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화) 꽃게잡이배 탄 썰

처음에 급전이 필요해서 알바천국 뒤지다가
꽃게잡이배가 있길래 전화해보니 직업소개소더라.
항구로가서 선장마누라 만나서 초보자 월급 350으로 두달 계약하고 다음날부터 일 시작했다.
일이 힘들거라고 생각은 했지만 상상 이상으로 지옥이었다.
새벽 3시 기상, 오후 10시 작업종료 사이클로 돌아갔는데 밥먹는 시간 빼고 쉬는 시간도 없이 노예새끼처럼 일만 했다.
앞잡이가 통발 건져올리면 통발 안에 있는 게랑 아나고 낙지 꺼내서 분류하고
안에 썩은 잇감(라도사투리더라. 미끼) 빼내서 버리고 새 고등어로 바꿔줘야 하는데
이걸 5초안에 못 하면 통발이 쌓여서 바로 쌍욕 날아온다.
통발 안에 온갖 쓰레기랑 벌레들 잔뜩있고 고등어 썩은내가 진동을 해서 처음에 정말 힘들었다.
그리고 비는 왜 그렇게 오는지 3일에 한번은 비가 오는거 같은데
입속으로 빗물이 들어오는건지 바닷물이 들어오는건지 알 수가 없었다.
작업은 파도가 심하지 않은 이상 비가 오던지 말던지 계속 됐다.
파도가 심하다는걸 배 여기저기로 굴러다니면서 선장에게 액션으로 어필을 해줘야만 철수가 가능했다.
일이 힘들어서 그런지 먹는걸로는 터치를 안했다.
냉장고 안에 소고기 돼지고기가 가득했고 각종 음료수와 과자가 잔뜩 있었다.
소주도 잔뜩 있어서 존나 마셨다. 다른 어장으로 이동할 때 존나 먹어둬야 일할 힘이 났다.
그리고 담배도 존나 준다. 내가 원래 하루 한갑정도 피우는 놈이긴 했는데 배타면서 줄담배를 물고 있지 않으면 버틸 수가 없었다.
보통 2박 3일 바다에 나가있는데 담배 한보루 받은걸 다 피우고 왔다.
그렇게 2박 3일 바다작업. 1일 육지작업. 사이클을 두달동안 반복하면서 손톱 3개 발톱 4개 빠지고, 온몸에 피멍들고,
게한테 물려서 손가락 여기저기에 구멍이 났지만 목돈 만들고 나온걸로 만족한다.
원래는 한달 정도 쉬면서 몸 좀 회복하려고 했는데.. 김양식장에서 일해볼 생각 없냐고 해서 2주 후 라도행을 결정했다.
어차피 놀아봤자 돈만 깨지니까..
두달 배타면서 별 일 다 겪었다.
중국배랑 싸움 붙어서 서로 횟칼 들고 죽이네 살리네 했던 일도 있었고.
똥남아 형이 통발 던지다가 밧줄에 발 걸려서 날아간거 건지느라 뒤질뻔한 일도 있었고..
그외에도 많은데 손가락 아파서 못 쓰겠다.
결론은 배 타지마라 씨발 진짜 좆같다
사람 대접도 못 받고 스파르탄 채석장 노예 된 기분으로 일만 죽어라 해야하는데 별 생각 다 들더라 씨발.
공장 노가다 택배상하차 발전소 제철소 조선소 거의 모든 병신일을 다 해본거 같은데
뱃일이 제일 힘들고 좆같다고 생각된다.
배 타는 인간들도 다 갈데까지 간 인간들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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