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를 앉혀놓고 확실하게 정리를 하려고 했는데 A가 뜻밖에 고민을 털어놓았음

" 제가 사실 고민이 하나 있는데 외동이고 사실 친구나 아는 사람이 별로 없어요. 오빠는 지켜보니까 나이에 비해서 인생 경험도 많은것 같고 그래서 상담을 좀 하려구요."

" 그래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는데 얘기해봐"

" 꼭 비밀 지켜 주셨으면 해요"

" 그래 그건 약속할게"

" 저... 1년전쯤에 성폭행을 당했었어요"

" 뭐????? 상대는 누구야. 신고는 했고?"

" 상황이 그래서 신고는 못했어요"

" 저런... 맘 고생이 많았겠네. 부모님은 알고 계시고?"

" 아뇨 모르세요. 우리 부모님은 저한테 관심이 없어요"

" 아니 외동딸이면 눈에 넣어도 안아플텐데 왜..."

" 어릴때부터 매일 싸우기만 하시고 거의 저 혼자 있었어요..."

마음이 짠했음

나도 어머니가 일찍 돌아가시고 아버지랑은 사이가 너무 좋았으나 어쨌든 양친 모두와 행복한 주위 사람들 보면 많이 부러웠었음

" 이그.... 너나 나나 참... 그래서 고민이 뭔데"

" 좀 창피한데... 성폭행 당한 후에 성적인 취향이 이상하게 변했어요..."

" 헉.....야 그런건...내가 좀 상담하기가..."

" 죄송해요. 상담 할만한 언니가 없어서...."

" 음....그래 일단 들어보자..."

" 그때 만났던 남자친구 였는데 첫경험도 그 친구랑 했어요. 근데 어느날부터 점점 이상한걸 시켜서 헤어지자고 했더니 하루종일 감금되서 당했었어요..."

" 저런... 개시키 같으니라구..."

" 근데 저한테 화가나는게 트라우마가 생길줄 알았는데 그 친구랑 했던것들이 자꾸 생각이 나면서 이후에 정상적으로 하기가 좀...."

" 음... 그런 경우 있다고 하더라. 성폭행 당하고 나서 아예 그쪽으로 트라우마가 생기거나 아니면 반대로 몸이 그걸 기억해서 완전히 취향이 변하거나 한다고 들은적 있다. 너는 후자쪽 이었나 보네"

" 네 그런것 같아요. 그래서 미치겠어요. 내가 너무 싫어요. 변태가 되버린것 같고....."

" 야 세상에 얼마나 이상한 인간들이 많은데...  충분히 그럴수 있어. 너무 신경쓰지 말고... 음... 내 생각에는 단번에 고쳐지진 않을것 같고 좋은 사람 만나서 정상적인 생활 하다보면 고쳐지지 않을까?"

" 그럴까요? 사실 그 이후에 남자친구도 사귀었었는데 정상적인걸로는 자극이 없어요...저 미친년 같죠.."

" 내가 뭐 전문가도 아니고 정답을 줄순 없지만 거기 너무 몰입하지 말고 운동이나 다른걸로 풀어보는건 어때? 내가 다니는 헬스클럽 같이 다녀도 좋고"

" 저 운동 젬병인데...."

"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이 어디있냐. 무게도 처음에 들수 있을만큼 가볍게 시작했다가  점점 늘리는 거지"

" 그럼 오빠가 운동좀 가르쳐 주실래요?"

" 오케이. 내일부터 시작할까?"

" 네.."

" 10시에 헬스장에서 보자. 위치 알려줄게. 여기서 가까워"

그렇게 우리는 같이 운동을 하기로 했음

다음날 관장형님에게 소개를 하고 일단 며칠 운동해보고 등록 하기로 했음

운동복을 갈아입고 나왔는데...

체구도 작고 항상 구부정 하게 다니던 친구라 몰랐는데 몸매가 우와 였음

키는 작았으나 비율이 환상적이 었고 검정색 레깅스에 드러난 하체라인이 무슨 AI 인간 같았음

" 야 너 운동 젬병이라며.. 라인이 그게 아닌데?"

부끄러워 하며 대답했음

" 저 운동한적 없어요. 그냥 선천적...."

" 복받았네. 가자. 지금도 충분하지만 내가 더 예쁜 몸매로 만들어 줄게"

그렇게 스트레칭 부터 런닝하는 자세 , 가벼운 웨이트 등 기초부터 시작 하였음

와 근데 그때는 나도 한창때라 자꾸 몸매에 눈이 가는건 어쩔수 없었음

속으로 

' 시발아 정신차려라. 성폭행 당한 애 앞에 두고 뭔 쓰레기 같은 상상을 하냐'

라고 나를 다그쳤음

첫날 운동을 무사히 마치고 같이 점심을 먹고 일단 헤어진후 가게 에서 만나기로 했음

운동을 시작한후 A는 차차 밝아졌고 이후 운동말고는 고민 얘기는 거의 없었음

그러다 우려했던 일이 벌어지고야 말았음

하여간 술이 웬수임...

횽들이 좋아하는 야한 얘기는 잠시 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