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다니다 군대갔는데 욕쳐먹은 썰
댕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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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8.23 12:51
약 10년전
내가 입대 햇을때의 일이다.
자대 배치 받고나서 처음으로 행보관이랑 면담을 햇는데
"니 사회에서 뭐 하다 왓노?" 하고 물어보는거다.
그래서 "서울대학교 한의과 재학중입니다" 라니깐
행보관이 갑자기 인상 팍쓰면서 욕 갈기더라.
지가 사회에서 뭐 하다 왓는지 물어봣지
언제 대학 자랑하라고 시켯냐면서 대학나온게 그렇게 자랑이냐고 존나 갈궈서 고개만 푹숙이고 잇엇지.
나중에 알고보니 그 행보관이 고졸인데
집안에서 대학등록금 대줄 형편이 도저히 못대서 대학못가고 부사관 지원해서 왓다는 거야.
그래서 대학에 대한 일종의 컴플렉스가 잇어서
부대에 대학다니는 신병만 들어오면 잡아먹을듯이 괴롭힌댓다.
그 이후로 그 행보관 전출 갈때까지 괴롭게 군생활 햇엇지
틈만나면 나 불러다가 뭐 시키고 못하면 쌍욕 하면서 갈궈대고.
옆에서 소대장이 '야 신병 너무 괴롭히지마' 이러면서 하지말라고 중재하는데
'소대장님은 가만잇으십쇼. 얘가 아직 사회물이 덜빠져서 군대가 지집인줄 압니더' 이러면서.
옆에서 말리면 말릴수록
괴롭힘의 강도는 더해갓다.
하여튼 니들은 군대가서 절대로 대학 어디나왓냐고 직접적으로 묻기전에
대학이야기 꺼내지도 마라.
부사관들 고졸, 전문대졸이 대부분이라 4년제 대학에 대한 일종의 열등감이 알게모르게 잇어서
4년제 다닌다고 하면 은근히 괴롭히고 그런거 잇다.
지금 선진병영이다 뭐다해서 내가 군대 다녓던 시절에 비해 많이 달라졋겟지만
아직도 부사관이 앰창인생인건 마찬가지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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