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동부의 작은 학교도시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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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시간전
미국에서 잠깐 생활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유학갈 형편은 안되서 포기하고 살았었는데 운좋게 16개월정도 파견을 갈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 후로도 짧게 혹은 길게 미국생활을 했었는데 처음갔을때 기억이 젤 오래 남더군요.
동부의 작은 학교도시였고 가기전 저는 어메리칸파이같은 미국의 생활을 상상하고 있었습니다.
당연히 그 상상은 현실이 되지 않았지요.
미국에 간김에 어학원을 등록했습니다.
레벨테스트를 했는데 신기하게 높은레벨이 나오는 바람에 얼마 못다니고 졸업했습니다.
한국의 영어교육이 어쩧네 저쩧네 해도 결국 배운건 어디 안도망가는거라 생각합니다.
그때 이야기를 잠시 해볼까 합니다.
대부분 고등학교를 갓 졸업했거나 대학교 1~2학년들이라 저는 그네들에 비하면 나이많은 아저씨였습니다.
도착하자마자 유학생들이 물려타던 오래된 캠리를 싸게 구했기 때문에 차 있는 아저씨는 인기가 나쁘지 않았습니다.
형 오빠 하면서 라이드를 부탁하면 군소리없이 잘 해줬고 밥도 술도 잘 사줬기 때문에 주변에 항상 어린 친구들이 많았습니다.
항상 누구네집에서 모여서 술을마시고 노는것이 그동네 유흥의 전부였습니다.
가끔 어린친구들이 들러붙는 경우도 있었는데 이 이야기는 다음에 기회되면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어딜가나 중국인 비율이 꽤 높은데 그동네도 그랬습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온 중국인들이 꽤 많았습니다.
그중엔 말도안되는 부자들도 있었고 귀한집 딸래미들도 많았습니다.
미국까지 와서 어학원에 다니며 대학갈 준비를 한다는건 어느정도 잘사는집이라고 생각하는게 맞겠습니다.
물론 한국인들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반에 시골에서 갓 올라온것처럼 생긴 링링이라는 중국여자애가 있었습니다.
홈스테이를 하는통에 홈스테이에서 제공해주는 라이드를 놓치면 간혹 제가 바래다주곤 했습니다.
중국인 중에 도서관에서 공부하는 친구는 그친구가 유일했습니다.
하루는 제가 일을 하느라 도서관에는 못가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었습니다.
그런데 차만다니는 길에 어떤애가 걸어가는게 보이는겁니다. 링링이었습니다.
저는 그 옆에 차를 세우고는 어디가냐고 물었더니 집에 걸어가는길이라고 합니다.
집에 걸어가면 2시간은 걸릴텐데? 태워줄께 라고 했더니 너무 고맙고 미안하다면서도 마다하지 않았습니다.
무슨일이 있었는지 얼굴은 상기되어 있었고 눈이 조금 부어있었습니다.
'무슨일 있어?'
'남자친구랑 헤어졌어'
'남자친구가 있었어?'
'여기말고 상해에'
방학이되어 미국에 놀러오겠다던 남자친구는 갑자기 이별을 통보했고 알고보니 자기친구랑 바람이 났다고 하네요.
한국이나 중국이나 몸 멀어지면 다 그렇게 되나봅니다.
'들어가기전에 바람좀 쐬고 가자'
근처에 있는 공원에 주차를 하고 산책로를 걸었습니다.
아무말도 하지 않길래 저도 아무말도 안하고 가만히 있었습니다.
벤치가 보여서 잠깐 앉자고하고 벤치에 앉아서 또 아무말없이 가만히 있었습니다.
차를타고 난후 30분정도 아무말 없이 있었던것 같습니다.
가만히 있던 링링이 입을 열었습니다.
'남자들은 항상 원하는게 있어'
'그래서 걔는 뭘 원했는데?'
'섹스'
저도모르게 링링의 몸과 가슴을 한번 훓어보게 되더군요.
'남자나 여자나 다 원하지 않나'
'너도 매일 원해? 걔는 정말 매일 원했어'
'가능하다면?'
제 대답 어느부분이 웃겼는지 모르겠지만 갑자기 깔깔거리고 웃더군요.
기분이 좀 풀어졌는지 자기 남자친구이야기를 하기 시작했고 저는 조용히 경청했습니다.
흔한 고딩들의 이야기 같이 들렸는데 그때는 그 나름대로 절절했나봅니다.
'휴...말하고 나니 좀 낫네. 너 혼자산다고 했지? 너희집에 갈까?'
'집에가기 싫구나? ㅎㅎㅎ 음...남자혼자 사는집에 괜찮아?'
'하하 넌 남자 아니잖아. 친구잖아'
'링링~남자들은 항상 원하는게 있어'
'ㅎㅎㅎㅎㅎㅎ'
한참어린 갓 고등학교 졸업한애 한테 그런이야길 들으니 좀 머쓱했습니다.
미국이니까 친구 맞긴 합니다.
다시 차를타고 집으로 와서 맥주와 과자를 내었습니다.
벌컥벌컥 마시고는 베시시 웃더군요.
집으로 데리고 와서 그런지 베시시 웃는 모습이 귀여워 보였습니다.
'근데 그거알아?'
'뭘?'
'나 태어나서 술 처음먹어'
아뿔사. 그랬습니다. 링링은 태어나서 첨으로 맥주를 마신거였고
미국은 만 21세가 되어야 술을 마실 수 있으니까 불법적으로 술은 줘버렸네요.
말을 듣고 맥주를 뺏으려 했지만 안뺏기려 아둥바둥 거리면서 술을 마셨습니다.
'너 위험해. 처음마실땐 위험할수있어'
'헤헤~ 몰라~ 헤헤'
얼굴이 빨개진게 맥주한캔에 벌써 취해버린것 같았습니다.
집에도 보내야하고 홈스테이 주인들이 알면 난리가 날텐데 어쩌나.
'근데 술마시면 원래 졸려? 나 왜리 졸리지'
'응 침대에 가서 좀 누워. 난 밖에 있을께'
침대로 가더니 픽 쓰러지더군요. 맥주한잔에 저러는게 좀 웃기기도 하고 귀엽기도 하고 그랬던것 같습니다.
저는 맥주한캔을 더 마시고 소파에 앉아서 영화를 하나 틀었습니다.
영화 한편을 다 봤는데 아직도 잡니다.
깨워야 하나....
침대로 갔더니 세상모르고 자고 있더군요.
흔들어 깨웠는데 중국어로 뭐라뭐라하는게 아직 비몽사몽인것 같습니다.
'집에 가야지~ 내가 바래다줄께 얼른 가자~'
'df451^@^$%@(중국어)'
'헤이! 링링 일어나봐~'
흔들어깨우는데 갑자기 제손을 잡았습니다.
'134ㅇㅇd11!$#%(중국어)'
그러더니 제 멱살을 잡고 확 끌어당기더니 입을 맞추더군요.
'읍~ 링링! 정신차려~'
제가 힘으로 일으켜 앉히니 그제서야 실눈을 뜨고 저를 바라보더군요
'링링~ 너 이러면 내일 후회해~ 이제 그만 일어나'
'응 일어났어~ 일어났어~
등을 떠밀어 화장실로 보내고는 세수를 하게 했습니다.
얼굴이 뽀얘져서 나오더군요. 어려서 그런지 술도 빨리 깨나봅니다.
저는 소파에 앉아서 그녀가 나오길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이제 가자~ 홈스테이 엄마가 걱정해'
'응 잠깐만~'
전화기를 들어 홈스테이에 전화를 겁니다.
자기 저녁먹고 좀 늦게 들어갈것 같은데 친구가 바래다주기로 했다.
고 말하고 있었습니다.
그 통화를 듣고 저는 라면을 끓였습니다.
'나 라면 진짜 오래간만에 먹는다'
'먹고싶을때 언제든와 끓여줄께'
'오! 진짜??'
다먹고 현관에서 나가려고 신을 신는데 뒤에서 링링이 갑자기 저를 껴안았습니다.
'고마워'
뭐가 고맙다는건지 모르겠지만 이내 차를 타고 집으로 향했습니다.
차를 몰고 깜깜해진길을 시골길을 따라 가는데 가로등이 없어서 조금 천천히 달리고 있었습니다.
'나 너한테 실수했지?'
'뭘?'
'너한테 키스했잖아'
'아~ 괜찮아~ 신경쓰지마~나도 좋았어'
'그래? 그럼 한번더 할래?'
조금 놀랐지만 저는 말없이 차를 갓길로 세웠습니다.
그러고는 조수석에 타고있는 그녀의 입술에 살포시 입을 가져다 댔습니다.
키스를 하면서 후드티 위로 가슴을 만지는데 왠걸? 가슴이 엄청 풍성합니다.
아래로 손을 넣어 가슴을 만지다가 브라를 풀었습니다.
'링링. 다시 집으로 돌아갈까?'
그녀는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다시 차를 돌려 집으로 향했습니다.
시골에서 갓 상경한 까무잡잡한 링링의 눈이 반짝반짝 빛이 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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