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촌누나의 친구 누나랑 있었던 썰 1

옛날에 사촌누나의 친구인 누나랑 있었던 썰인데 혼자만 알고있기 아깝기도하고 저한테 오랫동안 못잊을만한 일이여서 썰한번 풀어봅니다
저는 중학생때 부모님이 이혼을 하셨습니다. 형편이 어려웠던 탓에 부부싸움이 워낙 잦았었고, 한번 싸우실때마다 집안 물건이 남아나질 않았습니다. 어렸던 저는 안방에서 큰소리가 들릴때마다 몸이 사시나무 떨리듯 겁을 먹었고 집안에 있는게 지옥같았어요
그렇게 싸우고 엄마는 집 나갔다 들어오길 반복하며 몇날 며칠을 보내다 끝내 이혼 하셨습니다. 저는 엄마를 따라갔어요
엄마는 돈을 벌어야해서 공장일을 하시면서 거기 기숙사에서 숙식을 하셨고 저는 할머니집에서 지냈습니다
근데 제 기억으론 할머니가 관절이 되게 안좋으셔서 나중에 수술하고 요양병원으로 들어가셨어요 그러면서 자연스레 혼자 할머니집에 지내게됐습니다. 중학생이여서 그래도 어찌저찌 혼자 밥챙겨먹고 학교 다니고 그랬는데
할머니가 마음이 너무 쓰였는지 사촌누나한테 저를 맡기셨습니다
사촌누나랑은 그렇게 막 친하진않았어요 아주 어렸을때 명절에나 가끔보고 그랬는데 그래도 만나면 잘놀았던? 기억이 남아있긴합니다
누나는 대학생이였는데 학교가 인천에 있었고 저는 울산에서 지내는지라 주말밖에 못챙겨줬어요 사실상 누나가 챙겨주기전이나 후나 별 다른게 없었죠
그렇게 주말에나 가끔와서 밥이나 옷사주고 그러면서 챙겨주고 지내다가 누나가 저한테 제안을 하나했는데 괜찮냐고 묻더라고요 그 제안이 뭐였나면
'누나의 친구가 울산에서 대학교를 다니는데 할머니집에서 통학하면서 같이 지내는건 어떻냐?', '원룸 구하는데 돈들어가는것도 아깝고 자기도 잘 못챙겨줘서 그렇다, 친구 착해서 걱정안해도된다' 이런 내용이였습니다
저는 선뜻 알겠다라는 말을 못했어요 낯도 많이 가리는데다가
집안 환경때문에 많이 소심했어서 바로 대답을 못하고 좀 고민해보겠다했죠 그래도 뭐 혼자 아등바등 지내느니 그게 낫겠지싶어 알겠다하고 같이 지내기로 했습니다
그렇게 사촌누나 친구 지혜누나(가명)가 할머니집으로 짐 챙겨 이사오고 그 뒤로 쭉 같이 지내게 됐습니다
저는 워낙 소심했는데 지혜누나는 저랑 성격이 정반대였어요 엄청 쾌활하고 밝고 활발했어요 마치 저를 친하게 지냈던 동생마냥 잘 대해줬어요
만나자마자 반갑다고 중학생인거치고 키크다고 잘생겼다고 칭찬도해주고 말도 많이 걸어줬는데 마냥 나쁘지만은 않았어요
혼자있는것보다 덜 쓸쓸했고 무엇보다 우울한 잡생각을 덜하게되니 좋더라고요
그렇게 저와 지혜누나의 동거?의 첫 시작이였습니다
이 썰의 시리즈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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