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향존중 #1

그동안 무슨일이 있었던 건지 써놨던 글이 없어졌네.
마침 저장한게 있었는데 일전에 자세히 쓴듯하여 약간 손봄
이건 아무한테도 말못한 내 취향에 관한 이야기다
아버지는 없었고 내 위로 있던 한사람은 자기혼자 알아서 하겠다며 집을 나가버렸고 이후로 몇 년간 단 한번의 연락도 없었다
원래부터 잘 웃지도 않고 무표정이었던 내엄마는 그렇게 처해진 상황에 더욱더 그늘진 얼굴이었다.
초등학교 시절부터 살던 이곳은 단독주택들이 다닥다닥 붙어있는 곳이라 특별한 교류가 없어도 서로의 사정은 다들 알고있었다
그럼에도 집안은 늘 시끌벅적했다.
엄마가 불쌍해서 인지 아니면 엄마가 이상한 행동으로 동네가 흉흉해 지는게 싫어서인지 동네 아줌마 한두명이 엄마에게 말을 걸기 시작했고 우리집에 찾아오기도 했고 결국에는 사랑방이 되었다.
정확하게는 도박장이 되어버렸다.
나쁘지는 않았다
여전히 잘 웃지도 감정을 드러내지도 않는 엄마였지만 사람이 끊이지 않았던 덕에 늘 불안한 마음이었던 사춘기는 무사히 지나게되었다
좋지도 않았다.
점당 10원짜리 고스톱에 시끄럽게 구는 여편네들 때문에.
간혹 좋은 구경거리도 있었다
긴 치마를 입고 고스톱에 집중하느라 저린 발을 이리저리 움직이다 보니 뜻하지 않게 늙은 여편네들이지만 새하얀 허벅지 안쪽살과 팬티를 구경하기도 했었다.
한창 성에 눈을뜨기 시작한 중딩에게는 좋은 딸감이었다.
밤에 몰래보던 성인 사이트보다 더나은 흥분을 느꼈다.
여편네들이 도박에 빠져 꺄르르 댈 때 이어폰을 끼고 신경질 적으로 게임을 하던 나는 어느새부터 방문을 살포시 열어두고 밖이 보이도록 자리리 잡고 엎드리거나 누워 공부하는 척 그림그리는 척 그렇게 좋은 광경을 보기위해 노력했다.
자주 있는 일은 아니었다.
운이 좋으면 한달에 한두번, 재수없으면 두달에 한번 꼴이었다.
밤마다 자위를 하면서 기억을 떠올리기도 하고, 마치 나를 꼬시려 일부러 다리를 벌리는 상상을 하기도 돌아가며 한명씩 따먹는 상상도 했었다.
그 상상속에 당연히 엄마도 있었다.
밤이되면 사라지는 여편네들보다 가능성은 있지만 흥분이 최고조일 때 하는 상상일 뿐 사정후 현타가 오면 엄마와의 그런 상상은 역겨웠다
어느날은 잠옷이 들춰져 살색팬티가 보이는 엄마의 잠든 뒷모습을 보고 바로 자위를 시작했으나 아무런 감흥이 없었다
차라리 여편네들의 행동들을 떠올리는게 빠르고 좋았다
거실바닥에서 시끄럽게 고스톱 치는 여편네들 넘어 쇼파에 누워 다리를 벌린채 처자는 년
흘러내리는 브라가 불편한 듯 겨드랑이의 브라끈을 몇 번이고 들어올리는 년
덥다고 옷속으로 손을 집어넣어 브라를 벗어 옆으로 던지는 년
내가 있음을 뻔히 알고도 큰소리로 음담패설을 늘어놓는 년
그년들이 충분이 딸감으로 적당했다.
그런분위기에 내엄마는 여전히 어울리지 못하는 그늘진 얼굴이었고 가끔씩 썩소같은 미소를 띄어도 딸감으로도 매력 없었다.
개중에 내 단골딸감 년은 우월감에 가득차 있어서인지 목소리도 제법 컸으며 은근 사람을 깔아 뭉개는 스타일 이지만 놀랍게도 리더격이었다.
그도그럴 것이 고만고만한 동네에서 그나마 잘사는 년
돈 잘버는 남편
말썽도 안피우고 공부좀 하는 자식들
여기 모인년들의 부러움에 대상이었다.
그년의 재수없음을 내 딸감의 상상속에서 정복하고 싶었다.
그렇게 내 중딩시절 대부분의 자위는 90%가 가끔 등장시키는 엄마를 포함한 그년들이었고 10%가 아줌마나 엄마가 등장하는 일본 야동이었다.
이때부터 내 성적 취향의 방향은 근친과 나이많은 년들로 가닥을 잡은 듯 하다
병신같겠지만 내 취향을 존중해 주길
2
핫썰에 엄마와 관련된 글들을 보면 얼마나 매력적이기에 그게 가능할까
라는 생각이 들었고 부러웠다
내 엄마는 항상 핏기없는 무표정한 얼굴이었지만 그래도 평범했다
하지만 눈을감고 자위할 때 떠올리는 엄마의 모습은 내가 좀더 어렸을 때 봤던 모습이었다
초딩 4,5학년 쯤 우리집안은 우환으로 가득했다
어느날 학교에서 돌아왔을 때 날 맞이했던 엄마의 모습은 아침에 봤던 모습과 완전히 달라져 있었다
머리카락은 티브에에서 보던 군인 아저씨들 보다 조금 길어 마치 밤송이 같이 사방으로 뾰족했고
짧은 머리카락 때문인지 두상이 훤히 보였으며 머리숱이 없음을 그때처음 알았다.
머리카락은 굉징히 가늘었고 원래 진한갈색이었던 머리칼은 아주 흐릿한 갈색으로 힘없어 보였다
집에있을 때 평상복으로 입고있던 긴 치마는 더욱더 커보였고 마치 아이가 어른의 옷을 입은 듯 축 늘어져 있었다.
불과 반나절만에 사람이 어찌 이렇게 변할수 있는건지 아무말 못하고 문앞에서서 멍하니 바라보았고 엄마역시 나를 초점없는 눈동자로 내려다보고 있었다
그 기억이 너무나 강렬했다.
이유는 나중에 알았지만 이런걸 트라우마라 하는지 모르겠지만 그날 하루에 기억은 그것뿐이다.
자위할때에 머릿속에서 꺼내는 엄마의 모습은 항상 그때의 그 모습이었다.
흥분을 잃지않기 위해 얼굴이 아닌 몸만 생각했고 그렇게 사정을 할수있었지만 사정후에는 바로 그때의 그모습이 떠올라 역함이 올라왔다.
강렬했던 기억탓에 한동안 엄마의 얼굴을 바로 본적이 거의 없었다.
이야기 할때는 눈을 내리깔고 다른짓을 했으며 뒷모습을 보일때면 그 모습만 뚫어져라 쳐다보며 머릿속에 심었다
온몸이 땀으로 흠뻑젖은 여름날 집으로 돌아왔을땐 시끄러운 년들이 모여있었지만 분위기는 사뭇 달랐다
판은 벌려놓고 심각한 듯, 놀라운 듯 연신떠들다가 나를보고는 일제히 조용해져 버렸다.
원래도 그랬지만 아무렇지 않은척 평소처럼 인사를 하는둥마는둥 고개만 까딱이고 방으로 들어가 문을닫자 다시금 시끄러워지는 년들
하지만 평소와는 다르게 조심스러운 말투였다
닫혀진 방문탓에 서로 할만만 하는 탓에 카더라 일지모르지만 내 지배력 1순위년에 대한 내용이었다.
결론적으로, 재수년 남편이 바람이 피웠는데 하필 지네집에서 100미터도 안되는 곳에 사는년과 붙어먹었던 것이었다.
한바탕 동네에서 난리가 났던 사건이라 학교든 학원이든 친구들과 만나면 그 이야기가 대부분이었다.
대충 요약하면,
재수년의 바람핀 상대년이 이동네 이사온지 3-4년쯤 되었고
이동네 이사온 이유가 재수년 남편때문이었고
적어도 재수년 남편과 바람핀게 3-4년 이상이며, 남편까지 속이고 이동네로 이사와 바람피운거다. 등등.
이런저런 소문은 많았지만, 우리집에 모인년들의 정보가 정확하기에 누구보다 빠르게 재수년의 근황을 알수 있었다.
음담패설을 쉴세없어 내뱉던 년에게 재수년이 너한테만 하소연 하는거니 제발 아무한테도 말하지 말아달라 신신당부하며 하소연 한 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우리집에서 어찌나 떠들어 대던지.
‘보지들의 우정이란’
음담패설년이 신나게 떠든 얘기는 정말 많았지만, 살짝열린 방문넘어로 들린 말중에 가장 기억에 남고 꽂힌 단어는 ‘떡친다’였다.
남편새끼가 남편있는 년과 ‘떡을쳤다’
어디가서 딴년들과 ‘떡치는’ 건 예상했는데 망신스럽게 이동네일 줄은 몰랐다.
‘떡을 치’려거든 어디 멀리가서 치던가.
등등.
역시 음담패설년 입에서 나온 수준인가 싶어 긴가민가 했지만 나중에야 재수년이 직접 그렇게 말한게 맞다고 했다.
한동안 “떡친다”에 꽂혔다.
한동안은 자위를 할때면 “떡친다”를 외치는 재수년을 상상하곤 했다.
그렇게 얼마간의 시간이 지나, 리더를 잃은 시끄러운 년들은 우리집에 모이는 횟수가 줄기 시작했다.
한두명 같이 오거나, 따로따로 오거나.
마치 의무적인 듯 했다.
그렇게 분위기가 바뀌었지만, 바뀌지 않은건 내 엄마였다.
이전과 별반 다르지 않은 핏기없는 무표정.
그렇게 시간이 지나 자위의 대상이 재수년에서 다시 엄마로 바뀌려는 시점에 재수년이 나타나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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