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후배(17)-동성주의
리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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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시간전
눈을 떴을 때, 방 안은 이미 환했다.
통유리 너머로 수영장 물빛이 천장에 일렁이고 있었다. 어젯밤 그 애를 업은 채 빌라에 들어와, 원피스만 겨우 벗기고 화장도 못 지운 그 애를 침대에 눕힌 것까지는 기억이 났다. 그다음 기억은 없었다. 나도 그대로 곯아떨어진 모양이었다.
침대 옆자리가 비어 있었다.
몸을 일으키자 화장실 쪽에서 물소리가 났다. 문틈으로 그 애 목소리가 새어 나왔다.
“오빠 깼어? 나오지 마. 거기 있어.”
“왜.”
“그냥. 눈 감고 있어. 내가 부를 때까지.”
나는 피식 웃으며 다시 누웠다. 노가다로 다져진 몸이 오랜만에 개운했다. 담배 생각이 났지만 참았다. 그 애가 부를 때까지 기다리라고 했으니까.
한참 뒤에 문이 열리는 소리가 났다. 맨발이 대리석 바닥을 밟는 소리. 침대가 살짝 꺼졌다.
“…눈 떠도 돼.”
눈을 떴다. 숨이 멎었다.
그 애가 침대 끝에 무릎을 꿇고 앉아 있었다. 하얀 레이스 베이비돌. 속이 다 비치는 얇은 천이 가슴께에서 리본으로 묶여 있었고, 아래로 하늘하늘 퍼져 허벅지 위에서 끝났다. 그 안으로 같은 레이스 티팬티가 보였다. 다리에는 허벅지까지 오는 하얀 밴드 스타킹. 머리는 어젯밤 웨이브가 반쯤 풀려 어깨에 흘러내렸고, 화장은 다시 했는지 입술이 촉촉하게 반짝였다.
“…이거 뭐야.”
“오빠한테만 보여 주려고 산 거.”
그 애가 눈을 내리깔고 베이비돌 자락을 손끝으로 만지작거렸다.
“구청 다녀온 날 밤에 몰래 주문했어. 오빠가 옷은 베트남 가서 사자고 했잖아. 근데 이런 건 여기서 못 사니까. 돌아다닐 때 입을 건 오빠가 사 주고, 오빠 앞에서만 입을 건 내가 준비했지.“
그 애가 혀를 살짝 내밀었다.
“완전 몰랐지?”
“…몰랐어.”
“더 있어. 캐리어 안쪽 주머니에. 오늘 하나씩 보여 줄게.”
나는 대답 대신 그 애 손목을 잡아당겼다. 그 애가 내 가슴 위로 쓰러지며 꺄 하고 웃었다. 베이비돌 너머로 그 애 젖꼭지가 단단하게 서 있는 게 보였다.
“아침부터?”
“네가 먼저 이러고 왔잖아.”
“…밥은?”
“너부터 먹고.”
“변태야, 진짜.”
그렇게 말하면서 그 애는 이미 내 허리 위로 다리를 벌리고 앉아 있었다. 티팬티 앞이 축축하게 젖어 내 배에 닿았다.
“어젯밤에 걸어오면서 오빠가 싸준 거 흘러나왔잖아. 씻으면서 손가락 넣어 봤는데… 이제 없나봐.”
“그래서?“
“또 채워 줘야지.”
그 애가 몸을 숙여 내 젖꼭지를 혀로 굴렸다. 그대로 배를 타고 내려가 내 자지 앞에 엎드렸다. 하얀 레이스 자락이 등 위로 말려 올라가 엉덩이가 통째로 드러났다. 그 애가 귀두에 입술을 대고 나를 올려다봤다.
“오빠, 이 옷 입고 빠니까 어때?”
“…신부 같아.”
그 애 눈이 순간 커졌다. 그러다 얼굴이 새빨개지더니 자지를 입 안 깊숙이 삼켰다. 목구멍까지. 켁켁 하고 사레가 들렸는데도 빼지 않았다. 침이 줄기를 타고 흘러 내 불알을 적셨다. 한참을 그러다 숨을 몰아쉬며 입을 뗐다.
“…신부라고 하지 마. 그런 말 들으면 나 이상해져.”
“왜.”
“진짜 그러고 싶어지잖아.”
그 애가 내 위로 올라와 자지를 애널에 맞췄다. 티팬티 끈을 옆으로 젖히고, 천천히 내려앉았다. 아침 햇살 속에서 베이비돌 너머 그 애 배가 볼록하게 밀려 올라오는 게 보인 듯한 착각이 들었다.
“하아… 들어왔어… 오빠 거, 여기까지…”
그 애가 자기 아랫배를 손바닥으로 눌렀다.
“만져 봐. 여기 오빠 자지 있어.”
손을 얹었다. 그 애가 허리를 들었다 내릴 때마다 손바닥 아래로 단단한 게 오르내리는 느낌이 미세하게 났다.
“느껴져?”
“응.”
“나도 느껴져… 오빠가 내 배 안에서… 하앙… 움직여…”
그 애가 내 손을 꼭 누른 채 허리를 돌렸다. 천천히, 깊게. 레이스 자락이 출렁였다. 하얀 스타킹 밴드가 내 옆구리를 조였다.
“여보.”
그 애가 먼저 불렀다.
“…응.”
“여보 자지 너무 좋아… 아침마다 이렇게 깨워 줄까…?”
“그래 줘.”
“한국 가서도…?”
“한국 가서도.”
“…약속이다. 아앙—”
그 애가 허리를 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살 부딪치는 소리가 방 안을 채웠다. 둘만의 독채. 그 애는 소리를 조금도 참지 않았다.
“아앙, 아앙, 여보, 깊어, 거기, 거기 계속—”
내가 아래에서 쳐올리자 그 애가 허리를 꺾으며 교성을 질렀다. 레이스 자락 아래에서 그 애 앞이 움찔거리더니, 정액이 쏟아져 내 배 위에 고였다.
“아… 옷… 버렸어… 새 건데…”
“빨면 돼.”
“오빠가 빨아 줄 거야?”
“응.”
그 애가 울 것 같은 얼굴로 웃었다. 그러고는 내 배 위에 고인 자기 정액을 손가락으로 찍어 내 입술에 발랐다.
“그럼 이것도.”
그 손가락을 핥았다. 그 애 애널이 꽉 조여 왔다. 나는 그 애를 안고 몸을 뒤집었다. 침대에 눕히고 하얀 스타킹 신은 다리를 어깨에 걸쳤다. 그 애가 베이비돌 자락을 끌어 올려 입에 물었다. 그대로 내리꽂았다.
“흐읍— 읍— 으읍—!”
레이스를 문 입에서 신음이 새어 나왔다. 눈물이 관자놀이로 흘렀다. 몇 번을 더 박다가, 그 애가 자락을 뱉어 내고 내 목을 끌어안았다.
“안에… 안에 싸 줘… 여보 거로 채워 줘… 아침밥이야…”
그 말에 참지 못하고 그 애 안 깊숙이 쏟아 냈다. 그 애가 다리로 내 허리를 감아 빠지지 못하게 붙들었다.
“빼지 마… 조금만 더 이렇게 있어…”
우리는 이어진 채로 한참을 그렇게 누워 있었다.
결국 아침은 열한 시가 넘어서 먹었다.
룸서비스로 쌀국수 두 그릇과 열대과일 한 접시를 시켰다. 직원이 벨을 누르자 그 애는 이불을 머리끝까지 뒤집어썼다. 나는 반바지만 입고 나가 쟁반을 받았다. 직원이 침대 쪽 이불 덩어리를 흘끗 보고는 아무렇지 않게 웃으며 “해피 허니문” 했다. 문을 닫자 이불 속에서 그 애가 킥킥거렸다.
“허니문이래.”
“그렇게 보이나 보지.”
“…좋다.”
그 애가 이불 밖으로 얼굴만 내밀고 말했다.
“오빠. 우리 진짜 신혼여행 온 거라고 치자. 여기 있는 동안만.”
“여기 있는 동안만?”
“…그럼 계속.”
나는 쌀국수 그릇을 내려놓고 그 애 이마에 입을 맞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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