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행성 오락실에서 알바했던 썰

바다 이야기 한창 핫할때 저도 스무살때 아르바이트를 약 3개월 가량 했었습니다.
저도 정확히 어디인지 위치는 기억 안나고 서울 XX에 시장통 골목에 있는 낙후된 건물 지하였던것만 기억 나네요
가게에는 실장 한명(전직 조폭출신), 여자 알바생 한명, 형 한명, 사장 그리고 상품권 회수해서 현찰로 바꿔주는 아줌마 한명
이렇게 있었습니다.
실장 아져씨는 항상 아파보이는 인상 이라고 해야 하나..
왕년에 조폭 출신이었다고 하는데 확실히 말할대 어법같은게 좀 특이하긴 했습니다.
일반적인 사람들이 안쓰는 그런 단어 같은거 많이 쓰고 진짜 조폭이었는지는 뭐 저도 모르지만 여튼
속이 안좋아 항상 위생천을 달고 살았습니다.
담배(던힐빨간거)도 줄담배피우고 하루에 보통 3갑정도 피우던거 같았고..
미혼인지 이혼한건지는 모르겠고 혼자 였던거만 기억 나네요.
뭔가 지금 생각해 봐도 굉장히 쓸쓸한 인생을 살거같은 느낌..
여자 알바생은 키도 크고 이뻤습니다.
왜 이런데서 일하지? 이런생각 들정도로..
얘도 마찬가지로 담배(말보로라이트)를 좀 많이 피웠던게 기억 나고 여자가 굉장히 시크했습니다.
패션도 좀 포스있는 그런 패션이었네요.
형은 제가 잘 기억이 안나므로 패스 저 일하고 얼마 안되서 그만 뒀습니다.
가게는 한 30명 남짓 해 보였고 벽에는 쫙 기계가 깔려 있었습니다.
게임하는 방식은 아주 간단 하며
만원 넣으면 화면 상단에 숫자가 올라가고 빨간 큰 버튼을 누르고 있으면 화면에 물고기들이 나열되며 맞추는 방식 입니다.
상어, 가오리, 고래였나 아무튼 잭팟 터지기 전에 저런 생물들이 출현 합니다.
그럼 제가 몇번 손님 가오리 출현 하셨습니다!!! 하고 대북방송을 하며 손님 기분 띄워주고
주변에 겜하던 아져씨들 일제히 그분안테 시선집중.
연달아 고래같은게 나오면 또 몇번 손님 고래출현 하셨습니다!!!
하고 또 대북방송 해주고 이때 기분 좋으라고 음료수 같은거 써빙 하고 손님들 담배 심부름 하고 뭐 그런 잡일 했는데
제가 지금 기억에 남는 손님은
1.은행직원
가게 바로 길 건너편에 XX은행이라고 우리가 아주 흔히 잘 알고 유명한 은행 직원 이었던 아져씨..
일주일에 2틀에서 3일정도는 아침에 출근하기 전에 약 60만원에서 70만원 정도 한 기계에 넣어두고 재떨이로
버튼 눌러놓고 출근 하고 퇴근해서 확인해서 별 내용 없으면 상품권 돈 환전해서 가고
뭔가 터져 있으면 그날 새벽까지 주구장창 게임 즐기다 밥먹고 퇴근 하셨습니다.
술을 못드시는데 어느날 저녁에 밥먹는데 실장이 소주 한잔 줬는데
그거 마시고 그냥 뒤로 나자빠져서 제가 부축했던 기억이..
2. 마트 사장
이아져씨는 기계 한번씩 다 찔러보고 내용없으면 가거나 뭔가 내용 나올거 같아도 20~30만원 정도 배팅 하고
거기서 더이상 안터지면 그냥 가셨습니다.
딱히 말수도 없으시고 그냥 그렇게 물 흐르듯 있는듯 없는듯 하다 가신 손님
항상 아디다스 빨간줄 간 츄리닝 패션에 얼굴은 헤이아치 닮았었습니다.
3. 핵꼴초 아져씨
이아져씨는 완전 기분파였습니다.
뭐 터지기도 전에 혼자 호들갑 떠면서 저안테 몇만원씩 팁주고
담배 심부름 시키면 항상 팁주고
오래 있는 사람은 아니였고 제가 이 아져씨가 왜 기억이 나냐면
보통 4시간 정도 있는데 4시간 동안 담배 3갑씩 태우고 가셔서 아주 정확히 기억 납니다.
무슨 재떨이를 한시간마다 꽉차서 갈아줬으니...
4. 허세쩌는 아져씨 <-> 할아버지 중간단계
말랐는데 키가 굉장히 컸고 딱 봐도 신사처럼 입고 다녔습니다.
근데 말할때마다 뭔가 허세가 굉장히 심해서 조금 재수없던 아져씨
어느날은 너 천만원짜리 수표 본적 있냐고 지갑에서 천만원짜리 수표 두장 보여주고 자랑 하고
자기가 왕년에(70년대)에 수도사업 해서 서울에 있는 계량기는 자기가 다 달아줬다고 그때 돈 무지하게
벌었다고 자랑 했던게 기억 나네요.
손님들이랑 그리고 실장이랑 사이가 안좋았습니다.
어느순간부터 안나오더니 사라지심..
5.휘발류 말통 아져씨
이날 손님들이랑 저 실장 다 객사 할뻔 했습니다.
일용직 일하던 아져씨 였는데
실장이 없는돈에 자꾸 와서 게임하지 말라고 가끔 머라 그러고
돈 잃으면 굉장히 화나했던 아져씬데
어느날은 돈 많이 꼴고 빡쳐서 가게 휘발류통 들고 찾아와서 불지르려다 미수에 그쳤었습니다.
그때만 생각하면 참 아찔 합니다..
그냥 들어오자 마자 뭘 붓길래 뭐하는거냐고 말려서 불 안났지 정말 불날뻔 했습죠..
6.기계욕심 쩌는 아져씨
이아져씨는 자기가 맡아논 기계에서 누가 게임하는거 굉장히 싫어 합니다.
근데 보통 자기가 돈 많이 배팅한 기계는 맡아놉니다.
이아져씨는 병적으로 별거아닌 화면에 물방울 같은거 피어오르면 그런거에 의미부여 쩌는 그런 아져씨 였고
뭐 별다른건 기억이 없네요.
다른 손님들도 많았는데 저는 이정도밖에 기억이 나질 않네요..
우리가 늘상 주변에서 보던 마트 사장님 은행 직원 뭐 옆집 아져씨..
승률 조작같은거는 없고 제가 일했던 곳은 승률을 103프로로 해놨나 그럴껍니다.
그럼 100만원 넣으면 실질적으로는 3만원 따가는거.
참 옆에서 보면 이 부질없는 걸 왜 할까 싶기도 하고..
도박하지 말자는 의미에서 써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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