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나와 나의 비밀. 8
세월이 한참 흐른 후 ...
그 당시 누나가 잠에서 깨지 않아 들키지 않았다고 안심했던 내생각과
깼는데도 깬것을 안들켰다는 누나의 다행이라는 생각이
참으로 유치했던것 같습니다.
누나도 시집을 가고 나도 장가를 가서 서로 가정을 이루었습니다.
하지만 누나와의 그때 그 설레임을 아내에게서는 찾을수가 없네요.
이게 근친의 맛이고 중독인듯.....
더 한참의 세월이 흐른 어느날 비보가 전해졌다.
외국에 출장갔던 매형이 비행기 사고로 숨졌다는 소식을 듣고
비통한 마음으로 만사 제쳐두고 누나에게 달려 갔습니다.
하늘이 무너지는듯한 심정의 누나를 붙들고 같이 오열을 했습니다.
매정한 양반....이렇게 예쁜 누나를 두고 먼저 가시다니....
뒤이어 찾아온 아내도 내가 오열하며 비통해 하는것을 보며 눈물 짓더니
차마 더 볼수 없었는지 아내가 잠시 혼절을 했다.
왜냐하면 누나를 친 언니처럼 좋아했던 아내였기에
우린 자주 만나 식사도 하고 놀았던 추억 때문이었 을거란 생각에
장례식장이었지만
상주들이 쉴 수 있는 방으로 옮겨 잠시 안정을 찾게 해줬다.
얼마의 시간이 흐른 후 아내가 정신을 차렸고
다시 아내가 매형의 영정 사진앞에서 눈물을 흘리며 가신이를 아쉬워 했다.
처남댁이 남편이 죽은것처럼 서럽게 우는건 처음 본다는듯
모든 사람들이 우리 남매의 정을 부러워했다.
울음을 그친 후 정신을 가다듬은 아내가 누나와 내가 앉은 자리옆에 앉더니
똥 마려운 강아지 마냥 눈치를 보는것 같았다.
왜그래? ...혹시 화장실 찾는거야?
아..아니 그게 아니고 그러니까....
누나가 아내를 다독이며 말해 괜찮아.....
저~어 그러니까 형님...부탁이 하나 있는데 드려도 될까요?
뭔데 말해봐.
아내가 뭔가를 내밀며 누나에게 전해준다.
이거...
이게뭔데?
그냥 묻지 마시고 이것 좀 아주버님 마지막 가시는 관속에 좀 넣어주시면 안될까요?
이상한 부탁을 하는 아내의 얼굴이 상기된듯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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