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직 면접 합격한 썰
쿠웨이트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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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1.28 01:07
면접보러 기차타고 차타고 3시간을 내려감
내나이30. 면접보러 온 새끼들은 전부 20대초중반
불안감 엄습하기 시작함.
하지만 마음은 평온했다. 그냥 떨어질건데 1프로의 희망 이라고 할까?
내 면접차례를 기다리는동안 카페라떼 녹차라떼 각종 고급과자와 다양한 간식거리,
그리고 대형 스크린에 긴장을 풀으라고 걸그룹 영상까지 틀어주더라
하튼 내차례가 되어 면접보러 들어감
3대3면접이었다.
씨발 내 옆엔 20대초반 남자1 여자1 있었음
면접관이 나부터 질문시작함
면접관 : xxx씨는 나이가 30인데 동기들보다 훨씬 많네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순간 머릿속이 복잡해졌어.
씨발 전혀 예상치 못한 나이드립이 나올줄이야;
그때 내머리에 에디슨이 지나감
나 : 나이30에 지금 이 자리에서 이렇게 면접을 볼 수 있다는것 자체만으로도 3배는 먹고 들어간다고 생각합니다.
씨발 이렇게 얘기해놓고도 내가 잘한건가 싶드라
근데 면접관 3명다 미소를 짓는거야
그순간 행운의 여신이 나에게 있다고 생각했지
그 다음 질문이 가관이었어
면접관 : 자신감은 좋은데 나이30에 경력도 없고, 자격증도 없고, 저희에게 자신을 알릴수 있는 무언가 있어야 하지 않나요?
정곡을 찌르더라
아. 말한마디에 좆되겠구나
이미 난 탈락이구나 싶어서 개소리 시전함ㅋㅋㅋ
나 : 철없을적에 수년간 유흥주점에서 웨이터 생활을 하면서 수많은 직업의 수천명의 사람들을 만나왔습니다.
전부다 술이 만취한 상태에서 많은걸 저에게 요구했었는데 그 사람들을 대하면서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드는 법을 배웠습니다.
일은 시켜봐야 그사람을 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합격을 하면, 맨정신의 선배들이 가르쳐주시는 배움은 남들보다 몇배는 빠를겁니다.
그리고 각종 회식땐, 만취한 선배님들의 불가능했던 기분을 가능한 기분으로 최고의 서비스로 모시겠습니다.
정말 이 말이 끝나자마자 알수없는 미소를 짓더라
ㄹㅇ
그리고 합격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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