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부부와의 추억 11(완결)
21. 각인
사장과의 사건 이후, 난 다시는 이런 장난을 치지 않기로 다짐했다.
아무것도 모르고 오히려 죄인처럼 미안해하는 지연이에게 사실을 고백하고 용서를 구했다.
지연이는 충격을 받아 하루이틀 동안 말이 없었지만, 결국 나를 용서해주고 다시 신혼같은 섹스라이프를 즐겼다.
비록 육체는 음탕마조년이었어도 마음속에 정이 많으며, 사람을 쉽게 안 버리는 스타일이었다.
처음엔 실컷 따먹다가 질리면 그만 둬야지란 생각으로 접근했었지만, 이젠 절대 그만두고 싶지 않다.
조금 있으면 형님도 부산에 부부가 살 집을 구하게 될 것이고, 그럼 지금같은 시간은 다시는 돌아오지 않는다.
아쉬움과 조급함이 생겨나면서 1분 1초가 아깝다는듯이 눈만 마주치면 집안 곳곳에서 섹스를 했다.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이 순간을 기념하기 위해 보지에 이니셜 C를 문신으로 새겨넣었다.
그리고 부산에 가게되더라도 둘중 하나가 원하면 언제든 만나서 섹스하기로 손가락을 걸고 약속했다.
시간은 쏜살같이 흘러 형님은 부산에 집을 구하게 됐고, 지연이가 그 집에 들어가면서 모든 것이 원래대로 돌아갔다.
비록 언제든 한쪽이 원하면 섹스하기로 약속했지만 이제 정상으로 돌아가야한다는 생각이 들어
한달간 연락조차 하지 않았다. 하지만 머릿속에선 계속 떠올랐고 그때마다 자지가 근질근질하여 참을 수 없었다.
결국 한달만에 부산 출장을 핑계로 형님의 새집에 들리게 되었고 지연이의 얼굴을 보자마자 성욕이 불타올랐다.
지연이도 나를 보며 불타오르는 성욕을 숨기지 못했고 결국 형님이 자리를 마련해주며 오랜만에 회포를 풀었다.
한바탕 섹스 후에도 서로 절대 떨어지지 않겠다는듯이 꼭 껴안고 잤다.
한달만에 금욕이 해제되니 더 이상은 참기 힘들었다.
부산에 볼 일이 없는데도 출장을 왔다면서 매달 형님집에 들러 지연이와 섹스 및 동침을 했고
잠깐밖에 짬이 안날때는 지연이를 잠깐 불러내서 모텔에서 낮걸이 섹스를 했다.
집 밖에서 형님 몰래 만나 섹스할때는 호칭도 자기, 여보라고 하며 더 깊어진 관계가 되었다.
그렇게 우리는 서로를 각인시키며 이 관계를 계속해서 이어나가기로 맹세했다.
22. 임신
그렇게 1년쯤 지났을까 여느때처럼 밖에서 지연이를 만나 섹스하게 되었는데 임신을 했다고 한다.
지난달에 확인했는데 임신 2개월이라고 한다. 날짜를 계산해보니 혹시 내 아이일수도 있는거 아닌가 싶었지만
한 석달전부터 지연이가 피임약을 끊고 임신활동을 시작할때부터 분명 콘돔을 끼고했다.
처음에 생자지로 박아대다가, 중간에 콘돔을 끼고한 적도 있지만 그 정도로는 임신되지 않았을 것이다.
오히려 임신하고나니 피임을 생각할 필요가 없어져서 섹스가 자유로워졌다.
형님이 의심할까봐 당분간은 밖에서 만나 섹스를 했고 임신 4개월이 되어 배가 불러왔을때부터는
이제 외출을 조심해야할 단계니까 내가 집으로 찾아가 섹스했다.
형님은 우려했지만 지연이는 나만 보면 성욕이 불타오르는듯 했다.
그래서 임신 9개월이 되어 배가 산만하게 부풀었을때까지도 매달 섹스했다. 만삭 임산부와의 섹스는 참으로 별미였다.
그동안 나도 결혼을 했다. 예쁜 아내를 얻어 삼천포의 집에 살고 있었다.
형님과 지연이를 초청하여 식사도 하며 화목한 가정을 보여줬는데 형님 표정이 씁쓸하다.
내가 아내의 보지를 상납하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다. 그 약속은 차마 지킬 수 없었다.
나는 형님처럼 살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산모가 임신중이나 출산직후에 우울증에 걸려서 남편을 바가지 긁는 집이 많다던데
내가 자주 찾아가 선물도 해주고 성욕도 풀어주니 지연이에게는 그런 우울증이 생길 틈이 없었다.
그래서 형님이 지연이 바가지로 스트레스 받을 일이 없었으니 약속을 못 지킨것과 서로 방카이된거 아니겠는가
그 후 세월이 흘러 어느덧 형님과 지연이를 만난지 25년이나 되었다.
형님과 지연이는 서울로, 나는 아내와 함께 부산으로 이사하여 살게 되었다.
물리적인 거리는 더 멀어졌지만 나는 여전히 서울 출장을 핑계로 분기마다 형님집에 들러 지연이와 섹스를 한다.
아니, 형님에게 보여주는게 분기에 1번이지. 밖에서 지연이를 따로 만나 섹스하는건 매달 하고있다.
가족에게는 한달에 최소 한번은 홀로 캠핑을 해야 일의 능률이 오른다는 거짓말을 하며 서울로 올라가 지연이를 만나고 있다.
모리타 요시미츠 감독이 제작한 "실락원"이라는 영화를 보면 불륜관계의 중년남녀가 함께 캠핑을 다니며
아주 서로 없으면 죽는 사람들처럼 찰싹 달라붙어서 섹스를 하고 다니는데 마치 나와 지연이의 이야기같았다.
영화의 러닝타임은 기껏해야 2시간이지만, 나와 지연이의 이야기는 수십년째,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참, 형님과 지연이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는 지연이를 많이 닮았다.
형님을 닮았는지는... 발가락이 닮았나? 잘 모르겠다. 날 닮았는지도 잘...
혈액형으로는 형님의 아이일수도, 내 아이일수도 있는데 지연이에게 따로 물어보지 않았다...
때로는 모르는게 모두를 평화롭게 만들 수도 있다... 그렇다고 생각한다...
===================================================================
영감이 막 떠올라서 방금 완결했습니다.
끝까지 즐독해주신 분들께 감사합니다. 신혼추억을 원작으로 하여 시선만 조과장으로 바꿔 각색한 썰입니다.
원작에 나오지 않는 에피소드들은 제 경험 혹은 지인들에게 일어났었던 일들을 모티브로 하여 만들었습니다.
신혼추억을 올려주신 강철깡통님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저보다 훨씬 더 재밌는 썰을 쓰실 수 있는 작가님들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망설이지 마시고 저처럼 꿋꿋하게 작성해서 올려주세요ㅋㅋ
[초대박]핫썰닷컴 여성회원 인증 게시판 그랜드오픈!!
[재오픈 공지]출석체크 게시판 1년만에 재오픈!! 지금 출석세요!
[EVENT]06월 한정 자유게시판 글쓰기 포인트 3배!
이 썰의 시리즈 | ||
---|---|---|
번호 | 날짜 | 제목 |
1 | 2024.10.08 | 현재글 신혼부부와의 추억 11(완결) (44) |
2 | 2024.10.07 | 신혼부부와의 추억 10 (22) |
3 | 2024.10.06 | 신혼부부와의 추억 9 (27) |
4 | 2024.10.06 | 신혼부부와의 추억 8 (32) |
5 | 2024.10.05 | 신혼부부와의 추억 7 (40) |
6 | 2024.10.04 | 신혼부부와의 추억 6 (37) |
7 | 2024.10.03 | 신혼부부와의 추억 5 (39) |
8 | 2024.10.03 | 신혼부부와의 추억 4 (49) |
9 | 2024.10.03 | 신혼부부와의 추억 3 (43) |
10 | 2024.10.02 | 신혼부부와의 추억 2 (39) |
11 | 2024.10.02 | 신혼부부와의 추억 1 (103) |
- 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