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 여자친구의 빈집에서 일어난 일4
그 뒤로 몇 차례, 여자친구가 집을 비운 틈을 타 그곳을 찾는 것은 거부할 수 없는 일과가 되었다. 벨소리가 울리고 문이 열릴 때마다 느껴지는 그 서늘한 긴장감, 그리고 거실 소파에서 이어지는 어머니의 능숙한 손길은 갈수록 노련해졌고, 나는 그 탐욕스러운 안식처에 중독되어 갔다.
하지만 여름의 정점에서, 관계의 밀도는 임계점을 넘어섰다. 여자친구가 해외 봉사단에 선발되어 한 달간 집을 비우게 된 것이다. 출국 전날, 나는 평소보다 더 뜨겁게 그녀를 안으며 작별 인사를 나눴고, 공항에서 멀어지는 뒷모습을 배웅하며 묘한 해방감과 죄책감이 뒤섞인 한숨을 내뱉었다.
그때, 주머니 속의 휴대폰이 진동했다.
"나야. OO이 보내고 오는 길이니? 집에 손 볼 곳이 좀 있는데, 네 도움이 필요해서."
어머니의 차분한 목소리였지만, 수화기 너머로 전해지는 미세한 떨림이 내 하복부를 자극했다. 홀린 듯 발길을 돌려 도착한 그곳에서, 어머니는 몸매가 고스란히 드러나는 회색 빛의 타이트한 원피스 차림으로 나를 맞이했다. 이른바 '미시룩'이라 불리는 그 옷감은 그녀의 풍만한 골반과 가슴 곡선을 노골적으로 강조하고 있었다.
"방 구조를 좀 바꾸고 싶어서. OO이 침대랑 책상 좀 옮겨줄 수 있을까?"
나는 말없이 고개를 끄덕이며 옷소매를 걷어붙였다. 평소 꾸준히 해온 운동 덕에 가구들을 옮기는 건 어렵지 않았지만, 좁은 방 안에서 가구를 붙잡고 씨름할 때마다 등 뒤에서 느껴지는 그녀의 시선과 훅 끼쳐오는 살냄새가 문제였다. 땀방울이 턱 끝으로 맺힐 때쯤, 내 바지 앞섶은 이미 주체할 수 없을 만큼 팽팽하게 부풀어 올라 있었다.
"수고했어. 너무 더워 보이네, 시원한 맥주 한 잔 마시고 쉬었다 가렴."
거실로 나오자 차가운 캔맥주가 건네졌다. 한낮의 열기와 노동 뒤에 마시는 술기운은 평소보다 빠르게 혈관을 타고 뇌를 헤집었다. 소파에 기대어 숨을 고르는 내 시선은 자연스레 내 앞에 앉아 맥주를 마시는 그녀의 허벅지로 향했다. 짧은 치마 끝단 아래로 드러난 매끄러운 다리와, 맥주를 삼킬 때마다 가늘게 떨리는 목덜미가 시야를 가득 채웠다.
어머니는 내 바지의 도드라진 윤곽을 보더니, 특유의 그 묘한 곡선을 그리며 웃으셨다.
"어머... 또 화가 많이 났네? 기운도 좋다 정말. 이리 와, 한 발 빼줄게."
그녀가 평소처럼 내 무릎 사이로 자리를 잡으려 몸을 숙였다. 하지만 그날은 달랐다. 머릿속의 이성이 맥주 기운과 함께 증발해 버린 것 같았다. 나는 다가오는 그녀의 어깨를 거칠게 낚아채 그대로 소파 위로 눕혔다.
"악! OO아, 갑자기 왜 이래?"
당황한 그녀가 내 가슴팍을 밀어냈지만, 짐을 나르며 달궈진 근육은 요지부동이었다. 회색 원피스 너머로 느껴지는 그녀의 가슴 압박감이 나를 더 미치게 만들었다. 나는 그녀의 두 손목을 한 손으로 제압해 머리 위로 고정시키고, 거칠게 숨을 몰아쉬며 목덜미에 얼굴을 묻었다.
"안 돼... 이건 안 된다고 했잖니... 흐으, 놔줘!"
"어머님도 원하시잖아요. 매번 입으로만 달래주시는 거, 저 이제 못 참겠어요."
나는 반항하는 그녀의 허벅지 사이로 내 단단해진 부위를 사정없이 비벼댔다. 얇은 원피스 원단 하나를 사이에 두고 전해지는 그 뜨겁고 축축한 마찰에 전율이 일었다. 그녀는 고개를 저으며 필사적으로 몸을 뒤틀었지만, 비빌 때마다 새어 나오는 신음 소리는 이미 젖어 있었다.
"하아... 제발... OO이가 알면... 너, 너 정말 후회할 거야...!"
"이미 늦었어요. 처음부터 비밀로 하자고 하신 건 어머님이셨잖아요."
나는 짐승 같은 힘으로 그녀의 저항을 억눌렀고, 바지를 내린 채 그녀의 은밀한 곳에 내 열기를 거칠게 밀어붙였다. 반복되는 압박과 마찰에 그녀의 숨소리가 점차 거칠어지더니, 어느 순간 빳빳하게 버티던 그녀의 다리에서 힘이 탁 풀렸다.
밀당하던 긴장감이 툭 끊어지는 소리가 들린 듯했다. 그녀는 체념한 듯, 혹은 더 깊은 갈망에 굴복한 듯 천천히 다리를 벌려 내 허리를 감싸 안았다. 젖은 눈동자로 나를 올려다보며 그녀가 나직하게 내뱉은 말은 파멸의 시작이었다.
"정말... 넌 나쁜 아이야... 책임 못 져, 난 이제 몰라..."
열린 틈새로 내 뜨거운 갈망이 미끄러지듯 파고들었고, 거실의 정적은 이내 두 사람의 원초적인 살 부딪히는 소리로 뒤덮였다.
밀어내던 손길은 어느새 내 등을 강하게 껴안는 손길로 변해 있었다. 얇은 회색 원피스 위로 배어 나온 땀방울이 우리 사이의 열기를 더욱 미끈하게 만들었다. 거부와 쾌락 사이에서 위태롭게 줄타기하던 그녀의 목소리가 귓가를 어지럽혔다.
"안 돼... 흣, 정말 안 된다니까... OO아, 제발..."
하지만 그녀의 말과는 달리, 내 허리를 감싸 쥔 다리에는 더욱 힘이 들어갔다. 나는 그녀의 귓볼을 살짝 깨물며 낮게 속삭였다.
"안 된다면서 왜 이렇게 꽉 안으시는 거예요? 몸은 이미 솔직해졌으면서."
"하아, 너... 진짜 못됐어... 응, 아...! 거긴..."
나의 거친 움직임이 이어질 때마다 어머님의 눈동자는 초점을 잃고 흔들렸다. 단정했던 머리칼은 소파 위로 흩어졌고, 입술 사이로는 참으려 해도 참아지지 않는 신음이 터져 나왔다. 어느 순간, 그녀는 나를 밀어내던 손을 뻗어 내 머리카락을 움켜쥐고는 자신에게로 더 깊게 끌어당겼다.
"아, 좋아... 아니, 안 되는데... 너무 좋아... 어떡해, OO아..."
"아.. 아.. 안돼..안돼.. 아.. 아.. 좋아.. 아.. 더..더..안돼.."
모순적인 말들이 거실의 더운 공기 속에 흩어졌다. 이성은 이미 녹아내린 지 오래였고, 오직 원초적인 감각만이 소파 위를 지배했다. 그녀의 호흡이 거칠어지다 못해 비명처럼 변해갈 때쯤, 그녀의 전신이 활처럼 휘어지며 경련하기 시작했다.
"아악! 아, 아아...아..아.. 거기...거기가.. 아.. 아..악... 아흑...!!!"
참아왔던 절정이 폭포수처럼 터져 나왔다. 그녀는 땀에 젖은 얼굴로 나를 멍하니 올려다보며 거친 숨을 몰아쉬었다. 그토록 단아했던 여인의 모습은 온데간데없고, 오직 쾌락의 끝에서 무너져 내린 한 명의 암사자 같은 모습만이 남아있었다.
한참을 내 품에 안겨 떨던 그녀는, 겨우 정신을 차린 듯 헝클어진 옷매무새를 가다듬으며 힘겹게 입을 열었다.
"너... 이제 정말 큰일 났다. 앞으로 나를 어떻게 보려고 그래?"
그녀의 목소리에는 자책감이 섞여 있었지만, 나를 바라보는 젖은 눈빛에는 거부할 수 없는 동경이 서려 있었다. 나는 그녀의 입가에 묻은 땀을 닦아주며 말했다.
"걱정 마세요. 우리가 시작한 거잖아요."
그녀는 작게 한숨을 내쉬더니, 이내 내 뺨을 부드럽게 쓰다듬으며 묘한 미소를 지었다.
"그래... 이젠 정말 돌이킬 수 없겠네. 다음에도 OO이 몰래... 도와주러 올 거지?"
창밖의 매미 소리는 더욱 악을 써대고 있었고, 거실 바닥에는 식어가는 열기만이 감돌았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내 주머니 속 휴대폰에는 해외에 도착했다는 여자친구의 다정한 메시지가 와 있었다. 하지만 내 머릿속엔 방금 전 그 회색 원피스 아래의 뜨거운 온도만이 가득할 뿐이었다.
여자친구에게 절대로 말할 수 없는, 그리고 죽을 때까지 지켜야만 하는 무거운 비밀이 하나 더 늘어난 여름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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