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닝이썰) 정말 신기했던 사주, 관상보는 아저씨와의 만남

암튼 이때쯤 그렇게 형편없는 남자들과의 관계로 심신이 좀 지치고 화가 많을때였어요. 내가 남자보는눈도 없는것이지만 꼬이는 남자들이 왜 하나같이 또 저런식인지 진지하게 생각을 좀 했던거같아요. 이때 거의 진짜 처음으로 사업가 아저씨한테 진지하게 저의 그런상황에 대한 상담?같은걸 좀 했었네요. 지금 생각해보면 뭐 돈으로 묶이고 육체관계나 하는 그런 사이였지만 사업가아저씨 특유의 달변+성욕을 풀고나면 저한테 굉장히 잘해줌, 이런 성향에 저는 어린시절부터 어른들의 사랑을 거의 받아보지못했던 것 때문에(이건 그냥 제개인적인생각이긴해요) 약간 그 아저씨한테 좀 의지를 했어요. 그렇다고 아주 상세한 이야기는 하지 않고 그냥 남자랑 관계가 잘 안된다, 진전이 안되는거 같고 내가 남자보는눈이 없는거같다 이런식의 이야기였어요.
근데 아저씨는 제 이야기를 듣고 생각보다 별 대수롭지 않다는듯한 반응을 보이셨어요. 원래 너같은 여자한테는 온갖 남자가 다 꼬이는거라고. 그중에서 고르는건데 그냥 네가 경험이 부족하니까 잘못고르는것일뿐이라고 단정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쉬워보이게 생긴편이냐고 물었더니 오히려 쉬워보이는거하고는 거리가 멀다고 하셨어요. 키도크고 몸매도 그런데다 얼굴도 동안이나 착하게 생긴스타일이 아닌데 절대 쉬워보이는 스타일이 아니라고. 근데 왜 그런남자만 꼬이는거 같냐는 것은 저의 성적인면을 노리는 남자들은 어쩔수없이 나이가 있는 남자일 수밖에 없다는 이야길 해주셨어요. 네 또래 남자들은 너같은 여자가 있으면 눈길은 줘도 확 들이대기가 굉장히 어렵다, 그나이 남자들은 순수한면도 있고 거절당하는것에 대한 상처도 크고 또 저같이 동안,귀염스타일이 아닌 여자의 경우는 그나이대 남자들이 별로 안좋아하는경우도 있단 얘길하셨네요. 무엇보다 제 성격이 유머러스하거나 텐션이 높거나 애교가 있거나 그런것도 아니다보니 또래남자들은 접근이 쉽지 않다구요. 그런데 나이든 남자들에게는 좀 다르대요. 여자경험이 어느정도 충분히 생기고 돈도 어느정도 벌고, 그리고 가장 큰건 남자는 나이가 들수록 여자의 몸에 대한 가치를 더 크게 생각한다네요. 그러니까 한마디로 성적인 욕구를 만족시켜줄 수 있는 여자에게 더 호감이 가는편이래요. 저같이 키크고 몸이좋고 얼굴도 성숙해보이는 여자를 보면 본능이 일어난다구요.
여자경험을 많이 하다보면 결국 잠자리가 얼마나 중요한지 더 깨닫게되고 그런남자들이 저같은 여자를 보면 너무나 좋은 먹잇감이라는거였죠.막말로 그냥 한번 들이댔다가 거절당하면 떠나면 그만이고 나이 좀 찬 남자들은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다네요. 그러다 저같이 잘받아주는 여자면 정말 땡잡은거니 시도를 안해볼 남자가 있겠냐면서요. 결국 젊은여자 몸 싫어하는 남자 절대없다 그러니 네가 몸관리를 스스로 잘해야한다고 하셨어요. 그때 농담으로 저한테 자기랑 진지하게 사귈생각없냐고 물어보셨네요.
이때쯤에는 친구들이랑 클럽도 가보고 헌팅포차도 가보고 그랬어요. 그냥 또래? 남자들틈에 들어가야할것같은 느낌? 그냥 그런생각이 들어서 클럽도 가고 포차도가보고...근데 저랑은 안맞았어요. 너무시끄럽고 무엇보다 저는 술을 한잔도 못하는데 그런곳자체가 쉽지 않은거죠. 그냥 춤만춰도 된다고했는데 사실 춤도 끼가 좀 있어야 잘추는거지 저는 춤도 못추고 재미가 없었네요. 포차는 가면 남자들이랑 합석해도 너무 재미가 없는거예요. 말도 제대로 안통하는거같고 그냥 한번 어케해보려는게 다 보이고...그 안에서 그러고있는 내자신이 한심하게 느껴질정도였어요. 그래서 이당시에는 운동을 꽤나 열심히 했어요. 이때는 등산을 그래서 자주다녔거든요. 혼자다녔어요. 그러다 어느날, 등산하는데 어떤 아저씨가 제 뒤에 따라오면서 아가씨가 이런곳 다니는거 처음본다는식으로 말을 걸더라구요. 제가 힘이 들어서 별 대답도 못하고 그냥 네 네 이러고 올라갔다가 내려올 때도 계속 따라오시길래 일행없으시냐고했더니 없다고하더군요. 그러면서 갑자기 저보고 남자문제로 고민 많이 하지 않냐고 묻는거예요. 그 이전까지는 그냥 흔한 아저씨들 집적거림인줄 알고 대수롭지않게 반응했는데 갑자기 딱 그얘기를하니까 뭐지? 싶더라구요. 그래서 왜 그런생각을 하시는거예요?라고 물었죠. 그랬더니 자기가 관상을 볼줄안대요. 사주랑 관상을 본다고. 근데 저는 사주를 안보고 관상만봐도 남자문제가 있어보인대요.
뭔가 그냥 허황한 소리인 것 같으면서도 당시에 제가 좀 남자한테 데였다면 데인상황이다보니 은연중에 호기심이 생기더라구요. 참 멍청하죠? 근데 사람이 참 항상 똑똑하고 이성적이면 좋겠는데 저는 그렇지 못한사람이라.. 심적으로 좀 우울하고 짜증난 상황에서 그런얘기를 들으니까 혹시 해결법이 있나..? 뭐 이런생각이 들었네요. 그때 저는21살이었어요. 암튼 그 관상본다는 아저씨가 산에서 내려간다음 저녁한번만 사주면 저에 대한 이야기를 자세히 해주겠다는거예요. 어디서 함부로 자기같은 전문가 이야기 듣기 힘들다고. 저녁한번 사는걸로 자기한테 관상보고 사주보는거 얼마나 큰 혜택인지 모를거라고. 그래서 제가 근데 왜 저한테 그런걸 봐주신다는거예요?라고 물었더니 그냥 아가씨가 좀 힘들어보인다고 말하셨어요.
그때 산아래에서 저녁을 먹으려면 큰돈이 필요한건 아니었고 어쨌든 저도 현금이 들어오는곳이 있었어서 그래 그냥 속는셈치고 저녁이나 한끼사주고 말이나 들어보자란 생각이 들었네요. 근데 당연히 당시에 저도 그 아저씨에 대해 경계심은 가지고 있었죠. 혹시 또 이상한 아저씨가 아닐까 이런의심이요. 그래서 어디 이상한 술집에서 밥먹자고하면 그냥 도망가야겠다 생각을 하고있는데 의외로 산 아래에 있는 전집? 그 포장마차처럼되어있는곳들 있잖아요. 거길 들어가시대요. 자기는 국수랑 해물전 하나만 사주면 잘먹는다면서요.
해물파전이랑 잔치국수 두 개 시켜서 같이 먹었어요. 그때는 그냥 평범한 이런저런얘길 했던거같아요. 젊은 아가씨가 혼자 산에 오르내리고 하는거 보기 드물다, 원래 산 좋아하냐 뭐 이런얘기부터 운동열심히 하나보네 키가크네 이런얘기들이요.
그렇게 저녁을 대충먹고 사주랑 관상을 봐줄테니까 어딜가자고 하셨어요. 이때도 당연히 어디 이상한 모텔이나 그런데로 데려가면 경찰에 신고할생각을 하고 있었는데...그냥 평범한 카페로 가시더군요. 제가 너무 의심했다는생각이 들었네요. 암튼 가서 음료 두잔시켜놓고 아저씨가 가방에서 뭔 노트같은걸 꺼내서 연필로 제 생일이랑 태어난시 뭐 이런것들을 물어보시대요. 저도 그런 사주보는건 거의 처음인거 같아서 그냥 다 알려드렸어요. 사주상으로는 항상 남자가 물처럼 마르지 않는다, 근데 문제는 이런 사주는 화류계아니면 연예인사주인데 집안의 뒷받침이 중요하다고 하시더라구요. 집안이 별로면 화류계로 빠질가능성이 높다고. 그러면서 혹시 저보고 지금 그런일 하냐고 묻는데 이때 약간 생각이 복잡했네요. 어쨌든 남자랑 자고 돈받고 있으니 이미 그런여자가 아닐까란 생각도 들고 뭔가 심적으로는 완전히 그쪽에 물든건 아니라고 생각이 들었거든요. 그냥 제가 그런일 안한다니까 결혼을 늦게 하란 얘길 하시더라구요. 아니면 아예 안하는것도 좋다고. 일찍결혼하면 무조건 이혼한대요. 뭐 암튼 생각보다 정확한 제 개인적인 이야기를 잘 짚으셨던거 같아요.
관상은...전형적으로 몸이 뜨거운스타일이라고 하셨어요. 본인이 의지한것이든 그렇지 않은것이든 남자와의 관계에서 몸이 뜨거울 수밖에 없대요. 그런게 관상 어디에 있는지 사실 잘 모르겠는데... 좀 극단적으로 얘기해서 모르는남자한테 강간을 당해도 그 순간만큼은 몸이 반응할거라고. 그런적 있었냐고 묻길래 그런적은 없었다고 답했어요. 근데 냉정하게 돌아보면 아주 솔직하게 그런경험이 없지는 않았죠. 분명 제 의지로 하는 성관계는 아니었어도 그 순간만큼은 어쩔 수 없이 올라오는 느낌같은게 아예 없었다고는 말하기 힘들겠네요. 억지로 당하면서 느끼는게 말이되냐라고 하실수도 있는데 저는 솔직하게 있었어요. 어디다 얘기한적은 단한번도 없지만요. 그래서 제가 그럼 남자랑 잘 만나려면 어떻게 해야하냐고 물었더니 그 관상보는 아저씨가 그러시더군요. 머리 다 깎고 절에 들어가래요. 제가 그래서 네? 이러니까 그렇게 못하겠으면 그냥 즐기래요. 오는남자 막지말라면서요. 어차피 남자가 꼬이는걸 막을 수는 없으니까 본인이 최대한 즐기는 마인드로 남자를 대하라고 하셨어요. 앞으로도 살면서 좋은남자 나쁜남자 다 꼬일테고 억지로 제몸을 탐하는 남자도 생길텐데 그냥 열어두래요. 저는 소위말해서 업보가 쌓인 여자래요. 그러니까 많은 남자들을 품어주고 그들을 풀어주면서 그 업보를 없애라는거죠. 저같은 여자는 잠자리도 굉장히 중요하기 때문에 그게 안맞으면 남자랑 오래갈수없대요. 근데 저는 웬만한 남자들과는 다 성적인면에서는 맞을거란 얘길 하셨어요. 제가 가진 기질자체가 남자들에게 굉장히 맞추려고 노력하는 스타일일거라면서요. 거기서 옥석 가리는건 이제 제 몫이라는거였죠.
아무나랑 그냥 나 좋다면 다 자라는 얘기일까...라는 생각을 했는데 그런뜻은 아니라고 하더라구요. 어쩔 수 없는 관계가 있을때에도 그냥 자신탓을 할필요가 없다는 마인드가 중요하다고 하셨어요. 그냥 그런가보다하고 넘기래요. 저는 그 말들었을 때 솔직히 정말 놀랐네요. 뭔가 제가 생각하는 방향? 결이 좀 비슷하게 느껴졌거든요.
암튼 이날 정말 생각지도못하게 신기한 이야기를 많이 들었어요. 미신같은거라고 흘릴수도 있었는데 뭔가 제상황에 대한 이야기가 신기할정도였어요. 이밖에도 정말 저에 대해 속속들이 말하기 힘든 이야기들을 참 거침없이 이야기를 해주셨네요. 제가 가진 기질, 남자와의 성적인 것들, 최대한 그런문제를 잘 넘기는 법 같은것들...
그런 이야기를 다 해준 아저씨는 그러고 헤어졌어요. 혹시나해서 번호라도 알아두면 좋지않을까 잠깐 고민했는데 아저씨는 저보고 가끔 산에서 보면 인사나 해달라고, 잊지나말아달라라는 식으로 얘기하고 가셨어요. 근데 그 이후로 그 아저씨 본적이 한번도 없네요. 등산은 지금도 가끔 다니는데 어느곳에서도 다시 뵌적이 없었어요.
-----
명절은 잘보내고 계신가요. 오늘 이야기는 쓸까말까했어요. 야설사이트인데 관계도 없고 솔직히 노잼이야기일거같아서 고민했는데... 그냥 좀더 어렸던시절 제 이야기이기도 하고, 저에게는 인상깊은 기억이라 이왕 풀거 좀 세세한것도 풀어보려구요. 재미가 없었다면 죄송해요. 근데 앞으로도 이런 노잼썰이 좀 있을거같...ㅋㅋ 아무튼 다들 명절연휴 잘보내셔요.
[초대박]핫썰닷컴 여성회원 인증 게시판 그랜드오픈!!
[재오픈 공지]출석체크 게시판 1년만에 재오픈!! 지금 출석세요!
[EVENT]06월 한정 자유게시판 글쓰기 포인트 3배!
- 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