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동생 개막장 가출한 썰

이 씨발년 진짜....하 어디부터 얘기해야하냐
이년이 중2때까진 애가 공부는 그럭저럭해도 착했거든
이 씨발년이 진짜 그때부터 인생망한거같다
친구들이랑 공부한다고 친구네집에서 자고온다고 했을때부터
우리 부모님이랑 그리고 나까지 다 알아봤어야했다 씨발
그 후로 뭔 씨빨 공부한다 모임있다 어쩐다 하더니만
집에 안들어오는날이 잦아졌고 연락하던것도 없어졌다
어느날은 지 친구를 집으로 데려왔는데 그때 나밖에 없었다
딱보기에도 까져보이는년이고 뭔가 이년이 머리볶고다닐때
아 씨발년 드디어 엇나갔구나...했다
그 친구 밥먹이고 보내고 나서 휴먼대 휴먼으로 얘길했다
너 도대체 어떤 애들이랑 어울리고 다니냐고
그래서 내가 조곤조곤 얘기하려는데 아 니가 뭔상관인데
순간 '오빠'도 아니고 튀어나온 반말찌끄레기에 내 오른주먹이
그년 왼뺨을 러시안 훅으로 갈겼다
이년이 한 1주일간 안 들어오더니
어느날 보니까 집근처 공원에서 남자셋 여자셋이랑 담배피고있더라
군대 막 전역해서 두려울게 없어서 다가가서 다짜고짜 애 데리고
막 끌고나오는데 이 씨발 조꼬딩새끼가 야 너 뭔데 이러더라
씨발 등산화로 그새끼 존나 개패듯이팼다
근데 이 개놈년들이 경찰에 찌르더라 지들 맞았다고...
우리나라 법이 좆같은 그 청소년 보호법인지 뭔지때문에
난 합의금 물어주느라 내 등골도 휘고 부모님 척추도 접었다폈다함
이년이 미안했는지 한동안 집안에 틀어박혀서 별일없이 지내나 싶었는데...
중3 졸업 몇달 안두고 그 연합고사인가 그것도 안 치르고
이 씨발년이 집에서 사라진거다. 내가 합의금 물어주느라 등골휘었던
그 통장 가지고. 통장 잔고 90만원이었는데 통장정지시킬때 보니
이 씌발년이 내 비밀번호 어떻게 알았는지 죄다 이미 빼갔더라...
하 씨발년...잡히면 죽여버린다고 노발대발하다가
강철멘탈이었던 어머니도 울고 금연 8년간 하신 아버지도 다시 담배 집어드셨다.
아버지가 나 앉혀놓고 얘기하더라. 어떻게 하면 좋겠냐...응? 어떻게 하면....
이러시는데 난 진짜 그떄되보니까 화도 안나더라.... 아버지 너무 불쌍해보여서
씨발 대학 못가서 불효한거 갚아드리려고 일 존나 열심히 해서 그래도 부모님
빤스 하나라도 사 입혀드려야 하지 않겠냐...싶어서 죽자사자 일했는데 이 동생 미친년이
나쁜물이 들어서...존나 귀여웠던 년이 그렇게 뒷통수를 깐거다...
순간... "나 크면 오빠랑 결혼할래" 라고 로린스런 발언했던 그년의 유딩시절과...
비오는날 시골 개울가에서 내 등에 꼭 업혀서 바들바들 떨던 걔 초딩시절
그리고 교복입고 지 중딩됐다고 자랑하는 그년 얼굴 모든게 오버랩되면서
씨발 그날 처음으로 아버지랑 맞담배피웠던거같다
그리고 오늘 소식없던 동생년이 들어왔다
나한테 연락해서 좀 데리러 와달라고.... 불꺼진 재래시장 한구석에서 혼자 쪼그려 앉아있는데
눈빛은 죽어버렸고 몰골은 완전 거지꼴이었다 티셔츠에 청반바지 하나 걸치고 그렇게 앉아있었다
삼선쓰레빠는 덜렁덜렁했고....난 무슨말 해야할지 몰라서 그냥 손잡고 들어왔다.
씨발 계단 오를때 자동등 켜질때야 그년 부른 배 보고나서...그 뒤론 아무기억 안난다.
기억나는건.... 어머니 숨 헉 하시더니 뒤로 꼴까닥 하시던거랑 아버지가 어머니 부축해서
침대에 눕힌 뒤....바로 리모콘을 동생년 대가리 관통시킬정도로(결과는 도탄) 세게 던진거
그리고 집안 뒤엎어지는소리....그게 끝나고 나니까 난 여기 앉아있고 아버진 옥상가서 담배피고
지금 들어오셨고 그리고 동생년은 울다지쳐 잠들었는지...소리가 없다.
(혹시 손목그었을까봐 살짝 들어가보니 걍 쳐자고있더라)
여기까지가...그 씨발 동생년 이야기다
존나 착한년이었는데...난 이제 어쩌면 좋냐...씨발 뭐 내가 오빠라고 해준거라곤 저년 아이스크림
몇개 사준거랑...그래도 저년 제정신이었을땐...나름 오빠라고 이거저거 해주고..그랬는데
그랬던 저 착한년이...저렇게 망가져버렸다 ㅅ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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