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나와 나의 비밀.9
누나는 아내가 건네준 자그마한 상자 하나를 받아들고 난감한듯 머뭇거리다가 결심을 한듯 상자를 들고 일어섰다.
두사람의 행동을 멀뚱멀뚱 쳐다보면서도 묻지 못했다.
궁금함을 접어두고 밖으로 나가 담배 한대를 입에물고 공중에 하얀 연기를 날려 보내며 좀전의 아내가 건낸 상자에는 뭐가 들어있을까 궁금했다.
누나도 궁금했을건데 더 이상 묻지 않고 받았고 무언가를 결심한듯한 표정은 그 상자에 안에 뭐가 들어 있을거란걸 알고 있거나 짐작을 하고 있는듯 했다.
도대체 뭘까?
담배가 다 타도록 생각해봐도 두사람의 행동을 이해 할수가 없었다.
묻지 말라던 아내 그리고 나보다 더 궁금해했을 누나도 묻지 않는데 내가 그안에 뭐가 들어있냐고 물을수도 없었다.
장례는 화장으로 무사히 치뤘다.
누나의 슬픔이 어느정도 가신 어느날 누나에게 물었다.
누나 매형 장례식날 아내가 매형 관속에 넣어 달라던 상자 있쟎아...
왜? 그게 궁금해?
응 ...누나는 안궁금했어?...혹시 누나는 열어봤겠지?
나의 물음에 누나는 얼굴색이 어두워 지더니 말없이 침묵을 지켰다.
나도 더이상 묻기가 힘들어 가만히 지켜만 봤더니 누나의 눈에서 눈물이 흘러 애린다.
젠장 내가 괜한 이야기를 해서 잊을려고 하는데 매형을 더 생각나게 한것같아 미안했다.
누나 미안해 ...내가 괜한 말을 해서...
아냐 어차피 이젠 떠난 사람인데......
그래 누나 매형생각은 이제 잊고 누나의 새로운 삶을 살아야지....
민기야!.....
조용히 부르는 누나의 목소리에
어...왜? 뭐 필요한거 있어? 말만 해 내가 다 구해다줄께...
그거...
그거 뭐?
그거 상자 말야
어...상자...괜찮아 말 안하고 싶으면 말 안해도 돼...
그상자 나도 안 열어봤다...
어..그래........뭐? 누나도 그거 안열어봤다고?
그래 안 열어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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