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닝이썰) 타오르기전에 끝난 관계(안야함주의)

이것도 꽤 오래된 사진인데...저 고딩때네요. 밑에는 그냥 수면바지인데 옷이 예뻐서 찍어둔 사진... 사실 셀카를 엄청 많이 찍는편인데 저때도 약간 저혼자 자신감에 차서 찍어놓은거네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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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분이 물어보신적이 있는데 여태까지 잠자리한 남자 다 기억나냐고 하셨는데 저는 다 기억은 나요. 저는 술을 못마셔서 술취한상태에서 한경우가 없거든요. 강제적이든 원해서했든 다 기억하고 있네요. 그리고 제가 몇 번썼듯이 저는 일기를 굉장히 자세하게 쓰는편이에요. 어릴때는 노트에 처음 쓰기시작해서 지금은 폰다이어리앱에 비번걸어놓고 쓰는중이구요. 일기는 일주일에 4번이상 쓰는거같고 그 일기안에는 누가 보면 큰일날 이야기들도 다 들어가있어요. 제가 정확히 기억안나는 어떤 상황이나 사건도 그 날짜정도만 기억하고 있으면 일기보면서 다 기억할 수가 있죠. 성관계에 대한 이야기, 나를좋다고했던 남자, 번호따인날, 명함준 아저씨에 대한 내용, 헬스장 트레이너의 노골적인 접촉, 마음에 드는 남자 눈에 띄려고 했던 행동,옷차림, 성추행 당한날, 경찰서가본날 같은것들... 솔직히 저도 가끔 다시보면 약간 민망한 기억도 있고 그렇거든요. 지나보니까 아...그 남자가 다 알고있었겠다 이런식의 민망함? 그당시엔 남자는 나에대해 아무것도 모를것이라 생각했던것들이 지금 돌아보니까 그남자도 다 알고 즐긴거같다는 생각이 드는경우가 꽤있네요.
전에 이곳에 쓴적이 있는거같은데 아무래도 겨울보다는 여름에 번호를 훨씬 더 많이 따이는편이에요. 남자들은 시각에 약하다고 하잖아요. 저는 그게 정말 맞는거같아요. 옷차림에 따라 확연히 시선도 다르고, 아무래도 여름에는 쉽게 다가오는 남자들이 많고 겨울에는 상대적으로 덜해요. 근데 또 헬스장같은곳에서의 그런 접근은 별차이 없는걸보면 아무래도 옷차림 차이겠죠. 저는 여름보다는 겨울을 더 좋아해요. 여름도 나름의 매력이 있지만 겨울이 예쁘고 분위기 있어보이는 옷들이 더 많잖아요. 코디할게 많다고 해야겠네요.
특별했던 섹스야 꽤 있었지만 상대가 다를뿐이지 제가 느끼는 감각이나 성감, 분위기는 거의 비슷해요. 물론 상대가 다르다는게 가장 큰 자극일수도있죠. 뭔가 이러면 안되는 사이인데 이루어지는 관계에서 오는 어떤 배덕감이나 아저씨들 특유의 다소 가학적인 분위기...저보다 어린남자가 내 몸위에 올라타서 정신없이 움직일 때 느껴지는 이상한 정복감..? 저는 나이든 남자가 잠자리에서 하는 더티토크도 좋아하지만 저보다 어린 남자가 하는 더티토크도 나름의 분위기가 있더라구요. 누나라는 호칭에서 너로 바뀌었다가 흥분감에 감정이 조절안될 때 튀어나오는 거친 욕같은 것들... 방금전 카페에서는 누나누나 거리면서 애타는 눈길로 보던 그 얼굴이 침대에서는 벌겋게 달아올라서 내몸위를 짐승처럼 다룰 때 약간 관계반전이라해야할까요. 이런애한테 당하는것같은 그 분위기도 이상하게 중독적이에요. 누나도 눕혀보니 다른여자랑 다를거없다라는 말에 자존심이 상하면서도 몸은 또 바짝 달아오르는 그 이중적인 감정이 저 자신도 혼란스러울때가 있거든요.
저는 생판 모르는 남자와의 원나잇보다 내 몸을 갈구하다못해 곧 터질것같은 느낌을 가진 남자들과의 어쩌다 하게되는 관계가 훨씬 야하게 느껴지더라구요. 그런 관계를 가지게 된 남자들의 경우 아마 여기분들이 보시면 그런생각을 하실지도 몰라요. 저런남자랑했다고? 뭐가 좋아서 저런놈한테? 이런생각이요. 저는 이곳에 글을쓰면서 자주 얘기했지만 남자 외모에 대한 허들이라해야할까요 그런게 굉장히 낮은편이기도 하고 섹스하는 상대에 대한 어떤 불쾌감같은게 적은편인거 같아요. 누가보기에도 잘생기고 몸좋고 키크고 그런남자들과는 연애가 하고싶지만, 이상하게 약간 부족해보이고 제 몸이나 가슴을 힐끗거리고 자신감은 부족한데 성욕은 포기못하는 그런느낌의 남자들 보면 이상하게 한번쯤 저 남자욕구를 풀어주고 싶다라는 생각을 할때가 있어요. 자연스럽게 그런 남자들 외모적으로는 뒤쳐질 수밖에 없죠. 사실 저도 그런 상상만 할 뿐이지 막상 저런남자들에게 몸을 내준적은 거의 없네요. 그마저도 딱 한번이었고 그 남자들과는 다시 마주칠가능성이 없는 상황에서 이루어진 것이었어요.
남자들의 성욕에 대해 저도 어느정도 이해를 할때쯤 저런남자들과의 관계가 저한테도 특별하게 느껴지더라구요. 한번은 제가 지난번에 썼던 만년대리님과의 관계였고... 또 다른경우는 저보다 어린 연하였어요. 그 남자는 공익근무하는 친구였는데.. 근데 이건 그날의 분위기가 독특하고 은근하게 야릇해서 기억에 남는거라 남들이 보기에 막 야하거나 그렇진 않을수있겠네요.
지하철에 제가 가방을 놓고 내린적이 있었어요. 여자가 가방을 놓고 내리냐싶겠지만 그날 나름 제가 정신없을만한 일이 있었거든요. 그런적이 저도 처음이라 어떻게 해야하나 인터넷 찾아보는 와중에 역무원?처럼 보이는 분이 저한테 와서 무슨일 있냐고 물어보더라구요. 제가 그래서 가방을 놓고 내렸다고했더니 그분이 빠르게 처리를 해줘서 쉽게 가방을 찾았거든요. 중간에 좀 생략된 과정이 많긴한데 아무튼 가방을 그분덕에 찾게 된거라 제가 정말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커피랑 쿠키를 사서 그분한테 드렸었어요. 근데 그분이 저한테 번호를 물어보시더라구요. 정확히는 인스타하시냐 dm해도되겠냐였는데 그냥 번호를 알려줬네요. 알고보니 공익근무하는 사람이었고 저보다 3살 어린친구였어요.
저녁부터 연락이 오더라구요. 가방안에 없어진건없냐부터 시작돼서 이런저런 얘기...저는 처음에는 고마움에 그냥 대답을 해주다가 갈수록 좀 귀찮기도하고 재미도없어서 답을 안했는데요. 아무튼 그친구랑은 그렇게 가끔 연락하는 관계가 되긴했어요. 제가 누나인걸 알고 누나라고 부르겠다면서 몇 번 데이트신청도 했었는데 솔직히 제스타일은 아니어서 거절을 몇 번했었죠. 그러다가 열흘정도 지난뒤였나...지하철역에서 누가 제어깨를 두드리길래 봤더니 그친구가 거기있더라구요. 얼굴 다시보고싶었는데 너무 반갑다 어쩌고 그러는데...그 뭐랄까. 남자분들도 그런경험 있으실텐데 상대가 나를 만나서 너무 반가워하고 기뻐하는 그런 분위기 있잖아요. 정말 솔직하게 말하면 나는 그냥 어 신기하네 이정도인데 상대는 무슨 이산가족이라도 만난것처럼 행동하는 그런 분위기요. 근데 그런 반응을 보니까 약간 자책감도 들고 나 도와준 사람인데 내가 너무 쌀쌀하게 굴었구나 이런생각이 들었어요. 생각해보면 내가 뭐 그리 잘났다고 그랬나 싶기도하고... 솔직히 그친구가 키도좀 작고 살도 좀 찌고 그런스탈이라 저도모르게 그친구를 저보다 아래로 본거죠. 이 부분은 저도 고치려고 노력하는데 아주솔직히 말하면 지금도 완전히 고치진 못한거같아요. 아마 남자한테 더 데여보고 사회생활을 더 해봐야 고쳐질거 같기도하고... 특히 저도 외모칭찬을 많이 받다보니 은연중에 근자감이라해야하나요. 내성적인 성격인데 속으로는 나정도면...이런 생각을 하고있으니 이상한 남자도 많이 꼬이는것같고 그러네요. 저도 이제20대후반이 다되어가는데 참 어려워요. 외모 좀 잘난게 평생가는것도 아닌데 주변 언니들 보면서 저도 나름대로 정신적으로 수양?을 쌓으려고 하는데 무의식중에 남 외모 평가하는건 아직도 고치기 힘드네요
아무튼...그친구가 너무 반가워하고 그러기에 저도 그냥 거기서 대화 좀 같이 하다가 그친구가 저녁에 시간되냐고 묻더라구요. 저는 근데 그때도 무슨생각이었냐면 ‘아니 얘는 뭘믿고 이렇게 자연스럽고 자신감있게 들이대는거지?’ 이런생각했었어요. 오만하죠?ㅋㅋ 근데 그날 저녁은 제가 진짜로 약속이 있어서 안된다고 거절했더니 약간 시무룩해지는? 그런 얼굴하면서 하긴 누나는 인기 엄청 많겠지...이런 얘길하더라구요. 남자 아니고 학교친구 만나는거라고 했더니 그럼 자기도 친구처럼 대해달라 뭐 이런얘길 했었어요. 그래서 알겠다 일 열심히해 하고 그날 헤어졌는데 저녁에 또 연락이 왔어요. 누나 오늘 오랜만에 봤는데 옷 너무 잘어울린다 어쩌고 그런식... 공익 일 힘드냐고 물어봤더니 가끔씩 누나같은 여자보면서 힘낸다고 하길래 저도 장난식으로 농담하고 그랬네요.
그러다가 다음주말에 점심을 사달라고 연락이 와서 제가 갑자기 웬 점심이냐고했더니 본인 생일이라고 하더라구요. 생일이면 가족이나 친구들하고 보내야하는거 아니냐했더니 얘도 아버님만 계시고 가족이 없다더군요. 친구도 없다고... 하...좀 다르긴해도 저 어릴 때 생각도 나고(꼴랑 이친구랑 3살차이이지만..) 저를 보면서 너무 반가워하던 그때모습이 떠올라서 인심쓴다 생각하고 나오라고 했네요. 사준다고... 그러고 일단 카페에서 만났는데 ㅋㅋ
머리에 뭘 바르고 나왔는데 왁스인거같은데 약간 젤같은 느낌? 남자들 거기에 뭘 바른건지 잘모르겠어요. 반짝거려서 오히려 더 이상한거예요. 머리카락도 이상하게 넘어가있고. 무엇보다 머리숱이 많지 않은데 왁스가 떡진것처럼 보여서 참... 제가 야 너는 머리가 그게 뭐냐고 했더니 누나만난다고 바르고 왔다는데 더 뭐라하기가 좀 그랬네요. 생각해보면 성격은 되게 착했던거 같아요. 여자 만나본적도 없고 학교다닐때는 왕따였다고 그런얘기를 아무렇지도 않게 하는거 보면서 그래도 때묻지는 않은느낌이라고 해야할까요. 저는 이미 몸도마음도 여러 가지에 찌들었는데 그친구는 별로 좋은 상황이 아님에도 해맑음같은게 있더라구요. 그 친구가 저한테 하는 칭찬들이 그냥 직설적이면서도 잘몰라서 하는 칭찬들 있잖아요. 오히려 경험많고 능글맞은 남자들은 여자 몸 언급할 때 돌려말하거나 볼륨이라는 표현, 관리잘된거같다는 식의 그런식으로 언급하는데 얘는 그냥 대놓고 말하는느낌..? 누나정도면 몇키로 나가냐 뭐 이런식이었는데 오히려 부담이 없었네요.
순수한 친구긴한데 그래도 얘도 남자긴 남자였어요. 아니 어쩌면 순수해서 더 그런걸수도 있겠네요. 그냥 가끔식 제 몸으로 찌르듯 들어오는 시선같은게 다 느껴졌으니까요. 힐끗대는식으로 쳐다보는게 이상하게 웃기더라구요. 음료수 마시는척하면서 눈을 밑으로 까는..치마 입으면 다리 춥지 않냐 이런얘기하길래 너 내 다리만 보냐 그런식으로 저도 농담하고 그랬어요. 이상하게 저도 편하게 대하게 되더라구요. 그날 입고간 가디건을 일부러 좀 벗어줬더니 오히려 말이 없어지더라구요. 제가 왜 갑자기 어색해? 물었더니 아니...그냥 좀... 그러면서 어색하게 웃길래 야 누나 눈이 가슴에 있니 왜 눈을 안보고 얘기하냐고 농담했거든요. 저는 평소에 저런 농담 자주하는편은 아닌데 가끔 저도 저렇게 짓궂을때가 있긴해요. 생일이라고 밥사달래서 나왔더니 왜케 말이 없어졌냐고 그랬는데 그냥 확 편해진 느낌이 들면 저는 좀 저렇거든요. 외모야 그렇다치고 사람은 착한거같아서 저도 약간 어린마음으로 돌아간거 같다해야하나요.
아무튼 걔가 고기 먹고싶다고해서 근처 삼겹살집가서 삼겹살 먹었어요. 고기먹으면서 기름이 제쪽으로 계속 튀니까 걔가 앞치마 가져와서 누나쓰라고 했거든요. 그래서 이거쓰면 내 가슴 가리는데 괜찮냐고 개드립...했더니 가슴에 기름튀면 안되지않냐고... 사실 기름이 제쪽으로 튀긴 해도 가슴까지 닿을정돈 아니었는데 걔입장에선 기름이 묻는다고 생각한거같아요. 아무튼 저도 제 자신을 많이 내려놓은? 상황에서 대화를 한적이 드문편인데 걔랑은 그냥 친구처럼 애기하게 되더라구요. 지금생각해보면 아예 이성적인 느낌이 1도없으면 그렇게 되긴하는거 같아요.
이런저런 얘기 하다보니 걔도 말이 더 트였는지 사소한 얘기를 많이 하더라구요. 연애경험없다, 가정환경이 별로다 공익 간이유는 척추? 그쪽에 수술을 했었다고...그래서 살도찌고 그렇다더라구요. 솔직히 여자랑 이렇게 얘기해보는거 누나랑 처음이다 그러기에 학교다닐때는 여자랑 어쩔수없이 얘기 많이하지않냐 그랬더니 왕따였다고.. 그러면서 저보고 번호물어본것도 엄청 떨면서 용기낸거다 번호줄줄은 몰랐다 그러더라구요. 제가 그래서 너는 지하철에서 일하면서 나같이 문제생긴사람 도와주는 일하는거 되게 좋은일 하는거다 이런식으로 나름 응원도 해주고 그랬네요. 저도 사실 그리 잘나고 배경이 좋은사람이 아니라 해줄말이 많이 없긴했어도 고기먹으면서 이런저런 얘기 해준거같아요. 여자들은 아무래도 자신감있는 남자 좋아한다 그랬더니 누나도 그러냐 자신감의 원천이 없는데 어떻게 자신감이 생기냐 이런 소소한이야기들..
고기 다 먹고 제가 생일축하한다고 하니까 오늘 너무 고맙다고 그러더라구요. 헤어질 때 너무 고맙다고 말하는데 거의 울것같은 표정을 하면서요. 생일날 여자랑 밥먹어본게 처음이라 그런가했는데 그게 아니고 누가 자기 생일날 밥사준적이 처음이래요. 저도 그럴입장은 아니긴한데 이런 사소한거에 감동받는걸보면서 좀 안쓰럽게 느꼈던거 같아요. 뭔가 그러고 헤어지면 그 우는표정이 계속 생각날거같아서 제가 노래방가서 노래도 부르고 가자고 했어요. 서로 웃는표정으로 헤어지고 싶었기도 했고, 어쨌든 걔입장에서는 인생에서 처음있는 일이라는데 좀 더 시간 써서 좋은기억으로 남으면 더 좋지 않을까하는 생각이었네요.
노래방가서 이것저것 노래부르면서 나름 신나게 놀았던거같아요. 걔도 노래는 곧잘하는 편이었고 저는 노래 잘하진 못하지만 걔는 그냥 그 분위기가 좋은거 같더라구요. 1시간동안 노래부르고 시간 거의끝날 때 걔가 저한테 그러더군요. 누나 오늘 너무 고맙다. 이왕 여기까지온거 소원하나만 들어달라구요. 제가 그래서 뭐냐고했더니 한번만 안아볼 수 있냐고...
제가 그래서 칼같이 거절...은 아니고 와서 안아보라고 했네요. 걔입장에서는 사람의 품이 그리운건지 아니면 여자의 몸이 그리운건지 저는 정확히 알수 없었지만 그정도까지는 해줄 수 있겠다 싶더라구요. 저를 꽉 껴안는데 그때 느껴지던 분위기.. 노래방이 막 이상한 조명있는곳이 아니고 그냥 형광등인곳이라 밝았거든요. 그리고 문에 창도 달려있어서 그안에서 뭐 이상한행동을 하기엔 좀 무리인곳이라 저도 편하게 포옹했는데 걔가 확 안으니까 저도 은근 콩닥거리는 그런 느낌이 올라오더라구요. 포옹할 때 걔한테서 삼겹살기름냄새가 좀 올라오길래 내몸에서도 그냄새가 나겠다했더니 걔가 누나냄새 너무 좋다고 그러는거예요. 그러면서 어깨를 감싸안았던 손이 허리로 내려와서 허리를 감싸길래 저도 슬슬 느껴지는게 있었죠. 등줄기라인이 쓰윽 쓸릴 때 저는 확 뭔가 오르는느낌 받거든요. 얘도 내 몸을 느끼고 있겠다라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들더라구요. 순간 그 안이 모텔이었더라면 더 진도가 나갔을거같단 생각이 저한테 드는게, 이곳이 노래방이라 다행일까 그런생각..특히나 저는 순수한여자가 아니니까요. 제가 좀 여러생각하면서 가만히 있으니까 걔가 저한테 진짜 궁금해서 그러는데 누나 가슴 한번만 만져봐도 되냐고 묻더라구요.
노래방 시간을 슬쩍 봤더니 15분정도 남았길래 제가 만져보라고 했어요. 그냥 이렇게 단순하게 쓰니까 되게 간결해보이는데 당시엔 잠깐동안 고민 많이 했어요. 걔도 가벼운 분위기가 아니었구요. 아무튼 그래 만져보라고 한담에 가디건 벗어주니까 그 달라지는 눈빛이...아마 걔는 해보고싶었던 자세같은게 있었던거같은데 앉아있다보니 그게 다 안됐던거같아요. 제 허리를 감싸안고 오른손으로 가슴을 만지는데 뭐랄까...성적인 느낌이 확 든다기보다는 굉장히 조심스러운? 꼭 옛날 도자기를 쓰다듬는 느낌같이 옷위로 주물럭거리는데 그 손가락한번주물럭거리는 시간이 굉장히 길었어요. 이 느낌을 엄청 오랫동안 간직하겠다는 그런 의지라고해야하나...제가 그래서 처음 가슴만져보니까 어떠냐고 물었더니 이렇게 몰캉?거리는게 너무 좋은기분이래요. 브래지어위로 만지는데도 그렇게 좋은건가 싶어서 그다음 요구가 오면 어떻게해야하나 생각했거든요. 근데 걔는 그렇게 남은 15분동안 옷위로 가슴을 계속 주물럭 거리다가 끝났어요. 그때 분위기상 걔가 옷 걷어서 빨게해달라고 했으면 솔직히 거기까지 해줬을거같은데 그 이후 요구는 안하더라구요. 아마 안한건지 심리적으로 그 이상까지는 너무 큰 요구라 생각해서 못한건지는 모르겠어요.
아무튼 저도 그렇고 걔도 그렇고 그런 분위기있잖아요. 한공간에 남녀가 붙어있을 때 달아오르는 야릇한 분위기요. 걔가 10분정도 가슴을 만지는동안 저도 마음속에서 불꽃이 타오를락 말락 하는중에 시간이 끝났는데 저는 약간 뭔가 아쉬운느낌으로 밖에 나왔어요. 아마 저도 약간 홍조가 올라왔을거 같은데 걔는 목까지 벌게져있더라구요. 그렇게 나와서 찬바람을 맞으니까 그제서야 몸의 온도가 서서히 내려가는느낌... 근데 그 남자애는 그 활활타오르는 그게 꺼지지 않는 것 같은게 다 느껴지더라구요. 말수는 없어지고 바지앞쪽은 불룩해져있는데 뭔가 생각은 굉장히 많은 표정... 저도 뭔지 알거같았네요. 아마 얘는 지금 나랑 단둘이 있고싶을텐데..저도 경험으로 알고있는거죠. 근데 걔도 그 이상 용기를 내진 못하겠는지, 아니면 손안에 남은 가슴의 감촉?그 여운때문인지... 별 말이 없길래 제가 먼저 오늘 재밌었다고 얘기했어요. 누나 오늘 너무 좋았다고.고맙다고하더라구요.
그렇게 집에 와서 씻고 누웠더니 걔한테 카톡이 왔었어요. 저랑 사귀고 싶다구요. 사실 이렇게 단순하게 온게 아니고 굉장히 장문으로 카톡이 왔어요. 저를 처음 본 날, 말을걸었던이유, 이것저것 누나의 배려심과 오늘 있었던 일, 생일날 이렇게 감동받아본적이 처음이라는 말등등등... 정말 길게 왔는데 오히려 이런경우에는 단호해져야한다는걸 저도 알겠더라구요. 나는 너랑 사귀고 싶지 않다...썸남있다 이렇게 답을 간략하게 보냈어요. 근데 걔도 제 가슴을 만져보긴 했지만 제가 거절할거라는거 아마 당연히 알고있었던거같아요. 그뒤로 몇 번씩이나 고마웠다고 그랬던걸보면... 가끔씩 기프티콘을 보내주고 그러기에 제가 그런건 부담스럽다 몇 번 거절했었거든요. 근데 그냥 자기가 너무 좋아서 보내는거니까 거절하지말아달라고해서 두 번정도 받았었네요.
그 친구랑 이제는 연락도 끊기긴했는데 그 날이 가끔 생각날때가 있어요. 내 가슴을 그렇게 소중하게 만진 남자가 인생에 몇 번이나 있었나..?이런 웃긴 생각부터해서 그 친구의 울것같던 표정, 몇 번이고 고맙다고 말하던 얼굴, 가슴을 만지던 그 조심스러운 손길...사실 그 친구가 저를 얼마나 이상적으로 봤을지는 모르겠는데 좋은 여자친구 만나서 잘지냈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가끔들어요. 그리고 저는 그때 그 노래방안에서의 짧은 10여분간의 시간...지나서 생각해볼수록 나름 섹슈얼하게 느껴지는게 뭔가 확실히 끝까지 진도를 나가지 않아서 더 야릇하게 느껴지는거같단 생각을 하게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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