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까지만] 5. 여기까지만, 말고 (완)

때로는 자신의 선택에 후회가 남지 않기를 바라는 건 과한 욕심일지 모른다.
"어제 저 많이 취했어요?"
"어이고, 어제 잔뜩 취한 거 이 양반에 끌고 오다시피 해서 대려 온 거 알어요?"
"어머, 그랬어요? 저는 기억이 안 나서요."
"어이구.. 항상 적당히 마서야지~ 다음에 또와요~"
"자주 올게요~"
총총 거리며 모텔 주인과 인사하고 나가는 팀장님의 뒷모습은 조금... 아니 많이.... 달라 보였다. 그리고 주인 아주머니의 응큼한 눈초리도 나는 영 불편했다.
"수고하세요~"
얼른 인사하고 모텔에서 나온 나는 급히 팀장님의 뒤를 쫄래 쫄래 따라갔다. 정작 해뜨고 회사 갈 생각하니 회사가 정말 코앞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미묘한 공기 속에 아침을 뚫고 10분전까지 엎드린채로 내가 잘 못 넣는다며 타박하던 팀장님은 전혀 어색하지 않은 모습으로 앞장서서 걷고 있었다.
"하....."
"왜 이렇게 조용해, 오대리?"
"네?"
"왜 아까는 막 니가 팀장이면 다냐고 하면서 때렸잖아. 아직도 아픈데.."
"..... 그렇게 말해 달라고 하셨잖아요."
"그렇다고 정말 말할 줄 몰랐거든."
뒤돌아보며 찡긋 하고 한쪽 눈을 찡긋이는 팀장님은 헤헷- 하고는 더이상 앞장서지 않고 내 옆에 서서 걸었다. 그러자 괜히 주위 시선이 뒤늦게 신경쓰인 나는 두리번 거렸고 팀장님은 무덤덤하게 말했다.
"이 주위에서 자주 자는데, 아마 이사님만 출근하셨고 아무도 없을걸? 중소기업에 충성심 있는 사람이 몇이나 있어서 일찍 출근하겠어."
"어...... 음....."
"오대리는, 이제 내 팀이다 생각하고 잘해. 팀장님이 오대리 꺼잖아!"
"팀장님!"
낄낄낄 거리면서 웃는 팀장님의 모습은 평상시와 달랐지만, 어젯밤이 꿈이 아니고 어젯밤의 선택이 잘못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증명하듯이 기분 좋았다.
"아 그런데 오대리, 어제 하다가 중간 정리까지한 보고서 있잖아?"
"아. 네."
"아까 오대리 씻을 때 검토했는데, 좀 개판이더라고. 오늘도 그것까지만 하고 가."
"...... 네?"
"일단 업무하고, 그 보고서 까지 수정하고 가라고."
나는 팀장님이 쓰윽 하고 뒤로 넘기는 머리칼을 바라보며 멍하니 넋이 나간 표정을 지을 수 밖에 없었다.
"섹스는 섹스고, 일은 일이지. 안 그래?"
툭. 하고 내 성기를 스치듯이 살짝 손으로 건드린 그녀가 당당히 회사 정문을 열고 먼저 들어갔다.
"으아아......"
물론 좌절에 빠진 나는 한동안 끊은지 한달이 되가는 담배를 사러 갈지 말지 잠시 고민하다가 텅 빈 흡연실을 잠깐 보고는 피식 하는 작은 웃음과 함께 사무실로 들어갔다.
그 날이 지나가고 나서 팀장님은 종종 나에게 여기까지만 하라며 잔업을 던졌다. 물론 나는 한번도 그것에 불만을 표하지 않은 적 없지만, 언제나 내 선택은 결국 야근이었다.
"하아....."
꽈악 하고 조이는 팀장님의 다리에 아직 걸려있는 다 못 벗긴 검은 스타킹이 내 목 뒤를 간지럽혔다. 팀장님의 다리가 조인다는건.... 이대로 유지하라는 뜻이다. 스윽- 하고 그 부위를 핥는데도 주변 털에 의해서 소리가 났다. 시큼한 내음도 나기 시작한지 좀 되었고...
"흐으... 흑!"
팀장님의 다리가 뒤에서 앞으로 당기는게 아닌 좌우를 꽉 하고 악물듯이 맞물리고 그 사이에 낀 내 머리에 압박이 심해질 무렵, 스윽 하고 들어올린 손으로 회음부를 살짝 지압했다.
"아학! 하악!"
과격한 소리와 함께 엉덩이를 앞뒤로 흔들며 책상 끝에서 내 혀로부터 도망가는 그녀의 하반신을 다시 끌어당겨서 마지막으로 한번 더 핥아주자 곧 그녀는 거의 죽은듯이 2,3초간 숨을 멈추고 온 몸도 정지하듯이 멈췄다가 갑작스레 추우욱 처지며 내 머리위로 쓰러졌다.
"아이고..."
무릎꿇고 앉아있던 터라 아픈 무릎을 털면서 일어나자 팀장님은 그대로 스르륵 내 몸을 따라서 액체마냥 흘러 내리다가 턱, 하고는 내 물건을 한손으로 잡고는 날 빤히 위로 바라보며 말했다.
"오늘은 여기까지만 말고.... 끝까지 갈까?"
"끝까지...라면...?"
"아, 몰라~~"
파닥거리면서 두 다리를 휘저어서 다리 끝에 걸려있던 스타킹과 팬티를 날려버린 팀장님은 곧 쫘악! 하고는 사지를 다 사방으로 벌리고는 특유의 동그란 눈망을울 반짝이며 소리쳤다.
"맘껏 박아봐!"
하아........... 팀장님..... 후회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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