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선생님과 친구 썰 (마지막)

다시 한 번 말하지만 폰으로 쓰는게
생각보다 힘들다. 요약도 못하겠고ㅡㅡ
시간이 오래 걸린다..
마지막화라서 엄청 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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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를 거쳐 대학교를 갔을때
선생님과 J는 내 기억에서 완전히 잊혀졌다.
다만, 선생님과 J에게 있었던 일 때문인지
나는 유부녀 페티시가 생겼고
여자를 만나도 연하나 동갑은 만나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았다. 오로지 연상이나
유부녀, 돌싱이면 더 좋았다.
어느덧 시간은 흘러 대학을 졸업했다.
졸업 후 바로 취업할 생각도 안들고
스펙이 좋지도 않아서 사회에 바로
뛰어들기 두려웠다. 그래서 그냥 고향으로
내려가 쉬면서 천천히 취업 준비를 했다.
백수짓을 하려니 부모님 눈치가 보여
군청에서 기간제 근로자를 뽑길래 지원해서
일을 시작했다. 일도 간단하고 널널해서
좋았는데, 하루는 청사 야외 난간 페인트칠을
한다길래 근처 가게로 페인트를 사러 갔다.
어느 페인트집에 들어가니 학창시절 때
알고 지내던 형이 사장으로 있었다.
- "어? ㅇㅇ형 아니에요?"
"...? .. ㅇㅇ이냐?? 와 존나 반갑다!!"
참고로 이 형은 이 이야기에서 선생님과
J의 관계를 더 가까이서 지켜본
중요한 인물이다. 이미지가 전형적인
양아치상이라서 우리들 사이에서
아치형이라고 불렸다. 나보다 1년
선배고 같은 초,중학교를 나왔지만
고등학교는 달랐다. 아치형과 J가
같은 고등학교였다.
아치형은 말을 거칠고 웃기게 잘하는
붙임성 좋은 형이었다.
후배들에게는 재밌는 형이었지만
공부는 밑바닥이고 학교에서 행실이
바르지 못해 동급생이나 선배들에게
이미지는 좋지 않았다.
그렇다고 일진들처럼 폭력이나 삥을
뜯는 등의 나쁜짓을 하는 사람은 아니었다.
오히려 의리가 있어서 후배들이 많이 따랐다.
정말 오랜만에 본거라 너무 반가워서
일 끝나고 저녁 약속을 잡았다. 밥을 먹고
가볍게 맥주를 마시기로 했다.
술집보다는 강바람 쐬며 먹는게
좋을거같아서 강변 노상에서 먹기로 했다.
자리를 찾다 보니까 선생님이 J를
차에 태워가던 그 정자가 눈에 들어왔다.
리모델링 했는지 외형은 좀 바꼈지만
정자를 보니 선생님 생각이 났다.
술은 정자에서 먹었고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던 중 J얘기가 나오게 됐다.
- "그나저나 J랑 연락은 하고 지내냐?
너랑 친했잖아. 그 새끼 키 좆만했는데..
근데 또 얼굴은 존나 잘생겼어요 그 새끼."
"아 ㅋㅋ 고등학교때 전학간 뒤로 끊겼어요..
- "글지.. 걔 전학 갔었지. ...근데 너 J가
왜 전학간 줄 아냐?"
"전혀요. 그때 왜 갔는지 말도 안하고 가서
서운하더라고요. 형은 아세요?"
- " 내가 골때리는 얘기 하나 해줄까?"
"뭔데요?"
- "J 그 개새끼, ㅇㅇ학원 수학년이랑
떡치는거 소문나서 전학 간거잖아~
미친새끼들.. 유부녀랑 고딩이랑 불륜이
말이되냐? 근데 수학년 그렇게 도망갈거면
나한테도 함 대주고 가지 ㅋㅋㅋ"
"네?!"
이게 무슨 얘기인가.
나는 아치형의 말을 듣고 벙쪄버렸다.
나만 알고 있던 이야기가 소문이 났다니..?
그리고 정말 선생님과 J는 그렇고 그런
사이가 확실한게 맞았구나..
당시 학원에서 수학 선생님을 백여시라고
부를 때 아치형만 수학년이라고 불렀다.
내가 중3때 아치형은 고1이었는데
학원 고등반을 반년 정도 다닌적이 있다.
(학원 건물이 2개였는데 중등반, 고등반으로
나눠졌다. 아치형은 공부도 안하면서
왜 다녔는지 모르겠다.;;)
나는 내가 겪었던 일은 말하지 않았고
처음 듣는 얘기처럼 모르는 척 하였다.
형에게 그 둘에 대해 계속 물어봤는데
이것저것 많이 알고 있었다.
그리고 아치형은 덧붙여 말했다.
- "지금 시간이 많이 지나서 하는 얘긴데..
솔직히 말하면 그 소문 나땜에 퍼졌다.."
아치형은 고1때 학원에 다녔다.
고등학교때 공부 한 번 해보려고
학원을 다녔지만 기초가 부족해서 공부에
흥미를 느끼지 못하고 반년만에
그만뒀다고 한다. 그 와중에 아치형도
백여시에 관심이 많았는지 장난식으로
수학년이랑 섹스하고 싶다, 따먹고 싶다같은
말을 가끔 했었던 기억이 난다.
아치형도 어떤 이유에서인지 모르겠지만
나처럼 유부녀에 관심이 많았던것 같다.
아치형은 어렸을때부터 알바나 소일거리를
해서 용돈을 모았는데 아치형이 선생님과
J에 대해 깊이 관여했던건 학원을 관두고
해장국집에서 배달 알바를 했을때이다.
당시 모텔에서 술퍼마시고 아침에
해장국을 시키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어느 일요일 오전에 배달주문이 들어와
아치형은 읍내에 좀 떨어진 외곽 모텔로
배달을 갔다고 한다.
배달을 마치고 돌아가려고 오토바이 시동을
거는데 모텔 출구에서 남녀 두명이 나오더란다.
남자가 여자보다 키가 많이 작아서 이상하다
생각했는데 자세히 보니
선생님과 J였다고한다.
아치형은 이게 무슨 상황인가 머릿속이
복잡하면서도 아랫도리가 괜히
묵직해졌다고 한다. 그때 아치형도
저 둘이 원조교제 하는거라고 생각했고
이 일을 사람들한테 말을 해야하나
고민을 했지만 결국 자기 혼자만 알고
있는게 좋을것같다고 생각했단다.
이 부분은 나와 아치형 성향이
비슷하다고 생각이 든다.
그 후로 주말에 모텔에 배달 갈때는
선생님과 J를 또 볼 수 있지 않을까하여
돌아오는 길에 근처 모텔까지 배달 온 척
잠시 들려 확인을 했다고 한다.
그 후로 모텔에서 그 둘을 본적은 없지만
아주 우연히 다른곳에서 선생님과
J를 봤다고 했다.
모텔에서 목격 후 일주일정도 지났을때
아치형은 해 질 무렵, 한 구멍가게에
담배를 뚫으러 갔다가 우연히 선생님 차가
지나가는것을 보고 무작정 쫒아갔다고 한다.
차는 외곽도로를 타고 갔는데 아치형은
미친놈처럼 차 가는 방향으로 냅다 뛰었고
그렇게 체감상 30분을 뛰고 걷고 했다고 한다.
(그 얘기 듣고 진짜 미친놈인가 했다.)
차가 어디까지 갔는지도 모르고 비오듯
땀을 흘리며 주변에는 논밖에 없는
어두운 도로를 계속 따라갔다고 한다.
조금만 더 가면 농협에서 관리하는
쌀 창고가 하나 나오는데 거기까지만
가보고 차가 없으면 다시 돌아올
생각이었다고 한다.
창고에 도착하고 창고 바로 옆에
큰 공터가 있는데 불빛 하나 없이
어두컴컴했지만 승용차가 한 대
세워져 있는걸 발견하고 아치형은
그 차가 선생님 차라고 확신했다.
심장이 터질듯이 두근거리다 못해
숨이 막힐뻔 했다고 한다. 혹시라도
들킬까 자세를 낮추고 조심히
접근했는데 예상대로 선생님 차였고
차 속에서 선생님과 J의 목소리가
들렸다고 한다. 그 둘은 뒷좌석에
있어서 아치형은 트렁크쪽에 붙어
귀를 기울였다.
아래 대화는 아치형이 들었던것을
쓰는것이고 아치형이 기억나는 말만
적는거라 대화가 이어지는건 아니다.
- "J야 거기 위쪽으로 조금만 더 해볼래?"
- "거기.. 거기 . 손 줘봐.."
- "그냥 입으로만.. 너무 빨리는 말고.."
- "하.. 오늘따라 자지 왜 이리 맛있지"
- "옳지. 그냥 위에다 해 괜찮아. 그렇지..
그냥 해.."
J는 선생님말에 간단하게 대답만 할 뿐
별 말은 없었고 몇 번의 신음소리만
냈다고 한다. 물론 선생님도 같이..
아치형은 용기를 내서 뒷좌석 창문을
살짝 쳐다봤는데 너무 어두워서 뭘 하는지
잘 보이지는 않았지만 대충 실루엣을 보니
선생님은 누워있었고 J는 바로 아래에
엎드려 있는것처럼 보였다고 한다.
이걸 토대로 아마 J는 선생님의 보지를
열심히 빨고 있지 않았나 싶다.
이 상황에서 아치형은 자지가 터질듯이
발기가 됐고, 그 둘의 행위가 끝날때까지
그 자리에 쭈구려 앉아 자위를 했는데
뒷바퀴에 두 번이나 사정을 했다고 한다.
순간 긴장이 풀려 창고 반대쪽으로 숨어서
차가 갈때까지 기다렸다고 한다.
그렇게 20~30분 후 선생님은 차를 몰고
읍내쪽으로 갔고 아치형도 터벅터벅 걸어
집으로 돌아갔다.
이 후 아치형은 선생님을 생각하며
자위를 했고, 몇 번은 학원 수업이 한창인
저녁시간에 학원 주차장에 몰래 가서
차 속에서 있었던 일을 생각하며
선생님 차 옆에서 자위를 한적이
있다고 했다.
요즘같으면 블랙박스나 cctv에 찍히고도
남았겠지만 그때는 그런것들이
많이 없었을 때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아치형은 고민에
빠졌는데 이 일을 자기 혼자만 아느냐,
그냥 동네방네 떠들고 다니느냐..
입이 간지러워 미칠것만 같다고 했다.
그러다가 일이 터지고 말았다.
아치형이 고2, 내가 고1이 됐을때
아치형은 중간고사가 끝난 기념으로
어울리던 친구 몇 명과 저녁 늦게
어느 동네 경로당 앞에 있는 평상에서
술을 먹었다고 한다.
그렇게 한참을 먹고 있는데 어떤 아저씨가
학생인거 같은데 술이나 먹고있고
니네 어디 학교 다니냐면서
훈계를 했다는 것이다
근데 자세히 보니 학원 다닐 때
영어 선생님이었고, 잠깐 혼났지만
아치형 특유의 말빨과 붙임성으로 오히려
선생님께 술 한잔씩을 받아먹고
이런저런 얘기를 하던 중.. 아치형은
마치 판도라의 상자처럼 술김에
입을 열어버렸다고 한다.
- "선생님.. 근데 수학 선생님이요..
잘 계시죠..?"
" ㅇ선생? 어 그래 잘 있지"
- "선생님.. 수학 선생님이요..
원조교제 하고 다니는거 아세요..?"
아치형은 자신이 목격한 모든 사실을
영어 선생님이게 말해버렸다고 한다.
다 말해놓고 비밀이라고 했지만
영어 선생님은 비밀을 지킬 생각이
없었나 보다. 소문은 순식간에 퍼져서
학원부터 학교 선생님들까지 이 사실을
알아버렸다. 그래서 한 동안 아치형은
학교와 학원 선생님들 부름에 끌려다니며
사실을 말해야 했고..
결국 수학 선생님은 권고사직으로
학원을 그만두고 자취를 감췄다고 한다.
학교 선생님들은 이 사실을 J 부모님에게
알린 모양이었다. 부모님들은 이 동네에서
살 상황이 아니라 생각하셨는지 다른곳으로
이사를 가서 J가 급하게 전학을 갔던것이다.
그나마 다행인것은 선생님들 사이에서만
소문이 퍼졌고 학생들까지는 아니었나보다.
선생님들은 오히려 아치형에게
앞으로 입 밖에도 꺼내지 말라고 오히려
타박을 주었다고 한다.
아치형에게 이 모든 사실을 듣게 되어
당시 풀리지 않아 답답한 것들이
한 순간에 해결된 기분이었다.
미행을 했던 나보다 더 대단한 일(?)을
했던 아치형.. 만약 아치형이 입만
조심했으면 선생님과 J는 계속
그런 관계를 유지할 수 있었을까?
다시 생각해보면 J가 참 불쌍하다.
당시엔 어렸었고 분명 자신의 의지가
아니었을텐데 말이다.
백여시.. 선생님도 어쩌다가 그렇게
나이 어린 남자아이를 좋아하게 된걸까?
나에게 유부녀 페티시를 만들어줘서
고맙다고 해야하나 아니면 원망을 해야하나.
지금까지 백여시와 J 소식은 전혀 알 수 없다.
어디선가 잘 살고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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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이야기를 끝냈는데
재미가 있었는지 모르겠다.
컴퓨터로 쓰면 한 시간이면 쓸거같은데
폰은 너무 힘들다....
이거 쓰고 유부녀 썰도 몇개 풀어볼까
했는데... 당분간 눈팅만 해야할거같다.
손가락 쥐나겠다.
읽어줘서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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