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갸 저 차는 얼마짜리야?"

얼마 전에 벤츠S클래스에 대해 알려준 후에

좀 번쩍이는 차만 있으면

여친님이 물어보시네요

"저것도 한 2억은 넘지"

2억도 들어갈만큼 입을 크게 벌린 여친님은

바로 추가 질문을 던집니다

"왜 비싼거야 저런차는??"

뭐 차얘기 해주는거 싫어할 남자는 별로 없겠죠

엔진이 어떻고 시트재질이 어떻고 한참을 쏼라거렸습니다

"... 그니까 이게 서스펜션이란건데

 보면 차체는 그대로 있는데 바퀴만 위아래로 움직이면서

충격을 흡수해주는거야 방지턱을 넘어도 괜찮다니깐?"

"아... 스프링같은거... 서스펜션..."

너도 뭘 아는 분야가 있기는 하구나 하는 표정으로

신기하게 바라보던 여친님과

신나는 데이트를 이어갔고(차 물어봐줘서 기분 좋음)

모든 코스를 순조롭게 클리어했습니다

하지만 데이트의 파이날은 역시

신나는 그라운드 한판이죠

한참을

이리 치고 저리치다보니

여친님 집에

촵촵 퍽퍽 소리가 울려퍼지는 가운데

우연히 여친이 위에 올라타 엎드린 자세가 됐습니다

집중해서 열심히 올려쳐주고 있는데

 갑자기 이 냔이..

"흐읍 꺅... 나 이거 알아! ...

 써...써스펜션..."

음? 이게 무슨 ㄱ소리인가 싶어 뻥쪄있자

친히 설명해주시는 여친님...

"밑에만 위아래로 움직이는거...ㅋ"

"아..."

섹시한 내 리드미컬 무브먼트가

서스펜션 스프링쪼가리로 전락한 이 날밤

어떻게 저 냔은

ㅅㅅ를 하면서도

저토록 정확하게 지식을 응용할수 있는가

혀를 내두르느라

제대로 발사를 못하고

마무리 했다는

슬픈 전설이 전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