘이 한참 웃다가 나도 술이 좀 올라왓겠다 우리 집 스타일이 마실때 제대로 마시는 스타일이라고 했었잖아 그래서 내가 그럼 술 좀 스피드 올려서 닫기전까지 달리자했지. 누나가 개콜이라고 하면서 우린 오뎅탕 입에 대기도전에 소주 한병 끝냈던거 같아.
그렇게 누나가 자기 대학썰 풀어주면서 대학은 이렇게 다녀야한다 하면서 꼰대짓하는데 중간에 물컵을 바닥에 엎어서 책상 밑이 홍수가 났어. 아 복장을 깜빡하고 말을 안해줬는데 나는 아디다스 추리닝바지에 컨버스화를 신었고 누나는 이때 흰색 반스 신발에 청핫팬츠를 입고 있었어. 누나가 발목도 얇고 종아리가 다리가 x 다리 비슷해서 다리가 이쁜편인데 솔까 물컵 엎고 나서부터 좀 다르게 보였던거 같아. 어쨌든 이야기로 돌아가서 누나가 흰색 반스를 신었잖아. 그래서 물 엎자마자 깜짝 놀라면서 발을 들더니 자연스럽게 내 컨버스위에 발을 딱 올려놓더라고. 한발에 하나씩 말이야. 이게 여친이랑 책상밑에서 발장난 치는거처럼 은근히 기분이 좋더라고 (컨버스는 안중에도 없었지). 내가 놀래서 누나 표정을 보는데 누나는 아무 일 없다는듯이 대학교 1학년때는 이래야한다 하면서 얘기를 이어나가더라고. 그런 상태로 2시 닫을때까지 소주 2병을 더시켰는데 마지막 병 나올때쯤 나도 술이 취하고 해서 발장난을 좀 치는데 누나는 여전히 표정은 전혀 안변하고 심지어 받아주면서 입은 쉴새없이 움직이더라고. 누나 멀티태스킹력/연기력에 지리면서 중간에 내 왼발을 오른발쪽으로 모으면서 누나 양발을 내 오른쪽 발에다 셔틀해서 모으고 (이게 이해가 되나 모르겠다. 왼발위에 있는 누나 발을 내 오른발쪽으로 누나 양발을 내 오른발로 모았다는 얘기) 이제 프리해진 왼발로 누나 발목대 발목 스킨십을 하는데도 가만히 있더라고. 이때부터 내 신경은 이야기는 뒷전이고 그저 발에만 집중했던거 같아 ㅋㅋ
일단은 또 여기까지... 폰으로 쓰느라 힘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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