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영이 성인용품점을 가다 (2-1)

날씨가 추워지네요.
핫썰님들 감기 조심하시고 즐핫 되세요~
오늘 이야기는 제가 올려 드린 검정색 나시 원피스의 미시 유부녀를 만난 후 있었던 많은 에피소드중 하나를 풀어볼까 합니다.
편의상 검정색 나시 원피스의 미시 유부녀 이름은 하영(물론 가명)이라고 하겠습니다.
리마인드 차원에서 하영이에 대해 잠깐 말씀드리면 저보다 열세살이 어린 커리어 우먼 분위기의 유부녀였고 우리가 처음 만난 날 섹스를 트고 연인인지
섹스파트너인지 구분은 모호하지만 5년을 함께 했던 여자입니다.
저는 연인 겸 섹스파트너라고 생각했지만 하영이는 저를 연인처럼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하영이가 정말 그렇게 생각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느끼기에는 그랬습니다.
끝까지 저의 여자로 남기 위해 노력했던 것을 그때는 몰랐고 지금은 알겠습니다.
사람들은 그렇게 좋은 여자를 왜 멀리하게 되었는지에 대해 궁금하기는 하겠지만 대부분 묻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그녀 역시 왜 제가 연락을 끊었는지조차 모른채 단순히 감정이 식었구나라고 생각했으리라는 생각에 다름 아닙니다.
어차피 핫썰방은 핫썰방이니 핫썰방답게 연락을 끊어야 했던 이유를 풀어 내자면 당시 저에게 일어 났던 큰 변화, 생각보다 조금 빨랐던 퇴사로 인한 신상의
변화가 가장 큰 이유였고 두번째는 그 무렵 갑자기 등장한 스토커로 인해 혹시나 그녀에게 불똥이 튈까 우려되어 휴대폰의 모든 연락처를 지우고 잠수를 탔던
사정이 있었습니다.
그 스토커는 나중에 큰 처벌을 받았지만 저는 스스로 평범한 일반인 모드로 들어가는 계기가 되었고 그렇게 시간이 흘렀습니다.
비록 추억 속으로 모두 묻혀 들어갔지만 하영이와의 추억만은 어느 것 하나 어제 일 같지 않은 것이 없어 아련하다가도 웃음이 나다가도 아쉬움이 밀려 오는
여자로 남았습니다.
열세살이나 어리면서 둘째날부터는 따박따박 반말하며 이래라 저래라 하던 귀여운 당돌함도 어제 일 같고 그러다가도 투닥거릴 일이 생기면 늘 끝에서는
져주고 저 만큼이나 성에 대한 호기심이 많았던 하영이는 제 인생에 큰 흔적을 남긴 애틋한 여인입니다.
오늘은 하영이가 가보고 싶다고 졸라서 가 보았던 성인용품점에서의 썰을 풀어 보려고 합니다.
하영이가 정말 가보고 싶어서 졸랐는지 아니면 약간 변태스러운 제 성향을 만족 시켜 주기 위해 그랬는지는 아직도 모르겠습니다.
하영이가 그 성인용품점에서 얼마나 섹시했는지 그리고 얼마나 도발적이었는지 저도 놀라고 성인용품점 매니저도 놀랐죠.
지금부터는 옆엔 앉은 친구에서 비밀 이야기를 속삭이는 어투로 풀겠습니다.
제가 편하더군요.
1. 하영이 성인용품점을 가다
하영이가 성인용품점을 한번도 안 가봤다면서 가보자고 졸랐던 때가 아마 하영이를 만나고 3년쯤이 지났을 때일거야.
성인용품점이라 봐야 나 조차도 아주 오래 전 차 몰고 지나가다 눈에 띈 길가의 허름한 매장에서 작은 진동기 하나를 산 것이 경험의 전부였어.
그러다 우연찮게 파란색,빨강색 조명으로 제법 세련되게 단장되어 있는 성인용품점을 인터넷에서 발견했어.
내가 전에 길가에서 보았던 어두침침하고 조악했던 인테리어 매장과는 차원이 달라 보였지.
전체 매장 사진도 있었는데 사진으로는 뭐가 뭔지 모르겠지만 투명 플라스틱에 들어 있는 남자 성기 물건부터 여자 성기 물건 등이 흐릿하게 모자이크로
보여지고 있었어,
어스름하게 모자이크 처리가 되어 있었지만 한 눈에 봐도 그것이 무엇을 닮았는지는 금방 알 수 있었지.
한바탕 섹스를 마치고 팔베게를 하고 있던 하영이가 그 풍경을 보자 발딱 상체를 일으키며 '우리 여기 가보자~' 라는거야.
남자성기,바이브레이터.
평소 그런 물건에 약간의 혐오감이 있던 터라 내 물건으로 만족 못하냐는 투로 거절했던 것 같아.
그 말에 하영이는 더이상 보채지는 않았지만 그 이후 가끔 '그때 거기... 궁금하지 않아? 한번 가보자' 라고 졸랐던 것 같아.
나중에는 하영이가 거기를 가 보자는 이유가 궁금해서 아니 하영이가 거기에서 어떤 반응을 보일 지가 궁금해서가 더 정확한 이유겠지만 그 성인용품점을
찾아가 보기로 했어.
가기 전에 사진검색을 해 보니 그곳에는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시트로 가려진 침대도 있고 여성 체험실이라는 것도 있었어.
별의별 매장이 다있지 그래.
그리고 어느날 하영이를 태우고 그 성인용품점을 방문했어.
하영이는 아이를 둔 유부녀인데 남편은 우리 대화에서 존재감이 흐릿해서 나는 지금도 가끔은 하영이가 싱글이라는 착각을 할 때가 있어.
그런 하영이는 나만큼이나 호기심이 많고 섹스에 진심인 터라 성인용품점을 궁금해 할 거라는 생각은 했지만 그곳에 들어서면 민망해서 바로 되돌아 나오거나
아니면 금방 호기심을 잃어 한번 둘러 보고 나오리라고 생각했지.
성인용품점이 사실 민망한 곳이니까.
성인용품점 앞에 주차를 하고 문을 열자 나이트클럽 방음문 같이 생긴 또 하나의 문이 있더라고.
왜 방음문이 이중으로 설치되어 있는지 이유가 궁금했지만 나름 사정이 있겠지라는 생각을 하며 문을 열고 들어 갔어.
인터넷에서 본 것처럼 파란색과 약간 붉은색 조명 그리고 유리 진열대가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어서 인테리어가 세련되었다는 느낌이었고 거기에 어울리게
깨끗해 보였던 것은 다행이었어.
호기심으로 눈을 반짝이던 하영이는 유리 진열장안에 전시되어 있는 커다란 바이브레이터를 한참을 들여다 보더니 입술을 씰룩거리더라고.
아마 내 기억이 맞다면 분영 입술을 씰룩거렸는데 그건 하영이가 뭔가가 궁금할 때 하던 버릇이야.
출입문의 방음문에 달린 작은 종소리에 곧 어떤 남자가 매장으로 나왔어.
그 남자는 30대 초반으로 보였는데 꽤 스마트해 보이는 사람이었어.
일단 초록색 계열의 파스텔톤 가디건을 입고 있었고 다림질 줄이 선 바지를 입고 있어서 밖에서 마주쳤다면 가전제품 매장의 매니저처럼 보였을거야.
예전에 보았던 길가의 조악했던 성인용품점 총각과는 차원이 다른 느낌이었어.
다소 키가 작았지만 매장안의 인테리어와 잘 어울린다는 생각을 했어.
'무엇을 도와 드릴까요?'
자기를 성인용품점의 매니저라고 소개한 남자가 차분한 목소리로 물었어.
'인터넷에서 봤는데 매장이 멋져서 구경 왔어요. 제 여친이랑요'
내가 서먹하게 대답했던 것 같아.
뒤돌아 보니 하영이는 여전히 여기저기 물건을 신기한 듯 보고 있었어.
'잘 오셨어요, 안쪽 테이블로 가시죠. 차 한잔 드리겠습나다.'
매니저의 안내에 따라 커튼이 쳐진 룸으로 들어가 자리에 앉았어.
그 룸에 들어서니 가운데에 자주색 천이 덮힌 더블 침대가 자리 잡고 있었고 그 한쪽 구석에는 이상하게 생긴 안장이 하나 있었던 것 같아.
나중에 매니저가 해 준 설명에 따르면 그 안장에 여성이 앉으면 여성의 속살에 남자의 성기 모양 기구가 피스톤처럼 박아 준다고 하더라고.
물론 여자는 하의를 벗은 상태여야 하겠지.
듣는 것만으로 야동에서 봤던 장면이 떠 올랐어.
별의별 물건이 다 있네라는 생각이 들었지.
매니저가 차를 내오고 주로 많이 나가는 물건에 대해 설명을 해 주는데 우리 관계를 묻지는 않았어.
설명을 듣던 하영이의 눈에서 야릇한 호기심과 흥분감이 느껴졌어.
하영이가 정말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느끼기에는 그랬지.
하영이가 아마 100% 출제 문제를 알려주는 선생님 설명을 듣는 것처럼 집중했으니까.
'한번 성능을 봐야 될 것 같은대요.. 사용법도요.'
하영이가 눈을 반짝이며 설명에 집중하고 있을 때 내가 매니저에게 슬쩍 말했어.
성능이든 사용법이든 어떤 물건을 가동시켜야 할텐데 그 성능이라는 것은 실제 체험해 보지 않으면 알 수 없다는 식으로 하영이에게 사용해 보게
하려는 응큼함이 떠 올라서였지.
그리고 그 계획은 성공할 것 같은 예감이 들었어.
하영이가 깔깔 웃었거든.
눈치 빠른 하영이. 하~ ;;
눈치가 빠른건지 은근히 기대를 했던건지.
그때까지만 해도 내가 사용법을 배워서 하영이에게 해 보려던 생각이었어.
그런 물건 사용법이 그렇게 어렵지는 않았을테니까.
'네, 가능합니다. 조금만 기다려 주시면 소품도 함께 준비할께요'
매니저가 말을 남기고 다른 문을 통해 사라졌어.
흘낏~ 하영이를 보니 또 입술을 씰룩거리고 있었어.
궁금하다는 뜻이겠지.
그리고 그 이후 나는 그 성인용품점의 이중문이 왜 방음문인지 이유를 알게 됐어.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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