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오빠 시리즈 끝인사
리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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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시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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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급마무리 아닌가 하고 의아해 하는 분들도 계실 것 같네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반은 맞고 반은 틀립니다.
원래 생각은 a선배와의 이야기를 조금 더 끌고 나갈 생각이었지만 말이죠.
고민해 봤는데 오빠와의 연애가 이 이야기의 중심 주제였으니까 a선배와 있었던 일을 자세히 풀 필요는 더이상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선배와는 깊이 사랑하거나 이런 관계까지 가진 않았기에 풀 만한 이야기가 애초에 없습니다. ㅋㅋ..
아마 더 써봐도 밋밋한 이야기만 계속되다 끝날 거라 이미 선배 이야기를 써버린 부분에 대한 후회는 들지만 지금이라고 끝내는 게 맞다고 생각했어요.
그 이후로 입대 전까지 한달 정도 동안 그리고 입대 후에도 선배와도 시간을 많이 보냈습니다. 데이트도 섹스도 많이 했죠.
하지만 지나고 나니 그건 연인끼리의 데이트라기보다는 제가 외로워서 그 사람을 이용했다는 느낌이 더 컸던 관계였어요.
망가질 뻔 했던 저를 다시 일으켜 준 고마운 사람이었지만 그 사람도 저도 서로 구속하려 하지 않았고 구속당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더 이상 발전하지는 못했던 것 같습니다. 기억을 떠올려 보니 그 사람에게 참 못할 짓을 했다는 생각이 드네요.
오빠에 대해서는 아직 하지 않은 이야기가 있습니다. 어째서 저를 떠났는지.. 사연은 전역 후에 연락이 되어 마지막으로 한번 직접 만나서 들었죠.
자세한 내용에 대해서는 고민 끝에 쓰지 않는 게 좋겠다고 마음 먹었습니다.
그 사연이란 게 워낙 뜻밖의 내용이었고, 평생 저와는 인연이 없을 것 같은 세계의 이야기라 제 이야기를 읽어주시는 분들께도 이 충격을 공유하고 싶은 마음이었지만,
이건 저와 오빠 둘만의 이야기가 아니라 오빠의 개인적인 부분때문에 생긴 일이었기 때문에 생각을 고쳐먹었습니다. 남의 사생활을 함부로 이야기하고 다니면 안되겠죠.
그 때 이야기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지금도 솔직히 모르겠지만 오빠한테는 그게 진실이었으니까 받아들이고 각자 현생 살기로 했습니다.
오빠도 선배도 이제는 더 이상 연락하지 않고 저도 회사생활을 시작했기 때문에 바쁘게 살다 보니 또 기억이 다 바래졌었는데,
아직 제 안의 성향은 완전히 벗어지지 않았었나 봐요.
이렇게 긴 글을 쓰는 건 저한테도 참 새로운 경험이었고 글을 쓰는 내내 그때의 기억이 점점 생생해져서 오랜만에 진짜로 흥분되는 시간들이었습니다.
같이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드리고 혹시나 제 성향 때문에 불쾌감을 드렸다면 마지막으로 죄송합니다. 그럼 이만 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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