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지인 몰카를 즐기는 이유
매일 길거리 몰카를 보며 딸을 치는 것은 한계가 있다. 왜 길거리의 이름 모를 여자들의 치마속을 촬영한 영상이나, 정형화된 스튜디오에서 돈을 받고 살덩이를 흔들어대는 야동에는 한계가 있다. 그 조잡한 자극들은 유통기한이 단 몇 분에 불과하다. 화면이 꺼지고 나면 손바닥에 남는 것은 축축한 정액의 불쾌한 감촉과 지독한 허무함뿐이다. 길거리에서 스쳐 지나간 여자의 살결은 단 한 번의 사정으로 그 가치를 완전히 상실한다. 다시는 마주칠 일이 없는 타인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내가 지금부터 말하고자 하는 ‘지인의 관음’은 전혀 다른 차원의 영역이다. 이것은 단발성의 배설이 아니다. 영원히 마르지 않는 샘물처럼, 매일 같은 시간에 매일 같은 공간에서 완벽하게 재생산되는 절대적인 권력이자 영적 지배에 가깝다.
지인의 관음이 가진 첫 번째 미학은 사회적 가면의 완벽한 발가벗겨버리는 해체에 있다.
우리가 매일 마주하는 지인들 가령, 회사의 세련된 여직원, 매일 인사를 나누는 이웃집 여자, 혹은 종교라는 거룩한 틀 안에서 순결을 연기하는 여자들은 모두 단단한 껍데기를 두르고 있다. 그녀들은 화장을 하고, 품위 있는 옷을 입고, 도도한 목소리로 자신의 도덕성과 사회적 지위를 과시한다. 남성들의 시선을 경멸하는 듯한 그 오만한 눈빛과 꼿꼿한 척추는 가끔 평범한 남성들에게 굴욕감을 선사하기도 한다.
그러나 그 단단한 성벽의 아주 작은 틈새를 파고들어, 그녀들이 세상에서 가장 숨기고 싶어 하는 날것의 순간을 포착하는 순간 그 권력의 구도는 순식간에 역전된다.
예를 들면 내 사무실 맞은편에 앉아 늘 차가운 말투로 서류를 건네던 팀장이가 있다. 그녀는 언제나 무릎을 덮는 단정한 스커트를 입고 완벽한 상사의 모습을 유지했다. 그런 그녀가 탕비실 구석에서 낡은 싱크대 밑을 들여다보느라 상체를 숙였을 때, 그 깊게 파인 네크라인 사이로 쏟아지듯 흘러내린 가슴의 실루엣과 브래지어 레이스 위로 비져나온 하얀 살덩이를 위에서 아래로 훔쳐보았을 때의 기분을 상상할 수 있는가? 혹은 그녀가 화장실 칸막이 안에서 스타킹을 올리며 낑낑거리는 소리와 함께, 바닥 틈새로 드러난 허벅지 안쪽의 거칠고 탄력 있는 살결과 그 사이에 낀 얇은 천 조각을 내 눈으로 직접 박제했을 때의 해방감을 아는가?
그 순간, 그녀가 쌓아 올린 모든 사회적 권위는 단 한 장의 프레임 안에서 완전히 발가벗겨진다. 그녀는 여전히 도도한 척 서류를 검토하고 있지만, 내 머릿속에서 그녀는 이미 바지 지퍼를 내리게 만드는 한 마리의 암컷에 불과해지는 것이다.
두 번째 미학은 바로 시차가 만들어내는 영속적 쾌감이다.
이름 모를 여자의 몰카는 한 번 보고 나면 끝이다. 현실의 연속성이 단절되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매일 얼굴을 보는 지인의 은밀한 곳을 단 한 번이라도 제대로 관찰하는 데 성공한다면, 그 쾌감은 매일 아침 그녀를 마주할 때마다 새롭게 리부트된다.
다음 날 아침, 여자는 아무것도 모른 채 평소와 똑같이 맑은 눈을 하고 나에게 인사를 건넬 것이다. “좋은 아침입니다.” 혹은 “이 서류 확인해 주세요.” 그녀의 목소리는 여전히 차분하고, 옷차림은 흐트러짐이 없다. 바로 이 순간이 가장 짜릿한 꼴리는 타임이다.
내 눈은 그녀의 정중한 얼굴을 바라보고 있지만, 내 전두엽은 어젯밤 훔쳐보았던 그녀의 치마 속, 그 탄력 있는 엉덩이 밑살과 검은색 스타킹 위로 가파르게 가려져 있던 성기의 형태를 완벽하게 오버랩시킨다. 그녀가 입술을 움직여 도덕적인 이야기를 뱉을 때마다, 내 머릿속에서는 어젯밤 훔쳐본 그녀의 은밀한 신체 부위가 입체적으로 살아나 꿈틀거린다.
여자는 자신이 완벽하게 숨겼다고 믿는 비밀이 내 눈앞에 훤히 발가벗겨져 있다는 사실을 꿈에도 모른다. 이 정보의 불균형, 이 절대적인 비대칭성에서 오는 정복감은 마약과도 같다. 섹스를 하여 그녀의 육체를 직접 취하는 것은 육체적 피로와 흔적, 그리고 관계의 파멸이라는 리스크를 동반하지만, 관음은 그 어떤 리스크도 없이 그녀의 존재 자체를 내 정신의 노예로 귀속시키는 행위다.
그녀가 나를 경멸하듯 쳐다볼수록 쾌감은 배가된다. 네가 아무리 나를 벌레 보듯 무시해도, 네 치마 밑바닥의 그 하얗고 축축한 비밀을 쥐고 있는 것은 바로 나라는 전능감. 이것이야말로 1회성에 그치지 않고, 매일 마주칠 때마다 내 아랫배를 터질 듯이 달아오르게 만드는 지인 관음의 진정한 가치다.
그러므로 나는 오늘도 내가 가장 잘 아는, 나를 가장 모르는 척하는 그 지인의 틈을 노린다. 내일 아침 그녀가 나를 향해 지을 그 도도한 표정 뒤로, 내가 심어놓은 시각적 낙인을 겹쳐 보며 영원히 끝나지 않을 지배를 즐기기 위해서....
반응 좋으면 경험담으로 2부 작성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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