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팅녀와 파토난 썰

12년전 2013년 초에 소개팅을 하게됨.
광주에서 올라와 자취하는 동갑내기 ㅊㅈ였는데
마르고 예쁘장한 얼굴에 괜찮았었음.
첫만남에 고기에 소맥
2번째 만남에 맥주
3번쨰 만남... 잘 기억 안나고.. 여튼 이런식으로 상당히 자주 많이 봄.
한 5번째 만났을때 고백했는데 조금 더 보고 결정하고 싶다고 까임.
그 후에도 계속 연락 잘 오고 잘 만나다가
한번은 삼청동 가서 사진 찍어주고 재밌게 놀았음.
중간중간에 ㅊㅈ 엄마한테 전화가 오는데, 내 이름 말하면서 잘 만나고 있다고 아무렇지 않게 얘기 함.
보아하니 주변에 나랑 만나고 있다. 이정도로는 다 얘기를 했다고 함.
그날 삼청동 데이트 하고
자기 집에 가자고 함.
집에 가서 김치볶음밥 해줘서, 김치볶음밥 얻어 먹고
같이 재밌게 무한도전 보고 8시 조금 넘어서 나옴.
다음날부터 연락 잘 안되다가
결국 그렇게 파토남.
집에 초대했을때 난 왜 바보처럼 김치볶음밥만 먹었던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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