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어릴때 회고록2

내가 그 당시에 아버지에 대해서 기억하고 있던 아버지의 이미지는 어릴때부터 무서운 아버지 였고 특히 술을 드시고 취해서 오는날에는
일부러 일찍 자는척하고 밤이 끝나기만을 빌었다. 아버지는 어머니에게 물리적으로 폭력을 쓰지는 않으셨다. 다만 성격이 불같고, 험한말을 자주 하셨다.
그런 아버지가 몇년만에 집으로 돌아오셨다. 학교를 마치고 집에 돌아왔더니 아버지가 침대에 누워서 주무시고 계시더라.. 나는 아무말도 없이
집을 나왔고, 어머니에게 이사실을 알렸다. 곧 형도 도착했고, 우리는 서로 각자 밖으로 나가서 놀다가 저녁쯤에 집으로 들어왔는데.
집안 분위기는 싸늘했다. 어머니는 돌아온 아버지를 내치지 않으셨다. 그리곤 밤에 어머니는 아버지에게 앞으로 어떻게 할건지를 물어보았다.
아버지는 대화를 회피하려고만 하셨고, 어머니는 그런 모습에서 다시 큰 실망을 느낀거 같았다. 그날은 그렇게 지나갔고 나는 다음날부터 학교가 끝나면
친구집에 놀러가거나 자고 오곤했다. 그때 그 친구의 어머님께 아직 너무 감사했다. 친구가족 입장에서는 내가 불편한 객식구였다. 허나 불편한 기색없이
언제나 잘 챙겨주셨다. 본론으로 돌아오면 그렇게 밖으로 돌아다니던 중 여느날처럼 학교를 마치고 집에 들어와 짐을 챙기고 나가려고 하는데
아버지가 내게 잠시 앉아보라며 말을 꺼내셨다. 아버지는 내게 미안하다고 말씀하셨다. 그냥 다른 이유는 기억이 안난다 미안하다고 했다는 사실만
지금 내 기억속에 남아있다. 아버지에게 몇년간 뭘 하다 이제 돌아왔는지 여쭤보지 않았는데 듣고싶지 않았다. 분명 좋은 이유도 아닐것이고,
내가 그다지 궁금하지도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미안한 마음이 진심인건 내게 충분히 느껴졌고 나도 어느새 변한 아버지의 모습을 보면서 스스로
용서하고 있었다. 하지만 어머니는 아니었고, 어머니는 아버지의 맥없는 모습이 너무 싫었다고 하셨다. 나가서 직장을 구해도 금방 그만두는 아버지를
보는 어머니의 표정이 한계에 다다른 느낌이었다. 그러던 어느날 여느때처럼 학교를 다녀왔는데. 아버지는 어머니가 나와 형이 학교에 간 사이
짐들을 챙겨 집을 나가셨다. 형은 아버지를 향해 아버지 탓이라고 소리를치며 원망했고, 나는 그냥 슬플뿐이었다. 하지만 겉으로 반응하지 않았다.
차라리 잘됫다고 생각했다. 어머니는 어린나이에 홀로 우리를 키우셨고 힘드셨을거라고 생각했다. 나는 연락이 안되도 좋으니까
꼭 어머니가 이제라도 행복하게 살기를 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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