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마고우 친구가 창남이 된 썰

친구랑 노원쪽 포차에서 술마시다가
친구가 여자친구 없어서 외롭다 외롭다 거리고 있었음
나도 오래사귄 여자친구가 있긴한데
여자친구랑 잘 안해서 좀 쌓여 있었음
그래서 존나 섹드립 하고
친구 썰 듣고 내 예전 이야기들 풀다가
친구가 2차 가자고 해서 일어남
솔직히 딱 기분좋고 헤롱거리는 상태라 2차가서 내가 멀쩡할지 의문이였음..
근데 이자식이 죽여주는데 있다 해서 거기서 물어봤지
뭐가 죽여주냐고
"일단 따라와" 라고 해서 택시타고 수유로 갔음
여기서 후미진 골목으로 가길래 대충 삘이 왔다.
창녀촌 같은곳 가는구나... 하고
술도 취해서 기분 좋아져서 나도 한번 해볼까... 라고 생각하는데
친구가 돈 대줄테니 한번 하라고 하는데...
그냥 됬다 하고 여관 옆에 주차장에서 비 피하면서 쭈구려 앉아 있었음
너무 춥더라
생각에 잠겨 있었음
중학교 때까지만 해도 쉽게 자는 여자들을 창녀 걸레 라고 부르던 녀석이
재밌고 외모도 괜찮은 녀석이 왜 그런곳을 갈까
술먹었다 해도... 흔들렸던 나도 참 한심하다 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십분쯤 지났을까
나오고 서로 웃으면서 빵하나씩 사들고 집가는데
친구들한텐 비밀로 해달라더라
한두번 온게 아닌거 같았음
중고등학교때 일진무리에 있으면서
같이다니는 여자 일찐 애들 사이에서도
소문 안좋거나 걸레면
욕하고 더럽다고 앞에서 당당히 말하던 녀석이
돈주고 창녀를 사는 창남이라니
내가 알던 친구랑 다른거 같아 괴리감이 들기도 하면서 이런거 가지고 뒤숭숭한 나도 병신같기도 하다
학교를 졸업한후 십년이란 세월은 한결같이 똑같던 내친구의 신념을 바꿔놓기 충분한 시간인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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