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umories 3화
누가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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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2.31 05:10
잔디에 등을 대고
사지를 펼쳐 눕자
지평선 넘어 산들산들 불어오는 바람에
P누나의 머리카락이 이리저리 흔들리네
머릿결을 넘기며 물들어가는 나의 손마디 옆
눈망울에 일렁이며 담긴 세계엔 내가 있었고
자리에 누워 입술을 맞대면
대지에 보랏빛 세상이 펼쳐지는데..
'딩↘ 딩↘ 딩↘ 굿. 모. 닝..... 빠빠빠↗ 빠- 빠↘ 빠빠빠빠♪'
눈을 뜨고 알람을 끄니 몽롱한 상태가 되었다.
그날처럼 축축했다.
첫 몽설이었다.
찝찝함과 왠지 모르게 허한 기분을 냉수를 머리에 끼얹으며 달랬다.
머리 위로 쏟아지는 물줄기 아래로 바라보는 아랫마을 장승은 기분탓인지 몇주 전에 비해 줄기가 더 굵어진 듯 했다.
보랏빛으로 변한 마음속 불길은 더욱 뜨겁게 타올라 P누나에 대한 열망이 되었나 보다.
칠판을 봐도 하늘을 봐도 창밖을 봐도 교과서를 봐도 P누나 생각이 났다.
어느 지루한 수업 시간
지그시 눈을 감고 열망 속 누나에 대해 망상하며 며칠 전 꿈속에서 본 풍경처럼 누나와 같이 나란히 누워있는 상상을 했다.
창틀을 타고 넘어온 바람이 얼굴을 스치는 순간!
7교시를 마치는 종이 울렸다.
화창한 하굣길
"누나 오늘 뭐할꺼야?"라고 묻자
"오늘? 학원 갔다가.. 집에 가겠지 뭐"
아쉬웠다. 누나랑 하굣길 이상으로 더 함께하고 싶었다.
"학원 가기 싫은데.."
눈망울이 찌그러지며 입술이 오므라들었다.
잠자코 있는 내 옆으로 누나가 걸음을 멈췄다.
"자전거 태워줘"
누나를 실은 자전거는 바람을 가르며 내리막을 달려 나갔다.
횡단보도 신호를 기다리며 누나에게 물었다.
"누나 학원 어딘데? 오늘 내가 데려다줄게"
돌아오는 대답은
"응? 진짜?.....그러지 말고 오늘 나랑 버블티 먹으러 갈래?"
버블티가 뭔지도 몰랐지만, 고개를 끄덕이는 나였다.
줄을 서서 멍하게 메뉴를 보고 있으니 누나가 먼저 주문을했다.
그냥 1번 메뉴를 먹어야겠다고 다짐한 내 입이 떨어지려는 순간
"네 것도 시켰어 자리 잡으러 가자"며 내 손을 잡아챘다.
처음 잡아보는 누나의 손에서 온기가 전해져 왔다.
00번 손님 주문하신 음료 나왔습니다~ 라는 소리에 내가 일어나려하자
"자전거 타느라 다리 아프지? 자리 맡고 있어 내가 가져올게" 하는 누나는 곧
보랏빛을 띠는 슬러시같은 음료를 왼손에 들고 나에게 다가와 오른손에 있던 줄무늬 커피색 음료를 길다란 노란색 막대와 같이 내 앞에 내려놓았다.
내가 또 멍하니 있자
"왜 안 먹어? 버블티 안 좋아해?"라며 비닐껍데기를 벗긴 빨때를 콕하고 컵에 꽂는 누나를 보고 그대로 따라 했다.
차갑고 달달한 밀크티 사이사이로 쫀득하고 달짝지근한 알갱이들이 입안으로 쏙하고 들어왔다.
쫄깃한 타피오카를 우물거리면 아무 생각 없이 마시다 보니 순식간에 반이 없어진 걸 본 누나가
"그렇게 맛있어? 나도 먹어보자"이러면서 내 손에 있던 흑당 버블티를 가로챘다.
P누나는 내가 입을 댔던 빨때가 아무렇지도 않은지 쪽쪽 빨아먹었다.
내가 누나를 바라보고 있으니 자기 것도 먹어보라며 건네준 보랏빛 음료를 마셨는데,
내가 눈을 똥그랗게 뜨고 이게 뭐냐고 물으니 타로 스무디라고 하더라.
타로 스무디가 바닥이 날 때쯤 누나는 무언가 깊은 생각에 빠진 얼굴을 하고 있었다.
빨때를 이리저리 돌려가며 얼음 속에 빠진 마지막 남은 타피오카 구조에 성공하려던 찰나
"영화 보러 안 갈래?"
라는 누나의 물음에 '지금 영화관에 가자고?'라는 의문이 들었지만, 일단은 그러자고 했다.
누나를 따라 2층에 위치한 카페 출입문으로 나와 1층 계단 아래로 내려가려고 하는데 누나는 오히려 엘리베이터 상향 화살표를 눌렀다.
영문도 모른 채 누나를 따라 엘리베이터에 올라탔고 누나는 5층을 눌렀다.
문이 열리자 벽을 가득 메운 사물함이 보였고 카운터 뒤로는 'OO 룸카페'라고 적혀있더라.
직원이 안내해준 방에는 푹신한 바닥에 쿠션 몇 개와 커피 테이블 하나가 놓여있었다.
나는 최대한 자연스럽게 벽에 등을 대고 바닥에 앉았고
자리에 서서 리모컨을 들고 영화를 고르던 P누나는 쿠션을 하나 덥석 집더니 그대로 등 쪽에 끼고 내 옆에 눕다시피 앉았다.
아늑한 공간에 P누나랑 아무도 몰래 같이 있다는 사실은 믿기 힘들 정도로 내 심장을 두근거리게 했다.
영화가 무슨 내용인지도 기억이 안 날 정도로 나는 곁눈질로 등/하굣길에는 보기 힘들었던 누나의 신체 부위를 힐금거렸다.
하복 와이셔츠 슬리브 아래 커튼 사이로 쏟아지는 햇빛을 반사하며 반짝거리는 듯한 가녀린 팔부터 말랑말랑할 것 같은 팔꿈치를 지나 윤기 있는 손가락 마디
난다긴다하는 선배 누나들과 다르게 단정했던 P누나의 치마는 바닥에 밀려 올라가 평소에는 볼 수 없었던 매끈하고 보드라운 살결이 드러났다.
숨겨져 있던 누나의 각선미를 훔쳐보며 극에 달한 호르몬의 분비에 맥박이 빨라졌다.
날뛰는 나의 맥박을 P누나에게도 들킬 것만 같았다.
빠른 맥박이 혈관을 팽창시키는 느낌이 들었던 나는 다리를 쭉 펴고 옆에 굴러다니던 쿠션을 하나 집어 슬쩍 양쪽 허벅지에 올렸다.
영화 줄거리의 전개가 루즈해질 즈음, 누나가 몸을 뒤척이며 오른쪽 다리를 이리저리 움직이면서 내 다리를 툭툭 건드렸다.
눈망울을 내려다보니 토끼 같은 표정으로 나를 보고 있는 누나를 발견하고 허벅지에 있던 쿠션을 집어 베고 누나 쪽으로 돌아누웠다.
열망이 갈망하던 상상 속 상황이 실제로 눈앞에서 일어나고 있었다.
손을 뻗어 눈망울과 왼뺨에 걸린 머릿결을 귓바퀴 옆으로 넘겨주었다.
머리 뒤로 넘어간 손끝으로 목선을 타고 내려가자 눈망울이 슬며시 닫혔다..
손톱끝자락 여린 살로 볼과 아랫입술을 번갈아 어루만져 주었다.
그렇게 나는 아무말없는 누나의 입술에 내 입술을 포개어 놓았다.
스치듯 끝난 지난번 입맞춤과는 다르게
키스를 나누며 서로가 내뱉은 공기를 들이쉬며 호흡이 거칠어졌다.
산소를 갈구하는 내 혈액 속 헤모글로빈을 위해 빨라 지는 심장 박동처럼
P누나를 갈망하던 내 열망을 달래기 위해 누나를 내 품으로 끌어당겼다.
P누나는 거부하지 않고 안겨 오며 내 목과 쿠션 틈 사이로 오른팔을 뻗어 넣고 왼팔을 내 오른 어깨를 넘어 목뒤로 넘겼다.
서로를 끌어안는 자세가 되어 더 짙은 입맞춤을 나누었고
마음속 깊은 곳에서 샘솟아 나오는 설레는 기분을 멈추고 싶지 않았다.
내 몸이 뜨겁게 달아오르는 느낌이 들었고
누나 등을 감싸고 있던 내 팔에서도 누나의 온기가 전해질 만큼 누나도 뜨거워진 듯했다.
만지고 싶어졌다.
뜨거워진 누나의 온기를
맞닿아 있던 입술을 떼니 홍조가 오른 두 볼 아래
살짝 벌어진 입술 사이로 숨을 가쁘게 쉬며 눈을 감은 P누나를 바라보며
누군가 놀이터에서 소파에서 나에게 해주었던 것처럼 내 손을 피아노 치는 손처럼 늘어뜨리고
손등에서 어깨까지 조심스럽게 쓰다듬었다..
누나는 몸을 새우처럼 점점 더 웅크리면서 두 다리를 오므리고 비비적거리며 움찔거렸다.
나는 더 나아가 어깨에서 목을 타고 올라가 귀 뒤편을 간질였다가 와이셔츠 단추 앞자락 후두부를 타고 내려갔다가 다시 어깨를 타고 팔 안쪽 말랑한 부위를 손끝이나 손등으로 애무하며 누나의 반응을 살폈다.
점점 꿈틀거리듯이 움직이는 누나의 움직임에 교복 치마는 반쯤 접혀 올라갔고 드러난 허벅지 살결이 내 신체에 반복적으로 마찰을 일으켰다..
속살의 감촉이 교복 바지와 팬티 너머로 간접적으로 전해지며 내 신체 부위를 간지럽혔다.
얼마나 지났을까? 정신이 아득한 상태가 되어 더 이상 누나를 만져주는 것에 집중하기 힘들어 질 때쯤 움직임을 멈추고 누나를 다시 와락 끌어안았다.
누나는 내 품에서 쌕쌕거리며 숨을 가다듬었다.
시원하기도 하고 허한 기분이 들었지만, 이번엔 꿈이나 공상이 아니었다.
호흡이 차분해진 누나를 안은 채 커튼 사이로 새어나오는 햇빛에 반사되어 나부끼는 먼지를 멍하니 쳐다보고 있었다..
https://whisky47.blogspot.com/2022/12/numories-3.html
사지를 펼쳐 눕자
지평선 넘어 산들산들 불어오는 바람에
P누나의 머리카락이 이리저리 흔들리네
머릿결을 넘기며 물들어가는 나의 손마디 옆
눈망울에 일렁이며 담긴 세계엔 내가 있었고
자리에 누워 입술을 맞대면
대지에 보랏빛 세상이 펼쳐지는데..
'딩↘ 딩↘ 딩↘ 굿. 모. 닝..... 빠빠빠↗ 빠- 빠↘ 빠빠빠빠♪'
눈을 뜨고 알람을 끄니 몽롱한 상태가 되었다.
그날처럼 축축했다.
첫 몽설이었다.
찝찝함과 왠지 모르게 허한 기분을 냉수를 머리에 끼얹으며 달랬다.
머리 위로 쏟아지는 물줄기 아래로 바라보는 아랫마을 장승은 기분탓인지 몇주 전에 비해 줄기가 더 굵어진 듯 했다.
보랏빛으로 변한 마음속 불길은 더욱 뜨겁게 타올라 P누나에 대한 열망이 되었나 보다.
칠판을 봐도 하늘을 봐도 창밖을 봐도 교과서를 봐도 P누나 생각이 났다.
어느 지루한 수업 시간
지그시 눈을 감고 열망 속 누나에 대해 망상하며 며칠 전 꿈속에서 본 풍경처럼 누나와 같이 나란히 누워있는 상상을 했다.
창틀을 타고 넘어온 바람이 얼굴을 스치는 순간!
7교시를 마치는 종이 울렸다.
화창한 하굣길
"누나 오늘 뭐할꺼야?"라고 묻자
"오늘? 학원 갔다가.. 집에 가겠지 뭐"
아쉬웠다. 누나랑 하굣길 이상으로 더 함께하고 싶었다.
"학원 가기 싫은데.."
눈망울이 찌그러지며 입술이 오므라들었다.
잠자코 있는 내 옆으로 누나가 걸음을 멈췄다.
"자전거 태워줘"
누나를 실은 자전거는 바람을 가르며 내리막을 달려 나갔다.
횡단보도 신호를 기다리며 누나에게 물었다.
"누나 학원 어딘데? 오늘 내가 데려다줄게"
돌아오는 대답은
"응? 진짜?.....그러지 말고 오늘 나랑 버블티 먹으러 갈래?"
버블티가 뭔지도 몰랐지만, 고개를 끄덕이는 나였다.
줄을 서서 멍하게 메뉴를 보고 있으니 누나가 먼저 주문을했다.
그냥 1번 메뉴를 먹어야겠다고 다짐한 내 입이 떨어지려는 순간
"네 것도 시켰어 자리 잡으러 가자"며 내 손을 잡아챘다.
처음 잡아보는 누나의 손에서 온기가 전해져 왔다.
00번 손님 주문하신 음료 나왔습니다~ 라는 소리에 내가 일어나려하자
"자전거 타느라 다리 아프지? 자리 맡고 있어 내가 가져올게" 하는 누나는 곧
보랏빛을 띠는 슬러시같은 음료를 왼손에 들고 나에게 다가와 오른손에 있던 줄무늬 커피색 음료를 길다란 노란색 막대와 같이 내 앞에 내려놓았다.
내가 또 멍하니 있자
"왜 안 먹어? 버블티 안 좋아해?"라며 비닐껍데기를 벗긴 빨때를 콕하고 컵에 꽂는 누나를 보고 그대로 따라 했다.
차갑고 달달한 밀크티 사이사이로 쫀득하고 달짝지근한 알갱이들이 입안으로 쏙하고 들어왔다.
쫄깃한 타피오카를 우물거리면 아무 생각 없이 마시다 보니 순식간에 반이 없어진 걸 본 누나가
"그렇게 맛있어? 나도 먹어보자"이러면서 내 손에 있던 흑당 버블티를 가로챘다.
P누나는 내가 입을 댔던 빨때가 아무렇지도 않은지 쪽쪽 빨아먹었다.
내가 누나를 바라보고 있으니 자기 것도 먹어보라며 건네준 보랏빛 음료를 마셨는데,
내가 눈을 똥그랗게 뜨고 이게 뭐냐고 물으니 타로 스무디라고 하더라.
타로 스무디가 바닥이 날 때쯤 누나는 무언가 깊은 생각에 빠진 얼굴을 하고 있었다.
빨때를 이리저리 돌려가며 얼음 속에 빠진 마지막 남은 타피오카 구조에 성공하려던 찰나
"영화 보러 안 갈래?"
라는 누나의 물음에 '지금 영화관에 가자고?'라는 의문이 들었지만, 일단은 그러자고 했다.
누나를 따라 2층에 위치한 카페 출입문으로 나와 1층 계단 아래로 내려가려고 하는데 누나는 오히려 엘리베이터 상향 화살표를 눌렀다.
영문도 모른 채 누나를 따라 엘리베이터에 올라탔고 누나는 5층을 눌렀다.
문이 열리자 벽을 가득 메운 사물함이 보였고 카운터 뒤로는 'OO 룸카페'라고 적혀있더라.
직원이 안내해준 방에는 푹신한 바닥에 쿠션 몇 개와 커피 테이블 하나가 놓여있었다.
나는 최대한 자연스럽게 벽에 등을 대고 바닥에 앉았고
자리에 서서 리모컨을 들고 영화를 고르던 P누나는 쿠션을 하나 덥석 집더니 그대로 등 쪽에 끼고 내 옆에 눕다시피 앉았다.
아늑한 공간에 P누나랑 아무도 몰래 같이 있다는 사실은 믿기 힘들 정도로 내 심장을 두근거리게 했다.
영화가 무슨 내용인지도 기억이 안 날 정도로 나는 곁눈질로 등/하굣길에는 보기 힘들었던 누나의 신체 부위를 힐금거렸다.
하복 와이셔츠 슬리브 아래 커튼 사이로 쏟아지는 햇빛을 반사하며 반짝거리는 듯한 가녀린 팔부터 말랑말랑할 것 같은 팔꿈치를 지나 윤기 있는 손가락 마디
난다긴다하는 선배 누나들과 다르게 단정했던 P누나의 치마는 바닥에 밀려 올라가 평소에는 볼 수 없었던 매끈하고 보드라운 살결이 드러났다.
숨겨져 있던 누나의 각선미를 훔쳐보며 극에 달한 호르몬의 분비에 맥박이 빨라졌다.
날뛰는 나의 맥박을 P누나에게도 들킬 것만 같았다.
빠른 맥박이 혈관을 팽창시키는 느낌이 들었던 나는 다리를 쭉 펴고 옆에 굴러다니던 쿠션을 하나 집어 슬쩍 양쪽 허벅지에 올렸다.
영화 줄거리의 전개가 루즈해질 즈음, 누나가 몸을 뒤척이며 오른쪽 다리를 이리저리 움직이면서 내 다리를 툭툭 건드렸다.
눈망울을 내려다보니 토끼 같은 표정으로 나를 보고 있는 누나를 발견하고 허벅지에 있던 쿠션을 집어 베고 누나 쪽으로 돌아누웠다.
열망이 갈망하던 상상 속 상황이 실제로 눈앞에서 일어나고 있었다.
손을 뻗어 눈망울과 왼뺨에 걸린 머릿결을 귓바퀴 옆으로 넘겨주었다.
머리 뒤로 넘어간 손끝으로 목선을 타고 내려가자 눈망울이 슬며시 닫혔다..
손톱끝자락 여린 살로 볼과 아랫입술을 번갈아 어루만져 주었다.
그렇게 나는 아무말없는 누나의 입술에 내 입술을 포개어 놓았다.
스치듯 끝난 지난번 입맞춤과는 다르게
키스를 나누며 서로가 내뱉은 공기를 들이쉬며 호흡이 거칠어졌다.
산소를 갈구하는 내 혈액 속 헤모글로빈을 위해 빨라 지는 심장 박동처럼
P누나를 갈망하던 내 열망을 달래기 위해 누나를 내 품으로 끌어당겼다.
P누나는 거부하지 않고 안겨 오며 내 목과 쿠션 틈 사이로 오른팔을 뻗어 넣고 왼팔을 내 오른 어깨를 넘어 목뒤로 넘겼다.
서로를 끌어안는 자세가 되어 더 짙은 입맞춤을 나누었고
마음속 깊은 곳에서 샘솟아 나오는 설레는 기분을 멈추고 싶지 않았다.
내 몸이 뜨겁게 달아오르는 느낌이 들었고
누나 등을 감싸고 있던 내 팔에서도 누나의 온기가 전해질 만큼 누나도 뜨거워진 듯했다.
만지고 싶어졌다.
뜨거워진 누나의 온기를
맞닿아 있던 입술을 떼니 홍조가 오른 두 볼 아래
살짝 벌어진 입술 사이로 숨을 가쁘게 쉬며 눈을 감은 P누나를 바라보며
누군가 놀이터에서 소파에서 나에게 해주었던 것처럼 내 손을 피아노 치는 손처럼 늘어뜨리고
손등에서 어깨까지 조심스럽게 쓰다듬었다..
누나는 몸을 새우처럼 점점 더 웅크리면서 두 다리를 오므리고 비비적거리며 움찔거렸다.
나는 더 나아가 어깨에서 목을 타고 올라가 귀 뒤편을 간질였다가 와이셔츠 단추 앞자락 후두부를 타고 내려갔다가 다시 어깨를 타고 팔 안쪽 말랑한 부위를 손끝이나 손등으로 애무하며 누나의 반응을 살폈다.
점점 꿈틀거리듯이 움직이는 누나의 움직임에 교복 치마는 반쯤 접혀 올라갔고 드러난 허벅지 살결이 내 신체에 반복적으로 마찰을 일으켰다..
속살의 감촉이 교복 바지와 팬티 너머로 간접적으로 전해지며 내 신체 부위를 간지럽혔다.
얼마나 지났을까? 정신이 아득한 상태가 되어 더 이상 누나를 만져주는 것에 집중하기 힘들어 질 때쯤 움직임을 멈추고 누나를 다시 와락 끌어안았다.
누나는 내 품에서 쌕쌕거리며 숨을 가다듬었다.
시원하기도 하고 허한 기분이 들었지만, 이번엔 꿈이나 공상이 아니었다.
호흡이 차분해진 누나를 안은 채 커튼 사이로 새어나오는 햇빛에 반사되어 나부끼는 먼지를 멍하니 쳐다보고 있었다..
https://whisky47.blogspot.com/2022/12/numories-3.html
[출처] Numories 3화 (야설 | 은꼴사 | 놀이터 | 썰 게시판 - 핫썰닷컴)
https://hotssul.com/bbs/board.php?bo_table=ssul19&device=mobile&wr_id=184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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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썰의 시리즈 | ||
---|---|---|
번호 | 날짜 | 제목 |
1 | 2023.01.01 | Numories 4화 (11) |
2 | 2022.12.31 | 현재글 Numories 3화 (4) |
3 | 2022.12.30 | Numories 3화 (3) |
4 | 2022.12.28 | Numories 2화 (5) |
5 | 2022.12.27 | Numories 1화 (2) |
6 | 2022.12.27 | Numories 프롤로그 (5) |
Astehi |
08.25
+20
익명 |
08.19
+30
무노좋아 |
08.11
+21
악아 |
08.02
+101
sptspm |
08.01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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