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여친 하고 할뻔한 썰-1

벌써 2년전 일이다.
시작은 어쩌다가 된것인진 모르겠는데
2017년에 학교를 졸업하고 나는 재수를 선택했다.
고등학교 내내 공부는 잘 하지 못했으면서 그냥 공부는 또 잘하고 싶었던 그런 사람이였다.
그래서 2016년 12월 말부터 공부를 하려 했으나 잘될리가 있나 ㅋㅋ 잘 되는 것도 없어서 수험커뮤니티 3곳 중 하나를 가입했다
(신상문제 때문에 어딘진 못말함... 그녀가 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기에ㅡ...ㅡ)
2017년 1월은 정말 되는게 없었다.
결국 2월에 재수학원 끊어서 들어갔는데 그럼 뭐하나
공부를 해본적이없어 제대로 할리가 없었다.
근데 수험커뮤니티 특성상 애들도 마찬가지였다.
그래서 그냥 국어 영어 이렇게 쳐서 보니까 어떤 사람이 자기가 전문대 다니는데 너무 안맞아서 자퇴하고 싶다는 글이였다.
자기 성적이 정말 낮지만 인서울하려고 다시 수능보고싶다는 글이였다.
무슨 생각이였는지는 모르겠지만 그 게시자에게 쪽지를 보냈다.
쪽지를 보내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다가 그 아이가 먼저 카톡으로 가자했을거다.
카톡으로 옮기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고 나는 6평이후에 한번 보자고 했었다.
6평이후에는 사는곳에 가고싶었으니까
그런데 그 아이는 보자고 해놓고 갑자기 틩겼다.
결국 뭐 재수동안에는 연락이 끊겼다.
사실 당연한거긴한데... 인터넷에서 본 남자를 한번에 소심한 성격의 여자가 보려고 하면 흔쾌히 보겠는가.
그 아이는 나보고 연락하지 말라고 9월에 카톡을 보냈다.
그래서 나는 아 안되는구나 하고 포기했었다.
그 당시에 9평이후에 교대 티오 떡락한다 이 ㅈㄹ 할때 였는데 또 운이 좋아서 어떤 여자 아이와 썸을 탈 뻔했다.
학원이 서울이였어서 전철을 타고 매일 홍대입구까지 다녔었다.
고3때 같은 반에있던 친구도 같이 재수를 했다(홍대주변 학원이지만 학원은 달랐음 서로)
남녀분반이라... 당연히 그 친구는 남자였다.
그 친구랑 이제 같이 앉아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맞은편에 어떤 여자 아이가 정말 예쁘게 생겼는데
(편의상 여자아이를 Y로 지칭하겠다)
뭔가 전화를 하고있다...
전화를 하는데 계속 훌쩍 훌쩍 거렸다.
하지만 나는 쌩판 모르는 사람인데 울고있는데 옆자리에 가서 토닥토닥 할 수는 없지않는가..
그래서 나는 그냥 우는가보다 하고 버스타고 집에갔다.
우리집은 강아지가 있는데 집에서 배변을 안한다. 그래서 시간마다 데리고나가 아파트 주변을 배회하는데
때마침 그날에는 엄빠는 당연히 술마시러 나간지라...
집에 10시 반쯤와서 강아지를 데리고 나갔다.
그런데 나갔는데 어느 여자가 땅에 쭈그리고앉아서 뭐라 뭐라 전화를 하고있었다.
나는 또 그냥 그런가보다 했는데 강아지가 그 여자 방향으로 갔다. 그래서 가보니 y가 쭈그리고 있는데
강아지를 보니 귀엽다며 쓰다듬는다...
그리고는 말했다
"와 강아지 귀여워요"
나는 그냥 뭐 감사하다 이런말을 했는데
어쩌다보니 대화를 트게되었다.
5년전 일이라 많은 기억은 안나지만 y는 인서울을 하고싶어했다. 그래서 편입을 준비한다고 자기는 주안쪽 학원을 다닌다 라고 했었다. 그러더니 자기는 예전에 사귀던 남친이 있었다 자기가 너무 좋아해서 자기가 데이트 비도 다 내줬는데... 어느 여자아이랑 바람이 났다는거다 그 남자친구라는 사람이.. 그런 저런 이야기를 들어주는데
Y가 말했다
"시간있으면...이번 주말에 메론빙수 먹으러 갈래요?"
재수당시에 나는 모솔이였다. 지금도 나는 연애 한번밖에 못해봤지만... 그 당시에는 거의 쑥맥이였다.
그래서 얼씨구야 하면서 오케이 하고 보자고 하고
한여름 뜨거웠던 지난 날의 심야산책은 1시쯤에 끝이났다.
지금도 보면 그 여자애는 내가 본 여자애들중에서 가장 예뻤던걱같다. 나랑 동갑인 애들중에서는...
그당시에 산책하고싶어서 강아지 올려놓고 삼다수 생수병 들고 선풍기까지 들고 내려갔었던 기억이 난다.
그 사건 이후 y랑은 같이 공철타고 뭐 문자도 하고 했었는데... 그 당시 나는 전형적인 모쏠의 특성을 가지고있었다.
너무 집착을 했거나 어설픈 티를 냈었는지
Y랑은 잘되지않았다. 지금이라면 좀 차근차근했을것같은데 그당시에 y는 나에게 있어 여자와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방법은 어때야 하는지 알려주는 사람이였다.
자주자주 지하철에서 버스에서 보고했는데 어쩌다보니 연락이 끊겨버렸다.. 아마 내가 자기를 좋아하는걸 안 y는 내가 부담스러웠겠지. 생각해보면 y는 나에게 안경 벗으면 잘생겼을것같다며 안경을 벗는게 어떠냐 했지만
시력도 나빴고 꾸미는 법도 잘 몰랐었고 재수하느라 정신이없던 나는 그냥 그대로 하고다녔다.
애초에 만날 깜량이 아니였겠지.
9월 모평이후에 공부를 빡세게 해야했는데 여자나 노닥거렸던 나는 결국 재수 ㅈ망하고 그냥 앰생처럼 살게된다.
수능 쳐망하고... 혼나고 하면서 한탄스런 나날을 보내는데
커뮤니티에서 본 여자아이가 카톡을 보냈다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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