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에서 살았던 썰

어렸을때 섬에서 살았는데 그당시 인터넷이고 뭐고 없었지
거기 아는 누나들이 밤에 섹스 얘기하고 옆집 지나가다보면 떡치는 신음소리가 자주 들렸음
부부끼리도 아니고 구멍동서 엄청 많았음
다들 가난하고 그래서 좀 잘사는 집에 뭐 빚지는 대가로 한번 대주고 그런거 빈번했음
섬에서 가장 배운 사람이 공중보건의였는데 이 사람은 주민들을 경멸하는 눈빛으로 보고
매일 같이 이딴곳 빨리 떠야지... 떠야지... 이런 소리를 주문같이 되뇌었음
학교는 분교가 있었는데 학교가 아님 와서 매일 팽이치고 딱지치고 하고 노는 곳이었고
교사들은 이 아이들을 보육하는 사람들이었음
여자들이 여름에는 브라도 안차고 하얀 나시티 하나 걸치고 다녀서 유두가 선명하게 다 보였고
남자들은 아예 상의를 벗고 다니는 사람들도 많았음
그리고 나는 아이의 본능으로 이들이 밤에 떡방아짓을 하겠구나 하고 본능적으로 알았음
섹스라는 것이 죄의식이 될만한 것도 아니었고 그 폐쇄적인 공간은 그 어느 곳보다도 개방적인 성문화를 가지고 있었음
마치 선사시대때 남자가 길가던 여자를 강간해도 합법적이었던 것과 마찬가지였음
분명 법이 존재하는 국가의 테두리에 있는 곳이지만 이 곳에는 법이 닿질 않았음
아기를 가졌다가 마음에 들지 않는 아기가 생기면 여자는 절구같은 커다란 몽둥이로 자신의 배를 쳐서 낙태했음
그들이 사용하는 단어는 많아봐야 100개가 넘지 않았음
위에 적은 공중보건의가 나의 아버지임
이들에 대한 기억은 곡성을 보면서 내 어린시절을 상기시켰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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