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모님이 내 첫사랑(13)-숨겨진일기장
바람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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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시간전
형부가 나 보고 '내 딸'이라고 했어.
그리고 몇 년 전, 엄마가 돌아가실 때도… 형부가 엄마를 '여보'라고 부르는 걸 들었어."
수현의 얼굴이 굳어졌다.
"언니, 제발… 나한테 진실을 말해줘. 우리 가족 사이에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ㅡㅡ 13 시작 ㅡㅡ
수현은 오랫동안 침묵했다. 그녀의 눈에는 수많은 감정이 스쳐 지나갔다. 그러고는 천천히 입을 열었다.
"지아야… 이제 말할게. 평생 가슴속에 묻어두려 했던 진실을."
수현은 방으로 들어가 오래된 나무 상자를 꺼냈다. 그 안에는 낡은 일기장 한 권과 사진 몇 장이 들어 있었다.
"이건… 지아 너가 찾지 못했던 엄마의 다른 일기장이야. 엄마가 돌아가신 후에 내가 유품 속 깊은 곳에서 우연히 찾아냈어."
수현이 일기장을 지아에게 건넸다. 지아는 떨리는 손으로 그 일기장을 받아 펼쳤다. 첫 페이지에는 예쁜 글씨로 쓰여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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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6월 15일
오늘 버스에서 정말 이상한 일이 생겼다. 만원 버스에 내 뒤에 선 한 청년. 버스가 흔들릴 때마다 그의 가슴에 등이 닿았다. 그의 얼굴을 보는 순간, 심장이 멈추는 줄 알았다. 누구지? 대학생? 고등학생? 나이는 모르겠지만, 그의 눈빛이 너무 깊고 맑았다. 아, 이런 감정 처음이야. 이름도 모르는 사람인데, 벌써 그리워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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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6월 18일
오늘 첫 과외 수업이 있었다. 그런데 그 학생이… 버스에서 본 그 청년이었다! 중학교 3학년이라고? 믿을 수가 없어. 키는 벌써 성인인데… 이름은 민준. 예쁜 이름이야. 그런데 중학생이라니… 이러면 안 되는데. 하지만 오늘 수업 내내 그의 얼굴을 보며 심장이 두근거렸다. 나는 선생님이고, 그는 학생이야. 그걸 잊지 말아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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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7월 2일
오늘도 민준이를 봤다. 나는 점점 그에게 빠져드는 것 같아. 수업 준비를 하면서도 민준이를 생각하고, 어떤 옷을 입을지 고민한다. 치마를 입고, 가슴골이 보이는 블라우스를 골랐다. 민준이의 어머니가 예쁘다고 했지만, 사실 나는 민준이의 눈에 내가 어떻게 보일지가 더 궁금하다. 이러면 안 되는데… 멈출 수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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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7월 25일
오늘 민준이가 나한테 키스했다. 나는 놀랐고 두려웠지만, 그의 눈빛을 거부할 수 없었다. 그가 나를 침대로 밀었고… 나는 저항하는 듯 했지만 사실은 저항하지 않았다. 그날 밤, 나는 처음으로 남자와 관계를 가졌다. 민준이가 내 첫사랑이자 첫 남자가 되어버렸다. 죄책감이 들지만, 동시에 그의 품이 그리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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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9월 10일
지방으로 이사 온 지 일주일이 지났다. 그런데 몸이 이상하다. 병원에 가보니… 임신이었다.
최근 남편과도 관계를 가졌었다.
민준의 아이일 수도 있고, 현우 씨의 아이일 수도 있다. 누구의 아이인지 확신할 수 없지만, 내 안에서 자라는 이 작은 생명이 너무나도 소중하다.
현우 씨는 내가 임신했다는 사실을 알면 분명 기뻐할 것이다. 그는 나를 진심으로 아껴주는 사람이고, 나도 그와 함께하는 미래를 선택하기로 했다. 하지만 내 마음 한편에는 민준이가 있다. 그 아이는 아직 중학생이고, 우리의 관계는 이미 끝났다.
그래도… 이 아이가 만약 민준의 아이였다면? 언젠가 다시 만나게 된다면, 이 아이를 통해 그를 기억할 수 있을까? 아니, 그런 생각은 하지 말아야지. 현우 씨에게도, 이 아이에게도, 나에게도 그런 상상은 상처가 될 뿐이다.
나는 그저 이 아이를 사랑하기로 결심했다. 누구의 아이든, 내 아이니까. 현우 씨는 이 아이를 자신의 아이로 믿을 것이고, 나는 그와 함께 이 아이를 키울 것이다.
머릿속이 너무 복잡하다. 민준이 생각, 현우 씨 생각, 그리고 이 작은 생명. 오늘은 여기까지 써야겠다. 내일은 좀 더 맑은 머리로 이 모든 것을 정리할 수 있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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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12월 15일
현우 씨가 내 배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우리 아이가 벌써 움직이는 것 같아." 그의 얼굴에는 순수한 기쁨이 가득했다. 나는 그 순간, 이 남자를 평생 후회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민준이는 첫사랑으로, 가슴 깊이 간직할 추억이다. 하지만 현우 씨는 내가 함께 살아갈 사람이다. 그리고 지금 내 배 속에서 자라는 이 아이는, 그 두 남자를 잇는 특별한 존재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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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5월 20일
수현이가 태어났다. 예쁜 딸이야. 나를 빼닮았다. 다행이다. 민준을 닮지 않아서. 현우 씨는 수현이를 보며 눈물을 흘렸다. 그는 정말 수현이를 자신의 딸로 믿고 있다.
혹시라도 이 아이가 민준의 아이였다면… 하지만 나는 그 생각을 접기로 했다. 현우 씨는 이 아이의 아버지이고, 나는 그의 아내다. 이대로 가는 것이 모두를 위한 길이다.
수현아, 엄마는 너를 평생 사랑할게. 누구의 딸이든, 너는 내 딸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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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아는 일기장을 읽으면서 눈물이 멈추지 않았다. 그녀는 엄마가 얼마나 오랜 세월 동안 이 비밀을 가슴속에 묻어두고 살았는지, 얼마나 많은 고통과 죄책감을 감내했는지 비로소 이해하게 되었다.
"그래… 엄마가 내게 일기장을 남긴 이유가 이거였어."
수현이 조용히 말했다.
"엄마는 평생 이 비밀을 가져가려 했어. 하지만 나는 엄마가 돌아가신 후 이 일기장을 발견하고
그동안 대락적으로 알았던 진실을 정확하게 알게 되었어. "
지아는 일기장을 품에 안고 펑펑 울었다. 그녀는 그제야 이해했다.
엄마가 왜 가끔 멀리 있는 듯한 눈빛으로 창밖을 바라보았는지.
왜 민준을 볼 때면 미묘한 미소를 지었는지. 왜 자신에게 "너는 특별한 아이야"라고 말했는지.
"언니… 그럼 나는…"
"응. 너도 민준 씨의 딸이야. 엄마가 나를 낳은 지 몇 년 후, 다시 민준 씨를 만나서 너를 낳았어.
하지만 현우 아빠는 모든 걸 모르고 계셨다가 나중에 다 알게 되었지만, 가정을 지키기 위해 무덤까지 가져가셨어. 엄마도 그 비밀을 평생 가져갔어."
지아는 눈물을 닦으며 고개를 들었다. 그녀의 눈에는 혼란과 결의가 뒤섞여 있었다.
"언니… 나는 아직 '형부'를 '아빠'라고 부르기가 너무 낯설어. 하지만…
나는 알고 싶어.
언니가 처음 그분을(민준씨) 만난 순간을.
어쩌면 이 모든 비극의 시작은, 언니가 그분을 만나면서 시작된 걸지도 몰라."
지아는 수현의 손을 꼭 잡았다.
"언니의 과거 진실을 자세히 알려줘. 그래야 나도… 나의 뿌리를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아."
수현은 잠시 눈을 감았다. 그리고 천천히 20대 초반의 기억 속으로 빠져들기 시작했다.
"그때는… 봄이었어. 내가 스물두 살이던 해였지. 엄마가 해준 저녁 약속이 있는 날이었고…"
ㅡㅡ 계속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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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 2026.06.30 | 장모님이 내 첫사랑(11) (4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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