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닝이썰)새벽에 병원 응급실 갔던 이야기

예전 사진보면서 불과 몇 년전인데도 와 이때는 진짜 어렸네...이런 느낌이 드는경우가 많아요 ㅋㅋ 여기분들이 볼때는 지금 제나이도 어리다고 하실거같은데 10대랑20대 극초반에는 정말 몸이 땐땐?했던거같아요. 온몸이 바람 꽉찬 탱탱볼같다고 했던 아저씨의 말이 그때는 크게 이해가 안됐는데 요즘엔 이해가 돼요. 백업시스템이 참 좋네요. 언제 어느날 찍은 사진인지 날짜가 정확히 나오니까요. 사진은 21살때인데... 나름 운동에 재미가 붙기시작할때쯤이네요. 이때는 항상 허리에 군살이 있는건 아닌지 좀 강박이 있었던거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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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전에 있었던 일인데 소소하지만 제 나름대로는 기억에 남는 일이라 여기에 써보려구요. 다소 어이없을 수 있는 내용이에요. 저는 장이 약한 편이에요. 아는분들이 계실지 모르겠지만 과민성대장증후군이라고 해서 장이 굉장히 예민하고 먹는것에 따라 컨디션이 금방 안좋아지기도 하고 뭐 그런 증상을 가지는데요. 이걸로 당장 죽거나 건강에 심각한 문제가 생기는건 아니지만 꽤나 불편함은 야기하는 그런 병? 병이라고해야하는지는 잘모르겠지만.. 아무튼 설사도 자주하는편이고 장염에도 취약한 편이에요. 그렇다보니 몸에 살이 잘 안찌기도 하구요. 살이 잘 안찌니까 좋은거 아니냐하실수도 있는데 음... 설사 자주하는게 좋지는 않다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아무튼 그때도 제가 갑작스럽게 설사를하고 몸에서 열도 나는거같고 전형적인 장염증상이 있어서 새벽쯤에 응급실에 갔었어요. 다행히 당시살던 오피스텔 근처에 응급실 운영하는 병원이 하나 있어서 새벽2시쯤? 끙끙거리다가 토하고 그러기에 참다 못해 방문을 했네요.
새벽에 응급실 가보니까 정신이 없는것도 있지만 환자는 많고 의사는 별로없고 바쁘시고 그렇더라구요. 가서 바로 진료를 보는게 아니고 거기서 거의 한시간정도 기다렸다가 진료를 봤는데 여자쌤이셨어요. 복통이 있냐고 하셔서 복통이 있다고 얘기했더니 제 배를 여기저기 눌러보시고는 맹장염일수도 있으니까 조심해야한다 뭐 그런얘길 하셨던거 같아요. 그리고는 피검사를 한다고 피를 뽑아가고 좀 기다리라고 그랬는데...
그러다가 응급실 침대에 누워있는데 갑자기 가운입은 남자분께서 저를 부르고 일으켜세우시더라구요. 검사를 해야할게 있다고하길래 따라갔더니 그 무슨 심장검사? 같은거를 하는곳 있잖아요. 몸에 무슨 전기줄같은거 붙이고 하는거요. 나중에 알고보니 그걸 심전도검사라고 하더라구요. 근데 이제 약간 어둑어둑한 방에 들어가서 거기 침대에 누우라고 하니까 몸이 아픈 와중에도 좀 민망한게 있더라구요. 정작 그분은 아무렇지도 않게 상의 벗고 누우라고 하셨는데 그냥 저 혼자 좀 기분이 이상한거죠. 어차피 저는 환자일뿐인데 뭐 이런저런생각하는중에 제가 꾸물거린다고 생각을 하신건지 그 분이 다시 상의 벗으라고 하시더군요. 그래서 제가 대충 배위쪽까지만 옷을 올리고 브래지어는 안올리고 있었는데 그분이 옷이 두꺼워서 자꾸 흘러내려온다고 상의를 다 벗으라고 다시 얘기하시는거예요. 그때 제가 두꺼운 후드티만 입고 갔거든요. 밖에서는 무슨 링겔통같은거 왔다갔다하는 소리들리고 복도로 뭐가 막지나가는소리 들리고 그러는데 방안에서 제가 뭔가 시간을 뺏고있다는? 그런 생각이 들기도하고 그래서 그냥 시키는대로 후드를 벗었어요. 벗고 누웠더니 이제 그 남자분께서 브라를 가리키면서 이거도 다 벗어야돼요. 이거 안해보셨어요? 그러시는데 뭔가 이게 맞나 싶어서 제가 약간 우물쭈물했거든요. 그랬더니 그냥 브라를 입은상태에서 소독솜으로 제 발목부분이랑 제 배쪽 근처 그리고 가슴쪽을 닦아내고 빨판?같은거를 붙이셨어요. 근데 가슴쪽에 붙이다말고 잘안붙는다고 혼잣말을 하시더니 브래지어도 벗어야한다고 하시길래 어..다요? 제가 그랬거든요. 그러니까 그분이 네 시간없어요. 그러셔서 브라를 벗는데 그때 기분이 약간.. 그때 입고간 브라가 앞후크로 되어있는거라 앞에서 벗는게 가능했는데 남자가 앞에서 쳐다보는 와중에 제손으로 그걸 벗으려니까 뭔가 분위기가... 근데 제가 어색해하면 상황이 더 민망할거같아서 그냥 아무렇지도 않은척하면서 앞후크 열고 누웠어요. 그랬더니 또 아무렇지도않게 소독솜을 제 가슴이랑 꼭지근처까지 다 문지르신다음에 빨판을 가져다 붙이시는데 음...내가 너무 민감하게 생각하는건가 뭐 그렇게 생각하고 민망하지만 아닌척 그러고 있었거든요.
근데 그런상황에서 당황해서 그런건지 심전도 검사가 잘 안되는건지 결과가 이상한건지 뭐가 잘 안되는거 같더라구요. 무슨 기록지 같은거 보시면서 혹시 부정맥 있냐고 물어보시길래 잘모르겠다고 그랬더니, 아직 어린데.. 뭐 이런얘길 혼잣말로 하셨어요. 그러다가 검사 다시 해보겠다고 또 그 빨판같은거를 몸에서 뗐다가 다시 하나하나 붙이는데....발목에 붙이고 배아래에 붙이고 이런것까진 괜찮았는데 정신이 확 든 상황에서 가슴에 차가운 소독솜이 지나가고 빨판같은게 다시 붙으려고 하니까 가슴포인트 부근으로 뭐가 확 솟는느낌이 드는거예요. 이게 따뜻한데 있다가 추운데로오거나, 가슴에 자극이 오거나 뭐 그러면 어쩔수없이 젖꼭지가 단단해지고 서는건데... 소독솜이 지나가고 빨판 붙는 과정 그 상황에서 자극이 되는거였죠. 제 스스로가 젖꼭지가 확 서면서 단단해지는게 다 느껴지거든요. 근데 오히려 그걸 의식할수록 더 단단해지고 꼿꼿해지는게 그 부위라... 남자들과 잠자리할때도 그게 느껴진다고 하는경우가 많았던걸 보면 제 성감대이기도 하고 또 민감한 곳이라 저절로 막 서는게 그 상황에서 너무 민망하더라구요. 마음 편하게 먹으라고 남자분께서 얘기하시길래 그냥 눈감고 마음의 평화를 되찾으려고 숨도 편하게 쉬려고 의식적으로 그러는데 참.. 뭔가 그 남자분이 제 가슴을 쳐다보는거같고 주책없이 솟아오른 젖꼭지를 분명 봤을텐데 그런상황에 놓여있다는게 이제는 묘한 긴장감+약간의 흥분감으로 변하더군요. 근데 여기서 오는 흥분감은 제가 그 남자분을 원해서 정신적으로 발생하는 성적인 흥분감같은게 아니고 그냥 말그대로 몸에 닿는 자극으로 일어나는 성감? 그러니까 이미 제가 성관계에서 그런 감각을 느껴봐서 생기는 어쩔 수 없는 반응같은 거였어요. 뭔가 제가 순수하지 못하니까 그런 기분이 더 드는거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몸이 안좋아서 응급실까지왔는데 예상치도 못한 그런상황에서 제 몸이 민감해진다는게 스스로도 이해가 안되더라구요. 그리고 오히려 그런 어처구니없는 상황에서의 성감은 나중에 괜히 더 큰 불쾌감으로 다가와서 현타오는 경우가 많거든요. 그냥 몸이 자극에 반응하는 딱 그정도의 상황이었는데 괜히 화끈거리고 창피한 마음이 들었네요.
심장이 두근거리고 얼굴이 달아오르는 느낌이 들어서 어떻게든 침착해지려고 했는데 사람 마음이라는게 억누를수록 커지고 그런면이 있잖아요. 심장 두근거리는소리가 엄청 크게 들리는 것 같은 착각에, 검사가 제대로 되는지 결과가 이상하게 나오지는 않는건지 걱정까지 되니까 갈수록 숨쉬는것도 뭔가 어색한거예요. 남자분이 계속 결과가 이상한거같다고 또 빨판을 뗐다가 소독솜 묻히고 다시 붙이고 그러기를 두세번 정도 반복했던거같아요. 그러다가 잠깐 실레좀할게요 하시면서 무슨 접착젤? 같은거를 제 가슴부위에 넓게 문지르시는데 이게 정말 맞는건가 별별생각을 다하면서 누워있었네요. 검사기가 잘안붙으니까 잘붙으라고 젤을 문지르는거였어요. 그분이 너무 긴장할필요없다 뭐 그런얘길 했던거같은데 마음편히 먹기가 쉽지 않았네요. 숨을 일부러 크게 몰아쉴 필요없다고 하셨던걸 보면 그분이 보기에도 제가 자연스러워보이지 않았던거겠죠. 생판 처음보는 남자가 내 벗은몸을 보는것도 그렇고 가슴에 손도 닿고 거기에 젤같은것도 문지르고.. 뭔가 의도한게 아님에도 꼭지가 단단해진걸 다 들킨거같은 기분. 완전히 발가벗겨진기분이 거기서 들더군요. 제가 시선을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서 그냥 눈을 감고 있었는데 오히려 눈을감고있으니까 괜히 그 분이 제 가슴을 계속 보는거같은 착각도들고... 자꾸 삐삐 거리는 소리가 들리는거같고..
아무튼 그러다가 시간이 좀 지나서 별 이상없는거 같다고 하면서 심전도 빨판같은거를 떼주셨는데 가슴에 묻은 젤을 닦아주는 과정에서 그분 손바닥이 제 가슴과 꼭지위를 스윽하고 지나가는 기분이 들었어요. 닦아야되니까 뭐..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일부러 굳이 그렇게 누르고 스치고 간건 아닐까 뭐 이런생각도 같이 들었네요. 그렇게 검사 끝나고 그 민망한 방에서 그분은 기계정리하고 저는 속옷부터 다시 입고 그러는데 그 과정이 약간 묘한거예요. 꼭 그 분이랑 하룻밤 보낸거같은 이상한 느낌이 들어서 괜히 얼굴이 좀 붉어지고 몸이 안좋아지니까 생각도 다 그런쪽으로 가는건가 이런마음도 들고..별생각이 다들었어요. 내가 생각보다도 더 순수함과는 거리가 멀구나 그런 정말 쓸데없는생각 ㅋㅋ 그때 방에서 제가 브래지어가 괜히 몸에 닿는 소리가 최대한 안나게 하려고 엄청 조심조심입었네요. 그게 뭐라고 참...
아무튼 그러고 다시 응급실 침대서 누워있는데 여자쌤이 다시 오셔서 장염인거같다고 링겔맞고 약 받아가라고 하셨어요. 그리고 약먹고 하루정도 지나도 계속 아프면 낮에 병원 오라고요. 링겔을 한시간정도? 맞으니까 확실히 속이 좀 편해지는 느낌이 들었어요. 그래서 추가 진료는 안하고 수납한다음에 집에와서 바로 뻗었거든요. 아마 새벽5시 넘어서 들어왔던걸로 기억해요.
그러고 그 다음날 오후쯤에 모르는번호로 문자가 왔는데, 제가 응급실갔던 병원직원한테 연락이 온거였어요. 몸은 괜찮으시냐 걱정이 많이 됐다 뭐 그런얘길하시길래 누구지? 환자사후관리를 이렇게도 해주나 그랬는데 알고보니 제 심전도검사해주신분... 그 이후에 안 사실인데 심전도검사는 꼭 의사가 직접 안해도 되는거라고 하더라구요? 알고보니 그 분도 의사쌤이 아니고 거기서 근무하는 병리사? 정확한 명칭은 모르겠는데 간호사분들이랑 같이 일하는 분이시더라구요. 직업비하를 하려는게 아니라 단순히 그 분한테 온 문자를 보면서 하...결국 이런거였나 그런 생각이 들었던거같아요. 원래 이러면 안되지만 너무 제스탈이셔서 죄송하지만 이렇게 연락을 드립니다 어쩌고 문자를 길게 보내셨는데 문자를 보면서 어처구니가 없어서 웃기던..나만 순수하지 않은게 아니었네? 이런느낌있잖아요. 장염으로 설사하고 토하고 그런 상황에 병원을 간건데 제 모습이 무슨 볼일이 있었겠어요. 화장도 하나도 안하고 새벽에 말그대로 최악의 몰골이었는데. 너무 내스타일 어쩌고 그말이 개인적으로 웃겨 보였어요. 진심이었을수도 있겠지만 상황이 좀 그렇지않나요. 저 문구를 보면서 내 몸이나 가슴이 자기스타일이라는얘긴가? 그래서 기계로 계속 붙였다떼고 손으로 문질렀나 그런생각이 드는게 솔직한 심정이었어요. 검사내내 그럼 계속 봤겠네 뭐이런.. 제가 순수하지 못해서 너무 그런 성적인것에만 생각이 절여진것같나요? 근데 어쩔수없이 그 긴 문자가 다 그런식으로만 보이더라구요ㅋㅋ 너무 저렴한 생각일지도 모르겠지만 그 구구절절한 긴 문자를 보고 든 제 감상이 솔직하게 그랬어요. 물론 그 방에서의 제 모습이 뭔가 그분한테는 찔러볼 여지가 있다고 보여졌을수도 있었겠지만..
연락 부담스럽다고 하고 말았는데 요즘엔 이런 경우 신고도 가능하다고 하대요. 참고로 저는 그당시 그분 얼굴도 잘못봤고 기억도 거의 안나요. 나이도 모르구요. 그냥 그 방안에서의 기분과 느낌만 제대로 남아있어요. 그때일로 제가 느꼈던게 뭐냐면 내 몸이 참 변덕스럽다...나도 내몸을 잘 모르네 그런 작은 깨달음? 이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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