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대학생활 - 과외편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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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가진 붕붕이를 살려주기 위해 새 과외를 구했지만, 얼마후에 기존의 과외를 그만두게 돼서 또 과외를 찾게됐죠. 면접날이니 평소처럼 편한옷차림 말고 수수하게 청바지 입고가야지.
이번엔 사모님이 면접을 보는데 학생이 남자야. 아 남자애들 과외하기 피곤한데..
어머님이 애들 관리를 신경쓰시는지 과외선생 견적을 그냥 쓱싹 보시고 수학에 대해서 별다른 설명이 필요없을정도. 보통분이 아니신 느낌?
"그럼 저는 선생님이 마음에 드니까 진행했으면 해요. 급여는 제시한대로 하면 되겠어요?"
"아.. 저 그런데 어머님. 제가 남자학생 과외를 안해봐서 좀 부담이 되거든요.. 그래서 이력서에도 여학생 선호한다고 적어놨고요"
(사실 안해본건 아님. 귀찮은일이 간혹 생기니까 피하자는거죠)
"그건 걱정말아요. 우리애는 제가 잘 관리합니다. 선생님도 입장 곤란할수 있을텐데 확실하게 말해주니 오히려 고마워요."
"아니에요. 그럼 어머님이 잘 신경쓰신다는데 제가 남학생들 경험은 없지만 노력해볼께요."
까다로워보이는 어머님에 신경쓰이는 남학생이지만 붕붕이 수리비를 메꾸려면 찬밥 더운밥 가릴거 없지요ㅋ
인사하고 집에서 나오는데 주차장에 내 드림카 911이 있네요. 이녀석 10년만 기다려! 누나가 데리러 올께ㅋㅋ
저번에 새로시작한 집에 과외하러 갔음. 아버님은 안계시고 딸들만 집에 있네. 애들이 배고프다고 떡볶이시켜먹자고 해서 밥먹고 배부를때 공부하면 문제못푼다며 안된다고(진짜임ㅋ) 하니 시무룩해져 하길래, 마치고 먹으면 선생님이 치킨쏜다고하니 알겠다고 말들음ㅋㅋ
첫째한테 수업하는데 둘째가 따라와서 구경하면서 말걸어요.
"쌤 그바지 어디서샀어요? 핏 이뻐요 나도사고싶다"
"응 지금 언니랑 수업해야하니까 잠시있다 끝나고 이야기할까? 그럼 어디서 샀는지 알려줄께" (야이.. 바지가 이쁜게 아니고 내가입어서 이쁜거야 ^-^)
"네 쌤! 이따올께요"
애들 귀엽네ㅋㅋㅋ
첫째는 수학을 잘하는건 아닌데 그래도 수업시간에 집중은 하니 그래도 2등급은 만들수 있겠다 싶어서 다행이었어요.
수업 끝나고 애들 치킨시켜주려고 하니 아버님이 오셔서 치킨 이미 시켜놨다고..
둘째가 아빠한테 이야기했나봐요
"아버님 제가 애들한테 사준다고 했었는데.."
"아니야 선생님이 무슨 밥을 사. 내가 선생님보다 돈 많이 버니까 내가 사야지. 일루와요 같이 먹자"
하고 같이 치킨먹는데 둘째가 "아빠. 나 담에 쌤이랑 같이 옷사러갈께" 하니까 아버님이
"왠일이야? 매일 어디 거적데기같은 옷만 입더니 선생님처럼 점잖은 옷을 입겠다고? 사줄께 많이 사라" 하심ㅋ
치킨먹고 나오는데 아버님도 헬스장 간다며 함께 나오심.
"아버님 관리 잘하시네요" 하니
"나이묵으면 먹고나서 꼭 운동을 해줘야해. 그래야 여자들이 좋아해" 이러심ㅋ
"저도 남자들이 좋아하게 집에가서 바로 자지말고 운동하고 자야겠네요!" 하니까
"우리 선생님 운동해서 남자들 얼마나 홀릴라고? 여기서 하고 가. 여기 시설 괜찮아"
"아 그럴까요? 감사합니다" 하고 따라감
입주민 헬스장에 공용 운동복이라 다행이 라인이 드러나지 않음. 스트레칭 하고 웜업하러 스쿼트 하려하는데
"우리 선생님 자세한번 볼까?" 부끄럽게 이러심ㅋ
보고있으니 집중해서 스쿼트 열심히 하니까
"이야 선생님 내가 안가르쳐줘도 되겠다" 하시길래 제가 스쿼트만 제대로 할줄알지 기구쓰는건 잘몰라서 알려달라 하고 쇠질하는데 자세잡아주심. 확실히 혼자할때보다 근육이 정확하게 조져진다고 하니까 필요하면 과외하러와서 종종 쓰고가라 하심.
각자 운동좀 하고 씻고나와서 가려고 인사드리니 집에 태워준다고하시네. 고맙습니다ㅋㅋ
조수석에 앉아 가는데 오늘은 조신한 청바지에 흰티차림이라 안심해도됨ㅋ
"우리 선생님 생얼이야?"
"네 샤워하고갈줄 몰라서 아무것도 안가져왔어요. 못알아보시겠어요?ㅋㅋ"
"아니 생얼이 거의 똑같아서 몰랐어. 눈이 조금 작아지긴 했지만.."
"아니.. 눈이 작은게 아니고!ㅋㅋ 차가 어두워서 그런거아니에요?"
"여자들 눈큰거 그거 다 그린거야. 진짜 눈이 그리 크면 다 탈렌트 하고있겠지. 안그래?"
"아니 어떻게 그렇게 잘 아세요ㅋㅋ"
"내가 여자를 일이십명 만나봤겠어. 우리선생님정도면 내가 몇살만 젊었어도 곱게 안놔뒀다"
"아.. 곱게 놔두셔서 고맙습니다ㅋㅋ"
"어허 그래도 방심하지마. 여자는 남자 잘못만나면 클난다"
착한남자 이름표 단 나쁜남자인지, 이마에 나쁜남자라고 써놓은 착한남자인지 헷깔리더라구요ㅋㅋ
이러는 사이 어느새 울집근처 다옴.
태워주셔서 감사하다 하다 편의점에서 맥주한캔 하고가자 하심. 운전하셔야되는데? 하니까 작은거 한캔만 마시겠다고..
애들 학교 이야기 하면서 나는 두캔마시고 아버님 진짜 한캔으로 더 안드심. 나는 운동하고 맥주두잔 한김에 코노갔다 들어가겠다고 들어가시라고 하니 코노 자기도 가보고싶었는데 애들가는데라 못가봤다고ㅋㅋ 따라가도되냐해서 같이 코노왔음.
코노 들어와서 엉터리 커버댄스추며 노래부르는데 사진찍어서 톡으로 보내주셨거든요. 글쓰려고 예전 톡서랍 꺼내보니 그저 한마리의 춤추는 광녀ㅋㅋㅋ
좁아서 안에서 한두곡 부르다 보니 자연스레 가까이 붙었죠. 몇곡 지나서는 거의 부르스타임처럼 밀착하게됨ㅋ 오늘 바지입고 있어서 그나마 다행이지..
마지막곡은 거의 품에 안기다싶이 부르면서도 절제에 절제를 거듭했어요^-^
마치고 아버님 들어가세요~ 하니까
"그래 아쉽지만 우리 선생님 오늘도 곱게 집에 들여보내줘야지. 다음에 또 봐요" 하고 가심
그렇다.. 오늘도 살려는 드릴께 였던것이다ㅋㅋ
조만간에 빌드업이 폭발할것만 같은데 말이죠?
[출처] 즐거운 대학생활 - 과외편 10 (야설 | 은꼴사 | 놀이터 | 썰 게시판 - 핫썰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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