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고생 폰 찾아준 썰

오래전 스마트폰 나오기전 터치폰 유행하던시절
어머니께서 터치폰을 어디선가 주워온것이다
회사에 있는동안 분실 폰에 계속 전화가 오는데 전화를 받을줄 몰라 어쩔줄 모르고 계셨다
별생각없이 퇴근후 집에가서 폰을 보니 아기자기 꾸며놓은게 영락없이 여고생폰처럼 보였다.
샤워하고 나왔는데 또 전화벨이 울렸다
여학생폰인거 같아 내가 받으면 당황할거 같아서 수신하여 어머님께 넘겨드렸는데..
어머니 : 폰을 받을줄 몰라서 울 아들 올때까지 기다렸다, 집이 어디냐,
좀있다 거기 정류장으로 나갈테니 오빠만나면 맛있는거 사줘라...
엄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옆에서 전화기 너머로 들려오는 목소리가 앳되고 귀여운 여고생 목소리였다...
엄마도 여학생 폰인것 같고하니 잘됐으면 했나보다ㅎㅎㅎ
그리고 밤늦게 약속장소로 나갔는데...
다른전화기로 나에게 전화가 왔다.
"안녕하세요, 어디예요? 아 거기 슈퍼요? 네 가고 있어요.."
뚜벅뚜벅....
왠 남학생이 걸어 오는것이다...
'어라? 밤이 늦어서 아는 친구를 보냈나?오빠?동생을 보냈나?'
"안녕하세요 혹시 폰 주우신분....??"
'헉 젠장!!!!'
그랬다...목소리만 여자....
'아 젠장!!!!'
'내가 너때메 내 아까운 심장 펌핑질 했자나 ㅅㅂ'
난 얼어붙어서 "어....어...그래 담엔 잃어버리지마라"
'........ㅅㅂ담에 또 주우면 주겨버릴껴.....'
"네~!"
그러고 그냥 뒤돌아서서 뒤도 안돌아보고 집까지 분노의 뜀박질을 했습니다..
착각했다고 믿고 싶은데 너무도 분명한 남자였습니다..ㅠㅠ게다가 교복까지 입고 있었으니...
잠시라도 목소리에 설렌 내가 원망스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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