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때 가끔보던 사촌누나3
ffffoo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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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시간전
침대 위에서 서로의 몸이 뒤엉킨 채 가쁜 숨만 몰아쉬고 있었다. 방 안의 공기는 눅진했고, 조명은 너무 밝아 눈이 시렸다. 내가 누나의 젖은 허벅지를 쓸어올리던 손을 멈췄을 때, 누나가 내 가슴팍에 얼굴을 묻고 있던 자세 그대로 입을 열었다.
"너 예전부터 나 보고 있었던 거 알아."
목소리가 젖어 있었다. 술기운 때문인지, 아니면 방금까지 이어지던 열기 때문인지 알 수 없었지만 분명한 건 누나가 내 눈을 똑바로 응시하며 말했다는 사실이다.
내 심장이 한 박자 늦게 뛰었다.
머릿속이 하얗게 점멸했다. 어릴 적 명절이면 늘 보던 사촌누나의 땋은 머리, 수줍게 웃으며 내 손을 잡던 그 조그만 손. 나는 그 기억들을 하나하나 끄집어내며 지금 내 앞에서 성숙한 여자가 되어 나를 유혹하던 누나의 얼굴을 겹쳐보려 애썼다. 그런데 누나는 이미 다 알고 있었다는 듯, 내 당혹스러운 표정을 가만히 지켜보고 있었다.
"누나..."
"명절마다 너 나 쳐다보는 거 다 티 났어."
누나가 풋, 하고 웃음을 터뜨렸다. 낮게 깔리는 웃음소리가 귓가를 간지럽혔다.
"내가 어린애처럼 땋은 머리 하고 나타나면, 넌 밥도 제대로 못 먹고 멍하니 나만 보고 있었잖아. 친척들 다 모인 자리에서."
말도 안 된다. 아니, 말도 안 되는 상황을 너무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있었다. 내가 그 어린 시절에 가졌던 마음을 누나가 다 읽어내고 있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았다. 땋은 머리를 한 누나가 거실에 앉아 있으면, 나는 명절 내내 친척 어른들의 농담에도 반응하지 못한 채 누나의 뒷모습만 쫓았다. 부모님 눈치 보느라 차마 말도 못 걸고, 누나가 다른 친척 오빠들이랑 웃으며 이야기라도 하면 속이 뒤틀리는 기분이 들었다.
누나는 내 기억 속의 그 쑥스럽던 아이가 아니었다. 지금 내 품에 안겨 나를 빤히 보는 이 여자는, 내가 아주 오래전부터 몰래 품어온 짝사랑의 대상이었다. 그것도 아주 지독하게 오랫동안.
"그래서, 다 알고 있었다고?"
"응. 그래서 나도 좀 당황했었어. 어린애가 나를 그렇게 보는 게 좀 묘하더라고."
누나가 내 목에 걸고 있던 팔에 힘을 주어 나를 자기 쪽으로 더 끌어당겼다. 닿아있는 피부를 통해 누나의 심장 박동이 전해졌다. 내 것만큼이나 빠르게 뛰고 있는 누나의 심장 소리. 그게 확인되는 순간, 내가 숨겨온 십수 년의 세월이 한꺼번에 무너져 내리는 기분이었다.
"근데 너, 어른 돼서도 똑같더라. 술 마실 때 옆눈으로 나 훔쳐보는 거, 나는 다 느껴졌거든."
누나의 손가락이 내 뺨을 타고 내려와 턱 끝을 살짝 들어 올렸다. 그 눈에 눈물이 맺혔다. 당황해서 흘리는 건지, 아니면 오랫동안 혼자 삼켜온 말을 드디어 내뱉은 안도감 때문인지 헷갈렸다. 사실 그게 무엇이든 중요하지 않았다.
나는 대답 대신 누나를 더 강하게 끌어안았다. 빳빳하게 서 있던 긴장감이 한꺼번에 녹아내리는 동시에, 가슴 깊은 곳에서 억눌러왔던 갈증이 해일처럼 몰려왔다. 누나의 젖은 입술을 거칠게 머금었다. 조금 전까지 조심스럽게 탐하던 것과는 달랐다. 지금은 그저 이 여자를 완전히 삼켜버리고 싶다는 생각뿐이었다.
누나는 내 머리칼 사이로 손가락을 집어넣어 나를 더 바짝 끌어당겼다. 마치 도망칠 생각 따위는 처음부터 없었다는 듯, 내 등을 손톱으로 긁어내렸다. 그 자극에 나는 더 깊이 누나에게 파고들었다.
입술을 떼고 누나의 목덜미로 내려갔다. 술 냄새와 누나 고유의 체취가 섞여 코끝을 자극했다. 어릴 적엔 상상조차 해본 적 없는 누나의 모든 곡선이 내 손바닥과 입술 끝에 닿았다. 땋은 머리 대신 헝클어진 긴 머리카락이 내 얼굴을 간질였다. 쑥스러워하던 아이의 흔적은 온데간데없고, 내 아래에서 가쁜 숨을 내뱉으며 내 이름을 부르는 여자가 있을 뿐이었다.
"누나도 똑같았어. 나 진짜 미치는 줄 알았다고."
누나의 귓가에 낮게 읊조렸다. 사촌이라는 꼬리표 뒤에 숨겨뒀던 뒤틀린 욕망이 한꺼번에 터져 나왔다. 누나를 볼 때마다 느꼈던 갈증, 다른 남자가 누나 곁에 있을 때 느꼈던 참을 수 없는 질투, 그리고 오늘 밤 이곳까지 들어오기 전까지 내 머릿속을 헤집어놓았던 그 모든 더러운 상상들까지 전부 쏟아내듯 누나를 몰아붙였다.
누나는 신음 섞인 숨을 내뱉으며 내 허리를 자신의 다리로 감아 올렸다. 골반을 바짝 밀착시켜 내 몸을 더 깊숙한 곳으로 밀어 넣으라는 듯이.
우리의 몸이 빈틈없이 맞물렸다. 닿는 곳마다 불덩이가 옮겨붙는 것 같았다. 이 여자가 얼마나 오랫동안 나를 의식해왔는지, 나 역시 얼마나 오랫동안 이 여자를 원해왔는지가 피부의 접촉만으로 증명되고 있었다. 굳이 긴 말을 보태지 않아도 알 수 있었다. 우리가 서로를 원했던 시간은 내가 짐작했던 것보다 훨씬 더 길었다는 것을.
머릿속을 채우던 죄책감조차 감각 아래로 가라앉았다. 가족이라는 이름이 주는 무게, 넘어서는 안 된다는 이성적 경고, 명절날 친척 어른들의 얼굴들. 그 모든 게 지금 내 밑에서 떨고 있는 누나의 체온 앞에서는 아무런 힘도 쓰지 못했다.
누나의 눈이 다시 한 번 떨렸다. 이번엔 아까와 달랐다. 당황이나 안도 같은 모호한 감정이 아니었다. 그 눈엔 명확한 환희가 섞여 있었다. 내가 자신을 탐하는 이 순간을 누나도 똑같이, 아니 어쩌면 나보다 더 간절하게 기다려왔다는 증거였다.
나는 그 눈을 피하지 않았다. 오히려 누나의 젖은 뺨을 손바닥으로 꾹 누르며 더 깊이 파고들었다.
우리는 이제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돌아갈 수 있는 선을 완전히 건너버렸다. 아니, 건너기 훨씬 전부터 이미 그 경계선 위를 아슬아슬하게 걷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누나가 명절마다 일부러 우리 집 쪽으로 발걸음을 옮기고, 오늘 먼저 술을 마시자고 연락을 해왔던 그 모든 순간들이 사실은 나를 보고 싶어서였다는 고백을 들은 지금, 되돌릴 수 있는 방법 따위는 처음부터 없었다.
서로의 몸이 맞닿는 매 순간마다 나는 각인했다. 이 여자는 내 것이고, 나는 이 여자의 것이다. 친척이라는 족쇄는 이미 녹아 없어진 지 오래였다. 오직 서로를 탐하는 욕망만이 이 방 안에 가득 차 있었다.
| 이 썰의 시리즈 (총 4건) | ||
|---|---|---|
| 번호 | 날짜 | 제목 |
| 1 | 2026.08.13 | 어릴때 가끔보던 사촌누나 마지막 (4) |
| 2 | 2026.08.13 | 어릴때 가끔보던 사촌누나4 (1) |
| 3 | 2026.08.13 | 현재글 어릴때 가끔보던 사촌누나3 (1) |
| 4 | 2026.08.13 | 어릴때 가끔보던 사촌누나2 (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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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즈88
시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