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외 임신 수술 받아본 썰.SSUL
다이나믹듀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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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2.02 01:50
정확히 12년 전 그러니까 내 나이 20살 때 였다.
고등학교 졸업을 하고, 강원도 어느 산골에 있는 이름도 없는 전문대학에 입학하였다.
대학인지 고등학교인지 헷갈릴 정도로 허름한 학교였다.
학교 앞에서 하숙을 했는데, 선배 오빠를 알게 되었다.
만나서 술마시고 이야기 하다가 서로 처지를 이야기하면서 울고 위로하고 또 술마시고,
오빠 집이나 우리 집에 가서 씻지도 않고 ㅅㅅ를 했다.
주말에는 하루종일 같이 있으면서 야동에 나오는 대로 따라해 보았다.
그러다 배고프면 라면도 끓여먹고 떡볶이도 만들어 먹었다.
8월 어느 토요일 밤새도록 오빠하고 같이 있으면서 ㅅㅅ를 하고 잠들었다가 일요일 아침에 10시쯤 눈을 떴다.
그런데,,, 배가 아팠다.
특히 아랫배가 아팠다.
평소에 변비가 있었는데, 변비때문인가 하고 화장실 가서 응가도 했는데, 좋아지지 않았다.
그리고 점점 더 아파졌다.
아픈 부위가 점점 더 넓어졌다.
뱃속을 쥐어짜는 느낌이었다.
아래에 물이 나오는거 같아서 팬티를 보았더니 피가 묻어있었다.
식은땀도 나고 걷기도 힘들 정도가 되었다.
오빠하고 겨우 걸어나와서 택시타고 병원 응급실로 갔다.
산부인과 의사가 진찰해 보더니 좀더 검사해야 한다고 하면서 검사실로 오라고 했다.
겨우겨우 걸어서 검사실로 갔더니 산부인과 침대에 누우라고 했다.
산부인과 침대는 영화나 드라마에서 가끔 보는거, 아기 낳을 때 다리를 들고 벌리고 누워있는 침대였다.
아기를 낳는 것은 아니지만 검사해야 하니까 그 침대에 누우라고 했다.
청바지를 입고 있었는데, 아픈 배 움켜쥐고 겨우겨우 움직여서 청바지 벗고 팬티 벗고 침대위에 누웠다.
다리를 들고 침대옆에 받침대에 양 다리를 벌려서 올려놓고 고정하였다.
그리고는 산부인과 의사가 진찰하기 시작했다.
아랫배를 누르면서 아프냐고 물어보는데, 누를 때마다 정말 찢어지는 느낌이었다.
막 소리지르면서 아프다고 대답했다.
그러더니 초음파를 봐야한다고 하면서 초음파 기계를 내 아랫배에 갖다 대었다.
그런데 자궁위에 방광이 겹쳐있어서 자궁이 잘 안보인다고 했다.
그러면서 소변줄을 끼우고 식염수를 넣어서 방광을 부풀려야 한다고 했다.
조금 있다가 소변줄을 넣는데 그것도 칼날로 찌르는 것처럼 따끔따끔하고 아팠다.
그래서 아프다고 마구마구 소리를 질렀다.
소변줄을 넣고는 식염수를 채우기 시작했다.
식염수를 점점 채우니까 아랫배가 빵빵해지면서 소변이 마려워 지기 시작했다.
소변 마렵다고 하니까 방광이 차서 그런다고 조금만 참으라고 했다.
그러면서 식염수를 계속 채웠다.
점점 소변은 더 마려워지고 막 쌀거 같았다.
아무리 의사 앞이지만 오줌싸면 창피하니까 참으려고 했지만 식염수를 점점 채우니까 어쩔 수가 없었다.
오줌쌀거 같다고 말했지만 의사는 들은척도 안하고 계속 식염수를 채웠다.
아아아,,, 못참겠어요.
결국 못참고 오줌을 싸고말았다.
의사는 소변을 참으라고 하면서 초음파를 대고 진찰하였다.
그러더니 자궁외 임신이라고 하였다.
임신??? 그런데 자궁외 임신이라고??? 이게 뭔소리야???
머릿속이 복잡해져 있는데, 검사를 더 해야 한다고 했다.
다리를 벌리고 있는데 질에 주사바늘을 찔러서 피를 뽑는다고 했다.
잠시 후 내가 누워서 보지도 못하고 있는데 찌른다고 하면서 주사바늘을 내 질인지 어디인지 찔러 넣었다.
정말,,,,,,,,, 지금까지 그렇게 아픈적은 없었던거 같다.
나는 마구마구 소리를 질렀다.
아아아,,, 아파요…
그래도 소용 없었다.
움직이지 마시구요 조금만 참으세요.
너무 아파서 막 눈물이 흘렀다.
그러더니 진찰은 다 끝났고 옷을 입으라고 하였다.
너무 아파서 일어나 앉지도 못하고 있는데, 오빠가 들어와서 나를 일으켜 앉히고 옷을 입혀주었다.
그리고는 지금 당장 수술을 해야한다고 했다.
수술동의서를 받아야 하니까 부모님을 모시고 오라고 했다
집에 갔다가 내일 부모님하고 다시오겠다고 했는데, 그건 절대 안된다고 했다.
이대로 집에 갔다가 자궁외임신한거 터지면 출혈이 심해서 죽을 수도 있다고 했다.
그러니까 지금 당장 수술 해야한다는 것이었다.
오빠가 사정사정 해서 겨우 수술하게 되었다.
옷을 모두 벗고 환자복으로 갈아입고 침대에 누워 수술실로 들어가서 수술침대로 옮겨 누웠다.
생전 처음 받아보는 수술 때문에 너무 무섭고, 이러다 죽는거 아닌가 생각도 들고, 배는 계속 아프고,
부모님 생각, 오빠생각, 여러가지 복잡한 생각이 스치듯 지나갔다.
잠시 후 산소마스크를 쓰고 있다가 마취가 시작되면서 잠들었다.
시간이 얼마나 흘렀는지,,, 눈떠보세요,,,누군가 나를 깨우고 있었다.
눈을 떴는데 비몽사몽 이었고 기억은 잘 안나는데 하여간 나중에 보니 병실에 와 있었다.
옆에는 오빠가 걱정스런 표정으로 나를 보고 있었다.
배 아픈 것은 많이 좋아졌는데, 수술한 부위가 칼로 찌르는 것 처럼 아팠다.
그리고 제왕절개 수술한 것처럼 아랫배에 가로로 수술자국이 나있었다.
4일 있다가 퇴원했고 오빠하고는 1년 정도 있다가 헤어졌다.
난 지금까지 미혼인데, 아랫배에는 가로로 수술자국이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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