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친과 혼란스러운 시기에 우연한 원나잇(02)
상황이 이렇게 되고보니.. 이제 두 년놈은 안에서 떡을 치고 뜨겁게 사랑을 하고 있을 것이고 나는 모든 결국을 다 확인했으므로 계단을 터벅터벅 내려왔다. 담배 땡기는데? 담배도 피지 않는 내가 담배가 땡기다니.. 이게 뭔 현상인가? 편의점에 들어가 친구놈이 그렇게 맛있다고 외쳐대던 마일드세븐과 라이터를 구입하고 편의점을 나와 멍하니 도로와 사람들의 지나가는 풍경을 보면서 비닐을 뜯고 담배한가치를 꺼내 물고 라이터에 불을 당겼다. 친구놈이 한모금 깊이 빨아당기고 삼키는 거라고 했었는데 하는순간 개기침이 시작되었다. 에헤..헥..켁켁... 컬록 컬록 어휴.. 이거 뭐야.. 군대 행정반에서 나 빼고 다 너구리 잡던 시절에도 안피웠던 담배를 물고 이게 뭔 시덥잖은 시츄에이션인가... 기침과 연기로 눈물을 찔끔 흘린 얼굴로 아직 불이 붙은 담뱃대를 쥐고 있자니.. 피우기도 그렇고 안피우기도 그렇고.. 에잇.. 꽁초를 탈탈 털어(군시절 다른 놈들의 담배피는 동작을 통해 배운건 있네 ㅎ) 편의점 옆 양철통(담배꽁초가 꽂힌)에 집어 넣고.. 담배곽은 양손으로 주먹을 쥐고 비틀어 편의점 쓰레기통에 버렸다. (그 친구놈에게 줬으면 아주 좋아했을텐데 ㅎ)
잠시 멍하게 도로 풍경을 보며 한숨을 쉬던 나는... 그래 가자.. 집으로 가자.. 이제 끝났으니 되었네.. 내 인생에 여자는 또 없으려나? 뭐 내 인생 모토가 가는 여자 안막고.. 오는 여자도 당연히 막지 않지..(이상한 여인만 아니면..) 하고 터벅터벅 다시 지하철역 방향으로 걸어가고 있는데...갑자기 오른쪽 골목에서 한손에는 신문지에 싼 캔버스 액자를 들고 다른 손에는 화구박스(나무로 된)를 들고 어깨에는 앙증맞은 핸드백을 둘러맨 여인이 휙 튀어 나오더니 내 앞으로 걸어갔다. 음. 미술전공인가? 취미미술하는 여자인가? 하고 같은 방향이라 그녀를 따라 걷는데.. 안보려 해도 안볼수 없는 갈짓자 걸음을 슬며시 걷고 있었다. 보아하니 어디서 술을 살짝 걸치고 나온 모양인데.. 완전히 취한 것 같지는 않고 그러던 그녀가 앞에 보도블럭의 튀어난 돌에 걸려 휘청 휘청 거리다 자빠지진 않고 그러면서 화구통을 바닥에 놓쳐버렸다. 저 화구통이 왠만한 충격에는 열리지 않는데(나도 미술전공) 어찌되었든 화구통은 반이 열려져 그 안에 있던 아크릴 물감이며 붓이며 양철빠레트까지 쏟아져 튀어 나왔다... 그러자 그녀는.. 아이 열어덟....(내가 없다고 생각했던지 욕을..) 하며 똥누듯이 앉아.. 그것을 주섬주섬 주어담으려고 하고 있었다. 내가 가까이 가서.. 어쿠.. 다 쏟아졌네요 하고 같이 담아주자.. 살짝 취한 두눈으로 날 쳐다보면서 배시시 웃더니.. 감사합니데.. 감사합니데..혀살짝 꼬인 소리로 웃으며 말했다.
그 소릴 듣고 쏟아진 것을 거의 다 담고.. 화구통 잠금장치까지 다시끼워주며 ㅎㅎㅎ 기분좋게 한잔하시고 취하셨나 봐요.. 했더니.. 아니요~ 아니요~ 기분 드럽게 마시고 하나도 안 취했는데요~ 아니요.. 이런다.. 이건 왠 귀염덩어리지.. 얼굴도 귀염상이고 몸매도(귀염 통통)그렇고... 속으로 웃으면서 일어나 화구통을 내밀었는데 그녀는 똥누듯 앉았다가 일어나기 버거웠는지 일어나려다 엉덩이를 땅바닥에 아에 철푸덕 앉아 버렸다. ....아이 열여덟.... 귀염 얼굴에 욕도 귀엽게 잘하네 생각하면서 못일어 나겠어요? 많이 취했네.. 하고 손을 잡고 일으켜 세워주니 자긴 하나도 안취했단다. 더마실 수 있는데 못마셔서 짜증난다고 말하고 발걸음을 옮긴다. 이렇게 그녀와 같은 보폭으로 나란히 걷는 나... 뭐지 갑자기 같이 걸어가게 된 만남... 생각하며 .. 에구 그러면 한잔 더하면 되지 왜.. 라고 말하니.. 자신의 이야길 들려준다. 사실은 친한 언니랑 오랜만에 만나서 오늘밤은 죽자고 마셔보자면서 그언니 집에서 초저녁부터 고기도 굽고 부어라 마셔라 하고 있는데 갑자기 전화를 받더니 자신의 남자친구가 지금 온다고 오늘 말고 다른 날 한잔 더하자며 쫓아내듯이 집에 가라고 했다고 한다. 그래서 그녀는 기분 좋게 마시다가 기분 더럽게 잡쳐서 나왔는데 나와서 걸어가며 생각해보니 정말 더 짜증이 나서 성큼성큼 걸어오고 있었다 했다.
하기야 나도 여친이랑 술먹다가 둇까치 이상한 상황을 겪고 기분나쁘게 걷고 있었으니.. 이심전심인건가??. 무슨 용기였을까? 내가 그녀에게 말했다.. 사실 나도 오늘 기분 더럽게 잡치는 일이 있었거든요. 술도 마시다 말아서 한잔 더 하고 싶었는데... 이러니.. 그녀가 갑자기 또 배시시 웃으면서.. 정말뇨? 우아.. 잘됐네.. 우리 한잔 큭 할까요? 괜찮아요? 이런다.... 그리고 조금 걷다가 불빛이 번쩍이는 준코가 보여서 그리로 들어갔다. 물론 화구통과 캔버스는 어느새 내가 든채로... 어섭쇼.. 몇분이세요. 아 두분.. 저쪽 8번실로 안내해드릴께요.... 웨이터인가 알바인가 녀석의 입발린 멘트를 들으며 방에 들어가니 온통 검정색으로 칠해진 벽과 천정에 노래방 사이키가 달려있고 노래방 모니터엔 비키니 입은 외국 여성이 포즈를 바꾸고 있었다. 그녀가 내 맞은편에 털썩 앉더니 턱을 궤고 앉아 나를 바라보았다. 그러더니... 날 보면서... 근데요... 근데요.. 몇살이세요? 묻는다.. 나는 몇살같이 보여요 웃으며 물었고 그녀는 바로 00살!! 이라고 답햇다. 아닌데. 그보다 나이 많은데 젊게 봐줘서 고맙요.. 했더니 크크큭 웃으면서.. 아닌데 아닌데.. 일부러 낮게 말했는데 ㅎㅎ 하고 텐션을 높였다. 완전히 취한건가? 술을 더 먹여도 되는건가? 저러다 꽐라가 되면 어떻하지?? 그러는 찰라 웨이터가 들어와 술과 안주를 주문했고 노래방 기기의 시간을 넣어주면서 추가하시고 싶으시면 벨을 눌러 주세요 하고 나간다. 그러고 났는데 갑자기... 이야.. 노래방이다.. 노래 불러야지 하고 책을 뒤적거리더니.. 정말 몇십초도 안되어 댄스음악을 신청하고 일어나더니 하이텐션으로 마구 노래했다.. 이거 뭐지... 나도 엉겹결에 일어나 옆에 있던 탬버린을 들고 마구마구 흔드는 상황에 주문한 술부터 먼저 나왔다. 그리고 내가 맥주병을 뜯고 잔에 한잔 채워놓으니 노랠 부르면서 따라놓은 맥주를 마시는 그녀... (이거 왠지 말려든거 같은 느낌인가??) 그러면서 나보고 탬버린을 더욱 신나게 흔들어 달란다. 하라는 대로 해줬다. 노래가 끝나고 털석 앉아 다시 맥주잔을 원샷하는 그녀... 캬하.. 아까는 제가 기분이 되게 드러웠는데... 오빠.. 오빠때문에... 아.. 근데 오빠라고 불러도 되죠? 저보다 나이가 많으시니 오빠잖아... 오빠 땜에 기분 좋아졌어요... 배시시 웃는다... 그리고 나도 하하하.. 기분 좋아졌다니 다행이네요. 내 기분도 업되고 있는데.... 아진짜 오빠?.. 그럼 한잔 완샷 왓샷~~!!! 응.. 그래 마셔주마.. 하고 맥주 완샷을 하고 나오는 트림을 참았다. 끄윽.. 그러고 그녀의 이름 나이 직업 또 내 신상에 대해 이런 저런 이야길 하고 있는데... 여자친구 부분을 물어봐서 오늘 헤어졌다고 했고.. 그러자 그녀는 .... 어머 어뜨케... 하면서 미안한듯 인상을 찌푸리며 입술울 오물거렸고 그러는 넌 애인 있어 하니까.. 자긴 남친 있단다... 어이쿠.. 그럼 딱 한시간만 한잔 하고 각자 헤어져야겠네 라고 말했더니... 괜찮요... 어차피 그놈 내가 어디가서 떨어져 죽어도 전화도 안할 놈이라고.. 굉장히 무관심한 녀석이라 이제 곧 뻥 차버릴거라 말한다...
드뎌 오뎅탕을 비롯한 튀김과 소세지 여러안주가 나오자 신나게 더더욱 들이붓는 그녀와 나... 어느샌가 우리는 한쪽에 나란히 앉아 어깨동무를 하며 노래방 음악에 맞춰 몸을 흔들고 열창을 하며 또다시 앉아서 맥주와 소주를 말아 먹었다. 나도 기분 더러운데 끝까지 가보자는 느낌.. 그녀도 마찬가지였다. 한참 취기가 올라오자... 내가 고개를 돌려 옆의 그녀 두눈을 지긋히 바라보자.. 그녀는 눈을 마구 껌뻑이면서... 웨에? 웨에? 오빠 웨그러는데... 하고 말했다. 그래서 내가 입술으 가까이 대니 그녀는 오히려 입술을 열어 딮키스를 해 주었다. 그러더니 입술이 떨어질려고 하는 찰라 내 아랫 입술을 깨물더니... 안놓아 준다... 헐... 이거 뭐야.... 그러면서 내 아랫 입술을 쪽쪽 빨아먹고 놓더니.... 이야.. 우리 오빠 오늘 여친 언니랑 헤어져서 외로웠구나? 그럼 내가 딱 오늘만 애인해 줘? 라고 말하는데 내가 다시 키스를 하니 마구마구 혀를 돌리며 위 아래 입술을 쪽쪽 빨아준다. 나도 더이상 참지 못하고 그녀의 옷위에서 브라를 위로 들쳐올려 가슴 꼭지를 만지니.. 헐.. 가슴이... 거의 85는 되는 수준 약간.. 펑저짐한 원피스를 입어서 몰랐는데... 허얼... 그러자 그녀는 키스를 멈춘채.. 날 노려보고 내 손등을 찰싹 때리며.. 어허.. 나쁜손.. 이라고 하며 다시 옷매무새를 고쳐 브라를 내렸고 그러더니 다시 배시시 웃으며... 오빠 짠.. 완샷.. 이라고 말했다. 그렇게 한참을 음주가무와 키스와 패팅을 즐기고 더이상 마시면 아무것도 안되겠다 라고 생각할 무렵... 오빠 이제 나가자.. 나 힘들어 이러는 그녀.. 계산을 마치고 다시 자리에 돌아오자. 그녀는 기다렸다는 듯이 내 허리를 마구 안으며 가게를 나왔는데.. 나도 취했고 그녀도 취했고 그러면서 내 두손은 그녀의 화구가방과 캔버스 그녀는 내 허리 꽈악 껴안으며... 오빠 이제 우리 어데 가?.. 맹맹 거리는 소리로 묻는다. 나도 눈쌀을 찌푸리며 좌우를 돌아보니 술집 뒷쪽으로 모텔들이 즐비했고 거기중 한곳으로 들어가 숙박을 계산을 하고 방안으로 들어가자.. 그녀와 내가 동시에 침대에 널부러 졌다.
그녀도 술이 떡이 되서 쉼호흡을 크게 하고 있었고 나도 마찬가지였다. 난 정신을 차리고 키스를 하면서 그녀의 옷을 벗겼는데 벗기면 벗길수록 착한 글래머 엄상미와 완전히 닮은 꼴이었다. 얼굴도 또 몸매도... 비틀비틀 거리며 그녀를 만지면서 젖가슴을 빨며 모든곳을 애무해 주고는 이제 그녀의 꽃잎을 애무해 주는데.. 숨쉬기 버거워 하던 그녀가 더더욱 숨쉬기 곤란해하며 허헉 대다가... 아.. 옵빠.. 아흑.. 안돼... 숨이 막혀.. 허헉.. 거리더니.. 안돼 안돼 우리 잠깐 쉬다가.... 쪼금만 있다가 하자.. 하고 말하더니 이내 코를 골며 잠을 자기 시작했다.
헐... 잠을... ?? 하면서 다시 꽃잎을 빨아주는데... 아... 안댕.... 아... 안댕... 쿨쿨... 음냐.. 음냐.... 이젠 아무런 반응이 없다. 재미도 흥미도 잃은 나도 불을 끄고 털썩 누워 그녀에게 이불을 덮어주고 눈을 감자마자 나 또한 잠들어 버렸다.
[출처] 여친과 혼란스러운 시기에 우연한 원나잇(02) (야설 | 은꼴사 | 놀이터 | 썰 게시판 - 핫썰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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