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누나2

몇년 전 있었던 이야기고
아래 링크는 당시 잡게에 올렸던 글이야
혹시나 기다린 사람있냐?ㅋ
http://www.hotssul.com/free/7736424
회사에서 가까운 시내로 나갔다
새벽 여섯시에 밥집이 많지는 않지만
종종 이시간에 회사사람들과 밥이나 술을 먹기에
익숙한 감자탕집에서 맥주 한 병과 밥을 먹었다
잔업이 끝나는 시간까지 버텨야하는 날 위해
누나와 가까운 모텔로 향하는건 내 바지 속 상상이고
근처 스벅에서 얘기를 나눴다.
누나는 가족얘기를 주로했는데
일찍 결혼한 탓에 애들 다 크고 남편과 사이도 좋았다
서로 사회생활을 하기에 이런자리에 남편이 관대하다는게 부러웠다
회사에서는 대부분 업무관련 얘기였다.
사적인 얘기를 해보니
애들은 공부 잘 해서 서울에 있고 남편은 안정적인 직장에서 돈 잘버느니 세놓는 점포도 있고 해마다 해외여행가고
돌려돌려 자기자랑하는 스타일이었다
상대가 남자라면 나도 돌려돌려 까내렸겠지만
대단하다 부럽다 우와 등의 감탄사를 하며
누나의 말을 끌어냈고 대화가 끊길 때 생기는
어색함을 방지하기 위해 간간히 내 얘기를 했다
시간이 돼 택시를 태워 돌려 보냈고
집에도 안 태워주냐는 장난어린 누나의 톡을 시작으로
우린 꾸준히 톡을 주고 받는 사이가 되었다
톡내용은 흔히 친구사이에서 하는 일상적인 얘기들이었다
업무적인 얘기 외에 일상 얘기나 누구 뒷담화가 추가 된것 뿐
한달쯤 후 또 벙개로 아침먹기로 했다
이른아침 비가 올거라는 예보에 맞게 이동 중 비가왔다
습관이라는게 참 무섭다.
우산을 펴며 차에서 내리던 누나가 너 우산은?이라고 묻자
트렁크에 항상 우산이 몇개나 있음에도
차로 출퇴근해서 안 가져왔다고 뱉어 버렸다.
위에말한 습관이라는게 나만의 간보기 작업인데
여자와 만날 때 비가오면
이핑계 저핑계로 우산을 안가져가거나 없는척을 한다
같이 우산을 쓰다보면 자연스레 키큰 내가 우산을 들게되고
일상적으로 유지하는 거리가 좁혀진다
어깨를 맞대고 걷지 않고
바깥쪽 손으로 우산을 들고 안쪽 어깨를 뒤로 빼면
그 거리는 더 좁혀진다
바람이 조금 불거나 빗방울이 굵어지는등
대충 아무 이유나 갖다붙여 조심하라며
어깨를 살짝 당겨 감싸면 자연스럽게 어깨동무가 된다
쳐낸다면 비조심하라며 어깨에 닿지않게 손등으로
어깨를 가려주며 부드럽게 넘어가기도 좋다
이걸 그 누나에게 쓰고있었다.
처음 링크에서 처럼
첫만남 전에는 혹시..?기대도 했지만
첫만남 이후 외적인 성향이 강한.
가족 살뜰히 잘 챙기고
그저 사람만나는걸 좋아하는 사람이라 생각했다
어깨동무를 칼같이 쳐내지 않지만
누나 성격이 워낙 털털해
나한테 관심있나?보다는
이것도 사심없이 받아 들이나?라고 생각을 했다
두번째 만남에도 내가 차로 데려다 준걸 빼면 처음과 같았다
하지만 내가 간을 보는 멘트를 조금씩 섞어 날리는걸로
톡 내용이 조금 변했다.
또 날라갈까 한번 올리고 계속 쓸께
별것 없는 내용인데 댓글이 생각보다 많이 달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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