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건만남썰-10-4

그렇게 몇달간 출근 시켜주고 퇴근 시켜주고 신혼부부 처럼 잘 살다가 어느날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왔음
" 여보세요"
" 네 혹시 xx씨 되시나요?"
"네 맞습니다. 실례지만 누구시죠?"
" 저 A 언니 되는 사람 입니다."
"혹시 뵐수 있을까요"
"네 언제 뵐까요.."
그렇게 다음날 오후에 만났음
" 저기 우리 A 잘 챙겨주고 계시다고 들었습니다. 감사해요"
" 네... 아닙니다."
" 혹시 A한테 뭐 다른 얘기 들으신거 있나요?"
" 뭐 거의 들은게 없습니다"
" 얘기 안했나 보네요. 부모님 돌아가시고 제가 동생을 챙겼어야 하는데 남편과의 문제로 동생 방 얻어주고 따로 살수 밖에 없었어요"
"네"
" 근데 동생이 요즘 일을 하고 있다고 들었어요. 그동안 동생한테 들어간 비용 받을까 해서요"
"네?????"
"동생이 갚겠다고 했었고 여기 확인서도 쓴거 있어요"
동생이 수입이 생길때까지 생활비를 빌리는 내용 이었고 수입이 생기면 갚겠다는 내용 이었음
" 알겠습니다. 금액 정리해서 보내주세요"
"정리할것도 없어요. 방 보증금 5백에 그동안 생활비 들어간거 다 합치면 1500만원 입니다."
" 네 알겠습니다. A 한테 확인하고 보내 드리겠습니다."
헤어진후 집에 오는길에 많이 씁쓸했음
돈이 문제가 아니라 친동생 생활비를 저렇게 당당하게 요구하는 언니라나...참...
A가 퇴근해서 저녁을 먹고 물어 보았음
" 오늘 언니 만났다"
" 왜?????"
" 돈달라던데. 너 방값이랑 생활비"
순간 쌍욕을 쏟아내는 것이었음
부모님 이혼하시고 언니는 남자랑 놀러다니고 본인이 학생신분으로 알바해서 생활비 벌어서 썼고 심지어 언니도 일부 주었다는 거임
그런데 언니가 남자가 생겼고 인성은 빻았지만 돈은 좀 있어서 일부 끽해야 백만원 정도 얻어쓴게 다라는 거였음
" 보증금은 뭐야?"
" 그 남자가 불편해서 죽어도 같이 못산다고 본인이 얻어준거야. 난 보증금 구경도 못했어"
" 그럼 보증금 빼가면 돼지. 왜 달라는 거야. 내일 통화해 볼게"
"아내 이건 내가 정리할게. 오빠는 신경쓰지마"
"알았어. 잘 안되면 얘기해."
"응"
그후 3일쯤 지난후에 또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왔음
" 여보세요"
"네 XX 씨 되시죠?"
목소리가 굵은 남자였음
" 네 맞는데요"
" 네 A 형부 되는 사람입니다."
"아 네...."
" 좀 뵐수 있을까요"
" 네 그러시죠"
동네 호프집에서 만났음
누가봐도 질이 좋은 사람이 아니라는게 보였음
그 놈의 클러치백은 왜 그렇게들 들고 다니는지...
" 사실 A가 이러저래 가져간 돈이 많습니다."
" 네"
" 2천 조금 넘는데 그래도 처제니까 1500만 받으려구요"
" A 얘기랑 좀 다르네요"
" 걔가 어려서 세상물정을 잘 몰라서요."
그리고 명세서 비스무리 한것을 내 밀었음
거기는 부모님 이혼후 들어간 내역을 정리해서 정확하게 반땅 한것과 빌려준 내역이 있었음
" 이거 주실수 있나요? A랑 얘기해 보고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 뭐 얘기할것도 없습니다. 그냥 깔끔하게 지금 정리하시죠. 돈 있는 분이라고 들었는데"
" 있고 없고가 중요한게 아니고 드려야할 돈이면 당연히 드리는데 A 얘기랑 좀 달라서요. 본인 얘기 일단 들어보고 맞으면 입금 시켜 드리겠습니다."
" 하.. 말길 못알아 들으시네. 걔 얘기 안돼요. 아 급한데....그럼 얘기해 보고 내일까지 입금해 주세요"
" 애기해 보구요. 정확하면 내일이라도 입금 시켜 드릴게요. "
" 내일 입금 안해주시면 좀 험한 상황 생깁니다."
순간 살짝 꼭지가 돌았음
" 험한거 모르겠고 확실히 확인되면 입금 시켜 드릴게요. 시간은 장담 못드립니다. 그럼 이만..."
더 얘기 하다가는 싸움 날것 같아서 일어섰음
집에 도착하니 문자가 와 있었음
' 내일 두시 입니다. 이후 벌어지는 일은 알아서 하세요'
참내...
' 두시전이라도 확인되면 입금 시켜 드릴거고 추가로 확인할게 있으면 늦어집니다.'
' 네 내일 보시죠'
더 보내려다가 참았음
A 퇴근후에 마주 앉았음
" 이거 좀 볼래"
종이를 내밀었음
"와... 이거 언니가 썼다는거 진짜 쓴건지도 몰라. 아빠가 누구한테 빌렸다는데 난 본적도 없고 입금내역 달라니까 현금으로 줬대. 그래놓고 나한테 반 책임지라는거야. 여기 내용 다 이런식이야"
그렇게 정리하고 나니 실제로 언니한테 빌린돈은 150만원 뿐이고 나머지는 근거가 부실했음.
150만원 입금하고 형부한테 문자했음
' 이거이거 입금했습니다. 요거요거는 입금내역 보내주시면 송금해 드리겠습니다.'
바로 전화옴
" 어이. 형씨... 하 시발 장난해?"
형씨????? 시발?????? 어이가 없었음
" 말이 심하시네...."
" 뭐 말이 심해? 시발 어린애 꼬셔서 데리고 자면서 달라면 줄것이지 잔말이 많어. 미성년자 약취 유인으로 신고해줘???"
아 목적이 이거였구나 싶었음. 더구나 친언니 맞나 싶었음
" 미성년자 일때 데리고 잤는지 안잤는지는 내가 기억이 없으시구요. 당신들이 증거 있으면 신고 하시구요. 그리고 몇살이세요? 나보다 어린것 같은데"
"먹을만큼 먹었다. 씹새야"
하.........................................
뚜껑 열렸음
"야... 신고하고 싶으면 신고하고 앞으로 연락하지 마라. 그러다 뒤진다"
전화 끊고 차단해 버렸음
내 전화가 안되니 A에게 전화했고 그것도 차단해 버렸음
며칠뒤 진짜 신고했고 경찰서 출두 하였음
" XX씨. 미성년자 약취 유인으로 고발장이 접수되어서 나오시라고 연락 드렸습니다."
"네"
" 사실 관계 확인 하겠습니다."
그 동안 있었던일 모두 설명했고 A도 한번 출두해서 설명하였음
당연히 무혐의...
그런데 그날 그 형부라는 인간이 A가 일하는 횟집으로 찾아와서 진상 부리다가 친구한테 한대 얻어터지고 쫓겨났다는 얘기를 들었음
그러려니 했는데 A가 정시 퇴근 했는데 집에도 안오고 연락도 안되는 거였음. 휴대폰이 꺼져 있었음
새벽까지 기다리다가 혹시나 해서 차단을 풀고 언니에게 전화했음
역시 안받았음
잠시후 언니에게 문자가 왔음
' A가 XX씨하고 못살겠대요. 당분간 우리집에서 지내기로 했어요. 연락하지 마세요'
데리고 간것 같았음
뒷 얘기는 잠시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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