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례식장에서 알게된 가문의비밀 썰 2

1부 http://www.핫썰.com/332634
마을사람들중 한명이 큰 증조부를 밀고하고말아. 주체사상을 설파해서 마을사람들을 선동했다는 거야.
국군은 큰 증조부를 대전으로 압송해서 조사를 하기 시작해.
이때 당시만해도 인권이란 개념이 없었으니까 난 당연히 큰 증조부를 줘팸하면서 조사할줄 알았어.
근데 큰 증조부는 많이 수척해지긴해도 두발로 걸어 나왔어. 알고보니 증조할아버지와 집안사람들이 힘을 쓴거지. 돈을 쓴거였어.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렇게 끝난게 아니었어.
북한과 대한민국 양국간에 휴전협정이 이뤄지고 김일성이 자신의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주위의 많은 사람들을 솎아냈듯이
그 당시 대한민국 정부도 전쟁이 끝나자 수많은 사람에게 책임을 물기 시작했어. 정작 제일 나쁜넘은 자리유지하고..
문제는 큰 증조부의 행위를 평가했던 조직이 나가리되면서 큰 증조부가 재평가가 된거지. 물론 나쁜쪽으로.
큰 증조부가 빨간줄이 그어졌냐고? 아니야. 가문전체가 빨간줄이 그어져버렸어.
전편에 집안사람 몇몇이 한자리씩 차지했다고했지? 그 분들도 한명도 예외없이 다 나가리됬어.
큰 증조부는 다시한번 불려가서 조사를 받게됬고.
피난 와중에 집이고 뭐고 전재산이 사라졌고 집안사람들도 나가리되버렸고 가문은 빨갱이집안으로 낙인찍혀버렸고
결국 며칠후 증조할아버지께서 운명하게되...
이때 증조부들은 일자리를 구하려하고 친할아버지도 대학을 진학하고자 했지만
그 당시 빨갱이라는 딱지가 붙으면 조금 과장해서 매초매순간 일거수일투족을 감시당하고
그 어떠한 합법적인 생산활동이 사실상 거의 불가능했어. 남은건 땅파서 농사짓는거지뭐.
몇년간 고달픈 나날이 이어지고 큰 사건이 벌어지게 되.
4.19혁명이 일어나서 이승만이 물러나고 2공화국이 들어선거지.
윤보선 대통령 집권당시 빨갱이딱지로 고통받는 사람들을 재조사했나봐.
실제로 그러한지는 모르겠는데 아무튼 큰 종조부는 재재평가를 받게됬어.
잘했다고 상을 받은건 아니지만 아무튼 무혐의 처리가됬어. 하지만 그러면 뭐해. 이미 모든게 무너진 상황이었는데.
사족을 달자면 이 당시 국가상황은 전체적으로 굉장히 허술하고 불안했어.
북한보다 못살지,데모는 매일매일 일어나지, 대한민국 곳곳에 간첩들이 그야말로 '활개'를 치고 다니며
주체사상을 선전하고 다니지.. 이건 내 정치적 의견을 피력하는게 아니야. 말그대로 굉장히 혼란스러운 시기였어.
얼마나 부정부패와 비리가 심했냐면, 범죄기록 전과가 있는사람이 간첩의 사주를 받아 사람들에게 돈을 뿌리든 줘패든
부정선거를 해서 당선만 되면 '본인'의 모든 기록은 물론 자기 지역의 모든 사람들의 모든 기록에 관여할 수 있었어.
사람이 '세탁'되는거지. 물론 법으로 보장된 권한은 아니지만 그걸 누가 알고 또 어떻게 막을수 있었겠어?
친할아버지는 이 점에 착안해 당신의 가문이 몰락한것은 결국 당신이 아무런 힘이 없어서 그랬던 거라고 생각하게되고 큰 결심을 하게되.
없는 재산을 끌어모아서 군수직 선거에 출마한거지.
무슨 스펙으로 출마했냐고? 지금이야 어떤 선거든 출마자 스펙이 어마어마하고 사람들도 많이 똑똑하지만,
그 당시엔 조금만 시골로가도... 이건 더 설명안할께.
그리고 당선이 됐냐고?
됐어!
친할아버지가 한 지역의 군수가 된거야!
친할아버지는 돌아가신 당신의 아버지 묘에 가서 그렇게 울었다고해.
집안사람들도 형제들도 이제 가문을 다시 일으켜 세울수 있게 됬다면서 일주일내내 집안에서 잔치를 벌였어.
이제 모든게 잘 풀리고 앞일은 아무 걱정할 필요 없어보였어.
그런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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