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수도 통합 병원-2
육군은 입원 한지 어느 정도 기간이 지나면 자대 에서 병원에 연락이 온다 .
치료 진행 상황 이라던지 언제쯤 복귀 가능한지....
하지만 공군은 그런거 없다.
공군은 후송으로 빈자리가 생기면 바로 TO가 1명 생겨서 체워지기 때문이다.
한명의 인원이 빠지면 나머지가 힘들어지기 때문에 그런거 아닐까 하는 추측이다.
그래서 병원에 입원을 하게되면 공군은 독촉이 없어서 자대 가라는 말을 잘 안하는데 육군은 병원에 오래 두게되면 욕먹기 때문에 수시로 완치환자를 돌려 보낼 기회만 보는듯 하다.
군의관 면담이 있었다.
수도통합 병원은 중환자들 위주로 입원을 해야 하는데 후송인원 초과로 경 환자들은 분산 수용해야 한다는거다.
그 대상자에 나도 포함 되었다.
제일 먼저 묻는게 자대로 가고 싶은가 였다.
그쯤되면 자대 가기 싫은 사람은 담배라도 보루째 사서 면담에 응한다.
그러면 몇주 더 연장은 가능한데 나는 궂이 그러고 싶지 않았다.
호주군도 아닌데 바퀴벌레가 너무큰게 겁도 없이 돌아 다니는게 싫었다.
그리고 좀 전까지 대화 나눈던 옆 침대 환자가 방송 시청하고 돌아보면 죽어 있는게 너무 싫었다.
그걸 자주 보다보면 죽은게 별로 어색하지 않다
그냥 손들고 치워주세요 한다.
죽은 군인이 쓰레기도 아니고......
요즘은 그랫다간 방송에 난리 났겟지...
아무튼 군의관이 물었다.
자대 가고 싶은가.
자대 가도 마땅히 반기는 사람도 없을테니 가기 싫다고 했다.
그랬더니 전국 통합병원중에서 골르라고 했다.
대부분의 병사들은 군의관이 정해 주는곳으로 가야 하는데 간부는 간부의 의사를 반영한다.
제일 나이롱 환자 많은곳으로 보내 달라고 했다.
그랬더니 대구통합병원으로 결정 되었다
후송 날짜가 되었다.
아침 일찍 버스로 역까지 왔다.
후송열차에 모두 올랐다.
하지만 기차는 한참동안 출발을 하지 않았다.
역시 후송열차도 군대였다.
인원수 체크를 두번이나 했다.
그리고 출발.
느려터진 완행열차 보다 더 느리다.
아침 일찍 출발한 열차는 지나가는 열차를 다 비켜주며 간다.
아직 반도 안왔는데 점심때가 되었다.
병사가 와서 김밥 도시락을 하나식 나눠줫다.
열어보니 이거 김밥맞나?
억지로 싼 김밥이었다....
병사를 불러서 물었다
야~ 이걸 점심이라고 주냐?
황당하다는는듯 잠깐 멍하게 쳐다보던 병사가 드시기 싫으면 주세요.
이것도 간부라고 김밥을 드리는건데....병사들은 그냥 주먹밥 입니다...
니기미 지금이 6.25 때도 아니고 주먹밥 이라니....
그럼 어떡해요 이 많은 환자들 김밥을 쌀려면 이틀전부터 싸도 다 못 쌀텐데...
뺏어 갈려는 김밥을 다시 억지로 뺏어서 먹엇다
눈물난다......
그렇게 대구역을 지나 동대구역에 왔는데 열차는 그냥 통과다
대구통합병원은 동대구역 바로 뒤에 있는데 이것들이 환자라고 히틀러 처럼 혹시 생매장 할려고 하는건가 하는 생각도 잠시 해봣지만 그래도 우리나라가 올림픽도 치룬 나라인데 설마....
그렇게 동대구역을 지난 열차는 한참을 더가서 고모역에 정차를 했다.
노랫말에 나오는 고모역이다
내리니 고모역 노랫말이 적힌 커다란 바위가 하나 있었다.
환자들 시민들에게 보이기 싫은 정부의 방침이었다.
한산한 역에 내려서 환자들이 조금 걸어 나가니 버스가 기다리고 있었다.
버스를 타고 대구 통합 병원으로 향했고 3병실에 배치 되었다.
그곳에는 수도 통합 병원보다 훨씬 쾌적한 병신이다.
1인1배드가 보장된 병실.
그기다가 병사들과 섞어 놓지 않고 병실 끝에 핫배드 라는 침대 볓개 모아둔 곳이 있었다.
나는 공군 하사라서 그곳에 짐을 풀었다.
그런데 수도통합병원(수통)과 달리 대구통합병원(대통)은 군기가 살벌했다.
병원짬밥 이라고 들어봤나.?
수통은 전부 중환자라서 죽네 사네 하는 사람을 두고 짬을 운운 할수는 없는게 현실이지만
대통은 대부분 나이롱 환자라서 편하니까 그런 문화가 생겼나보다
병사들의 배드에서는 눈을뜨고 보면서도 믿기지 않는 일들이 발생했다.
일병이 병장을 차렷 시켜놓고 때리기 까지 했다.
보통은 환자복에 명찰을 단다 비닐 명찰함에 종이로 왼쪽엔 계급을 막대기로 그려서 표시하고 오른쪽에 이름을 적는다.
분명 병장계급인데 일병에게 쪼인트를 까이는걸 보고 궁금해서 물었더니 대통에서는 계급무시 병원짬밥순으로 고참이 정해 진다는거였다.
그걸 간호장교나 군의관이 암묵적으로 인정을 해준다
그게 그들도 편하니까
실제 계급 순으로 고참이 정해지면 병원규칙이나 이런게 개판이 되거나 간호장교가 하나하나 가르쳐 줘야 하는 불편이 있기 때문이다.
육해공군이 다 모여 있는데 한번은 이런경우가 있었다
육군이었는데 같은부대 같은 내무반 이었는듯...
병장이 입원을 했는데 하필 그 부대 상병이 먼저 입원 해 있었던거다.
병장은 반가움에 그리고 몇달전에 자신이 갈구던 후임이라 평소처럼 어~이 하고 아는체를 했나보다
그랬더니 상병도 이거 어쩌지...라고 순간 고민했는듯... 그래서 못들은체 하고 피할려고 했는듯 한데
갑자기 상병의 닉네임을 불렀나보다.
할수없이 상병이 돌아서려는데 바로 다른 병사 한명이 병장앞을 막으며 그 병장 멱살을 잡고 욕을 날려 버린거다
눈치 빠를 병사가 상병에게 *상병님 이새끼가 *상병님 자대 고참입니까? 라고 묻더니 병장을 좌욕실로 데리고 들어갔고 소리도 잘 안들리는 좌욕실에서 나올때는 병장의 인상이 많이 구겨져 있었다.
맞았는지는 모르지만 좌욕실에 끌려 들어가면 아마 맞았다고 생각 하는게 정답일듯...
그렇게 병실의 군기는 스스로 잡혀갔고 그 병장은 다 낫지도 않은 상태에서 자진하여 자대로 돌아갔다.
육군은 야전병원이 있기 때문에 야전 병원에서 치료 받기로 했나보다.
우리는 핫배드 라고 해서 하사관배드를 줄임말 같았다.
이무튼 핫배드는 병사들과는 다른 대접을 받았다.
핫배드는 핫베드 나름 자치구역이었는데
숫자 상으로 육군이 제일 많았다.
핫베드에서 해군은 본적 없었고 공군과 육군만 있었는데
육군은 참 애매한게 삼사관 학교에서 다쳐서 온 사람도 있었고
단기하사도 있었고 일반 하사도 있었고 중사도 있었고 상사도 있었다.
공수부대. 특공. 기갑... 등등
원래 일반 하사는 상병계급에서 하사 달고와서 병장 군생활 만큼만 하다가 나가는 사람이라 하사관들이 하사관으로 인정 안해준다고 했다.
그래서 병사로 취급해서 병사들 베드에서 생활을 해야 했다.
내가 후송 오기전 까지는...
하지만 내가 후송 오고 나서 모든 체계가 바뀌었다.
그 당시 핫베드 가장 병원짬밥 많이 먹은 후배가 있었는데 부사관 141기 후배였다.
금방 나를 알아보더니 필승 인사를 해서 나도 알아봤다.
처음엔 육군과 공군은 별로 친하게 말도 안했다.
왜냐하면 핫베드는 그냥 서로 터치 안하는게 이롭다 생각 했기 때문이지...
삼사관학교 에서 다쳐서 온 사람은 곧 소위를 달건데 라는 생각으로 하사들이 우습게 보엿겟지...
그리고 육군 중사 라고 해봐야 고작 3년 군 생활 한 애들인데....
공군 부사관은 전역하는날까지 하사계급이다.
진급을 하는순간 의무복무가 늘어나기 때문에 군에서 전역할 사람들은 진급을 안하지...
그리고 군에 남을 사람들은 진급 점수 때문에 통합병원에 오지도 않고...
삼사관학교에서 임관을 앞둔 사람은 혼자라 왕따를 당하는게 애처로워서 내가 말을 건넸다.
그렇게 혼자 있지말고 같이 친하게 말 트고 지내자.
처음엔 거부반응이었다.
감히 하사 따위가..... 이런 생각 이었을듯...
그래서 대놓고 말했다.
그렇게 혼자 왕따처럼 있는게 불쌍해 보여서 우리 공군이라도 친하게 지내줄려고 했더니 그게 싫으면 차라리 장교병실로 옮기는게 어떻냐고 했다
장교병실에는 장교가 없다
제일 아래가 소령이다.
위관장교는 그곳에서 심부를 하는 꼬마역활을 해야 하기 때문에 싫은거다.
다시한번 대화를 시도 했다
네가 그렇게 장교 위신을 생각한다면 그건 다 낫고 퇴원해서 장교 행세를 해라 그때는 안말린다.
어차피 삼사관 장교는 공군이 아니라 육군이니 나중에 마주칠일도 없을거고...
그렇게 삼사관학생도 공군의 일원으로 지냈다.
다음은 육군 하사 한명과 중사였다.
하사와 중사는 쉽게 합류를 할려고 햇는데 조건이 있엇다.
일반하사 저놈은 핫배드에서 제외 시키는 조건이엇다.
고민을 했다.
공군에는 없는 일반하사 제도 라서....
육군 하사와 중사에게 딜을 제시 했다.
일반하사가 핫베드에서 쫒겨서 병사 베드로 가면 병사들이 하사들 알기를 우습게 알거다.
당신들이야 중사고 또 한명도 바로 다음달 중사로 진급 하지만 우리 공군은 계속 하사인데 이건 아니다.
그대신 일반하사 저사람의 베드는 핫베드에서 생활하게 하고 당신들은 저사람을 병사 취급 하는것 까지는 말리지 않겟다.
그다음 201특공의 상사였다.
혼자 독불장군 이었다.
내가 자대였다면 하사 네들은 눈에 뵈지도 않았어.....
찔러도 피한방울 안나올듯 어르릉 거리는 이상사에게 답은 없었다.
그래서 이상사는 일단 포기 했다.
그리고 내가 대쉬한 사람은 오상사였다.
이상사는 정확하게 기억에 없지만 나이가 20대 후반이나 30대 초반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오상사는 나이 50대 였던걸로 기억한다.
50사단 헌병대 였다.
그사람의 딸이 면회 왓는데 엄청 미인 이었다.
그날부터 나는 그 오상사의 사위 노릇을 했다.
자고 일어나도 장인어른 잘 주무셨습니까..ㅋㅋ
오~ 사위도 잘 잤는가....
하지만 정작 딸이 면회오면 딸에게 말한마디 못건냈다 ㅎㅎ
그렇게 오상사와 친분을 쌓고 보니 젊은 이상사도 내 말을 무시 할수 없는게 같은 부대는 아니지만 같은 육군의 헌병대 늙은 상사와 친하니까 ....
그렇게 협의는 없었지만 이상사도 마음의 문을 열고 농담도 하곤 했다.
고의는 아니였지만 조금만 말을 무시하는듯 하면 은연중에 자신은 상사라고 내세운다.
공군이라서 201 203 특공 잘 모른다.
그런데 707에서 낙하산 타고 내려 오다가 대나무 밭에서 떨어져서 정강이부터 허벅지까지 찢어져서 들어온 하사가 한명 있엇다.
일반 하사 아니고 장기 할려고 들어왓는데 이름이 가물가물했다.
대전인가 그곳에서 정치 깡패 노릇 하다가 도망쳐서 들어온곳이 707 특공이었는데 결국 두달정도 치료 받았을까 안기부에서 잡아갔다.
707특공 있던 하사랑 201특공 상사랑은 군대 훈련이야기 나오면 많이 부딪혔다.
우리 공군은 그런 훈련 안받으니까 심심하면 두사람에게 훈련 물어 보는체 하면서 싸움을 시켰다.
구경중에 싸움구경이랑 불구경이 젤 재미있쟎아.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그 당시에는 지금 처럼 여군이 많지 않았는데 여군 한명이 입원을 했다.
여군 한명을 위한 병실은 없어서 장교병실에 배드를 하나 마련해줬는데 대령이나 장군과 같이 있을려니 엄청 불편했나보다
수시로 심부름 해야 하고...
그래서 우리 핫배드 신세를 져야 햇는데 우리도 불편했다.
옷 갈아입기도 불편 했지만 그보다 좌욕 시간이 줄었다.
남자들은 좌욕을 하고 한곳에서는 샤워를 해도 되지만 여군이 좌욕을 하거나 샤워를 하게 되면 통채로 전세를 내야 했다.
그래도 군인이니 불편해도 어쩔수 없다 생각했는데 ....
예쁜 여군이라서 정말 쫒아 버릴생각은 없었다.
조금 불편해도 예쁜 여군이 있으니 분위기가 달랐거든....
그런데 그녀가 좌욕중이거나 새워를 할때 모른체 하고 불쑥 열고 들어가는 사람들이 많았다.
병원 좌욕실은 문을 안에서 잠금장치가 없다
혹시나 응급사태를 대비해서였다.
몇번 알몸을 노출 당하던 여군은 할수없이 짐을 싸서 자대로 갓다
아마 또 야전병원에서 치료 받을 생각 이었겠지....
그렇게 심심하게 생활 하던중 재미있는일이 생겼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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