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단에서 여자에 밀었다고 누명쓴 썰
워터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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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1.08 16:28
내가 초등학교를 다닐적에 우리 초등학교는 계단이 건물 정중앙에있는 구조였는데
평소에는 혼자서 복도 한쪽 끝에서 놀던 내가, 그날은 왠일인지 중앙 계단 근처에서 창밖을 보며 놀다가 계단을 쳐다보는데
(중앙쪽엔 교무실이 있어서 별로 가기 싫어했다)
왠 여자애 하나가 계단에서 우당탕 계단에서 구르는거임, 물론 그때 당시 나는 2차성징이 오지않은 초딩이였기 때문에
그 여자애를 구해주는게 장기적으로 이득이 될수있다는 생각을 하지 못하고 "으악 니미좆" 하면서 피했음.
그리고 교실로 그냥 돌아갈라는데 갑자기 여자애가 큰소리로"이 씨이바알색기야" 하는거임
당시 주위에 나밖에 없었고 복도끝쪽에 애들 몇명있고 그랬는데
하여튼 무시하고 교실로 돌아와 수업을 기다리는데, 갑자기 여자애 한명이 와서는 "왜 밀었냐?" 이러는거임
근데 나도 당시엔 은따색기에 존나게 어리버리해서 "??내가 누굴 밀었나?" 이랬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왠 여자애 "니가 계단에서 xx밀었어" 이러니깐, 솔직히 xx가 아까 걔인지 난 몰랐고,
걔가 내가 밀었다는 구라를 칠거라는걸 생각을 못해서 뭔가 다른일인줄 알았음
그래서 "어 그래?"하니깐 옆에 아마 복도 끝에서라도 보고있었던 남자애가 자기가 봤는데
난 그냥 계단 아래쪽에 있었고 걔가 지 혼자서 넘어진거다 이래서
내가 무슨일인지 깨닫고 내가 안했다고 그냥 지혼자 넘어졌다고했다.
그리고 한동안 남자애랑 여자애랑 계속 욱씬각씬했음
그리고 몇일후에 내가 계단을 내려가는데 왠 여자에가 앞에 버티고있길레
옆으로 피해갈려는데 갑자기 여자애가 내 쪽으로 몸을 움직여서
민건 아니고 그냥 닿였다? 몸만 스쳤는데 갑자기 여자애가 앞으로 쓰러지면서 존나 아파하길레 무시하고 교실로갔고
그 뒤에 왠 여자애가 와서는 왜 밀었냐고 묻는거임
근데 난 밀었다기보단 그냥 닿였다고 생각했으니깐 그냥 안밀었다고만 계속했음
그러자 "봐 얘도 거짓말 한다니깐 지가 밀어놓고 안밀었다고 구라친거야"라고 하면서 그때 정확하게 무슨일이 있었냐고 물었고
난 xx가 왜 내가 밀었다고 얘기를 했는지 궁금해서
속으로 내가 xx라 생각하고 시뮬레이션을 해봤다.
속으로"내가 계단에서 이래저래해서 넘어졌어 앞에 왠 애가 있고 몸이 아파 넘어졌으니깐
화는 나고 누군가한테 앞에 애가 있으니 욕이나 실컷해보자"
이런 시뮬레이션을 혼자 돌리고있는데 갑자기 그 여자애가
"니 지금 거짓말 지어내는거 다 보이거든 니 눈알 오른쪽으로 가있다"
하면서 내가 밀었다는걸 기정사실화했음.ㅅㅂ
근데 이게 끝이 아니다. 내가 이 일이 억울해서 존나 기억해두고 있었거든.
1년쯤 지나서 5학년때 당시 난 은따를 넘어서 왕따였다 존나 쳐맞고 살았음
근데 어쨋든 급식을 먹고 (급식실 바로옆에 계단이있다) 급식실 아래의 계단에서 창밖을 바라보면서 노는데,
갑자기 왠 여자애가 그때처럼 넘어지면서 나보고 씨이발년아라고 하는거임
그때 난 확 알았지 이대로 가만히 있으면........난 ㅈ된다 ㅅㅂ ㅅㅂ 어쩌지? 어쩌지?
고민하다가 한가지 결론에 이르렀다. 내가 저번엔 욕을 하든말든 그냥 받아줬으니 이번에 강하게 나가보자고
그런데 내가 강하게 나가는걸 남들이 들었다간 ,교실에서 존나 쳐맞을게 분명했고
난 그 여자애 귀에 얼굴을 같다대고 "야 이 시발년아 내탓하지마라 진짜 죽여버린다 시발년아"
라고 갈겨주고 교실로 돌아갔다.
그리고 왠 남자애가 나한테 와서는 너 아까 oo한테 욕했지? 이러길레
속으로 누가 봤다고 가정하고 "내가 귀에 얼굴을 오래 붙여뒀으니깐 "내가 안밀었어"라고만 말했다고 하면 욕한게 걸릴거야"라고 생각해서
좀 더 길게 "아니, 난 "난 너 안밀었어 니가 혼자 넘어진거야 내 탓하지마"라고 말했어"라고 말했다.
내가 강하게 나온게 도움이 된거 같은게, 이 일을 문제삼는 사람이 한명도 없었음 ㄹㅇ.
역한국인은 약하게 나오면 존나 만만히보고 강하게 나와야 인간대접을 해준다는걸 그때 배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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